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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 임장보고서 작성하고 투자처 찾는법
망구99
안녕하세요 망구입니다.
중림 삼성 사이버빌리지 라는 단지를 아시나요?
서울시 중구에 있는 2001년식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저에게 서울을 바라보는 방법과
투자 실력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 단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21년 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서울에 앞마당이 없었고,
투자 2년차의 눈으로 임장을 하고 있었죠.
이 단지를 처음 보게 된 것도
중구를 임장했다기보다 마포구를 임장하던 중
그냥 스쳐지나가게 되었다는말이
좀 더 맞을 것 같아요.
제가 이 단지를 처음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름이 왜 이러지 ..? 사이버 빌리지 ..?'
(진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위치가 외졌다.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데?'
'너무 나홀로인 것 같아'
'주변에 너무 술집도 많고 별로야'
그저 겉모습만, 주변의 모습만,
이름(?)만 보고 그렇게 선호하는 단지는
아닐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저의 서울 앞마당은 훨씬 많아졌고,
아는 아파트들도 많아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떤 단지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서울에서 중요한 입지가치 등에 대해서
체득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 안에 쌓인 것이 조금은
더 많아진 어느날 우연히 이 지역을
다시 임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나 왜 여기 별로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서울의 중심에 있고
서울 핵심노선인 2호선 5호선 역세권에
서울역까지 걸어갈 수 있고
이렇게 단지 관리도 깔끔하고
주변에 아기자기한 상권이 있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인데!
.
.
.
당황스러웠습니다.
과거의 나는 대체 무엇을 잘못 본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의 생각이 바뀐 이유와
뒤늦게야 단지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게 된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울은 90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이자
양질의 일자리와 최고의 인프라로
전국의 수요를 끌어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거대 도시에서
사람들이 어디에 더 거주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저는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이를 아파트에는 잘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에 대한 동경이 있을지언정
실제 생계와 편리한 생활을 위해 선택하는 곳은
복잡하고 시끄럽더라도 직장과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중림 삼성 사이버 빌리지는
3대 업무지구인 강남, 여의도, 광화문에
접근하는 것이 용이한 곳에 위치합니다.
더불어 서울로의 개장과
이로 인해 주변의 아기자기한 동네상권이 생기고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여 모여드는 동네가 되었죠.
즉 사람들이 '살고 싶은'
마음이 피어오르게하는 동네에 있는
희소성 있는 아파트 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의 외관과
주변의 단편적인 환경들에만 정신이 팔려
위치에 대한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은 저는
아파트의 가치에 대해 오판하는 시간을
가져던 것입니다.
수 많은 강의에서 배웠음에도
시간이 꽤나 많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진심으로 깨닫고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는 것와 행동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항상 많은 교훈을 줍니다.
위의 내용만 보면
'왜 처음 봤을 때는 못 알아보셨나요?'
라는 얘기가 절로 나오지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아파트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1) 강의에서 배운
아파트의 가치를 보는 방법을
현장에 적용해가는 과정 속에 있었고,
(지-행-용-훈-평 중, '행'의 단계)
2) 제가 알고 있는 아파트가 많지 않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많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아파트를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조금 다른 예시를 들어볼게요.
저는 아이스 카페 라떼를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자주 사먹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커피는
맛과 양 대비 싸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되고,
어떤 커피는 맛과 양 대비 비싸다라는 감이
바로바로 옵니다.
맛이 그닥이지만 양이 많은데
2800원이라면 싸다는 생각이 들고,
맛이 엄청나게 훌륭하다면 양이 적어도
4500원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거죠.
이렇게 바로바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수 많은 아이스 카페라떼를 먹어왔고,
아이스 카페라떼의 시세(?)에 대해
빠삭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 안에 '카페라떼 데이터' 가 생긴 것 입니다.
그건 아파트를 볼 때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내가 아파트를 30개 알고 있는 상태에서
31번째 아파트를 보았을 때와
아파트를 500개 알고 있는 상태에서
501번째 아파트를 보았을 때에
31번째와 501번째 아파트의 가치와 가격에 대해
판단하는 속도와 정확도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2021년 중림 삼성 사이버빌리지를 봤을 때
제가 알던 아파트 단지의 개수보다
시간이 지나 이 단지를 다시 보았을 때는
알고 있던 단지가 아마 훨씬 많았을겁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파트는 어떻게 생겼는지,
서울에서는 어떤 입지요소가 중요한지에 대해
제 안에 데이터가 쌓였을겁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아파트를 보는 방법도
수 없는 '지-행'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되었어요.
제 머리와 손과 발에
'아파트 데이터'가 쌓였던 것입니다.
'아파트 데이터'를 쌓아가던 몇 년의 시간동안
제가 아파트를 보는 눈,
선호도를 판단하는 속도와 정확도는
더 빨라지고 정확해질 수 밖에 없었을거에요.
그리고 그 눈으로 다시 똑같은 단지를 보았을 때
그제서야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교평가가 어려워요..'
'아무리 임장해도 단지의 가치와
선호도를 잘 모르겠어요'
라는 말씀과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근데 어찌보면 처음부터 100% 완벽하게
가치와 선호도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시작하는 분들의 머릿속에는
'아파트 데이터'가 별로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임장하고 .. 가치를 판단하는
그 시간 자체가 어색하고 버거운 일일 테니까요.
그렇다고 '시간만 보내라' 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매 순간 임장을 할 때
'이 동네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파트는 어딜까?'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이유가 뭘까?'
라는 질문을 마음에 품고
발로, 손으로, 전화로 가치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알아갈 수 있는 것들도 매우 많지만,
시간이 지나야지만 보이는 것들도
있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산의 가치를 보는 안목은
'현재'를 충실히 쌓아가려 애쓸때
비로소 시간이 주는 보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같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의 이면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로 인해
실수를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런 두려움으로 멈춰있는 것보다
그럼에도 얼기설기 나아가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충실하게 시간을 보내면
세상은 시간이 지나야지만 알수 있는 것들을
그제서야 조금씩 보여줍니다.
그러니 완벽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시간의 힘을 믿고 아파트 데이터를
머리와 손 발에 쌓아가는 것의 의미를
믿고 행해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 글에 언급된 단지를 찍어드린다거나,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0
소피이 : 아는 지역과 단지를 늘리고, 거주민의 선호요소를 생각하면서 임장하기! 오늘의 임장에 꼭 적용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튜터님 ♡
여르미야 : 아파트데이터를 머리 손 발에 쌓아가며 나아가겠습니다 튜터님 감사합니다🩷
돌맹이의꿈 : 현실에 충실하여 데이터를 쌓아가겠습니다 튜터님!!!❤️❤️
선개드 : 감사합니다
허씨허씨 : 축적의 힘!!!!! 튜터님 비교평가가 어려운데 힘이 되는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돈사냥 : 튜터님 글을 읽으면 힘이 납니다. 지금 잘 모르는 게 당연한게 맞구나, 더 열심히 하면 나도 501번째정도에서는 더 잘보이겠지. 하는 안도감과 기대감이 생기는것 같아요. 얼기설기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시간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아이스카페라떼 맛있는곳도 알아두겠습니다 튜터님 ㅎㅎㅎ ❤️
자주가족 : 꾸준히 쌓아나가면서 가치와 가격이 익숙해진다면 아파트 비교평가도 절로 되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튜터님♡
돈사냥 : 근데 단지이름 진짜 신기하네요...🤔
왕꽃소금97 : 아는 단지가 없으니 비교 평가가 왜 어려운게 당연한데 자꾸 조바심이 났습니다 앞으로 묵묵히 아는 단지를 늘리는데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으으음 : 지금은 어려울지라도 시간이 지나 나의 행동과 데이터가 쌓이면 실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현장에 나가는 투자자 되겠습니다 튜터님 ★감사합니다 :) BM 1) 위치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2) 사람들의 선호요소들, 살고 싶은 이유를 현장의 주변을 둘러보며 확인하기! 3) 꾸준히 행하며 쌓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