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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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J] 완벽한 선택은 없다. (1호기 경험담 2탄)

안녕하세요. 제이든J입니다.

1탄에 이어서 2탄은 매물코칭 받고 나서부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협상전략 시나리오

이전까지 타임라인을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화요일 10:00 네이버로 매물 보고 예약함

수요일 09:00 매물을 직접 봄

수요일 11:00 빈쓰 튜터님 매물문의 통과 & 매물코칭 신청

수요일 15:00 제주바다님 매물코칭 통과

수요일 17:00 사장님과 통화 진행 <- (현재)


기존에 광고가 나왔던 가격은 3.95억이었고, 해당 단지의 최저 전세가격은 2.8억이었습니다.

매도인은 현재 3.85억까지만 팔겠다고 고수하는 상황이었고 저는 3.75억을 던지고 올라온 상황입니다.


제주바다님과 매물코칭을 하면서 3가지 시나리오를 세웠습니다.

- 1번 : 3.75억 / 3.3억

- 2번 : 3.75억 / 3.3억

- 3번 : 3.85억 / 3.0억

1,2,3번과 같은 조건에 사도 모두 괜찮다는 컨펌을 받았지만 1번 시나리오로 사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사장님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이 물건을 사려는 사람으로 비춰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으로 비춰지기 위해서 가계약금을 2천만원, 3천만원까지 바로 쏜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사장님에게 이 물건 꼭 계약 할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이야기를 다듬었습니다.


> 전략1 : 부사님 내편으로 만들기 스크립트

이든 : 사장님 저 방금 은행에서 돈 찾아놨어요. 제가 원하는 가격과 조건 만들어지면, 가계약금으로 2천만원 보낼게요.

부사님 : 이든씨 알겠어요. (진짜 사려고 하는 것 처럼 보여졌음. 이제 사장님이 내 편으로 되는것인가?)


> 전략2 : 매매 협상 스크립트

이든 : 사장님 주변 지역 공급도 많은데 저도 리스크를 가지고 가는 거에요. 특히 어머니가 요즘 부동산 시장을 매우 안 좋게 바라보고 있어요. 건설사들도 무너질 것 같은데 굳이 지금 살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고 계세요. 저도 어머니 돈 빌리는 입장이라 가격을 더 깎아야 설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월 이후에 시간 지나고 사면 어떻겠냐는 말을 하셔서 사장님이 처음 말하신 3.8억이면 살게요. 대신에 가계약금 2천만원 넣을게요.

부사님 : 3.8억이면 될거에요. 제가 집주인한테 이야기 해 볼게요


> 전략3 : 전세 협상 스크립트

이든 : 지금 세입자분도 최저 전세가 금방 들어갈거 같아서 불안해하시잖아요. 지금 전세가 오르는 추세인데 제가 지금 사려고 하는거거든요. 사장님이 말해주신 전세가 3.0억에 3천만원 증액해서 3.3억 안 될까요? 전세가 증액한 3천만원에 대한 2년간 이자 5%로 쳐서 300만원 세입자분께 일시급으로 지급할게요. 3.3억에 맞출수 있는지 물어봐주세요.

부사님 : 3.0억도 겨우 될 것 같아요. 그리고 3천만원 증액하는데에 대해 2년간 이자 일시급으로 준다고 하면 이 계약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에요. 무엇보다 임대인이 전세금 돌려줄 돈이 없어서 이러는 것인가 의심할 거에요. 특히 지방은 더 보수적이라 안 돼.


> 전략4 : 매매, 전세 특약 정리

이든 : 사장님 이거 전세 3.0에 맞춰지는 조건으로 들어가는 건데, 매매 계약할때 해당 전세 조건을 특약으로 넣고싶어요.

부사님 : 매도인이랑 상관 없는 이야기잖아요. 이거 절대 못 할거에요. 말도 못 꺼낼거 같아요. 이렇게 아무 리스크도 안 지려는 사람이랑 계약을 하겠어요? 이래놓고 이든씨가 계약 파기하면 어쩔거에요?

이든 : 사장님 그래서 제가 가계약금 2천만원 보내잖아요. 2천만원 넣었는데 제가 계약 파기 안 하죠

부사님 : 일단 알겠어요. 매매가가 중요하니까 가격부터 말해볼게요.


일단 우선순위는 매매가격이었기 때문에 사장님과 통화를 마치고 매매가 3.8억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셨던 부사님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절대로 옵션 없이 협상에 들어가지 마라.
협상의 기술1


#기다림의 시간

수요일 17:00 사장님과 통화 진행을 하고 나서 사장님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다음날인 목요일 오전 10:00까지 사장님께서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절대 조급하지 않기로 생각을 하려고 했습니다. 진행되는 상황이 궁금했지만 제가 먼저 연락하면 조급해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안이 있는 사람은 급할 것이 없다.
이것이 안 되면 저것, 저것이 안되면
다른 것을 선택하면 된다.
월급쟁이부자로 은퇴하라 중


내일인 금요일에 연차를 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인 현재 임장지역에 매물 예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협상하는 물건이 더 좋았지만 그럼에도 대안을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부동산 5곳에 전화를 넣어서 금요일, 토요일 예약을 잡았습니다.


다른 매물 예약을 잡고 나니까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아는 지역이 더 많았다면, 물건이 더 많이 보였다면 마음이 더 괜찮아 졌을 것 같습니다.)


(목요일 13:00) 사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부사님 : 이든씨, 내가 3.8억에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3.83억 이하로 안 될 것 같아. 다른 부동산에서 손님 2명을 붙였나봐.

이든 : 실거주가 붙은 건가요?

부사님 : 실거주가 붙은 거 같아. 내가 세입자를 컨트롤 하는데 오늘 2타임 예약 잡히는거 내가 오늘 시간 없다고 말하고 토요일로 미루라고 일단 해놨어. 3.83억 아니면 이 물건 날아갈거 같아.

이든 : 생각해볼게요 사장님.

부사님 : 연락 빨리 줘야해!


3.83억도 나쁘지는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3.8억에 사고 싶었는데 이렇게 진행이 될 줄은 몰랐어요. 차라리 3.77억을 먼저 부르고 3.8억으로 갔어야 했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8억이 부사님이 말한 가격이었는데 3.83억이면 3백만원 더 손해보는 느낌도 났었어요.


(목요일 15:00)

부사님 : 고민 해 봤어?

이든 : 어머니랑 상의 해야하는데 지금 회의중이라서요. 이따 저녁에 연락드릴게요.





#선택의 기로에 선 고민들


1. 3.8억에 사면 좋은 점

- 협상을 끝까지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다림의 시간도 배우고, 물건도 날라간다면 이런 경험도 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3백만원 깎으면 이게 제 실력이 될 것 같았습니다.


2. 3.83억에 사면 좋은 점

- 이전 실전경험담을 보면 5백만원, 1백만원 더 깎으려다가 해당 물건을 날렸다는 글을 많이 보았습니다. 3백만원 더 깎으려다가 수익 1억의 기회를 날렸다는 글을 봤었는데 그런것으로 따지면 3백만원 더 주고 해당 기회을 잡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1억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물건이라 생각했습니다.


해당 진행상황들은 실시간으로 빈쓰 튜터님, 감자랑토마토랑 반장님, 골드트윈 부반장님의 조언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빈쓰 튜터님 께서는 5백만원 깎기 위해서 2개월 가량 협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는 3.8억은 무조건 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격려를 해주셨어요.

https://cafe.naver.com/wecando7/9127883


감자랑토마토랑 반장님은 두 가지 경우 다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어요. 제가 대안을 찾기 위해 매물 예약한 것은 소액투자인데 그것을 투자한다면 경험이 더 늘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즉 경험 vs 수익 둘 중에 마음이 가는 쪽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6231841

(급매를) 놓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유사 1호기 경험담 [감자랑토마토랑]


골드트윈님께서는 수익을 내는 투자도 중요하다고 말해주셨습니다. 3백만원으로 잠재 수익 1억이 가능할지 모르는 기회를 날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제 선택이 중요하고 어떤 마음으로 3백을 더 깎는지 태도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9169255

1호기가 늦어진 이유(feat.실력이 없으면 줘도 못먹는다) [골드트윈]


3분의 이야기가 모두 맞았습니다. 각각의 이유가 있었고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1호기를 하는 저에게 어떤 선택이 좋을지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결론은 두 가지 선택 모두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여덟단어 중




이어서 3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0618197

[제이든J] 같은 물건, 다른 가격(1호기 경험담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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