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위] 앞으로 6개월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과 대응방법

안녕하세요. 너나위입니다.

얼마 전 집에 가려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무려 4개의 인테리어 공사 진행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10월 입주하시는 분들이니 대부분 7,8월에 매수한 분들이겠지요(인테리어 공사 기간을 보니 실거주자 분들 같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는 층의 버튼을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눌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두 분이 다투었습니다(민망해서 혼났네요)

“너무 비싼 거 아니야? 인테리어 하는 거?”

“원래 다 이정도 해”

“집도 너무 비싸게 산 것 같아. 왜 그렇게 밀어붙였어, 당신?”

곧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두 분이 나가셨어요.

강의 준비하면서 임장이나 전화를 통해 꼭 분위기를 확인하는데, 지지난주부터는 그나마 있던 문의도 거의 끊겼다고 저희 동네 부동산 사장님들은 이야기를 하시네요.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 향후 몇 개월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과 활용법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 점입가경의 대출규제

스트레스 DSR과 총량 규제만으로도 매수 분위기가 굉장히 위축되었는데, 지난 주에 ‘정책 대출 LTV 축소와 방공제’가 새롭게 이슈가 되었습니다.

오늘 올라간 구해줘월부 영상에서도 다루었는데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디딤돌 대출에 대하여,

1. 방공제 필수 적용(서울 기준 5500만원 가량 한도 축소)

2.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 LTV 80%에서 70%로 축소
3. 준공 전 신축 아파트의 후취 담보 제한

이 골자입니다.

좀 전에 찾아보니 다행히 24일 국정감사 이전까지는 잠정적으로 규제 시행을 연기한다고 되어 있지만 폐기나 원상 복구가 아니기에 아직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잔금 등을 앞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불안과 혼란은 매우 큽니다.

방송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규제’나 ‘완화’ 그 자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시행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실수요자들이 받는 압박과 혼란은 참 아쉽습니다.

모쪼록 피해를 보시는 분이 없이 상황이 정리되기를 바랍니다.

| 쌓여가는 전세

대출규제로 인해 매매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또 상황을 보며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 전세 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전세 매물이 늘고 있고 실제로 전세 수요자들도 뜸합니다.

둔촌주공 입주 뿐 아니라 올 봄-여름 과열시기에 전세를 고민하던 수요자들이 대거 매매했기 때문에 그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장기적 전세 상승은 분명한 일이라 보여집니다. 그러나 경험상 전세난인 시기에도 특정 몇 개월은 전세 거래가 위축될 수 있고, 또 반대로 역전세 시기에도 특정 몇 개월은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시적인 전세 시장의 위축도 함께 보여지고, 겨울 비수기와 12000세대 입주까지 함께 하면 올 겨울은 매매, 전세 모두 찬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7월 구해줘월부에서 ‘급할 것 없다는 이야기입니다’라고 말씀드린 것들은, 제가 지난 10년 투자 시장에서 한 시도 눈을 떼지 않으면서 이런 롤러코스터를 수도 없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 어이없게도… 북한 리스크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하여 우-러 전쟁의 참전국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최근 좀 시끄럽습니다(저처럼 무관심한 사람도 알 정도면 꽤나 시끄러운 것입니다)

긴장이 높아져 있고 도발 위협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줍니다.

| 정말 중요한 것

이번 디딤돌 대출 규제로 매수자들은 ‘내가 상황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투자 시장이 아닌 상태에서 실거주자들의 이런 심리 변화는 매수세를 더욱 약하게 만들 것입니다.

아울러 전세시장이 일시적으로나마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도 위축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외적인 상황 변화(남북간 무력충돌 등-제발 없길 바랍니다)까지 있다면 더더욱 시장은 위축될 것입니다.

제가 10년 동안 발견한 부동산 시장의 절대 법칙은 딱 하나입니다.

‘전세가 약세일 땐 매매도 약세이다’

이건 시기와 지역을 막론하고 나타난 공통 현상입니다.

올 겨울은 꽤 추울 겁니다.

그리고 이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실수요자분들은, 좋은 부동산(좋은 입지, 좋은 상품)이라는 전제 하에, 내 예산을 정확히 측정하고 시장에서 눈을 떼지 마십시오(특히 내집마련 강의 들으신 분들, 그리고 들으실 분들)

투자자분들은, 전세가 하락하거나 상승하지 않아 기존에 생각하던 것보다 투자금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전세 약세는 일시적이며, 오히려 싸게 매매할 수 있는 기회임을 알고 적극적으로 들여다시보시기 바랍니다(열반스쿨 이하 실준반, 중급반, 서울-신도시 투자 기초반 들으신 분들)

또한, 서울은 전세가 안 나가는데 오히려 전세가 잘 나가거나 분위기가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보이는 저렴한 지방에 소액으로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도 월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셨던만큼 흔들리지 마시고 열심히 투자처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열반스쿨 이하 실준반, 중급반, 지방투자 기초반 들으신 분들)

서서히 사람들이 비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거나 혹은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이 마지막 기회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기회 중 하나가 될 테니 흔들리지 마시고 저희가 가르쳐드린대로 열심히 하셔서 크고 작은 성과를 만들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으로 공부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상황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현재 시장 상황 잘 전하고, 월부 가족 여러분들이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위축되지 않게 글도 적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곳에 오신 목적을 꼭 달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월부콘에서 너바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월급쟁이 부자가 되어 월급쟁이 부자들을 잊어버리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지난 월부콘에서 많은 분들이 제게 편지를 주셨습니다. 

집에 와서 하나둘 읽어보는데, 힘든 본인들보다 힘들지도 모를 저를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한참을 우두커니 앉아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강의에서 방송에서 글에서 보잘 것 없더라도 환한 등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월부 가족 여러분, 모두 힘을 내세요. 파이팅!

항상 애써주시는 너바나님 이하 모든 월부의 구성원들에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감사를 드립니다.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앞에 나서 말 몇 마디 하는 게 다일 뿐, 저는 정말 제가 받은 이 편지들이 실은 월부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월부 고객이자 수강생분들이 주신 격려와 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일히 적을 순 없지만 모든 월부 구성원 여러분들께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하루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