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여러분의 ‘명이나물에항정살’은 무엇인가요? (ft.투자를 이해할 때 꼭 필요한 1가지) [진심을담아서]

  • 24.05.14

안녕하세요,

명이나물에 항정살을 담고 싶은 진담 입니다 !

(죄송합니다;;)


혹시 고기 다들 좋아하시나요?

저는 한 때 ‘항정살’이란 기름 많은 ​

돼지고기 부위를 엄청 좋아했는데요,​

특히 이 부위를 명이나물에 싸먹는 것을 ​

너무 좋아했습니다 ㅎㅎ...

아내도 한식과 고기를 좋아하는 터라​

연애하던 시절에 단골 돼지고기집에서 ​

항정살 3인분에 명이나물을 리필하고 ​

볶음밥까지 때려 넣고 사이다를 마시는,​

살찌는 풍요로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게임을 또 되게 좋아했는데요.​

이 명이나물에 항정살에 푹 빠져있던 당시​

제가 좋아하는 축구게임의 닉네임도​

‘명이나물에항정살’로 바꾸기도 했었습니다



투자자로서, 내집마련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은 이곳에서 ​

고기와 게임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

투자자로 성장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

‘나를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투자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요

저번주 제 이야기였습니다. ㅎㅎ

“지난달보다 더 잘 써야할텐데”​

“이번주에 생각보다 일정이 많네?”

지난달보다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과​

그리고 월화수목금토일 꽉 차있는 일정 등​

이런 것들을 보면서 순간 압도당했습니다.

나아지고는 싶은데,​

압도 당해서 손을 놓고 싶고​

아픈데 주사는 맞기 싫은 어린이 마음이​

딱 지난주의 제 마음이었습니다.

“진담 대리, 휴가 좀 쓰지 그래”

5월 1,2주차에는 공휴일이 꽤 많아서​

휴가를 하루 이틀만 써도 꽤 쉴 수 있기에​

회사차원에서 하루이틀이라도 ​

휴가를 쓰라고 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과거의 저는 임장 등의 투자를 위하거나, ​

꼭 함께해야 할 가족 일정이 있는 경우에만​

휴가를 써왔기에, 휴가를 권해도 ​

‘부모님 생신이나 가족과의 여행, 혹은 개인사’​

등의 핑계를 대면서 휴가를 미루곤했습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저를 위해서

휴가를 하루 쓰고 싶더라구요.

“팀장님 저는 그럼

이 날 휴가를 써보겠습니다.”

막상 휴가를 쓰고나니 정말 좋았습니다.

남들이 다 출근한 아침, 파리바게뜨에 가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소시지빵 등을 사고​

신혼 혼수로 선물을 받았지만 바빠서

사용을 많이 못한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으로

여유롭게 커피를 내려 마시며

모처럼 여유롭고 긴 아침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

투자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상에 앉아서 부족했던 임장보고서

파트를 채우기 위해 입지와 시세를

정리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낮잠도 좀 자면서 피로도 풀고​

조금 더 임보를 쓰다보니 저녁시간이 되었고 ​

아내와 같이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이후에도​

오늘은 게으름을 더 피고 싶더라구요.

문득 게임도 하고 싶어서 피시방에 가서​

‘명이나물에항정살’이란 아이디로​

즐겁게 게임도 하면서 잠시나마 ​

저를 충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가니 아이스티도 주던데

참 달고 맛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밤늦게 집에 오는 길,​

한결 선선해진 밤공기를 마시며​

느린 걸음으로 밤하늘을 보다가​

정말 신기하게 이런 마음이 다시 들었습니다.

“아 다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투자를 위해 이해해야하는

3가지 영역에 대해서

제가 지금보다도 더 부족하고 초보인 시절​

쉬는 것과 투자 공부를 완전히 별개라고 ​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투자를 하는 건 평생 쉬지 못하는 거야’​

‘쉰다는 것은 투자공부를 아예 놓는다는 거야’

식의 이분법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를 오래하려면​

공부를 할 때는 공부를 하고​

쉴 때는 쉬는 건 맞지만,

투자자로 성장하는 일정 속에서도​

나 자신의 행복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하고,​

나 자신의 행복을 채우는 시간 속에서도​

그 시간을 나의 성장에 연결해서​

'어떻게 더 앞을 볼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조금 더 성장해서 돌아보니

투자를 배운다는 것은 3가지 영역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었습니다.


1. 투자 자체에 대한 이해도

ex) 저환수원리를 충분히 잘 이해했는가?

2. 가치와 가격에 대한 이해도

ex) 좋아하는 생활권과 단지 특징,

그리고 가격대가 어떠한가?

3. 투자자 본인에 대한 이해도(마인드)

ex) 나는 언제 힘듦을 느끼고,

어떨 때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지

언제 조급하고 잘못된 결정을 하는지


투자와 가치,가격에 대한 이해도는​

강의, 독서, 튜터링 등을 통해 채울 수 있지만​

투자자 본인에 대한 이해도는 투자자 본인이

스스로 잘 챙겨나가야하는 부분입니다.

쉽진 않겠지만, 마음을 돌아보고

채워나가며 그 과정을 스스로 잘 돌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해 나가는 것이

투자자로 성장할 때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워런버핏, 레이달리오, 너바나님, 너나위님 등​

성공한 투자자 외에도 김승호님, 캘리최님 등​

투자와 사업에서 성과를 낸 분들 이야기에​

행복과 마인드에 대한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이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기계도 연료가 필요하며

사람 역시도 마음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운동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커피타임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달콤한 디저트가

누군가에게는 아기자기한 문구류 구매가

누군가에게는 음악을 듣는 것 등이

그들의 연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를 채우는 연료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가는 것들이

나를 이해하는 데 출발이 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다면​

‘ 3개월뒤, 6개월 뒤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내가 살고 싶은 미래의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선다면,​

나의 행복을 챙기려는 노력 속에서​

투자자로 성장하는 노력들이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제 경우에는 지난달부터

자모님의 조언을 받아

단순히 원씽과 목표실적이 아니라​

‘3개월 뒤에 내가 되고 싶은 것’을​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목표하려고 하는데요.



되고 싶은 모습을 생각하면서

지금 보내는 일상을 바라보니

개선해야 할 행동과 채워야 할 시간이

명확하게 보이면서 조급함이 많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잠시라도 멈추고, 나 자신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게 오히려 더 멀리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실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임장가기에도, 햇살을 보며 멍 때리기에도​

가족분들과 나들이하기에도​

날씨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

공휴일도 많은 가정의달 5월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도 보내시며​

행복한 시간도 꼭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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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꺾마
24. 05. 14. 17:47

진담 튜터님 인간미 넘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때로는 휴식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피로를 풀어주는 시간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유르
24. 05. 14. 17:55

담님.. 일단 너무 배고파졌고요..ㅋ ㅋㅋㅋㅋㅋㅋㅋ 명이나물에항정살이라니 진짜 너무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항정살한번 대접하게해주십셔~ 담님 뽜이팅!!

따나월
24. 05. 14. 19:04

진담님~ 항정살에 명이나물 콤보❤️ 츄룹😍 저번달에 저도 모든게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 그래도 와이프가 조금은 알아주니 기운이 나긴하더라고요 ㅋㅋ 나눔글 감사해요😁 항상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