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85만원 받던 어느 30대 직장인의 내집마련 이후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피셔맨' 입니다.

우연히 월부 커뮤니티에 ‘봉천동보안관’ 이라는 닉네임으로 남긴

내집마련 후기글

https://weolbu.com/community/354676 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어떤 분들에게는 ‘할 수 있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댓글들을 남겨주셔서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 글이 또 인연이 되어 월부의 '내집마련 기초반 수강생 인터뷰' 요청을 받아 '제가 경험한 것과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 를 답하고 오는 귀한 경험을 하고 왔답니다.



▲ 인터뷰 내용 요약본과 인터뷰 사진



그러면 이제 20대를 마무리하고 맞은 30대의 첫 생일 선물로 '내집마련' 을 하고 난 이후의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 계약 이후 남은 일은

  1. 정해진 날짜에 중도금 납부
  2. 살고 있던 봉천동 월세집 퇴거 일자 조율
  3. 인테리어 및 입주준비(입주청소, 사다리차 등) 일정 잡기
  4. 잔금 후 소유권 등기이전
  5. 인테리어
  6. 입주


#1. 정해진 날짜에 중도금 납부


먼저 중도금은 통상의 비율을 지불할 정도의 자금이 충분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입주 준비를 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저는 계약금 10%와 동일한 금액으로 중도금을 지불하도록 요청을 했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매도자가 자금마련이 급한 사정을 듣고 잔금일을 당겨주는 조건으로 저의 요구는 받아들여졌어요 !



▲ 중도금 납부 후 남긴 확인 문자


저로서는 빠듯하지 않은 금액으로 정해진 날짜에 중도금을 잘 납부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정해진 잔금 날짜가 제 생일인 2월19일 이랍니다 ㅎㅎ)

중도금 납부 때도 강의에서 배운 대로 '등기부 등본 상 추가 대출은 없는지, 매도자 이외의 전입 세대는 없는지'

꼭 확인 후 보냈고, 납부 확인은 문자로 남겼어요.


#2. 살고 있던 '봉천동 월세집' 퇴거 일자 조율


잔금일자에는 살고 있던 월세집 만기가 2개월 정도 남은 상태였고, 인테리어 및 이사 준비를 하는 한달이 지나도 한달의 월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세입자로 거주하면서 임대인분(오랫동안 만나온 임대인분들 중 최고 좋으셨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덕분인지,

감사하게도 원하는 일자에 이사를 하고 남은 한달 분의 월세 납부 없이 보증금을 모두 반환해주시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임대인분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답니다.


(제가 이사 가기까지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진 못했지만요.. ㅎ)


#3. 인테리어 및 입주준비(입주청소, 사다리차 등) 일정 잡기


인테리어가 처음엔 뭐부터 시작할지 정말 막막했어요... 내집마련 계약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지만 새로운 선택의 연속들 ㅎㅎ

하지만 내가 살아갈 집이니까 일단 시작해보자!!!! 는 마음으로 '월부 카페의 인테리어 경험담' 을 열심히 보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감을 익힙니다.



▲ 카톡 오픈채팅방에 정리한 월부 레전드 경험담...


강의에서 강사님들이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모든게.. 월부에 다 있어요..'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깨달았어요 ㅎㅎ

정말 없는 게 없고, 대단하신 분들이 너무나 많아요. 특히 대부분의 글에서 ‘코크드림 강사님의 인테리어 특강’ 을 듣고,

강의에서 언급한 이민혜 작가님의 '홈드레싱으로 월세부자 되기' 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추천을 했어요.

(이 책도 인테리어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 알라딘 구매기록


책을 주문하고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잠실 알라딘에서 책을 구해 봉천으로 돌아오는 길, '봉천'에서 '공릉'으로 상담 가는 길에 들고 다니며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ㅎㅎ


월부 카페에서 인테리어에 대한 감은 익혔지만 특정 업체를 추천하지는 않기 때문에 업체 선정은 제가 해야 했어요.



▲ 수리 전 상태(잔금 후 찍은 사진)


매수한 집의 상태가 수리가 한번 된 적이 있고, 매도인이 집 관리를 잘 해 놓은 덕분에 올수리를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매매계약 전 꼼꼼히 찍어둔 집의 상태를 보며 나중에 임차인을 구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불편함을 느낄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인테리어를 범위를 정했고, 크게 [욕실 수리, 발코니 페인트, 부분 도배와 걸레받이 수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 네이버 블로그' 에서 후기를 찾아보고 '숨고' 라는 어플에서 검색을 해보기도 했지만 업체 선정이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어요.



▲ 숨고 어플 화면


인테리어는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상담하면서 점점 알게 된다는 후기들을 보고 우선,


① 매수한 단지 내에서 세입자용 인테리어로 평이 괜찮았던 업체와 방문상담, 그리고

② 부동산 사장님이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오면서 좋은 가격으로 많이 추천을 했던 업체와는 현장실측 및 상담예약을 했어요.


① 매수한 단지 내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 방문상담에 가져간 도면, 사진과 견적 메모


아무래도 경험이 많다 보니, 아파트의 전체적인 구조에 대해 잘 알고 계셨어요. 다만 공사 범위가 크지 않은 부분 시공이다 보니,

'총각 혼자 사는데 쓰는데 불편한 게 없으면 그냥 살아도 될 것 같다' 공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려는 마음은 없어 보였어요.

올수리 인테리어를 주로 진행하고 사장님이 직접 시공 하는게 아닌, 각 공정별로 발주를 주는 방식이었어요.

사장님이 적극적이진 않으셨지만, 욕실 시공에 타일을 덧붙이는 덧방 시공을 하느냐, 타일을 까내고 새로 시공 하느냐 에 따른 금액 차이와 부분도배, 발코니 페인트 시공에 대한 금액들에 꼼꼼히 질문하고 답변을 받으면서

대략적인 공사금액에 대한 감만 익히고는 돌아왔어요.


②부동산 사장님께 추천받은 업체 사장님과는 사전에 통화를 주고받을 때


수리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고,

오랜 경험으로 아파트 구조상의 한계가 있는 부분은 정확하게 말씀해주시는 걸 보면서

'현장에 방문해 실측하고, 정확한 견적을 받아보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사장님께서 '전문가의 영역인 타일 공사' 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직접 시공 하셔서 그런지 공사 금액이

단지 내 상가에 입점한 업체보다 저렴했어요!



▲ 현장 방문 날 준비한 파리바게트 롤케익 선물


매도인께 양해를 구하고 잔금 전 현장 방문 날,

불편할 수도 있지만 기꺼이 현장 방문을 하게 해준 매도자 분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현장을 방문해주신 인테리어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한 ‘파리바게트 롤케익’ 두개..

근데 마침 엘레베이터 공사를 하고 있는거에요.....


인테리어 사장님과 10층이 넘는 곳에 걸어 올라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만났지만 준비해온 롤케익을 건네드리며,,

수고스럽게 해서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죠 뭐' 하시며 가쁜 숨을 내쉬며 그 높은 곳을 함께 올라 가주신 사장님께 지금도 감사드립니다...♡



▲ 현장 실측 방문 때 찍은 사진


현장 실측을 마치고 사장님의 차를 타고 사무실로 가는 길에 문득 월부 카페에서 본

'실제 현장의 사례를 보여주는데 호의적인 사장님이 좋았다, 현장에서 마감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는 말이 생각났어요.



▲ 보는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줄눈과 배수구 마감(시공사례 확인)


그래서 이번 공사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욕실' 시공 사례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저의 요청에,

사장님은 흔쾌히 '마침 옆 단지에 최근 시공한 사례가 있으니 보고가시죠' 라며 현장을 데려 가주셨어요.



▲ 주로 현장에 계시기 때문에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모습


지저분한 사무실이라고 하시며 저를 데려가신 사장님.. 스케치업으로 시뮬레이션을 해가며 상담을 하는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저의 말에 계속 귀 기울여주시고,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하니, 주머니 사정에 맞게 충분히 고민해보고

'어떤 선택을 해도 좋다' 고 배려해주셨어요.


타일 철거를 하고 시공할지, 덧방을 한번 더 하고 시공할지, 현장 실측비도 받지 않으시고 긴 시간을 꼼꼼하게 봐주셨지만

'타일+수리 없이 지저분한 서랍장만 교체' 하고 사용하는 옵션까지도 선택지를 만들어주시는 친절한 사장님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갔답니다.



▲ 인테리어 업체 상담 및 견적 기록


집에 돌아와 총 두 곳의 견적을 비교해보니, 번듯한 가게를 두고 운영하시는 업체 사장님과 비교했을 때,

같은 조건임에도 견적 차이가 100만원 가까이 났어요. 무조건 저렴하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고 들었지만

직접 시공 현장을 확인했고,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하면서 견적 금액을 낮출 수 있는 상황과 사장님과 주고받은 대화를 돌아봤을 때 진행해도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어떤 분들은 '부동산 사장님이 추천해주는 업체는 조심' 하라고 하는 후기도 보긴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것도 무조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상황들이 있을테니 꼭 비교해보시고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선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 생각했던 화장실 이미지와 구체적인 도기 및 부자재


구체적인 공사 견적은 타일 공사 방식과 타일, 도기, 욕실 부자재 등을 결정한 후에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 '욕실의 이미지 선정 + 대략적인 자재들의 가격을 파악'하기 위해서 한 페이지에 정리해서 사장님께 보내드렸고,

공사가능 금액을 최종으로 받아본 후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진행하기로 결정했어요.


자재 선정을 위해 자재 용품 백화점 방문을 약속하고 처음 방문했던 곳은 강북 지역에서 인테리어 자재 선정 때 많은 분들이 방문한다는 아주 큰 곳이었어요.

번듯한 건물에 다양한 자재들, 많은 직원들..


고르면 고를수록 자재들이 너무 비쌌어요..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좋은 건 알지만 몇 개 고르면 고를수록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다른 환경에 위치한 자재점..가격의 차이..


옆에서 사장님이 "이거..이렇게 고르면 원래 말씀드린 견적보다 추가가 되겠는데요?"....

그래서 저는 "사장님..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그 견적보다 비싸지면 저는 화장실 공사하는 게 고민이 될 것 같아요.." 라고 했더니,


"남양주로 넘어가면 거긴 상가 임대료도 저렴해서 물건들이 여기보다 훨씬 저렴하다.. 최근에 공사했던 곳도 거기서 납품 받아서 했어요.

시간이 좀 걸리긴 할텐데 한번 가볼래요?" 라는 사장님의 말에 신이 났어요 ㅎㅎㅎ



▲ 사장님 차에 타고 남양주 자재점에 가는 길


공사할 때 타고 다니는 차라서 많이 지저분하다는 사장님의 말에

"괜찮아요!! 문제 없어요! "라고 하며 창동에서 남양주로 꽤 먼 거리를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갔어요!! 가는길에 사장님께,

"사장님,, 욕실 공사 작은거 하면서 이렇게 까지 하는 손님도 있어요? 좀 별나죠" 라면서 괜히 농담도 던지고



▲ 자재점에서 고른 욕실 도기와 부자재, 타일 조합


확실히 도심 외곽으로 나가니 자재 단가가 많이 저렴했어요. 사장님도 깜짝 놀라시며

이렇게 까지 차이 날 줄은 몰랐다고 하셨을 정도에요 ㅎㅎ


이전에 갔던 도심의 자재 백화점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도기를 고르지 못하고 망설였다면,

여기서는 제가 생각했던 대로, 또 더 보기 좋은 디자인을 골라도 부담 없을 정도의 가격에 만족을 하면서 사장님과 어떤 게 더 좋을지 상의했어요!


꼭 브랜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동서 이누스라던지,,) 국산 제품도 있으니 비교해보셨음 좋겠어요!


저는 지금 완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최종 공사 내역을 받고 사장님과 계약을 했어요! 욕실 공사 금액은 이전에 대략 견적 냈을 때보다 10만원이 더 낮아졌어요! 오예!~!



▲ 욕실 공사 상세 내역


#4. 잔금 후 소유권등기이전(카카오대출 법무사)


드디어! 저의 생일, 2월 19일 잔금 하는 날이 됐어요!

저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서 대출 갈아타기가 좋고, 당시 대출금리가 제일 괜찮았던 '카카오 대출'로 잔금을 진행했어요.

소유권 등기이전에 필요한 '수수료와 법무비' 는 사전에 안내를 받았고,

연계된 담당 법무사 직원분과 부동산에서 약속한 시간에 만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부동산 사장님과 잔금 지급 전 현장 방문,,

이삿짐은 하나도 빠져있지 않았고, 매도인 측 부동산 사장님은 대문 앞에서 비밀번호를 물어 볼 때까지도 능청스럽게 모르는 척을 했어요..


황당한 마음을 가지고 잔금 처리를 위해 부동산에 다 모였을 때 이런저런 실랑이가 있었어요.

소유권이전등기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근저당 말소를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근저당 말소에 필요한 금액 먼저 입금 후 말소 처리하고 남은 잔금은 짐을 다 빼고 보내기로 했어요.



▲ 소유권이전등기 접수완료!


중도금 지급 때도 계약서에 명시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잔금 일 기준 관리비 정산도 마치지 않았던 매도자 측 부동산의 일 처리가 참 답답했지만..


정신없는 상황에서 법무사 직원분이 문제되지 않도록 꼼꼼히 잘 챙겨준 덕분에 집에 잡혀있던

캐피탈 대출 말소, 은행 대출 말소, 소유권이전등기 접수까지 무사히 완료했어요.


# 인생 첫 내 집이 생긴 생일날, 내 집에서의 하룻밤



아침부터 하루종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모든 게 마무리 됐을 때,

빈 집에 들어와 식탁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휑 한 집 주방에 서서 '어떤 공간으로 채워 살아갈까, 드디어 내 집이 되었다니!'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늦은 식사를 했어요.


그날은 관리사무소에 가서 입주자 명부를 작성하고 집에서 간단하게 챙겨온 캠핑 용품들로 내 집에서의 두근두근 생일을 보내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했어요 ㅎㅎ


#5. 인테리어


잔금 후에는 정해 놓았던 입주일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었어요.

크지 않은 공사였지만 정해진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잔금 이틀 후 공사를 시작해야 했고, 일주일 안에 인테리어를 마무리 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었어요.



▲ 오래된 욕실과 타일의 모습


문제는 욕실 타일을 걷어내면서 큰소음이 발생하는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공사동의서' 를 받아야 했어요.

회사를 마치고 늦은 저녁에 윗집, 아랫집, 옆집을 포함해 15명의 공사 동의서를 받고, 다시 봉천동 월세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인테리어 사장님께서는 원래 올수리 인테리어가 아니고는 집주인이 직접 공사동의서를 받아야 하기도 하고,

다른 공사 일정으로 시간이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같은 옷을 하루 더 입더라도 회사를 마치고 공사동의서를 받아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 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다가 받은 인테리어 사장님의 전화에서


"타일공사 일정이 잡혀있어서 내일 바로 공사를 시작해야 해요. 시간이 도저히 안될 것 같다면 내가 공사동의서 받고, 바로 공사 진행해볼게요" 라고 해주셨어요!!


크지 않은 공사금액에도 일정에 문제 없도록 신경 써주시고 배려해주시는 감사함공사금액과 별개로 '감사표시' 를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공사를 마치고 따로 챙겨드리기도 했어요.



▲ 문자로 전달받은 욕실 공사 후 사진


회사, 그리고 봉천동 월세집과의 거리가 있어서 현장을 매번 방문할 수는 없었고,

사장님과 전화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공사는 일정에 문제 없이 진행됐어요.


문자로 전달 받은 사진에서 직접 고른 도기와 타일이 예쁘게 시공 된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했어요!



▲ 도배하고 계시는 사장님과 깨끗하게 변한 발코니의 모습


공사가 완료되기 전 주말에는 진행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오래된 문고리를 직접 교체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

현장을 방문해 하루를 보냈어요. 간단해 보여도 도배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먹고살고 있다고 하시는 '사장님의 도배 스킬' 을 옆에서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 문고리 교체할 때 고정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나무젓가락!


사장님이 방문하기 전날 미리 교체 해 놓은 문고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었는데 점심 식사 대접을 하면서 전수 받은 꿀팁으로 문제해결! (점심 먹고 남은 나무젓가락,,ㅎㅎ)

다른 공사를 하느라 다 해주시진 못했지만 옆에서 공사 보조를 하면서 알게 된 꿀팁들이 많았답니다.



▲ 전수받은 사소한 삶의 지혜


#6. 입주


인테리어 공사 중 걸레받이 일부를 교체해야 했는데 나온지 오래되고 꼭 맞는 색상을 찾는 게 쉽지 않아 인테리어 완료 일정이 조금 지연됐어요.


그래서 먼저 완료된 욕실 바닥엔 줄눈 시공을 하고 이사 당일 날이 되어서야 '입주청소 업체' 에 맡겨 입주청소 후 이삿짐을 들이는 걸로 일정이 정리가 됐어요.

(각 업체는 숨고에서 후기가 좋고 합리적인 견적을 내준 업체와 계약했어요. )



▲ 뽀드득 광이 나게 청소해주고 계신 모습


입주 날 오전에 입주청소 업체에서 열심히 청소를 해주시고 계실 때 ,

저는 저의 '고향 경산 > 봉천 월세집 짐 > 공릉 아파트' 로 이사를 해야 했어요.

좁은 원룸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두꺼운 겨울옷과 짐들을 집에 내려보냈었는데 이제 넓은 집에 이사를 오니 가져올 수 있었어요!



▲ 이삿짐(일부)와 '봉천동보안관' 시절 살았던 원룸


경산에서만 실은 짐만해도 많죠? 좁은 원룸에서 마저 실은 짐까지 하면 한 트럭이 꽉 찰 정도였어요. 짐이 얼마나 많은지..

경산 > 봉천 까지 네시간이 넘는 시간아버지와 둘이 나눠 운전을 해서 올라왔고, 봉천 월세집의 짐까지 빠짐없이 싣고 공릉으로 출발했어요.



▲ 세탁기에서 물이 새 젖은 바닥, 코인세탁방에서 독서


세탁기에서 물이 새 젖은 바닥을 닦으며, 세탁방에서 빨래를 돌려놓고 책을 읽고,

집이 좁아 빨래 건조대를 피면 침대 위에 올려놓고 겨우 지나다녔던 좁고 불편한 원룸 생활도 이제 정말 마무리가 됐어요 ㅎㅎ




# 후기(입주 후)


마지막으로 열심히 쓸고 닦고 정리한, 입주 후 지금 살고 있는 저의 'Home Sweet Home'의 모습입니다.




인생에 처음 하는 결정이고 경험이었다 보니 중간 중간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각 단계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며 보내니 입주까지 잘 마무리했네요 ㅎㅎ


확실히 넓어진 공간만큼 마음의 여유도 넓어진 것 같아요. 이제는 그동안 이사 준비로 독서만 하며 미뤄왔던 앞마당 늘리기, 투자를 이어나가기 위한 '독 강 임 투' , 그리고 본업에 필요한 ‘건축사’ 자격증 취득 준비30대의 시간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



▲ 월부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 독서 강의 임장 사진, 인터뷰 때 챙겨간 책에 받은 응원 글


부족한 글 솜씨인데도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잠을 쪼개가며 '본인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노후' 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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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링user-level-chip
24. 03. 14. 02:57

피셔맨님~~~ 마지막까지 결국 해내셨군요!!! 특히 인테리어 부분 너무 인상적이네요^^ 끝까지 본인의 신념을 놓지 않으시고 밀어붙이시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사진의 서재 너무 예쁩니다ㅎㅎㅎ 피셔맨님과 정말 잘 어울려요! 마지막에 너바나님, 너나위님의 싸인까지!!! 좋은 경험 하셨고 앞으로 이 경험이 피셔맨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기를 저도 간절히 바랄게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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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리user-level-chip
24. 03. 14. 07:57

피셔맨님 지난한 과정 끝에 든든한 보금자리기 되어 줄 공간에 안착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시는 모습이 넘 멋지십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집 너무 이뻐요ㅎㅎ 센스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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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레이디user-level-chip
24. 03. 14. 09:13

피셔님 글 보는데 왜 감격이 몰려오지요? 어린 청년이 주택구매부터 인테리어까지 책임지고 잘 헤쳐나간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든든하실듯요! 이쁜 집에서 더 성장해나가는 30대를 보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