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후기
내집마련후기

월세 17만원짜리 방에서 살던 내가, 29살에 서울 내집마련할 수 있었던 이유 (임장지역 공유)

☆★봉천동에서 곧 이사예정이어서 커뮤니티 닉네임을 '피셔맨'으로 변경했습니다~

[의미 : 세상이라는 물 속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어부의 삶]

[봉천동보안관] 닉네임 사용 당시 작성한 글이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월부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이 글이 소개되고, 회사 동료에게도 혹시 너 아니냐 는 말도 듣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댓글로 축하해주셔서 참 감사하면서도 신기한 경험입니다 ㅎㅎ

댓글 달아주신 분들은 시간이 조금 늦어도 꼭 답글 달아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





안녕하세요!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봉천동보안관 입니다.

내집마련기초반을 먼저 듣고, 현재는 열반기초 70기로 따뜻한 15조 조원분들을 만나 조장으로서

재미나게 강의 수강하는 중입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 회사생활을 하며 지난 9월에 신청한 내집마련기초반 강의를 듣고, 강의에서 배운 내용으로 예산을 계획하고 임장가고 부동산 방문 끝에 '서울에 내집 마련하게된 경험'을 차근차근 남겨보려고 합니다.

*내집마련한 경험을 꼭 남기고 복기해보는게 좋다고 말씀해주신 '신나는세상' 반장님 그리고 '피치'님 감사합니다.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까지


저는 경북 경산이라는 지방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20살에 인천의 한 대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처음 1년은 기숙사에 살다가 건축학과의 많은 과제를 해내기 위해 학교 설계실에 새벽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고, 기숙사의 12시 통금시간에 불편함을 느껴 대학교 후문가에 첫 자취방을 얻게 됩니다.


곧 군대도 가야하고, 보증금 1000에 40-50만원 가까이 하던 보통의 원룸 자취방을 얻기에는 부담도 컸고,

힘들게 돈을 벌어 보태주시는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한 층에 5개 방 사용자가 거실과 화장실, 세탁기를 공유하는 '기숙방' 이라는 곳에 살기로 마음먹습니다.



지금보면 어떻게 살았나 싶지만 보증금없이 한달에 17만원의 월세를 내고,

침대 두개를 놓으면 꽉찰 정도의 작은 방이었지만

처음으로 나만의 독립된 공간을 사용한다는 것 만으로도 나름 좋았습니다.


과제와 공부를 하기도 하고, 방학에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쿠팡 밤샘 알바를 마치고

새벽7시에 편의점에서 소주 한병과 크래미를 사와 택배박스를 깔고 팍팍한 세상 살이를 한탄하며

궁상(?)을 떨었던, 지금 생각하면 기억에 많이 남는 추억들이 많았던 공간입니다. >3<


그렇게 9개월 정도 잘 생활을 하고 군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도 넓은 공간에 살고는 싶었지만 많은 돈을 월세에 쓰는게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있어서 5년의 대학생활 동안 좁은 원룸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집, 바퀴벌레가 나와서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도망 나온 집, 코로나로 학교 설계실을 사용하지 못해 이사 간 작업실 겸 집 등등 작은 대학 후문가에서 참 많이도 이사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

원룸에서 빨래건조대를 널면 지나가지 못해 항상 한쪽으로 치우고 지나가야 하는 불편함, 환기가 안돼 항상 꿉꿉함,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의 답답함,, 불편하긴 했어도 무사히 학교생활을 잘 마치고


2021년 역삼의 건축설계사무소 에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2호선 역삼역으로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집은 구해야 했고, 감당 가능한 월세를 찾기 위해 알아보니

역삼에서 점점 멀어져 방배 > 사당 > 낙성대 > 사회초년생이 많이 거주한다는 그곳 '서울대입구역'

(역세권은 비싸서 관드타 아래 언덕에 있는 집, 집가는 길 런지 가능,,,^^)


2021년 취업 당시만해도 건축업계가 연봉이 짜다고 유명했고,,(이런게 저평가?)

3개월 수습 때는 월급이 100%가 안나와서 받은 첫 월급 185만원... 정말 충격의 도가니탕..

185 - 52만원(월세) - 공과금,생활비 = ?

이렇게 여유가 없으니까 월세로 나가는 돈이 너무 아까웠고, 중소기업청년대출 이라는 저금리로 1억까지 지원해주는 정부대출을 알아봐서 월세집은 새로운 세입자를 구한 후 다른 집 전세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월에 집에 나가는 비용을 월 52만원 > 20만원으로 다이어트 !!!


수습기간이 끝나고서야 저축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생겼고, 생활비를 아껴

취업 1년차에 천만원이라는, 사회초년생 때는 큰 돈을 모으게 됩니다.


다행히도 2022년, 2023년에 건축설계 업계 전체적으로 연봉을 인상해 저축액을 늘릴 수 있었고,

2022년 월 180만원, 2023년 월 200만원을 차곡차곡 모았고, 회사에서 추가로 나온 명절여비, 연말 상여금은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 내일채움공제 2년 납입(1200만원) 으로 지금의 소중한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다.


캠핑이나 어디 떠나는 걸 좋아하고 , 사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에 월급의 65~70%를 꾸준히 저축하고,



집에서 한 밥 + 당시 한장에 1200원 하던 냉동 닭가슴살 스테이크 로 점심, 저녁을 해결하며 극도로 지출을 통제하면서 하루에 0원 지출에 재미를 느끼고, 통장에 돈이 쌓이는 것에 행복을 느꼈던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땐 여기저기 소액 적금으로 분산시키니 돈 모이는 느낌이 안들어, 파킹통장에 한달에 200만원씩 한번에 저축 했어요!! )


지금은 친한 회사동료와 근처 식권(한장에 6500원 정도)을 끊어 아주아주 잘 먹고 있어요~~

이렇게 지출을 통제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또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답니다!


  1. 회사 옆자리 1년 선배의 청약 당첨 소식
  2. 월부, 부읽남 등 경제, 부동산 유튜브


사실 취업한 당시 2021년 은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이 폭등하는 걸 영문도 모르고 지켜보고,

회사에는 10만 전자 가즈아!! 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경제에 무지한 상태에서 첫해의 월급을 받아보고는

"아... 이렇게 벌어서는 서울, 수도권에 내집마련은 무슨,, 택도 없구나, 직업을 바꿔야 하나? 아니면 집값이 그래도 싼 고향에 내려가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갈까?" 하며 서울 생활을 포기할까 고민 을 했어요.


그러던 중 들려온 선배의 청약 당첨 소식

집이 마련이 되니 입주 일정에 맞춰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 수도권에서 집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린다는 거,, 불가능한 건 아니구나! 어떻게든 방법이 있구나 "

를 깨닫고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청약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출처 : 정부에서 발표한 사전청약 지도)


분양 시장이 좋았던 당시,

-새로 분양하는 단지의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출력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수도권 청약에 필요한 청약통장 예치금 확보(추첨까지도 노리기 위해 성과급을 털어 600만원 예치)

-지금 월부에서 강의도 하시는 '임성배 님의 유튜브'

-청약 당첨 후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고 잔금까지 치루는지 공부

등 열심히 공부하고, 혹!시나 청약이 당첨되면 필요하게 될 종잣돈을 준비한 것이 저축에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가점은 낮았지만 청약을 넣어보았고, 무순위 줍줍도 노려보았지만

청약에는 계속해서 광탈하는 경험을 해보며 " 청약의 벽 " 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의 경험으로 다른 부동산, 경제 유튜브를 찾아보며 청약이 아닌 다른 방법을 알게 되었고,

블로그 이웃도 경제 관련 블로거들도 이웃 추가하며 저의 최대 관심사는 ' 경제, 부동산 ' 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 저에게 남아있던 건 ' 지금! 수도권에 내집마련을 할 수 있게 해준 종잣돈 ' 이었어요.





#부동산 강의를 듣다


직장 생활 3년을 해왔지만 이 소득에서 모이는 종잣돈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어요.

몸값을 높여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건설사로의 이직도 대비하기 위해 퇴근 후엔 스터디카페에 출근하는

일상을 보내왔고 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자격증 두개를 딴 후에야

어느 정도 휴식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중간에 전세 만기가 2년이 지나고 전세대출금을 제외한 현금이 묶이는 것이 싫어서 지금 살고있는 봉천역 근처

원룸 1000/48(가스 포함)에 이사 오게 됩니다. 지금의 닉네임 [봉천동보안관]에 반영된 그곳!! ㅎㅎ


끝도 없이 올라갈 것 같던 수도권의 집값은 장기로 이어진 고금리, 높아지는 공사비, 부동산 PF 문제 등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급격하게 시장이 식어갔고, 저는 부동산 가격 하락의 시기를 만났습니다.


이때 블로그, 유튜브에서 드문드문 들었던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을 검색해보면서

" 마음만 먹으면 내집 마련 가능하겠구나,

10년 가까이 원룸에 살며 맘대로 못 펼친 빨래건조대 필 수 있겠구나 "


하지만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리 안된 지식으로는, 사실 집을 매수하는 방법에 대해 무지한 상태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고, 소중하게 모아온 종잣돈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용할 수는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때 월급쟁이부자들 유튜브에서 만난 '내집마련기초반' 강의,

구해줘 월부나 유튜브에서 '너나위' 님께서 사람들의 내집마련, 그리고 월급쟁이가 부자가 되길 바라는 진심을 다해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고, 큰 맘 먹고 인생 첫 유료 강의를 결제 해버립니다.





#내집마련을 위한 사전준비


내집마련기초반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내가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거였구나 깨닫고,

강의에서 배운 내용들을 A-Z 까지 적용하고 실천해나가기 시작했어요.

예산을 정하고예산 범위 내에서 서울, 경기도의 아파트를 리스트업 하고,

강의에서 알려준 요소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가지고 평가해보며 손품을 팔았습니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집 일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있으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밤 늦게까지 찾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렇게 추려진 지역은 서울-성북,노원,구로, 경기도-광명시(소형평형), 용인 수지, 안양 동안구, 산본, 군포





#현장에 나가다

정리된 지역, 단지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떤 환경을 누리고 있을까?


서울 노원에선 노원역에 내려 태릉입구역 까지 7호선을 따라 걸어가며 이어진 노후화된 아파트숲, 공원, 백화점을 보고

이렇게 노후화된 아파트,, 내가 살아간다면 어떤 모습일까 ? 고민해보고,


공릉의 한 '계단+복도 복합식' 단지에서는 (개인적으로 동네 분위기가 좋고, 더 관심이 가서) 동마다 라인 별로 계단식, 복도식 조사해보기도 하고, 조금은 무식하게 돌아다녔어요. 놀이터 의자에 앉아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주변의 환경을 지켜보기도 하고,


용인 수지, 가격이 조금만 조정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성복역 근처 단지에선 아이들은 없고, 어르신들이 많이 보이고, 근처 상가들에 어르신 보호센터, 한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 아이를 중학교에 보내기엔 어려운 환경을 발견


하지만 그것에 비해 근처 내 예산에 들어오지 않았던 '성동마을 LG 빌리지' 의 환경을 보니 "가격의 차이를 만드는 환경의 차이"를 깨닫기도 했고,


안양 평촌에서는 평촌 학원가를 보기위해 탄 버스에서 일요일에도 학생들로 꽉찬 버스의 모습, 계획도시로 균질성을 가진 도시의 모습, 아이들 키우기 좋은 환경, 넓은 공원, 역에 붙어 있는 백화점.


하지만, 3년간 겪은 2호선 신림 > 강남 방면 아침, 저녁 지옥철, 4호선에 내려 사당에서 환승하기 위해 길게 줄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 몇개의 열차를 보내야 하는 저 사람들이 내가 된다면 난 괜찮을까? 에 대한 고민


광명의 도덕파크타운 소형 평수, 투자금과 대출금을 조금 줄여 남은 종잣돈과 저축액으로 다음 투자를 빨리 이어나가면 어떨까? 하며 해본 퇴근길 체험,


철산역을 내려 단지를 갈때는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임장을 마친 후 집에 가는 길에 발견한 철산 로데오거리의 유흥가의 충격적인 모습.





#부동산 매물을 보러 가다


예산 안에 들어오는 단지 안에서

내집마련의 기준(강의에서 배운 입지평가 + 내 상황에서의 기준)에 들어오는,

그리고 전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 전세가율 60%, 강남 1시간 이내의 기준을 가지고


다녀와본 지역 중 살고싶은 안양 평촌, 서울 노원구 공릉 두 지역으로 단지를 좁혔어요.


그 중에서 안양 평촌은 대출을 받으면 매수 할 수 있는 가격이 되었고,

공릉의 단지는 올해 초부터 매수세가 들어오더니 매수를 마음먹었던 8-9월에는 예산 범위를 벗어나게 되었어요.


먼저 매물을 본 평촌은 가능했던 예산에서 '버스 환승 하지 않고, 지하철역 도보가 가능한, 학교가 근처에 있는 단지를 기준' 으로 '한가람 세경' 아파트를 1등 단지로 뽑았고,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걸게 됩니다.


너나위님께 배운 매물문의 하는법을 적용해보았지만 처음하는 전화라 떨려서 잘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몇개의 물건을 추려서 준비해주겠다고, 볼 수 있는 물건을 문자로 정리해서 안내해주신 사장님과 약속을 잡고, 낮시간에 집에 해가 잘 들어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후 반차를 내고 첫 매물임장을 가게 됩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부동산에 들어가니, 젊은 사람이 들어오는 걸 보고

처음엔 부동산 사장님께서 당황+경계의 눈빛을 보내시긴 했지만,,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너나위님께 배운 특유의 너스레와 내집마련을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나의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 드리니 사장님께서도 점점 더 적극적으로 젊은 청년의 내집마련을 돕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보이셨어요.


확인한 매물은


  1. 예산으로 설정한 매매가의 물건
  2. 수리가 많이 되고 사잇집에 층수가 좋은 물건
  3. 예산보다 저렴하게 호가에서 네고가 가능한 물건, 하지만 전체를 뜯어 고쳐야 할 기본 상태+사이드집


매물의 상황은

  1. 예산으로 설정한 매매가의 물건은 층수가 애매하게 낮았고, 수리가 필요해 추가로 들어가야 할 비용을 생각하면 무리
  2. 역시나 수리가 많이 되고 사잇집에 층수가 좋은 2번이 가장 좋긴 했지만 집주인이 거주, 급하게 나갈 이유가 없어 네고가 어려워보임
  3. 예산보다 저렴했던 "3번 사이드집" 은 싸게 구매해서 다 뜯어 고치면 괜찮을 것 같다는 부동산 사장님의 말


하지만 너나위님께 배운대로 "사장님 제가 한번 볼게요" 하고 한쪽 벽을 집고 다 본다는 생각으로 벽, 천장을 보았더니 발코니 반대(복도쪽) 거실, 작은 방의 천장이 외벽 쪽을 따라 심하게 누수가 된 흔적을 발견,

집은 전세 임차인 어르신이 오랫동안 수리 하지 않고 거주하셨고, 이거 예전에 고쳐서 아무 문제 없어 라고는 하셨지만

"아.. 이거 폭탄일 수도 있겠다."


강의 때 사이드집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게 정신건강에 좋고, 심한 누수의 흔적이 내 눈에 보이는데 가격에 조금 저렴하다고 리스크를 감수해가며 이 물건을 매수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어요.


(평촌 부동산 매물임장 기록)

부동산을 나와서, 단지 내 인테리어 집 사장님을 찾아가 한참동안 내가 보고온 물건이 누수 흔적이 있어도 수리하면 괜찮을지, 사이드집은 어떨지, 나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 얘기를 나누어보니


오랫동안 단지에서 영업해오신 사장님의 의견으로는 " 그 정도 가격으로 네고 된다면 정말 저렴하다. 평생 거기 산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장 싸게 고쳐서 시세차익 생기면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가면 된다. 그렇게 돈 버는 거다."

맞는 말씀 같기도 했지만 결국, 마음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혹시나 다른 좋은 물건은 없을지 주변 다른 부동산에 약 2주 정도 문의하고 기다렸으나 좋은 물건을 발견 X




#예산 안으로 들어온 공릉의 단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점점 하락, 그리고 계약!


네이버 알림을 켜놓고, 시세를 계속 추적하던 중 추석이 지나니 매수세가 확연히 줄어들고, 수도권의 매물이 쌓여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심있던 단지의 매매호가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직 예산을 조금 넘는 가격이었지만

  1. 매수자 우위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급한 물건은 가격 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2. 1번이 안되더라도 세대 내부의 구조를 파악하고 싶은 마음


이전에 보고 온 관심 단지에 토요일 낮시간에 다시 방문하게 됩니다.

예약을 못했지만 이왕이면 온 김에 부동산에 들어가서 얘기를 해볼까 하는 마음에 단지 출입구에 위치한

한 부동산을 들어갔고

이때도 역시 너나위님께 배운

"안녕하세요~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이 단지에 매수 관심 있어서요~ 혹시 잠깐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하며 자연스럽게 브리핑과 안내를 받게 되었어요.


확실히 사람들이 집을 사지 않는 분위기 이다 보니,

매물을 보여주는 것에 적극적이셨고 저층, 탑층이 아닌 괜찮은 물건도 바로 볼 수 있었답니다.

평촌 부동산에 방문했을 때도 느낀 점이지만 네이버 부동산 상의 매도호가는

현장에서 확인했을 때 적게는 200, 매물을 보기 전부터 500까지는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네이버 부동산의 매도호가 = 나의 매수 가격 은 아니라는 점 을 알았습니다.


*본 매물(몇개 더 보았지만 후보에 들지 않아서 탈락)

  1. 남향, 층수 좋고, 뻥뷰 (예산보다 많이 오버, 가격조정 어려움)
  2. 남향, 층수 좋지만 수리x (매도호가에서 1000만원 가격 조정 가능성, 올수리 인테리어시 비용부담)
  3. 동향, 층수 좋고, 수리완료 (예산에서 조금 오버, 대출부담)


(공릉 부동산 매물임장 기록)


지금까지 본 물건들이 가격조정을 생각하고 봤다보니 다 예산을 조금 오버했고,

매수가격이 예산 안에 들어오더라도 추가 인테리어 비용으로 남은 종잣돈을 투입해야하는 상황

" 예산을 조금만 오버해도 이건 무리하는 거겠다. " 는 판단


내집 마련을 하더라도 가진 모든 종잣돈을 투입한다면

  1.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하고 남은 돈으로는 저축액이 많이 줄어들어 추가 저축으로 빨리 다음 투자를 이어나가기 어려움
  2. 어떤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짐


이러한 문제가 있기에 매수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다시 또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이제는 이 물건이 이 단지의 최고의 물건인지 확인


일상으로 돌아와 2주가 넘게 회사에서 야근, 주말 출근을 하며

팔자에도 없던 야근을 계속 하던 중 네이버부동산 알림!!


-세개의 매물 중 예산에 맞으면서 1등으로 뽑았던 물건의 호가가 1000만원 낮게 올라옴

-어쩌면 매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알아본 주담대 금리가 이전보다 많이 하락(감당 가능한 정도)

부동산 사장님께 확인해보니 1000만원 호가 낮춤 사실 확인.


그날도 여전히 야근은 했지만 회사 동료들은 저녁 식사를 하러 가고,


저는 저녁식사를 포기하고 카페에 들어가 수첩을 펼쳐,

근처 다른 부동산에 전화를 돌려 더 좋은 물건이 있을지 확인하고 발견한 물건(나의 0호기)



  1. 전날 호가를 많이 낮춘 물건이 있는데, 최후에 확인한 1000만원 더 조정된 물건(올수리 필요)의 가격보다 500만원 더 저렴한 물건이 있음을 확인. 동 위치도 역 쪽으로 더 가깝고, 고층 o, 사이드집 x
  2. 수리가 어느 정도 되어있어서 당장 들어가서 살아도 될 정도(싱크대, 화장실 o), 수리비용 절감 가능


그렇게 확인을 마치고 다음날이 됐더니, 처음 방문했던 사장님께 해당 물건의 사진을 전달받았고 더 괜찮은 물건인 것 같으니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바쁘던 회사 업무가 끝나고 전날 잠을 얼마 자지 못해 너무 너무 피곤했지만, 회사를 마치자마자 저녁을 굶고 부동산으로 달려갑니다!


집에 딱 들어가자마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좋은 느낌을 받게 되고,

원래 살던 집주인분이 깔끔하게 관리하셔서 집은 매우 좋은 상태





집주인 분의 상황은 ' 제주도에 민박 사업을 하는데 고금리 대출이 부담되어
이 물건을 정리하고 대출 상환 + 사업이 필요한 자금 마련의 목적' 이 있었어요.


★이제 중요한 것은 거래가격 결정!★


지금 알아 보고 온 가격은 현재 네이버 부동산 상의 해당 단지에서 가장 저렴하게 가격 조정을 한 상태이고,

저의 속 마음으로는 이 정도의 가격도 매수할 마음이 있는 상태!


하지만 부동산 중개인을 통한 가격 협상을 시도

현재 호가보다 1000만원 더 저렴하게 가격을 부른 매수 예정자가 있었고, 매도인은 거부한 상황

똑같이 1000만원을 낮춰 부른다면 똑같은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1. 500만원만 깎아주면 두말 않고 매수하겠다고 매물 담당중개인에게 의사전달 요청
  2. 안그래도 1000만원 깎아서 내놨는데 그걸 또 깎을 생각하냐며 매도인 버럭
  3. 저의 담당 중개사분이 그럼 반반해서 250만원이라도 저렴하게 안될지 의사전달 요청
  4. 매도인은 들을 생각도 않고, 기분 나쁜 의사를 여전히 표현
  5. 그러면 현재 물건의 상태에서 중요하게 수리가 필요한 부분 감안해서 100만원 가격조정 요청
  6. 매도 결정


부동산에서 만난 매도인이 하는 말이 " 자꾸 500만원, 250만원 깎길래 할머니가 매수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와서 보니까 젊은 총각인 걸 보고 참 웃기면서 대단하다" 며 매수인, 매도인 모두 기분 좋게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사실 처음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다 보니 실감도 안나고, 얼떨떨 했던 기억이 납니다...)


24년 1월에 중도금을 치룰 예정이고, 24년 2월 19일 (만 29세) 가 되는 날

제 생일날을 잔금일로 해서

저는 저에게 서울에 내집(21평/방2/거실/2bay/구축)을 선물 할 계획입니다~!!!






#후기

내 집 마련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직접 그것을 알아보고 실천하면서

제가 살고 싶은 곳, 그리고 가족이 있다면 함께 살고 싶은 곳인생에서 정말 큰 경험인 '내집마련'

조금은 이른 나이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약을 마치고 부동산을 나서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고, 긴장이 풀려 졸음이 밀려오기도 했지만,,

매매계약서를 들고 단지를 한바퀴 돌면서 들었던 감정은 제 인생에서 처음 경험한 느낌이었고, 정말 좋은 감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열반기초 강의를 들으면서

-너바나님께 10채까지는 투자하고 나서 내집마련 해도 괜찮다.

-투자자로 빨리 자산을 늘리려면 너무 집에 깔고 앉는 돈이 많은 것 같아.

이런 생각도 들지만~~


나에게는 10년간 좁은 방에서 생활해온 삶에서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안정된 상태에서 좋은 투자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해야 할 공부들을 해나가 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부족한 점을 깨닫고, 거기서 또 배울점을 알게 되겠지요.
그 과정에서 또 성장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

긴 과정들을 하나하나 기록하려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열반스쿨 기초반 강의 시작하고 첫 조모임, 전날 이런 일이 생겼다보니,

첫 만남에 조원분들께 제 얘기만 할 수 없어 말을 좀 아끼고, 조원분들 얘기를 나누는데 조금 집중하고 말할 타이밍을 놓쳤습니다...미리 말씀 못드려 죄송합니다ㅎㅎ

너무나 따뜻하고 감사하고, 월부에서 처음으로 동료로 만난 소중한 15조 조원분들~

[미쉐르님, 베비슈우님, 컴츠루님, 포르투나님, 한울님, 해피균님, 호랑이형사님, 희소님]

부족한 조장 잘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덕분에 강의 듣는데 힘이 나고 재밌습니다 ㅎㅎ 너무 감사드립니다^^


- 복기글 써보라고 처음 말씀해주신 '신나는세상' 반장님, 그리고 함께 고생해주시는 70기 조장님들

[규리링님, 스탠다드kk님, 슬기로운꼬꼬댁님, 쑨님, 양떼님, 여우형아님, 용렌버핏님, 제이씨하님, 회식싫어님,

Riverview 애개부자님] 내집마련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버뷰님, 직접 제작하신 내집마련 1호기 선물까지 너무너무너무너무 감동에 감사를 드립니다,,,,!!!!


월부환경에 들어오고 나서 좋은 경험들을 정말 많이 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여러분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하고 계신 모든 분들이 행복한 노후가 기다려지는

그런 삶을 사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함께 멀리 나아가시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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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앤쭈
23. 12. 25. 08:31

봉천동보안관 네임의 역사를 알게되어부렀네요? 보안관님!! 열기70기 보안관으로 맹활약하고 계신데다가 조장이라니!!! 너무 멋지신거 아닙니까? 그리고 복기글...와..진짜 보안관님 학창시절부터 역사를 다뤄주셨네요. 짠하고 대단하고 대견하고!! 부모님이 많이 뿌듯해하실 것 같아요 내집마련반에서 진심으로 몰입해서 열심히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 내집마련 성공까지! 정말 너무너무 멋진분과 내마반에서 함께하게되어 영광입니다!(원래 영광금지이나 오늘은 해제!) 앞으로 투자라로서 성장해나갈 보안관님의 미래도 너무너무 기대가되고 다음에 강의에서 만나서 함께하고싶네요. 너무나 멋드러진 후기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마반 동료분들(그전에 들었어여 ㅎㅎ)께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진짜 쵝오!

산골소녀
23. 12. 25. 10:09

봉천동 보안관님 정말 축하드립니다~^정말 열심히 살아오셨네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시겠어요.

배팅아이
23. 12. 25. 11:17

봉천동보안관님, 성실하게 살아오신 시간처럼 집도 열심히 알아보시고 내집마련을 하신게 느껴지네요! 다시한번 진심으로 내집마련 하신 것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