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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올렸는데 주가는 올랐다? '도박판' 같은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두 가지 기준

26.09.23

지난 9월 FOMC(한국시간 9월 17일 새벽)는 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미국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연준이 곧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라는 생각에 미리 주식을 판 분들도 계셨습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출처:중앙일보] 

 

그런데 막상 연준이 금리를 올리자 미국 증시는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떨어져야 하는데, 공부해서 뭐 하나. 역시 주식은 도박판이야."

이렇게 느끼셨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나름의 논리로 판단했는데 결과가 정반대였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오를 것 같으면 떨어지고, 

떨어질 것 같으면 오르는 시장에서도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두 가지 기준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평소에 자산의 복리만큼 경험의 복리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금리 이벤트도 경험치 하나를 더 쌓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금리를 올렸는데 왜 시장은 반겼을까?


 

1. 시장의 진짜 걱정은 '장기 국채 금리 5%'였다

 

그래픽=서울일보
그래픽 출처 : 서울일보

 

최근 미국 증시의 가장 큰 부담 가운데 하나는 장기 국채 금리가 5%를 넘나든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기만 해도 연 5% 이자를 받는다면, 굳이 변동성을 견디며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국채 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주가가 압박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국채 금리가 이미 높은데 기준금리까지 올리면 국채 금리가 더 오르고 증시엔 더 큰 악재 아닌가?"

그럴듯한 생각이지만, 최근 장기 금리가 오른 이유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 장기 금리를 끌어올린 건 '연준에 대한 의심'이었다

 

 

물가가 계속 문제인데도 연준은 한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를 잡을 의지가 있기는 한가?"라는 의심까지 나왔습니다.

 

누군가에게 10년 동안 돈을 빌려준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크게 오를 것 같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요구하실 겁니다. 

나중에 돌려받을 돈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니까요.

 

채권시장도 똑같았습니다.

"연준이 가만있으니 물가가 오랫동안 높겠구나"라는 걱정이 장기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린 것입니다.

 

3. 금리 인상이 오히려 '안심'을 줬다

그런데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올리자 시장은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연준에게 물가를 잡을 의지가 있었구나."

 

물가가 오래 높게 머물 것이라는 걱정이 줄었고,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이 금리 인상을 반긴 이유입니다.

 

4. 물론 모든 문제가 풀린 것은 아닙니다

 

  • 금리 인상 뒤 물가가 실제로 잡히는지 데이터로 확인해야 합니다.
  • 아직은 "연준이 금리를 크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길어지고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예상보다 크게 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시장을 맞히는 것보다 중요한 두 가지 기준


 

오늘 정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장이 오를지 떨어질지를 맞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올해 주식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께 꼭 기억해 두시라고 권하는 두 가지 기준입니다.

 

기준 ① 악재에 익숙해져야 한다

 

 

미국 증시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원래 잘 오른다고 해도 이렇게 연속으로 오르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동안 악재가 없었던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기당시 시장을 흔든 악재
2023년 초미국 지역은행 연쇄 파산, "2008년 금융위기가 다시 오나" 하는 공포
2023년상업용 부동산 공실과 대출 부실 우려 (한편 ChatGPT 등장으로 AI 열풍, 빅테크 급등)
2024년"너무 올랐다, AI 버블 아니냐"는 논란
2024년 8월'삼의 법칙(Sahm Rule)' 발동, 경기침체 공포
2025년 1월딥시크(DeepSeek) 충격, AI 관련주 급락
2025년 4월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미국·이란 전쟁, 장기 국채 금리 급등

 

여기 적은 것은 큰 사건만 추린 것이고, 작은 악재는 훨씬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주가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투자하셨던 분들도 이 표를 보고서야 "아, 맞다.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떠올리실 겁니다. 

당시에는 분명 큰일이었지만, 결국 미국 증시는 계속 올랐습니다.

"앞으로 어떤 악재가 와도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다만 주식 투자를 한다면 악재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 투자 적용 포인트

  • 악재가 터지고 주가가 떨어져도 "이제 계속 떨어지겠구나" 하며 바로 팔지 않습니다.
  • 대신 이 악재가 정말 오랫동안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인가? 를 먼저 따져 봅니다.
  • 확률로 보면 악재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가 좋은 자산을 더 싸게 살 기회였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준 ② 위험은 '급등할 때' 더 크게 느껴야 한다

 

보통 투자자들은 악재로 주가가 10%, 20% 떨어질 때 가장 위험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반대 상황, 즉 호재가 쏟아지며 주가가 빠르게 오를 때 더 경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냉정하게 보면 올해 초 반도체 투자가 그랬습니다. 

좋은 뉴스와 좋은 실적, 밝은 산업 전망이 겹치면서 주가는 더 올랐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뒤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더 많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계속 오르니 앞으로도 오르겠지."
"이 정도면 확실한데, 조금 더 넣어도 되지 않을까?"

 

마음이 편해지면서 처음 계획보다 훨씬 큰 금액을 넣게 됩니다.

잠깐은 더 올라 수익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큰 금액이 너무 비싼 가격에 들어가기 때문에, 조정이 오면 손실 폭도 훨씬 커집니다.

 

✅ 투자 적용 포인트

  • 악재가 하나도 없어 보이고 모든 게 좋아 보일 때
  • 그래서 처음 계획보다 더 많이 투자하고 싶어질 때
  • 바로 그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순간입니다.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수익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주식으로 도박을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그런데 열심히 공부해서 판단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어차피 예측해도 안 되는 도박판"이라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그러면 투자를 그만두고 싶어지죠.

 

하지만 그렇게 시장을 떠나면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리고 은퇴를 준비할 중요한 수단을 잃게 됩니다.

저는 그 점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시장이 이해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질 때 오늘의 두 가지 기준을 떠올려 주세요.

  1. 악재에 익숙해지기: 떨어질 때 팔기 전에 '장기 변수인가'를 먼저 묻기
  2. 급등할 때 더 경계하기: 투자금을 늘리고 싶을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

 

이런 경험이 하나씩 쌓이는 것이 바로 경험의 복리 효과입니다.

여러분의 투자를 응원합니다.

 

함께 우상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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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금융러
전문 분야미국주식달성 인증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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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푸른심장354
26.09.23 17:32

BEST | 광금러님 감사합니다. 좋은투자자요건 7가지중 마지막인 시장을 맞히기보다 버티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1.악재에 익숙해지기 - 장기적인 악재인지 판단 - 좋은주식을 싸게 살 기회는 아닌지 판단 2.급등할때 주의하기 - 모든 것이 좋아보일 때 - 계획보다 돈을 더 넣고 싶을 때 장기적으로 꾸준히 적립하고 흔들리지 말자

원더
26.09.23 16:44

안녕하세요, 광금러님. 덕분에 가치가 변동되지 않는다면 악재에 익숙(?)해져서 조금 더 견딜 수 있어진 것 같은데요. 다만, 급등할 때 경계하기는 경험의 복리가 더 필요한가 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

순도리순도
26.09.23 16:49

광금러님 강의 재밌고 유익하게 잘 듣고 있습니다! 금리 올려서 주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오르네? <-딱 제가 생각한 건데 ㅎ 경험치 하나 쌓았네요! 악재에 익숙해지기, 급등할 때 더 경계하기 잘 기억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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