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양파으니입니다 :)
저는 거의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서울 위주로 임장을 하면서
쭉 기회를 지켜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왜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 복기글을 남겨보려합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투자금 마련
서울 투자를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기존 물건을 매도하는 데에 있어
저 혼자만의 결정으로 움직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원하는 매도금액보다
싸게 팔아야하는 상황이 오자
플랜B로 넘어가 기존 월세입자 대신
새로운 전세입자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저희부부도
돈을 아끼고 모았습니다.
그 과정만 5개월이 걸리면서
투자금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이 서울 앞마당을
많이 늘릴 수 있었고,
멘토/튜터님들과 만날 기회가 생길때마다
생각의 차이를 좁혀가는 시간을 가졌고,
곧 서울 투자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어렵사리 금액을 마련한 4월,
제가 그물망을 쳐두었던 단지들의
분위기가 이상해졌습니다.
점차 급매물을 보기 힘들었고,
줄서서 봤던 싸지 않은 물건들이
(거의 월부분들이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던 ㅋㅋ)
하루 아침에 나가는 광경을 보면서
"이러다 말겠지 ~" 상황을 부정하고
한동안 벙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놓쳤던 매물들 중
몇개 단지의 3년간 그래프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그때 당시 전세가가 낮아서
투자금 범위에 안들어왔던 물건도 있고,
조건이 저와 맞지 않았던 물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떨어질거야'
혹은 '(매매가는 멈춰있고)
전세가가 더 올라줄거야' 라는
희망회로만 돌리고,
제가 서울 시장을 헤매고있을때
유리천장을 깨라는 튜터님들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더 좋은거, 더 좋은 거만 되뇌였습니다.
즉 시장이 한순간에 변화할 수도 있고,
제가 취해야하는 포지션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달
강동구가 여전히 쌌을때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와
맞물리는 물건들을 여러개 보면서,
전세를 새로 맞추는 것에
부담 느끼는 사장님들을 보면서
"이거봐~ 입주가 곧 다가오니 더 무너질거야." 라고
희망회로를 돌렸고
입주와 맞물리지 않는 물건들을
더 적극적으로 찾을 생각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작년 겨울부터 봤던 가격이
오히려 제 행동을 망설이게 하였습니다.
이런 저를 비웃는 그라시움..
돌이켜보면 저는 그저 잘 익은 열매가
제 입 안으로 쏘옥 들어오기만을
바랐던 것 같습니다.
배운대로라면
지난 투자를 했던 것과 같이
이미 앞단의 후보들이 올랐을 때
내 투자금에 맞고, 여전히 싼 단지들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도
그런 단지들이 어디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이렇게 망설이고 있었을까요?
바로 단숨에 상급지로 가고싶었던 열망과
돈에 대한 지나친 감정이입 때문입니다.
저희 부부의 목적은
단순히 투자가 아니라
향후 세입자분이 나가실 수 있는 금액을
마련하여 저희 가족과 입주할
내 집을 갖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직장도 고려해야하고,
남편과의 합의도 필요한 부분이 있어
볼 수있는 후보군의 범위가
좁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지만
투자금을 모으는 과정이 순탄치않았기에
이 총알을 정말 잘 쓰고싶다... 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컸던것 같습니다.
그러던중 제게 아기가 찾아왔고,
잘 지켜야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물건을 찾아야할 시기에
몸의 변화가 찾아오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주변 상황을 탓해서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해야할일
지금 시점에서 제가 분명히 해야할 것은
'제 선택에 대한 책임'입니다.
내집마련의 꿈은 잠시 접어두고
당장은 아쉬워도
지금 할 수 있는 투자를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시장이 변화한다해도 제 책임,
현재 투자를 보류하기를 선택했는데
지금 할 수 있는 물건조차 날아가버리고
시장이 조정되지 않는다해도
제 책임인것입니다.
요즘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덜 겪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정리해보겠습니다.
1) 목적이 분명해야한다. (내집마련? 투자?)
2) 시장 상황은 늘 변한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다.
3) 대원칙. 비싼 물건은 투자하지 않는다.
추격매수는 하지 않는다.
4) 복기를 통해 반성하고 기회를 다시 찾는다.
제가 지금부터 해야할 일은
데드라인을 정해서
앞마당을 꾸준히
시세체크 / 전수조사하면서
내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싸고 가치있는 물건에
투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늘 도움을 주시려는 튜터님들과
생각을 맞춰가면서
실제 매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치지 않아야겠습니다.
부끄럽지만 제 마음을 다잡기위해
주절주절 긴 복기를 남겼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으니님 그 시간동안 해내시는 옆에서 모습을 보았고, 남편분에 대한 사랑도 남편분의 으니님에대한 사랑도 보았기 때문에 그 9개월동안의 선택들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이들어요! 이 과정들이 또 기회가 온 단지의 용기를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읏쨔아 파이팅!!
튜터님 일단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니 너무 축하드립니다🩵 글 세번읽었습니다. 저도1월부터 꾸준히 서울만 파다가 급작스런 시장 변동으로 인해 물건을 몇번이나 놓쳤습니다. 데드라인을 정해서 투자할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한다는 부분에 많은 공감이 됩니다. 많이 지치지만 오늘 저녁도 매임 다녀오겠습니다. 몸건강 잘챙기셔요. 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