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카드를 자르다.(자중)

  • 24.02.15

오늘 카드 두장을 잘랐다.


주유가 할인되는 신용카드와 코스트코 전용 신용카드


각 카드사에 전화을 해서 간단하지만 복잡한 절차를


거쳐 번호 안내멘트 맨 뒤에 숨겨진 상담사 연결 번호를


인내를 거쳐 찾아내어 애교섞인 아쉬움의 회유를 하는


얼굴모를 안내원의 권유를 뿌리치며 해지되었다는


멘트와 동시에 오른손에 쥐고 있던 가위로 8조각을 내어


분해 시켰다. 아직 신용카드 3장이 더 있다. 바로 자르고


싶었지만 많은 할부로 인해 잠....시 참기로 했다.


많은 책에서 신용카드를 자르라고 그렇게 나에게


외쳤는데 이제서야 반정도를 없앴다.


사용금액을 정산하고 보니 간단하지만 왜 3개월 정도의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의 현금 흐름 구조는 미래의 돈을 끌어쓰는


형태였다. 선 신용카드 후 대금결제.. 지금까지 이 시스템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자르자 마자 새로운 문이 열리듯 현실이 내 앞에 다가왔다.


카드를 자르며 할부로 묶여있던 숨어있던 금액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며 기존 지출 구조에서 추가 지출이


생기며 내 재정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하여 내 잔고는 0이 된 상태에서 이제 체크카드의 삶을


시작해야 한다. 실행하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 간단한 변화가 나에게 많은 시련을 줄 수도 있겠다는 것을


내일부터 나는 빈곤의 삶을 살아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을


최대 절제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사용하고 어디에 얼마가


나가는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이 빚의 굴레


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카드의 편리함이 곧 나의 빈곤을 앞당기는 꼴이 되어 버렸다.


더 무서운 것은 몇천원의 마일리지 몇천원의 주유할인이


내 마음속에는 이미 수십만원의 가치가 되어 카드가 없어질까


전전긍긍 했다는 것이다. 그 돈을 할인 못 받으면 엄청난 손해


를 받는 듯 했고 다른 결제 수단으로 지불 할 때 적잖은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것은 3장의 카드를 다음 달 자르겠다는 결심이다.


하나의 체크카드가 남을 때까지 빈곤의 삶을 이어가보자..^^


댓글


새하루
24. 02. 15. 10:15

자중님 글 너무 실감나요ㅋㅋ카드 할인에 집착하게 되는거 완전 공감이예요ㅠㅠ그래도 카드를 자르셨다니 대단한 결심하셨네요!! 내일은 빈곤할지라도 미래는 풍요로워지는 길을 선택하신거 화이팅입니다!👍👍

카테고리
24. 02. 15. 12:43

너무 멋져요 갓자중님🧡

고라드
24. 02. 15. 19:04

행동으로 옮기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