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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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좋은데 아쉬운 단지vs아쉬운데 좋은 단지

임장을 하면서 되게 많은 단지들을 보게 됩니다.

단지들을 보면서

탄성을 자아내는 단지들을 보면

(수도권 59 기준)

 

전고점기준 14~15억정도 하는 단지들을 보면

와 좋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야 진짜 좋네.. 여기는 나도 참 살고싶다.

그런 아파트가 저에게는 그라시움 맞은편

고덕 아르테온입니다. 너무 좋아요 정말 ㅎㅎㅎ

 

사실은 전고점 14~15라서 아 좋다!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

아 좋다! 소리가 나와서

얘네는 대체 얼마했나? 해서 전고점을 보면

어김없이 14~15억대에 있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전고점 레벨이 낮아져서 

10억 이하정도가 되면 약간 아리까리합니다.

약간 탄성은 안나오지만

 

A: 아.. 좋은데 좀 아쉽다..

B: 아쉬운데 좋긴 하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 앞뒤가 바뀌기는 했지만

미묘하게 그 뉘앙스는 다릅니다.

 

A: 아.. 좋은데 좀 아쉽다..

주변에 상권도 좋고 학원도 되게 많네~

초등학교도 끼고 있어서 베리 굿….

학원으로만 있는 빌딩이 3개나 있네!

주변에 새 아파트들도 많고 힙한 까페까지..

병원도 많고 살기에 너무 좋겠다..

평지 머선일!

여기에 아파트 7개쯤 모여있는데

얘가 제일 구축이네.. 아 좀 아쉽다….

역도 좀 멀고… 아 아쉽네..

 

B: 아쉬운데.. 좋긴 하네..

하.. 여기 너무 언덕이다…

머야 학교 앞인데 인도도 없어???

그냥 페인트로 그려놓고 보행로라고 그리면

그래 그게 보행로지…..

역까지 왔다갔다 좀 언덕이긴 하지만..

그래도 머 가까운건 팩트…

연식도 머 이 동네 다 구축밭인데

얘 혼자 14? 괜찮네…

심지어 초중품아이고 목동 접근성이 되게 좋네!

좋긴 좋다..

 

 

이런 두 아파트를 놓고 비교할 때

저같은 경우에는 이 둘중에 뭐를 선택할래??? 한다면

높은 확률로 아쉬운데 좋은 걸 선택할 것 같아요.

 

이건 약간 국룰같은거 같습니다.

아쉬운데 좋은건…

그래도 그 생활권 안에서의 상위가치를 가진

단지이기 때문입니다.

 

https://weolbu.com/community/1425550

 

제가 저번 9번 글에서 썼던 백운힐스테이의 가치를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도

초보시절에는 [아쉽지만 좋은 것]에서

아쉬운 점만 볼 줄 알았지,

좋은 점을 얼마나 좋게 봐야 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이었겠죠.

아쉬운 것 들 중에서 1등으로 좋다면

그건 어쩌면 좋은데 별로인 것들 보다

더 단단한 수요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자 중에서 부정적인 사람 없다던데

어쩌면 그 단지의 장점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알아보는 사람이 

임장을 잘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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