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월부학교 학생이 말하는 시간활용의 비밀[포카라]

  • 24.05.31



안녕하세요

될때까지 도전하는 워킹맘 투자자

포카라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을

일기처럼 써내려가볼까 해요..



제가 월부하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은요...




내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못 쓰고 있는 것 같아..

시간은 많이 때려붓고 있는데 밀도는 낮은 거 같아..

오늘 왜 이렇게 한 게 없지?



이거거든요.

전 제가 MBTI가 P라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영원히 고칠 수 없는 부분인데..

그럼 난 투자랑 안 맞는 사람인가..?

이런 고민도 정말 많이 했어요.



아마 저와 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

정말 많이 계실거에요.



제가 운영진이나 경험여정을 하면서

튜터링 기회도 꽤 많았었는데

이 효율적인 시간 활용에 관한 게

단골 질문 중 하나였거든요.



그때 샤샤튜터님께서 뭐라고 하셨냐면요..




#시간은 효율적으로 쓰는 게 아니에요.



라고 하셨어요.



이게 무슨 말이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사람이

더 나은 결과와 성과를 내는 게 아닌가요?




"여러분,
시간은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하는 거에요.
튜터들도 시간을 막 효율적으로 쓰는
그런 사람들 거의 없어요."




즉 이 말이 무슨 뜻이냐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고민하고

안되서 좌절하다가 놔버리지 말고

일단은 양적으로 시간을 쏟아붓는

시기가 필요하다는 거였어요.

그 뒤에 효율적이 될 수 있는 거라구요.




물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 좋지만

그걸 고민해야하는 단계가 있고

효율을 따지기 전에 일단 시간을 갈아넣어야 하는

단계가 있다는 거에요.



저는 정말 효율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목실을 쓰면서 하루 일정을 짜 볼 때는

아침에 시세를 보고

점심에 전임을 하고

저녁에 임보를 쓰고

강의 하나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루가 다 지나고 나면

전임 두통, 강의 한차시 정도

들었을 뿐이더라구요



목표달성률이 항상 50% 왔다갔다..




매번 이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왜 이렇게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지 못할까?

분명 난 하루 종일 투자 관련된 생각을 하고

투자 관련된 행동을 한 거 같은데..

왜 결과는 늘 이모양이지?



늘 아쉬움이 있었지만

멈추지는 않았어요.

그냥 또 다시 조장을 맡고

운영진을 신청하고

경험여정 TF를 신청했어요.

매달 강의를 들으며 그래도 해야하는 일들을

근근히 빵꾸만 내지 않고 해 나갔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까

운영진을 하면서도 임장을 많이 가고

매일 전임 2-3통을 꾸준히 하게 되고

어느 달은 한달에 독서 22권을 읽고

22개의 후기를 쓴 날도 있구요..



어느 순간 늘 하던 그 일정들을

힘들지 않게 해내고 있더라구요.




#의미 없는 시간은 없다



저는 사실 하는 일마다 비효율의 극치였어요.



1호기 전세를 세팅할 때가 22년 여름이었는데

전세가 너무 안나가는 상황이다보니

동료가 빨리 부동산에 가서 얼굴도장 찍고

전단지라도 돌라리고 조언을 해줘서

그 주 토요일에 바로 비행기 표를 끊고

지방으로 달려갔는데..



하필이면 그때가 7말 8초 딱 휴가기간이었어요.

미리 전화라도 한통 했으면 알았을텐데

그냥 무작정 일단 내려가고 나니

문 닫은 부동산이 많아서

얼굴을 몇 분 못뵙고 내려왔어요.

비행기 값은 왕복 15만원 정도 했고

오가는 시간은 총 8시간 정도 걸리는데 말이죠..



그리고 또 한번은 2호기를 하기 전에

매물털기라는 걸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혹시 싼 장부 물건 같은 게 있을까 해서

부동산에 들어가서 물어보고 그랬는데..



매물털기 하는 방법을 전혀 모른 채로

부동산에 들어가니 한 부동산에서

사장님과 30분 이상씩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 곳도 먼 지방이었기 때문에

비행기 시간 맞추다 보니 한 6군데 들어갔을까요..?

진짜 돈만 쓰고 가서

한 게 없이 돌아왔어요.



그렇다고 제가 매물털기에 대해

물어볼만한 동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에요.

주변에 물어보기만 했으면

방법을 알고 제대로 된 매물털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그때도 그냥 막무가내로 갔죠.



지금 와서 돌아보면 참 바보같기도 하고

그 시간과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런 마음도 들지만



그 시간이 헛되었느냐고 물어보면

그건 정말 아니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런 경험을 한 이후부터

전 임장을 계획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먼저 주변에 물어보거나 정보를 찾아보고

강의에서 제가 헛발질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훨씬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어요.



매물털기를 한다며 30분, 한시간씩

앉아 있었던 그 시간들 덕에

부동산 사장님들을 대하는 것도

훨씬 더 수월해졌어요.

최근 많은 투자자 진입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부사님들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었구요.



그러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내가 그만두지 않는 이상
의미 없는 시간은 없구나...



그리고 그렇게 매일 60%밖에 못한 것 같은

(그것도 많이 봐줘서 60%)

날들이 벌써 3년째에요.


그리고 사실 얼마전까지도 시간 활용에 대해서

똑같이 고민했거든요.



그러다 번뜩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 나 이년전이랑 지금이랑 계속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도 나 많이 성장했네??



아마 월부에서 보내는 많은 시간들 속에서

저처럼 자책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거에요.



왜 나만 이럴까?

왜 나만 이렇게 시간을 제대로 못 쓸까?

오늘 하루 또 망했어. 계획한 거 하나도 못했어.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꼭 기억해주세요.



절대로 나만 그런 게 아니에요.



월학에 와서 다랭 튜터님과 일대일 튜터링을 했는데

튜터님도 지금도 그러신다고 하셨어요.

그럴 때 자책도 되지만 자책하기보다

그 과정을 즐기려고 하신다구요.



그리고 '실패한 것 같은 오늘'이 쌓여서

6개월 뒤, 일년 뒤는

지금보다 훨씬 성장해 있을 거에요.



중요한 건 시간활용능력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대로 못한 것 같아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오늘'을 쌓아가는

파란 열정의 월부인들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이러케
24. 05. 31. 08:08

아... 왜 너무 공감가는 뽀인트가 많은 거죠? 카라반장님🥹

요망진언니
24. 05. 31. 09:26

요즘 고민인데... 양으로 때려넣자!!!!! 의미없는시간은 없다!!!! 감사해요 카라반장님 일단 꾸준히 해나가보도록하겠습니다 ㅎㅎ

댕댕이
24. 05. 31. 09:52

제가 늘 하고있던 생각인데 ㅎㅎ 휴 다행이다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포카라님 오늘도 다시 화이팅해보겠습니다~!! 즐거운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