초보경험담

OOO에는 거주민에 대한 힌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로이로이]

  • 24.02.10


안녕하세요. 이로운 사람이 되고 있는 이로이로이 입니다.


임장을 하면서 항상 궁금한 부분은 바로 '선호도'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을 더 좋아하는거야?'


그래서 분임을 통해 분위기도 파악하고,

단임을 통해 단지 특성 및 주변이 어떤지를 확인하고,

매임을 통해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면서

선호도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사람)을 봐야한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시간대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라는 의문도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임장을 하면서 유심히 보고 있는 OOO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되게 소소한 내용 ㅋㅋ)

그래서 누가 사는 것인가?

강의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상권의 구성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령대가 높은 어르신들을 타겟으로 하는 보청기, 흑염소, 안경(누진다초점), 휴대폰대리점(효도폰) 등을 보면서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태권도, 줄넘기 등의 학원을 보면서 초등학생이 있는 지역이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결국 상권과 그 상권에서 홍보하고 있는 상품을 보면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를 어느정도 알 수 있게 됩니다.




2. 그래서 뭘 보는가?

저는 습관적으로 현수막을 보고 있습니다.


현수막이라는 것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

돈을 내고 상품을 광고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타겟팅 광고를 잘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지역 베이스로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할 수 있는 것은 현수막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 수도권 예시

서울 관악구의 옥외광고 중인 현수막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게시대의 위치는 각 지역의 시설관리공단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 관악구 시설관리공단)


생활권을 좀 세분화해보면,

아파트 가장 밀집 되어 있는 주거지역이고, 서울대입구역/봉천역을 통해 강남으로 갈 수 있지만 언덕이 심한 봉천.

유동인구가 매우 많고, 교통은 늘 막히고, 술집도 많지만 아파트는 거의 없는 사당역.

매우 번화했었지만 거의 주택/빌라촌이고, 모텔촌으로 유명하며, 최근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한 신림역.

과거 고시촌으로 활성화 되었지만 로스쿨의 영향으로 확 무너져버린..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외국인이 유입되는 대학동.

저렴한 주택 주거지이면서 그나마 2호선에 인접한 조원동.

그나마 아파트가 다른 곳보다는 많이 모여있지만 버스가 없으면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산 속 마을 난곡. (난향이지만 난곡으로 통칭)



그나마 아파트 밀집 지역인 봉천에서는 학원에 관한 현수막이 보이고 있습니다.


어린이 관련 교육이 많다는 것은 초중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고,

재수 학원은 서초에 위치한 곳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의 거주민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경우에는 강남 방향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소득수준이 낮은 것 같지만 또 그렇게 엄청 낮은 것도 아닌.. 그런 곳)



사당은 젊은 사람들, 20대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보니 일자리에 관한 현수막이 보이는 듯 합니다.

아주 멀리 있는 서대문구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유일하게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사당역에 인접한 작은 세대수의 아파트가 비싼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림은 신림역 상권이 매우 발전했고, 10~20대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주택가가 대부분이라 봉천역의 아파트 밀집 지역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연령대가 다양하게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동은 관악산과 고시촌이 모여 있는 곳으로 교통이 아주 불편했으나 신림선의 개통으로 조금 나아진 곳입니다. 하지만 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광고가 더 많이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난곡은 보건소 앞이라 의료 관련 광고가 있고, 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언덕 지역이라 광고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일부의 사람들이 버스로 스쳐 지나가는 곳에 광고를 하고 싶어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조원동은 역 주변에 빌라촌이라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긴 하지만 어르신 관련 광고가 대부분입니다.



▶ 이런 식으로 아파트 밀집 지역인 봉천 생활권이 그나마 아이를 키울만한 분위기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광역시 예시

지방은 또 어떤 느낌일지 한번 생각해보자면,

광주광역시의 나름 선호되는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를 포함하고 있는 광산구입니다.


첨단 생활권은 상당히 연식이 오래된 구축들이 모여있고, LC 타워 주변에는 상권과 학원가가 모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 위주의 광고들만 진행 중입니다.


대규모 학원가를 형성하고 있어서 가장 메인인 수완 생활권에서도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3번 위치는 아파트가 끝나는 지점이라 상당히 외진 느낌이고, 특별한 광고가 있진 않습니다.

4번 위치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수완초가 있는 곳으로 첼로레슨 광고가 있습니다.

미백을 위한 피부과 광고도 진행 중인데 상무점인걸 보면 상무지구의 상권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완초를 지나가다보면 학원에 관한 작은 현수막들이 많이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5번 성덕중 주변은 초중고가 모여 있는 지역이고, 단지들이 많이 모여있지만 임대전환으로 된 단지도 포함되어 있고, 중심인 학원가와 거리감이 있어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아이들 학원 관련 광고를 하고 있고, 실제로 아이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령대가 높은 광고도 같이 진행하고 있어서 다양한 연령대가 거주하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6번 장덕초 주변은 역시 초중고가 모여 있고, 아울렛에도 가까워 거주하기에 괜찮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영유아부터 20대를 타겟으로 하는 광고들도 포함 되어 있는데, 성덕마을은 대형평형이 많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라 자녀의 연령대가 조금 더 높은 가족이 거주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남 같이 외진 지역에는 광고 자체가 진행 되지 않기도 하고,

소촌과 같이 농공단지가 있는 곳엔 산재 병원 같은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나름 연식이 괜찮은 선운지구의 초입에는 어르신 위주의 광고를 진행하지만, 단지 앞 사거리에서는 영재학원과 화상학습 등의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지역이 외진 만큼 자체 학원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것 같습니다.

임차보증금 대출이라는 현수막을 보면서 실거주보다는 세입자가 많은 곳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볼 수도 있겠습니다.



5. 결론

물론 이것이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굳이 하나하나 위치를 찾아가면서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장 중에 순간순간 보이는 현수막을

그냥 지나치기 보다는 (힐끔힐끔 보면서)

지역을 이해하는 보조지표로서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렇게 생긴 궁금증을 전임/매임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나야나에요
24. 02. 10. 22:50

현수막 열심히 보겠습니다!!ㅎㅎ

징기스타
24. 02. 11. 13:48

현수막 잘 볼께요!!

OOO에는 거주민에 대한 힌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로이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