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은 인격체다.
돈은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돈이 다가가지 않는다. 이런 돈의 특성 때문에 나는 돈을 인격체라 부른다.
- 이 책을 가장 잘 대변하는 한 문장을 꼽으라면 이 문장일 것 같다. 돈을 인격체(person)으로 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내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은 나를 존중하여 함부로 대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 나와 잘 소통하는 사람이다. 나는 정말 돈을 좋아하고 돈과 친해지고 싶다. 그러니 그런 사람이 되자. 작은 돈도 소중하게 여기고 함부로 쓰지 않는 사람, 돈과 잘 소통하는 사람. 그래서 평생 돈이 내 곁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자.
#2.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
규칙적인 수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말은 금융자산의 가장 큰 적인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리스크는 자산에 있어 가장 무섭고 두려운 존재며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
- 나는 평소에 내 작은 월급에 불만이 있었다. 이것보다 더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은 나쁜 것이 아니나, 이것의 소중함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반성한다. 기억하자. 규칙적인 내 수입은 리스크를 제어할 힘이 있고 큰 돈의 씨앗이 된다.
#3.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다.
사실 리스크가 크다고 알려진 것 자체가 리스크를 줄여놓은 상태라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나쁜 상황은 나쁜 상태가 아니다. 모든 욕심의 끝은 몰락을 품고 있다. 그리고 모든 절망은 희망을 품고 있음을 기억해라.
- 주식에서도 그렇고 부동산에서도 이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나쁜 “상황”이 나쁜 “상태”는 아니라는 말. 나쁜 상황이라고 모두가 떠들고, 나조차도 공포에 휩싸일 때 “거품이 제거된, 투자하기 좋은 상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 겨울이 끝나면 다시 봄이 온다는 것을 믿자.
#4.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된다.
돈을 버는 기술과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 돈을 쓰는 능력을 골고루 배우려면 나이 50도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종잣돈을 마련해 복리과 투자를 배우고 경제 용어를 배워 금융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
- 지난 내 투자 경험을 복기해 볼 때, 실패는 언제나 조급함 때문이었다. 내 수익과 남들의 수익을 비교하고 빨리 수익을 얻고 싶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서 한 선택은 높은 확률로 실패를 불러왔던 것 같다.
- 또, 지금 내가 부족한 능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4가지 능력 중 나는 돈을 쓰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돈을 현명하게 쓰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안 쓰는 것도 좋다!
-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지난 경험의 교훈으로 삼자. 그리고 내게 부족한 능력을 키우면서 부자가 되는 길에 올라서자.
#5. 경제 전문가는 경기를 정말 예측할 수 있나?, 삼성전자 주식을 삼성증권에 가서 사는 사람
투자 세계에는 불변의 진리가 몇 가지 있다. 경제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과 확신은 가장 무서운 벌로 응징한다는 점이다.
나는 투자나 사업에서 ‘왕년’과 ‘이론’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투자나 사업을 잘해왔고 지금도 잘 벌고 있는 사람만 믿는다. 결실이 없는 이론가를 믿으면 안 된다.
- 주식 투자 경험을 복기해 볼 때, 특히 하락론자들이 경제 예측을 하면서 가장 근원적인 감정인 ‘공포’를 자극하는 경우가 많았다. 곧 폭락이 와서 모든 재산을 잃게 될 지도 모르니 어서 팔고 대비를 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들이 예측한 시나리오가 맞는 경우가 없다.
- 그런데 저런 말에 나도 혹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나의 불안을 자극하고 따르지 않으면 당장 망할 것처럼 떠드는 사람의 말에 현혹된 이유를 생각해 보자. 나만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남의 의견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 투자에서는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 내 돈은 내가 지키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그 기준을 지키고 투자하자. 그리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 그 힘은 공부와 독서로 기를 수 있다.
#6.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
단언컨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 물건을 부주의하게 매번 잃어버리는 사람, 작은 돈을 우습게 아는 사람,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 투자에 대해 이해가 없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한다.
- 신용카드 사용은 중독같다. 사고 싶은 물건이 비싸보이면 무이자 할부 기간을 확인하던 습관을 반성한다. 혹시 모를 큰 돈의 사용을 위해 보험처럼 남겨둔 신용카드인데, 조만간 잘라야 한다. 명심하자. 미래 소득을 가져다가 현재에 쓰는 사람은 부자가 되지 못한다.
#7. 지혜는 기초학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떤 분야든 대가가 된 사람들은 모두 지혜와 지식 수준이 남다르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모두 어떤 경지에 이른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위대한 철학자는 생각의 각성에서만 출현하는 것이 아니라 지독하고 지루한 공부와 몸의 움직임 끝에서 탄생한다.
- 정말 공감하는 문장. 내가 대가라고 느낀 사람들은 한 마디 한 마디 언어 수준이 다르고 단 한 마디에도 지혜가 느껴졌다. 그 경지를 부러워한 적도 많다. 하지만 그 경지까지는 지독하고 지루한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은 간과한 것 같다. 열매만 생각하지 말고 과정의 고루함과 힘듦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자.
#8. 앞으로 주식이 오를 것 같습니까?
투자를 하는 사람은 예측을 하고 그 예측이 맞아야 수익이 나는 상태에 자신을 놓아두면 안 된다. 시장 상황이 더 악화돼도 대응할 수 있는 상황 안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의 정석이다.
- 이번에 책을 읽으며 내 투자 습관을 복기했을 때 발견한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이것이다. 투자의 시나리오가 없었다는 것. 투자 시나리오는 어떤 기준으로 매수를 하며 보유 기간은 어느 정도이며 매도는 어떤 상황에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는가이다. 투자를 할 때, 예측하지 말고 대응을 하라고 하는데 이 때의 대응은 내 시나리오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투자 시작 전부터 작성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계획이 없는 투자는 운에 맡기는 투기이다.
#9. 나의 독립기념일은 언제인가?
그날 이후로는 내가 일을 하든 안 하든 모두 내 자유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동시에 쟁취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중 하나. 경제적 구속에서 벗어나는 날, 그리고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획득하는 날. 자유의 의미가 이렇게 현실적으로 와 닿을 수가 없다. 그 어느 날보다 이 날을 기다린다. 내 독립기념일을 위해 독립 투사가 되자!
#10. 김승호의 투자 원칙과 기준
시간으로 돈을 벌고 돈을 벌어 시간을 산다.
- 포스트잇에 적어 내 직장 컴퓨터에 붙여 놓을 문구! 내가 지금 이 시간을 들여서 돈을 버는 이유는 내 자산으로 내 인생을 나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이다. 그러니 징징대지 말고 열심히 돈 벌자! 그 돈으로 내 시간을 살 수 있을 때까지!
#11. 당신 사업의 PER은 얼마인가?
노동이 투여되지 않고 생긴 고정적인 정기 수입이 자신의 진짜 수입이다. 개인의 경제 활동에서는 자본에서 생긴 돈만이 내 돈이다.
- 이 챕터가 가장 뼈 아프다. 나의 PER은 ‘0’이다. 내가 노동하지 않으면 나의 고정적인 정기 수입은 0이다. 자본 소득을 위해 지금 부동산을 공부하고 있고, 투자한 부동산은 묘목 단계라서 열매를 딸 수 없다. 묘목을 더 키우자. 그리고 크고 울창한 나무로 키워서 나의 PER을 높이자. 그래서 1년 후, 5년 후, 10년 후 나의 PER을 다시 계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