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을 주고 매도했습니다. [모도링]



안녕하세요 :) 모도링입니다~!

기존 0호기의 역전세를 앞두고,

매수자에게 2천만원을 주고 매도하는,

흔치 않은 경험이 있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어떻게 매도가를 설정하고

매도를 결심했는지,

그리고 왜 돈을 주면서까지

일명 플피거래를

진행한 것인지 복기해보려 합니다.

#투자가 아닌 투기



제가 투자했던 시기의 시장 상황입니다.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려고 했냐구요?

아니요.

전혀 몰랐습니다.

평생 저축과 재테크라고는 모르던 제게

갑작스러운 청약 당첨으로 인해

돈이 생겼었습니다..

그렇게 돈을 담을 그릇이

너무나도 작디 작았던 저는

그 돈으로 구축 40평대를

매수하게 됩니다.





어떠한 기준도 없이

그저 더 오를 것 같아 라는 감 하나로,

부모님과 함께 20년 이상 살던 집을

덜컥 매수하게 됩니다.

20년 이상 안오른 그 단지를요..

#예정된 역전세





그렇게 올수리를 하고

들어왔던 월세입자가 나가면서

전세를 최고가에 맞췄습니다.

전세가가 떨어질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 못하고

앞으로 오를 줄만 알았던 저는

그렇게 전세상승금으로 차를 샀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전혀 상상도 못했던

극심한 하락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도 2년간 거주가 보장되니까

나중에 생각하자. 상황이 나아지겠지'

라는 마인드로 지내다보니

어느덧 전세 만기 D-1년..

여전히 역전세 1.7억..

더이상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목표 매도가 설정



1. 데드라인 설정

같은 해 9월에 남편의 역전세 또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제 물건의 매도 여부에 따라

역전세 대응 방법이 달라지기에

목표 매도 시기를

9월 전으로 잡았습니다.

2. 동향 파악, 시세파악

제 물건은 이 지역에서

가장 선호도 떨어지는 생활권에

오래된 구축 40평대 아파트라

거래량이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동향과 시세를 파악하기 위해

✔요즘 이 동네에 매수문의가 있는지

✔매수 문의가 있다면 어디 아파트,

어떤 평형인지

✔주변 동일 평형 단지들에는

매수 문의가 있는지

✔거래된 집은 어떤 상태고,

어떤 가격인지

매일 부동산에 전화하며 확인했습니다.

3. 매도 가격 설정

하지만,

극심한 하락장에

실수요자들은 30평대를 간혹 찾았지

40평대는 문의가 전무했습니다.

그 평형대 최저호가로 내놓는게 아니라,

30평대와 고민할 정도로

확 낮춰야 문의가 오겠다

라는 판단이 들었고,

가격을 확 낮췄습니다.

4.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

제 물건은 전세 만기가 1년이나

남은 상황이라 실수요자가 매수하기엔

만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1) 실거주자가 매수 희망할 경우,

-> 2억 가까이 낮아진 전세가로 인해

세입자가 불안해 하는 상황,

이사비 + 복비로 이사 권유하기

2) 투자자가 매수 희망하는 경우

Best!!!!

2안이 베스트였지만,

실수요자만 간혹 문의가 있는 하락장이라

부사님께 실거주자분들에게도 브리핑을 부탁드렸습니다.

5. 브리핑이 맞게 되고 있나 확인

그렇게 가격을 확 낮추고

매일 부동산에 전화하며

제 물건이 잘 브리핑되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몇몇 부동산은 세입자가 있다는 이유로

실거주자에게 브리핑조차

되지않는걸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파악한 결과,

내가 정말 목표로한 기한 안에

매도하기 위해서는

혹할 매매가로 낮춰야겠다 판단하였습니다.

그렇게 낮춰도 다행히 수익구간이기에

결단을 내리고 가격을 낮출 수 있었고

매매가를 현세입자의 전세가보다

2천만원 낮춘 가격으로 매도하였습니다.





매도를 하고 부동산을 나오면서까지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내가 매도를 했다니..

이 일련의 과정들을 경험하며

내가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투자는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다.

라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습니다.

비록 투자기준이 없었던 투기였지만

제가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싸게 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가정하기보다,

현재 가치대비 싼 가격이라면,

충분히 감당이 가능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행동하는 것

그것이 투자자로써 실력을 쌓아나가는

정도를 걷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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