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도에 성공한 부자그릇입니다!
드디어 오늘! 매도 계약서를
작성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매도후기 2부를 작성하는 게 맞을 것 같아
컴퓨터 앞에 앉았습다.
(1부는 요기)
https://weolbu.com/community/994913
24년 2월 말 매도를 결심하고
두 달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결심 후 집을 깨끗하게 치우고
적정 가격에 내놓았으니 금방 나가겠지,
그럼 난 뭘 사는 게 최고의 선택일까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던 시기도 있었고,
막상 집을 여러 번 보여줘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거나
콜백조차 없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며
자포자기하며 속상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3월에는 실전반을 수강하며
실전 임장지와 매도에 둘 다 집중할 수 없어
매도는 일단 둘째치고
실전반 수강에 집중했었습니다.
그리고 4월,
강의 수강을 잠시 멈추고
매도에 온 힘을 쏟게 됩니다.
(추가로 세 뺄 물건도 있어서
그 두 개에 집중했어요.
이 이야기는 차후에 다뤄볼게요!)
그 과정에서 제가 잘했던 점과
고칠 점을 복기해보겠습니다.
매도를 앞두고 계신 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먼저 첫 매도를 위해
제가 잘 했다고 생각했던 점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매도를 결심하고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집 정리하기!
월부하면서 집안일을 거의
등한시하고 살았기 때문에
집 상태가 정말 최악이었는데
이렇게 집을 보여줄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버릴 것 싹 버리고,
청소하고, 정리정돈하여
집을 모델하우스 수준으로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5년 미만 신축에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를 해둔 집인데
깨끗하게 정리까지 하니
확실히 눈에 띄었고
집을 보고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집이 깨끗해야
집을 보는 사람들도
사고 싶은 마음이 들 테니
무조건 집부터 정리합시다!
(저는 각종 디퓨저로
향에도 나름 신경을 썼고
빨래도 보이지 않도록
바로바로 돌리고
정리해 두었습니다!
초반에는 분리수거와
쓰레기 비우기까지 싹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서
이건 신경을 못 썼다는 ㅠ
어쨌든 집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전임 및 부동산 방문 등을 통해
같은 생활권의 인접 단지들의
시세를 체크했습니다.
내 경쟁 매물이 어느 정도 시세에 나와있고
어느 정도에 실제로 거래되고 있는지!
네이버부동산에 나온 가격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전화임장을 통해 매수자버전, 매도자버전 등
다양하게 시도해보았고
확실히 어떤 입장에서 전화를 하느냐에 따라
부사님들의 답변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수자버전 : 가격 살짝 높게 부르심 /
매도자버전 : 가격 살짝 낮게 부르심)
사장님들 말씀만 믿지 않고
아실, 호갱노노 등에서
실거래가가 얼마에 찍히고 있으며
어느 정도 거래량이 있는지 등을
계속해서 체크했습니다.
괜찮은 가격에 거래가 되거나
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가 되었을 때에는
부사님들께 전화해서
꼭 상황을 파악하려 노력했구요.
저희 단지 같은 경우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라서
뷰가 굉장히 중요했고
그랬기에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고층 RR 물건을 사려는 경우가 많았습다.
RR 물건이 제 매도호가에 거래가 찍힌 걸 보며
아... 조금은 깎아줘야겠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거주 분들은 가급적이면
한 번 사는 거 제일 좋은 것을 사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단지(생활권 내 중하단지)
RR을 못할 바에는 아예 1억 정도를 더 주고
초품아인 인근 단지(생활권 내 상위단지)를
골라버리는...!ㅠㅠ
제 물건은 주변 오피스텔이
애매하게 걸치는 층이었기에
깔끔하게 인테리어되어 있는 집이
가성비 있는 가격에 나왔다는 점을
어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주가능여부, 뷰 나오는지 여부,
초품아 여부 등을 물건마다 고려하여
제 물건의 적정 가치와 매도가를
선정하는 데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매도자 상황도 면밀히 파악하여
어느 물건이 좀 더 깎일지
체크하는 용도로 삼았습니다.
(매수할 때와 비슷하네요^^)
집을 잘 치우고
적정 매도가를 선정했으면
이제 중요한 것은 발품!
(저는 발품 전에 전세빼던 습관대로
문자부터 쫙 뿌려버렸는데
이 부분은 실수였습니다!
*전세빼기 관련 칼럼 :
https://cafe.naver.com/wecando7/2016347
물건을 최대한 많은 부동산에 내라는 조언과
일 잘 하시는 몇몇 부동산에만 내라는 조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저희 생활권에서
물건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부사님들께
문자부터 돌렸는데 결과는...ㅠㅠㅠ
아래 '개선할 점'에서 다시 이야기할게요!)
방문 전에 전세 문자부터 쫙 뿌린 저는
엉겁결에 네이버부동산 상에서
'급한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ㅠㅠ
(나름 인터넷에서 추리고 추려
물건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부동산 13곳 정도에 뿌렸었네요;;;)
그런데 찾아오는 부동산에서만 찾아오고
그마저도 3월 둘째주부터는 뜸해지더라구요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방문에 돌입합니다.
확실히 부동산에 방문하니
왜 제 물건에 방문이 뜸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옆 학교와 더 가까운 단지에
경쟁 매물이 나와 사장님들이 그 물건을
우선적으로 브리핑하고 있던 것입니다!
얼마 안 가 그 매물은 매도가 되었고
그제야 저희 집도 많이 보러 오더군요...
자주자주 방문하여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신기했던 점은
제가 물건을 내놓은 부동산부터
한 곳 한 곳 방문해보니
제 물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 달랐다는 점입니다.
어떤 부동산에서는
요즘 'n-1'억대 아니면 거래도 안 된다며
제 물건 첫 자리 숫자를 바꿔버리려 하기도 했고,
어떤 부동산에서는
이렇게 잘 인테리어된 집이 아직도 안나갔냐며
의지가 불끈 솟는다고 본인께서 한 번 해보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부사님마다 천차만별...
아... 이래서 진짜 다 가봐야 하는구나...
(+부사님들 생각도, 실력도 정말 다 다릅니다...
꼭 다 들러보고 내 물건과 맞는 부사님 찾기!!!)
그래도 제 물건이 경쟁력 있다며
적극적으로 잘 브리핑해보겠다는 사장님들이 있어서
마음의 위안이 되었으며
실제로 그 일잘러 부사님께서
손님을 데려와서 계약까지 성사해 주셨습니다.
(다음 번에는 그런 분들에게만 물건을 내고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할 것 같아요.)
한동안 집을 잘 보러 오다가
뜸해진 시기가 다시 찾아오자,
저는 또 한 번 경쟁매물이 나온 것인지
왜 우리 집을 보러 많이 안 오는 것인지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투넘버와 동료 찬스를 활용하여
매수자 버전으로
제 물건이 1등으로 브리핑되는지
아니면 다른 물건이 1등으로 브리핑되는지
체크하였습니다.
(풍요님 늘 감사해요♡ 제 맘 알죠?!)
(*투넘버 관련 칼럼 :
https://cafe.naver.com/wecando7/8456788)
슬프게도 매수자 버전으로
전화임장을 할 때마다
제 물건이 1등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가격은 제가 생각한 금액보다 2~3천만원
낮은 금액이었습니다... 또르륵...
(아니 솔직히 너무 후려치긴 하셨음...
실거래가 보면 그 정도는 아닌데 말이죠ㅠ)
매도자인 제가 원하는 가격과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 사이의 간극이 커서
바로 매도되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수요가 적은 지역이다 보니
호가가 훅훅 깎이는 현실에
슬픔이 느껴지기도 했구요ㅠㅠ
(서울은 몇 달 사이에 훅훅 올랐는데!ㅠㅠ)
그럴 때마다 간간히 있던 고층 실거래가와
한가해보이 멘토님의 코칭내용을
반복해서 읽어보며 마음을 다졌던 것 같아요.
제 물건에 맞는 매수인을 잘 만나면
제가 생각한 매도가에 물건을 매도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내 물건이 1등으로 브리핑되는지 체크하되
터무니없는 가격은 커트하기 위해
'이 가격이면 진짜 매도하겠다'의
마지노선도 있으면 좋은 듯 합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제 물건을 마음에 들어하는
매수인 찾기!
그러려면 무엇보다 일단
집을 보여주는 빈도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을 보고가신 분들이
제 집을 사던 사지 않던
일단 최대한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평일 오후 몇시부터는 늘 가능하다고
부사님들께 말씀드렸습니다.
주말에는 대부분 임장을 가느라
집에 없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바꿔
부사님들께 알려드렸습니다.
실제 매수도
제가 없는 평일 낮 업무시간에
집을 보고가신 분들이
하게 되었구요!
일단 빈도를 늘려라!
다음으로 매도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매도를 진행하시는 분들은
시행착오 없이 더 나은 매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자부터 냅다 뿌리기 비추비추!!!
앞으로는 부동산 방문 후 선별적으로 물건 내놓기!)
위에서도 언급했듯
전세뺄 때의 습관대로
부동산 방문 전 문자로
물건을 뿌려버린...
(나름 전임하고 내놓는다고 내놓았는데
마음이 더 많이 앞섰던 것 같네요ㅠㅠ)
돌아보니 물건 내놓기 전에 미리 방문하여
부사님들의 성향과 능력치, 부동산 위치 등을 고려해
물건을 선별적으로 내놓아야 했더라구요ㅠ
결과적으로 의지가 있는 부동산에서만 손님을 데려오고
제 물건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부동산에서는
손님을 데려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동일, 상위, 하위 생활권 모두 내놓았지만
가급적이면 물리적으로 비슷한 위치의 단지이나,
가격이 살짝 떨어지는 인근 단지 부동산에도 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돈을 조금 더 들여서라도 좋은 단지를
추구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 물건을 매수하신 분도
부사님의 적극 추천으로
기존에 생각하던 하위 생활권 단지보다
1억 정도 예산을 더 들여
바로 옆에 위치한 상위 생활권의
제 단지를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제가 집에 없는 시간
집을 보고 간다는 부사님!
평일이고 진짜 하실 분들이라는 말에
살짝 설레기도 했지만
워낙 이런 식으로 보고
안 하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른
분들이 많았기에
큰 기대는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하겠다는 게 아닙니까?!
일하느라 정신없는 평일 오전
갑자기 들어온 매수콜에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ㅠㅠ
(정말 갑자기 훅! 옵니다 여러분...)
하지만 제가 생각한 마지노선 금액인 n.3억에서
2천 더 깎은 n.1억을 부르는 부사님!
n.1억이면 바로 가계약금 쏜다고 했지만
그 가격에는 못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 n.2억에라도 해달라는 부사님!
그것도 못 한다고 했습니다.ㅎㅎ;;
n.25억이면 생각해볼거냐고 하셔서
고민해본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사실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었어요ㅠ)
그 사이 부사님은 더 이상
매수 대기자분들을 잡아두지 못하고
다른 곳을 본다며 떠나갔고...
부사님은 이 분들 꼭 잡았어야 하는데
제가 답변을 너무 안 줘서
더 잡아둘 수가 없었다고 면박을 주셨구요ㅠ
힝...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
마음이 뒤숭숭하던 그 때!
부사님이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조금 전에 그 분들이 다른 곳 보고 왔는데
이 동네 자체가 무리해서 온건데
고층을 더 무리해서 하는 것보다는 제 물건을
n.2에 해주면 사겠다고!
그래도 사장님 n.25 해봐달라고 했네요!
그리고 잠시 뒤!
n.25에 하겠다고!!!
그래서 탕탕탕 계좌가 나갔습니다.
(마지막에 욕심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주신
신세튜터님, 풍요반장님 감사합니다!)
나름 잘 한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 욕심이 끝이 없더라구요...ㅎㅎ;;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부동산 사장님께 복비 2배 드릴테니
n.3억에 꼭 받아달라고,
사장님은 하실 수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n.2억 얘기 나왔을 때
이사비 정도 빼서 n.27억 해드릴테니
다시 한 번 얘기해봐달라고
좀 더 핑퐁을 했을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물론 n.25도 잘 받은 가격이지만
원없이 협상해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여러분은 꼭 해보셔욧 ㅎㅎㅎ
가계약금이 들어오고
거의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잔금이 몇 개월 뒤라
미리 얘기했던 중도금을
확실하게 요청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부동산에 들어섰습니다.
(그래야 저도 갈아타기 시
계약금이라도 걸 수 있을 테니까요!)
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채 들어섰고
잠시 뒤 여러 명의 가족이 함께 온
매수인을 만났습니다.
저는 혼자였는데ㅠㅠㅠ
매수인 가족 분들이 많다보니
중도금 요청을 드릴 때에도 조금 민망했고
(물론 전화로 얼추 이야기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양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ㅠ
힝... 뭔가 돌아보니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저도 첫 매도 계약이였던 만큼
가족들을 대동해서 심리적 안정감&기싸움&
최종협상에서 우위를 점했으면 좋았을텐데...ㅎㅎ;;
월부에서 충분히 많이 배웠으니
혼자서도 똑똑하게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초원 위의 풀떼기일 뿐...
물론 계약서 작성 전 모든 이야기가 되어야겠지만
계약서 작성 시에도 이런 저런 변수와
예상치 못한 협상거리가 생길 수 있으니
저와 같은 초보이라면 가급적 가족들과 함께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ㅠㅠ
다음 번에는 꼭 같이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 ㅎㅎㅎ)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제가 갈아타기하려고 염두에 둔 물건들이
날라가고 서울 호가가 몇 천씩 올랐다는 생각에
매수 물건을 좀 더 치열하게 찾아두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실 매도가 이렇게 빠르고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매수를 위해 여러 번 매임을 했음에도
결국 돈이 없어서 매수 협상을 할 수 없었던 게
아쉬워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매도 여부와 관계없이
좀 더 눈에 불을 켜고
매물임장을 했을 것 같아요.
막상 매도하고 나니
확신이 드는 물건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한가해보이 멘토님과의 매물코칭 및
매도 경험담 2부를 모두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매도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젊은우리님 : https://weolbu.com/community/628364
서킬스님 : https://cafe.naver.com/wecando7/10768306
두잇나님 : https://weolbu.com/community/920742
씽크하드님 : https://cafe.naver.com/wecando7/108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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