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후기
내집마련후기

30대 맞벌이 부부의 내집마련 스토리 (성우니아부지)

 

안녕하세요.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7살 성운이 아빠 성우니아부지 입니다.

 


“내집 마련을 하게 된 계기”

 

24년 7월 유난히 더웠던 그 여름날 내집마련 기초반을 수강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동탄2 공공임대 아파트를 살며

내집 마련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죠.

 

둘이서 버는 수입이 적지 않았지만

집이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소확행을 즐기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었어요.

 

그러다가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내집마련 기초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너나위님의 첫번째 강의를 듣자 말자 머리를 엄청 세게 맞은 기분이더라구요.

지금이라도 내집부터 마련을 하자 라는 생각으로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며 임장을 하며 7월달을 보냈고 

그 후 9월 열기반을 듣고 10월 실준반을 들었습니다.

 

당시 살고 있던 공공임대 아파트가 입주 5년이 지나 조기 분양을 진행하고 있었고

저는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 임대 아파트를 분양 받고 그냥 여기서 살까? 
  2. 앞마당을 빨리 넓혀 3억인 종잣돈으로 투자를 할까?

 


“와이프와의 불화”

 

네.. 저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7월부터 계속된 월부 생활을 하며 잠도 줄이고 

평일 저녁 시간 및 주말 시간도 공부하는 시간으로 점 점 채워졌었습니다.

 

제 맘을 몰라주는 와이프와 많이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와이프를 설득하지 못하면 월부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겠구나”

 


 “와이프와 극적인 타협”

 

금요일 저녁 늦게 투자 공부를 주제로 와이프와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와이프는 완강했고 이대로 공부를 못하게 되나 생각했습니다.

 

그때 10월 실준반에서 너나위님이 하셨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났었습니다.

 

"더 벌진 못하더라도 덜 위험한 것에 투자해서 목표를 이룰 때 까지

투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하는 투자"

 

이 말을 복기하면서 투자 생활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와이프 부터 설득시키는 것이 맞겠다.

그럼 내집 마련부터 해보자! 라고 생각했고 바로 와이프한테 이야기 했어요.

 

그렇게 10월말 부터 내집 마련 준비를 하게 됩니다.

 


“가격과 입지 분석”

 

이사 할 지역은 저와 와이프의 직주근접 향상, 아들 성운이의 학교

그리고 주변환경 등을 생각해 동탄역이 가까운 시범단지로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지역을 선정하고 그 시범 단지의 가격을 분석했어요.

전고점 대비 얼마나 떨어졌는지

매일 매매가 및 전세가 확인 을 하고 

직접 발로 걸으며 아파트 선호도 조사도 했습니다.

 

그리고 후보 단지들을 선정 한 후 물건을 하나씩 리스트 작성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실전!”

 

리스트를 작성하고 본격적으로 실전에 돌입했습니다.

부동산에 전화해서 예약을 하고 방문하여

부사님과 매물을 보고 매 번 정리했습니다.

 

그날 봤던 물건들 중 가장 좋은 물건들을 그날 리스트에 체크하고

6군데 부동산을 방문하며 반복했어요.

 

평일, 주말 없이 다니다 보니 약 3주에 42개의 매물을 보게 되더군요.

 

그렇게 최종 3개의 후보 매물을 선정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협상의 기술”

 

아마 후기 중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3개의 후보 물건 중 1개의 후보 물건을 먼저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살던 공공임대 아파트도 분양전환을 하고 있었기에

본래의 계획은 기존 아파트 매수 → 매도 → 갈아타기 로 생각하고

내년 4월 까지 긴 잔금을 칠 수 있는 지 확인을 했습니다.

 

매일 퇴근 후 부동산에 방문해 부사님과 대화를 하면서 

“후보 매물 매도자가 처한 상황” 에 대해 알게 됩니다.

 

당시 매물은 중개 부동산이 1군데 였고 가격은 어느정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매도자가 급한 상황으로 보이지 않았죠. 

그런데 알고보니 그 물건이 24년 12월이 비과세 만기인 물건이었습니다.

 

“이거 뭐야? 강의에서 배웠던 그대로 인데?" (협상하기 수월한 경우)

“어차피 다른 후보 물건도 있으니 배웠던 대로 제대로 협상해볼까?”

“그리고 공실 이네? 완전 괜찮은데?”

 

우선 인터넷 등기소로 해당 매물 등기부등본 부터 확인해봤습니다.

세입자는 만기 전에 퇴거하였고 전세권 설정 등기는 말소되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입주했었기에 시세차익이 약 4.5억이 넘었어요.

 

그리고 저는 무엇을 줄 수 있는 지 생각했죠.

3억 이상의 중도금 지급, 12월 내로 잔금 처리 완료.

이 2가지의 무기를 들고 생각을 정리하고 난 뒤 부사님께 협상을 시작합니다.

 

우선 부사님께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 우리가 꼭 하고 싶다.

의향을 밝힌 뒤 제 상황을 설명 했습니다.

 

올해 12월 등기면 지금 공공임대 아파트를 분양 받지 못한다.

차익으로 적어도 8~9천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걸 포기하면 적어도 어느 정도는 네고 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

 

부사님 : “그래서 9억 짜리 얼마에 해달라는거 에요?”

저 : “8억 5천이요”

 

부사님이 바로 손사레를 치며 나 못한다~ 매도자가 보통사람 아니야~

이러시더군요.

 

요즘 부동산 계속 다녀보니 10월부터 대출 규제로 거래가 많이 안되고

현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매도자에게 이야기나 한번 해달라 끝까지 부탁했어요.

그리고 배운대로 복비를 더 드리겠다 말씀드렸죠.

 

부사님 : “아니 나는 돈 때문에 그러는거 아닌데~ 성운 엄마가 집이 너무 좋다고 하니까~”

성운 아빠도 열심히 하고 하니까 내가 매도자 한번 연락해볼게~

근데 별로 기대는 하지마~

 

몇일 간 퇴근하며 부동산을 방문해 사장님께 매도자는 연락이 없었나 계속 물어봤고

제가 있을 때 같이 매도자에게 전화 통화 한번만 해달라 부탁도 계속 드렸습니다.

이 때 진짜 뻔뻔하게 부동산 갔었어요. 

달달한 간식도 사들고 가서 같이 먹으면서 최대한 부사님과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매도자의 의중도 계속 수시로 물어봤구요.

 

그렇게 7번째 정도 방문했을 때 부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부사님 : “성운아빠~ 매도자가 8.9억 아니면 안된데~ 진짜 더 이상은 안된데”

저 : "8.9억이면 저도 힘들어요. 8.6억으로 한번만 다시 말해주세요.

 

그렇게 다음날도 전화하고 그다음날도 전화를 했습니다.

부사님 : "아 성운아빠 나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못하겠어. 나 진짜 힘들었거든?

              8.8억 더 이상 안되. 8.8억으로 하자.

나 : "8.7억 아니면 못할 거 같아요.. 사장님 복비도 챙겨드려야 하는데.. 8.8억이면 못 챙겨 드려요~

부사님 : "아 진짜 너무하네… 내가 다시 한번 전화해볼게~ 

 

그렇게 또 몇번의 통화 후 최종적으로 8.74억에 협상을 완료했고

일요일 저녁 7시가 넘어 가계약금을 보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고 나중에 부사님께 전해들었지만 매도자는 현금이 급한 상황이었고

적지 않은 중도금에 계속 협상을 할 수 있었다 라고 하더라구요.

“매도자의 의중을 파악”, “부사님 내편만들기” 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리스크 였던 대출 문제도 오늘 모두 잘 정리가 되었네요.

1 금융권에 나쁘지 않은 금리로 받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성우니아부지의 내집마련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길어서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하네요 ㅎㅎ

 

너나위님이 이거 보시는게 낙이라고 하셔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적어봤는데

글 재주가 없어 맘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내집마련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너나위멘토님. “자음과모음멘토님”

기타 월부 지인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월부 여러분들 감기조심 하시고 

모두 성투 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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