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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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중급반 35기 93조 라니코밤] 4주차 마지막 조모임 후기

어떤 약속이든 거의 늦는 적이 없던 내가 이번 독서 모임에선 두 번이나 지각했다.

부끄럽기도 하면서 정말 내가 바쁘게 사는 중이구나라고 다시금 실감이 난다.


30권이라는 무리한 독서 목표, 임신한 아내 챙기기 + 병문안, 집안일, 강아지 챙기기

여기에 가장 기본인 직장과 열중 강의까지 소화하려니 다시 고3이 된 것만 같았다.

아니 고3은 공부만 하면 되지 이렇게 많은 것을 다 쳐내려니 생각보다 정신이 없었다.

(물론,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최근 5년 간 이렇게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는 핑계였고, 독서 모임에 지각하게 되어 조원들의 귀한 시간을 잡아먹게 된 미안함과 함께

충분히 이야기 나눌 시간도 함께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지금 와서 못내 아쉽다.

특히, 이번주는 스터디 카페 대여시간이 종료되어 마지막 질문에 한 두분 정도 얘기를 못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아쉬움이 특히 크다.


실준반 때도 느꼈지만 월부에서의 조모임은 함께 하면 더 멀리(그리고 아마도 오래) 가게 만들어준다.

함께 독서하고 투자공부하는 아내가 있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일을 하는 다른 조원들과 나누는 대화와 독서 후기는 더없이 색다르고, 무엇보다 내 생각과 생활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것들이었다.


이후 내 일정은 자실과 출산, 산후조리 그리고 다시 자실과 투자가 될 예정이다.

당분간 정규 강의도, 조모임도 없다.

이제 진짜로 혼자 한 번 해보는 시간이다.


혼자 하다가 좀 지치고 의욕이 떨어질 때, 조원들 피드나 카페 활동들을 보며

의욕도 다시 얻어가고 안부도 묻고 힘을 좀 받아가려고 한다.

그리고 혹시 다른 분들도 내가 남긴 글을 보며 아유 이런 놈도 이렇게 하는데 의욕 좀 받아가야겠다~라며

살짝이나마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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