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돌맘 - 미니 임장 일기 #1] 남산타운 아파트 / 약수 하이츠 아파트 (중구 신당동)

[ 미니 임장 일기 작성 배경 ]

1월부터 내마기, 내마중, 열반기초 들으면서, 분임, 매임, 임보 등 제가 앞으로 투자를 하기 전 해야할 다양한 활동을 들었는데요. 현재 읽고 있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책에 나온 것처럼, 먼저 임장하는 법에 대해 생활화, 습관화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업 때 스치듯 나오는 단지를 근처 들를 때 한번 가볍게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이태원에 갈 일이 있어, 바로 근처 지하철역인 버티고개 역에서 내려 남산타운 아파트를 가보자~

그렇게... 아주 작게 시작했습니다.


분임 목표

  1. 남산타운 아파트
  2. 약수 하이츠

남산타운만 가보자! 했는데, 다 둘러보고 났는데 체력이 좀 남아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시 월부 수업 때 언뜻 들어본 약수 하이츠가 앞에 있길래 들렀습니다.


분임 루트



남산타운을 쭉 둘러보고 내려와서, 약수하이츠를 한바퀴 도는, 도보 40분 경로입니다.

저는 분임 초보(!!)에다가 출산 후 몸 회복 중이라 무릎, 발목 등 소중히 해야하는 관계로,

사진도 찍고 생각도 해보고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걸어다녔기에 실질적으론 2시간(...^^;) 걸렸습니다.



남산타운


지하철 역 사진을 찍지 못 했는데, 지하철역이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컴컴하고 무서웠습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언덕이 펼쳐져 놀랐습니다.

저는 30년 평생을 영등포구 평지에서만 산 사람으로, 언덕 동네에 살아본 일이 없었습니다.

아니, 이렇게 산에 아파트를 짓는다고?

이런 언덕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유모차를 끄는 엄마들이 괜찮아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사는 아파트보다 여기가 훨씬 비싸다는거...

왜 일까? 그걸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역보다 훨씬 위에서부터 1층이 시작되는 아파트...




복도식, 계단식의 단지가 섞여있는 듯한 모양새의 단지!!

네이버부동산을 켜서 살펴보니 실제로 평수에 따라 복도식/계단식이 나뉘었습니다.

아하~



낮에 가서 그런건가..? 아파트 단지 내에는 어르신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산 중턱에 아파트가 있어 어르신들이 공기가 좋아 많이들 사시나..? 싶었고요...

하교하는 초등학교 어린이가 언덕 위 초등학교에서 할머니와 내려오는 모습을 봤는데...

아 등하교도 쉽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공기는 맑고 좋더군요. 정말 등산하는 느낌이 났고, 폐가 깨끗해지는 듯 했습니다.



등산하는 이 느낌... 저는 여기 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때문에 우리집보다 비싸죠..? 눈물...

강남까지 차로 15분... 대중교통으로 35분...

우리집은 강남까지 차로 25분... 대중교통으로 45분...

10분 차이가 몇 억의 가격 차이를 만드는 것인가?

입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습니다.


참고로 상권이나 스포츠센터 등 깔끔해보이지 않아서 사진조차 찍지 않았네요...

어르신 선호 가게가 많은 저희 아파트 상권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아서ㅋㅋㅋ

대단지인만큼 상가가 여러개 있어서 그 점은 신기했고, 파리바게뜨가 단지 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요.. 평생 한 동네에만 산 저이기에.. 하나하나 새롭게 느낀 점을 기록해봅니다.



약수 하이츠


남산타운아파트에 비하면 반듯하게 정렬되고 깔끔하며 구성또한 알찬 상가! 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약수 하이츠~

깜짝 놀랐습니다. 아 이게 이 가격대 아파트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상권 모양새일까?

아직 몇군데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좋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일단... 가볍게 생각해보면 저희 아파트 상가보다는..ㅠㅠ 수백배.. 좋아보였어요.

사실 진짜로 수백배가 좋은지, 조금 좋은 정도인지 어떤지는ㅋㅋㅋ

여러 아파트 가본 경험이 쌓이다보면 비교평가가 되겠죠... 그날까지 화이팅...



언덕이 있지만, 남산타운만큼은 아니며, 유모차 끌기에도 나쁘지 않은 경사였습니다.

하지만 위로 갈수록 경사가... 단지마다의 이러한 높낮이 차이가 가격 차이에도 반영되겠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정문도 넓고 쾌적합니다.


단지 내 유치원이 크고 깔끔하게 있네요. 아무래도 유치원생을 둔 엄마다보니 이런게 눈에 잘 들어옵니다.



남산타운과 약수하이츠 중에 아기 엄마인 저에게 고르라면 당연히 약수하이츠가 되겠습니다.

육아 필수템 유모차에는 이 정도 언덕이면 끌고다닐만 합니다.


단지 내 평탄화가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언덕을 내가 덜 느끼고 있었구나!

생각한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단지 후문 쪽 빌라촌은 이렇게... 계단이...

아, 내가 단지를 올라오면서 이렇게 언덕이었던가? 싶더군요.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어린이 공원이 있길래 한번 가봤습니다.

저희 아파트 근처에도 어린이 공원이 몇개 있고,

좋은 공원에 가고 싶으면 보라매공원이나 문래공원에 가는데요...

비교해보고 싶었어요.



엥? 소소... ㅎㅎ 그렇구나~ 하고 왔습니다.

아파트와는 단차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왔다갔다하기에 거리가 좀 되어 보였어요.

평지라면 이어진 공간일텐데.. 이어져있지 않네요.

이처럼 언덕이 많은 동네는... 바로 옆에 공원이 있더라도~

실제로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아파트 단지와 근처를 둘러보며 느끼려고 해봤습니다.

이후 몇군데 더 대표적인 아파트들 가보면 좀 더 경험이 쌓이겠지.. 하며 오늘은 그래도 이정도면 잘했어!

목실감시금부에 분임 완료를 찍어봅니다.

첫째 유치원 하원시간이 가까워 부랴부랴 여기까지만 둘러보고 집으로 귀가~


감사합니다 :)



댓글


럭키부키user-level-chip
24. 04. 02. 11:29

이돌맘님 글을 보니 저도 같이 임장을 한 느낌이네요 ㅎㅎ 지난 주말 저도 약속이 있어 이태원과 금호역 주변을 갔었는데 다른 특이점은 못느꼈고 그저 남산타워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ㅋㅋ 남산타운 아파트의 언덕은 아이가 없는 저도 살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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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90user-level-chip
24. 04. 03. 10:15

바쁜데도 시간을 쪼개어 꾸준히 임장가려 노력하는 우리 이돌맘님, 긍정적으로 뭐든지 시도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멋져요! 덕분에 남산타운과 약수하이츠 더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