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 나, 우리 모두 함께 부자가 되고 싶은
You, me, us 유미어스입니다.
월부 시작 전,
최악의 세입자를 만났던 경험과
그로하여금 느꼈던 점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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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매수한 0호기가 있습니다.
매수 후 주담대를 받아 잔금을 치르고,
세입자를 맞춰야 하는데
단지내 최고가로 전세를 내어놓아
보러오는 사람들은 많은데
쉽게 계약이 되질 않았습니다.
동네에 여러 부동산에 내놓았는데
집앞 부동산 중에 유일하게 내놓지 않은
부동산에서 손님이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세 놓을 때, 부동산은 한군데도 빼놓지 말아야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정도 연세가 드신 은퇴한 부부가
계약을 하시고 싶다하셨습니다.
너무 기쁜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주담대로 잔금을 치른 상황이어서
계속 이자를 부담하고 있었으니까요.
계약을 하러 저희측 부사님과 함께
임차인 측 부동산에서 만났습니다.
계약을 하려고 하는데 세입자 내외분은
저희가 부동산에 내어놓은 가격에서 2천만원이
빠진 금액으로 잘못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누가 잘못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가격이 아니면 계약을 못한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으름장이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이 때 알아차려야 했습니다.)
임차인은 저희쪽 부사님께 별 이유없이 꼬투리를 잡아
화를 내시고 저희 부사님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난감해 하셨습니다.
저희도 주담대를 다 갚아야하는 상황이라
2천만원을 깎아 드릴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각자 어렵게 시간을 내어 만났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리니 좀 당황스러웠지만
임차인 부인분이 저희집을 너무 맘에 들어 해서
설득 끝에 계약이 되었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ㅎㅎ
당시 저희 집은 공실이었는데
잔금도 전인데 전입 전에 확정일자부터 받게 해달라.
또 계약 당시 여름이었기에
여름에 에어컨 설치 예약이 많이 밀려 있으니
이사 전 에어컨을 먼저 설치하겠다.
공실이고 단지내 최고전세가였고
제가 초보 임대인이기도 했고 좋은게 좋은거니까
해달라고 요구하는대로 다 들어줬습니다.
저는 그저 친절하고 싶었는데 임차인은 저를 얕본것 같습니다.
호의를 보인다는게 나를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닌데 말이죠.
이사오는 날은 제가 전세금으로
주담대를 갚는지 확인하기 위해
은행까지 임차인의 지인을 보냈었고
(이런건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연락와서는
임차인:관리실에서 주차자리를 두개를 주지 않는다.
당장와서 해결해라.
초보 임대인인 저는 근처 가는 길에 들러
관리실에 얘기는 했지만
관리실 방침이 있는데 제가 얘기한다고
없던 자리를 만들어줄리가 없죠.
임차인:중문, 방충망이 고장났다. 고치러 와라.
등등 제가 갈 필요없는 문제까지 조차
저더러 직접와서 해결하라고
무리한 요구들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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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해서 2년이 지났습니다.
재계약을 하기로 해서
저희측 부사님께 부탁을 드리려고 했으나
저희 부사님께선는 전에
저희 임차인에게 당한 일이 있어
두분이 만나서 하셔도 된다.
본인은 못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집에서 만나 계약서를 쓰는데
임차인:(확장된 거실이 춥다면서) 폴딩도어를 달아달라.
이걸 안해주면 나중에 전세입자 구할때
집보러오는 사람들에게 이집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고 말을 안할수가 없다.
(뷰가 좋다며 들어오셔놓고는 춥다고?
굳이 그렇게 얘기 안해도 집이 춥다면
조취를 취해드렸을텐데..
어떻게 말을 이렇게 하시지?
(사실 살아보니 춥지도 덥지도 않았습니다. )
이번이 마지막 계약이다. 다음엔 내보내야지!)
첫 계약 후 2년이 지난 시점에는
전세가가 별로 올라오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8월 만료였는데 6월에 미리 만나 재계약을 했는데
그땐 제가 부동산공부를 하지 않았을때라
전세 상승분을 받았어도 되었는데
그 돈 얼마나 된다고 올려
어차피 나중에 다 돌려줘야 할텐데..
라는 생각으로 전세금을 동결해서 재계약이 이루어졌습니다.
2개월 뒤 임차인의 첫번 째 계약이 만료되기직전
임대차3법이 생기면서
전세가가 무섭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계약이 미리 이루어진 것에 대해
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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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다시 흘렀습니다.
저는 그 임차인이 너무 미웠습니다.
더이상 그 임차인과 재계약을 하기 싫었습니다.
중간에 임대차3법이 생기면서
임차인에게는 계약갱신권이 생기게 되었고
이미 전세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5%만 올려서 2년을 더 살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 임차인은 내보내려면
제가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무리가 돼도 내가 들어가자!
그정도로 그사람이 미웠습니다.
들어가기로 결정을 하고
사람을 많이 힘들게 하는 타입의 임차인인터라
계약 만료 6개월이 되는 날,
임차인에게 연락을 해서
제가 입주하기로 해서
더이상 재계약은 못하게 되었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뒤에 문자로 전화로
(그 당시 전세금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에서)
임차인:본인은 5% 올려 계약갱신을 쓰고
계속 살겠다.
고소하겠다.
지금 당장 전세보증금의 10%를 달라.
(이럴줄 알았기에 미리 준비를 해놓은 터라 바로 입금했습니다.)
사실 전세보증금의 10%을 미리 주는 것도
도의적으로 주는 것이지
법적인 사항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들어가기로 하는 상황에서는
계갱권을 쓸수없고 고소를 할수도 없는 상황이되니
임차인:중도금을 당장 30%를 달라.
(임차인이 제게 중도금을 준적이 없었기에
중도금을 요구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도 주담대를 받아 들어가야하기에
중도금 30%는 수중에 없었을 뿐더러
임차인에게 중도금을 받은 적 없기에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도 전화해서 못나간다 소리를 지르고
임차인: 나를 내보내고 집을 팔거나
새 임차인을 두면 지켜보고 있다가 고소하겠다.
잘사는지 두고보겠다.
(이 임차인은 참 처음과 끝이 같았습니다.)
드디어 임차인이 나가는 날,
임차인이 9시쯤 오라고 해서
부지런히 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저를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임차인:아직 이사 중이다. 집에서 나가라.
(으잉? 이시간에 오라고 하셨잖아요!!)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사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임차인:잔금을 미리달라.
아직 이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잔금을 미리 줄수는 없었고
2/3정도 짐이 나온뒤에 잔금을 90%를 주었고
그때까지도 집은 확인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어느 정도 이사가 끝난 상황에서 올라가보니
마루은 이삿짐을 끌어내면서 엉망진창이 되었고
방문과 벽지, 창문에는 손녀의 것인지
아이의 낙서로 가득하고
방충망은 찢어져 있었지만
어차피 수리 예정이었기에
임차인을 빨리 내보내고 싶어
그냥 보냈습니다.
가기 전에 단지 현관카드, 주차카드, 집 카드키
마저 주지 않고 가버렸던,
저의 호의을 너무 당연한 권리로 생각했던,
저의 첫임차인이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임차인.
이때 이후로,
저는 임차인에게 친절하지만 단호한 태도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하게 친절할 필요는 없다!
관계의 주도권은 꼭 임대인인
내가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약서에 나와 기재해놓은 법적으로
해줘야 할것들에서 친절을 베풀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단호히 거절하는 임대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좋은 임차인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임차인들 또한 있습니다.
어떤 임차인을 만날지 모르니
계약서는 좀 더 신경써 디테일하게 써놔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와.. 너무 화가나네요 ㅠㅠ 무조건내어주는게 아니라 선을 지키며 CEO 마음가짐으로 자를건 잘라야겠습니다. 소중한 복기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미어스님! 좋은 글을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미어스님의 글을 인기글로 지정하였습니다. *인기글 지정시 제목이 잘리지 않도록 일부 수정될 수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거나 의견은 언제든지 고객센터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월부 커뮤니티 운영진 드림-
어우.. 글만 읽었는데도 열불이 나네요.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지 안 봐도 비디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