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https://weolbu.com/community/1961557?inviteCode=6KLZES#community-comments
2탄) https://weolbu.com/community/1961645?inviteCode=6KLZES#community-comments
두 번째 시도
튀소를 품에 안고
수요일 저녁에 본 p단지 두 번째 물건은
첫 번째 물건보다 층, 화장실수리no, 잔금리스크 등
아쉬움이 조금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p단지 첫 번째 물건이 *.95로 협의되었기에
이보다 2천 정도는 더 조율되었으면 한다고
의사를 전한 후,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꽤나 저희를 좋게 봐주셨는데요,
대전인으로서 유일무이한 자랑인
성심당 빵 맛을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부동산에 오면서 선물 가져온 사람 처음 보신다며
너무너무 감사해 하셨습니다.
왠지 모를 좋은 느낌을 가지고 집으로 갑니다.
(돌멩이의꿈님 글 덕분입니다!)
https://weolbu.com/community/1807571?inviteCode=6KLZ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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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부사님께 연락이 옵니다.
"2천까지는 안 된다하시고,
*.85까지는 된다하시는데~?"
짝꿍과 바로 논의를 합니다.
원래 하려던 물건보다 1천 더 네고된 상황..!
오히려조아
집 상태가 구축 그 자체라
기본 도배정도는 필수로 해야 했고
전세 맞추는 어려움은 있지만,
기존 월세입자분 퇴거일도 조율 가능하고
일시적 주전으로 먼저 계약서를 쓰는 방향으로
리스크 헷지가 가능하다고 판단..!
가계약금 넣고 싶다고 결정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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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문 앞에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고난이 펼쳐집니다.
집주인 분은 오랫동안 외국에 거주하시고
주인분의 아버님께서 한국에 계셔서
이 계약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계셨는데요,
어르신께서는 가계약금을 왜 받는지 불쾌해 하셨고
원칙(?)대로 계약금-중도금-잔금 순으로
별도의 주전 계약, 잔금 전 수리 등의 단계를
거치고 싶어하지 않으셨어요.
답답해진 저는
미국에 계신 집주인과 직접 조율해도 되는지를
여쭈어보았지만,
어르신께선 딸은 오래 외국생활해서 잘 모른다며
오히려
자신이 하라는 대로 할 거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가계약금 단계부터 막히니
‘계약일 정하면,
그 전까지 누가 더 좋은 금액 불러도 안 팔겠다’는
어르신의 말도 마냥 믿기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전세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는 것조차
어르신께서는 원치 않으셨습니다.
주인전세 계약도 물론이고요.
이 쯤되니,
p단지에 대한 오만정이 떨어지려고 합니다.
‘이건 내 운명이 아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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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머리를 다시 가라앉히고
부사님께 일단 할아버지를 더 설득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주말에 또 다른 4급지 물건을 예약해두고
지금 상황에 p단지가 나을지,
리스크 적은 단지가 나을지 고민해보기로 합니다.
그 주 토요일,
짝꿍은 다른 지역을 추가로 분임하였고,
저는 앞마당 중 투자 후보들을 방문하며
다시 한 번
‘같은 *억대라면 p가 낫다‘
확신을 얻고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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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전반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뜸해서인지
p단지 부사님께서 먼저 전화를 주셨습니다.
"할아버지 대쪽 같으셔. 설득은 안 되네.
대신, 내가 잔금 칠 수 있게 *억을 대출해줄게.
그럼 할 수 있겠어?"
전세계약 후 해당 세입자가 전세대출
승인 나는 2주 정도 기간 동안,
부사님께서 5.9% 이자로 대출받아주겠다 하십니다.
해당 기간 동안 수리도 진행할 수 있게 되고요.
잠시동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내가 월부에서 배운 방법인가?
-p단지가 생활권 내 선호 높은 단지도 아닌데,
전세 구해지는 게 늦어지면?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이런 걱정들로 매매가를 더 협상해보고 싶었지만
그 조차도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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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자모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2번째 물건도
마음에서 정리하게 됩니다.
세 번째 시도
연속으로 일이 잘 안 풀리니
마음이 진짜 어려웠습니다.
지방실전반 광클 실패하며
의도치않게 11월 자실을 했으니 망정이지…
오히려 회사일 할 때가
더 마음이 편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후순위 단지들 중심으로 주말에 매임 다녀오고
다시 트레킹을 하던 중,
짝꿍의 제보로
이전에 *.5에 나온 물건이 *.85로
6천 정도 조정되어 실거래 찍힌 것을 확인했습니다.
10월 중순에 파악한 상황으로는
그 물건은 매가 자체가 싸지 않다고 판단했고,
잔금을 11월 중순에 해달라는 조건이어서
어렵다고 판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두 번째 물건들을 조율하며
가계약금과 계약금 보낼 준비를 하면서
이미 예금 적금 채권 (+마통개설)까지
다 동원했기 때문에
어느새
빠른 잔금이 가능해진 상황이
되어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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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를 좀 더 넓혀보고 싶어졌습니다.
목표매수가보다 훨씬 높게 올라와 있었지만
조율해보면 되지 않을까…?
이제 보니 p단지에 진절머리가 났는지
짝꿍에게 시켰네요 ㅋㅋ 미안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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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동산 단독매물이었고,
집주인분의 사업 상 급전이 필요해
매도하게 된 물건이었습니다.
일단 ’주전‘ 물건이라 잔금리스크 해방,
+
이전 물건들과는 다른
남향+로얄층+화장실수리+컨디션괜츈에
해당하는 물건이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첫 날 연락에서는
부사님께 조율 불가 통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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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짝꿍이 전날 확인 못 한
호수를 여쭤보려고 연락을 다시 하니
사장님께서 약간 반응이 달라지셨습니다.
좀 더 협상해볼테니,
중개비를 잘 부탁드리겠다는 말씀..!
매도자분께서
사업자금마련으로 매도하신다는 말씀에
필요하신 사업 자금 만큼을
투자금(갭)으로 하고,
매매가와 전세가(주전) 모두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율을 했습니다.
*.2 / *.9
*.0 / *.7
*.9 / *.6
거의 다 왔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고려했던 매매가까지..
장장 2주도 안 되는 사이에 확 식어버린 시장에
왠지 좀 더 조정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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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부사님께
이 물건 말고도 컨택하는 물건이
*.8로 조율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같은 매매가면 이 매물 거래할 생각이 있다고
의사를 전했습니다.
나중에 두 번째 매물 부사님께 들은 내용이지만,
실제로 세 번째 부동산 사장님께서
진짜 컨택중인 매물이 있는지
확인 전화를 하셨다더라고요🥶
여튼,
짝꿍이 열심히 부사님과 통화하며
결국 *.8 / *.5 까지 조율했습니다.
첫 번째 시도 *.95
두 번째 시도 *.85
매매가가 더 줄어든 금액이었습니다.
대신, 처음 예상한 투자금보다
조금 더 투자금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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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계에서 약간의 고민이 되었습니다.
’늘어난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다른 단지를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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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지에서 그 투자금으로는
비선호동밖에 못 하는 거 아닐까?’
하지만 한편으로,
강의에서 튜터님들께서
’감당가능하면 하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년 초 자산재배치를 하며 발생하는
추가수입을 반영했을 때,
마이너스통장(마통) 상환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
이자를 계산해보았을때도
감당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했습니다 투자…!
가계약금도 통상의 4배를 보내고,
잔금도 가계약송금 기준으로 10일만에 이루어진
초단기(?)였습니다.
여러 번 불발되는 계약,
집 와서 수익률/타단지와의 비교 후
조율 연락드리면 이미 나가버린 매물들..
저도 몰랐습니다, 이번 달에 투자하게될지..
정말로요.
6천만원을 네고할 수 있었던 이유
1. 매도자의 상황 파악
- 사업자금마련으로 급전 필요
-빠른 잔금을 조건으로 매매가 조율
- 등기부등본 통해 매도자가 얻은 시세차익 확인
2. 매달 가용투자금 정리
-월별로 추가되는 수입 반영해 정리
-시기별로 최대가용현금 정리
-덕분에 잔금 빨리치기가 가능했음
3. 대안의 존재
- 대안이 협상 카드로 작용하기도
-이게 아니어도 아쉽지만 다른 거 한다는 마음
4. 꾸준한 트레킹
-두 번째 물건 이후로 쳐다도 안 본p단지를
짝꿍의 실거래 트래킹 통해 다시 들여다보게 됨
-타급지/동일급지 트래킹 통해 시세비교
5. 인적레버리지
- 부사님께 복비를 소액 더 드리며 부탁
- 월부선배님들의 많은 나눔글, 투자경험,q&a
-짝꿍의 공손함, 싹싹함, 꼼꼼함, 엄청난 기억력😘
이번 투자에 대한 아쉬움
빠른 상환 가능하긴 하지만,
투자금 소진으로 마통을 쓰게 되며 다음 투자가 조금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점
감사합니다
- 자본주의에 대해 깨우쳐주신 너바나님, 좋은 강의로 가르침 주시는 튜터님들!! 너나위님, 코크드림님, 제주바다님, 자음과모음님, 양파링님, 주우이님, 게리롱님, 식빵파파님, 메로나님, 뚜또님, 다랭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6월 서투기 수리조장님과 조원분들, 항상 톡방에서응원해주시고 감사합니다. 리틀월부 조장님과 열중 조원분들, 순호조장님과 9월 서투기 동료분들, 8-9월을 뜨겁게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 꾸준히 칼럼 올려주시고 나눔글 공유해주시는 월부튜터님들, 선배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르침 떠올리며 하나씩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튜님, 💚부님, 항상 곁에서 조언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거실과 주방은 두 분 것입니다! (아니 사실 더 많이..😆)
- 글은 제가 정리했지만 부사님과의 모든 컨택, 계약,세금처리까지 모든 걸 맡아준 짝꿍, 감사합니다😘 오빠가 워낙 꼼꼼해서 자금조달계획도 틈틈이 세워서 공유하게 되었고, 다달이 투자금 파악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땡큐!
- 작년 11월 대구 임장 갈 때 온몸으로 반대하던 아빠, 서울투자했다니 이제 놀라지도 않는..ㅎㅎ 그저 묵묵히 해보라고 말해주는 엄마, 응원해줘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다음 투자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정리한 글입니다.
앞으로 다시 종잣돈 처음부터 모아서
월부생활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모든 분들의 성투를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 물건에 대한 사연이 또 있답니다..
근저당 내용 나눔글 정리해보겠습니다😭)
댓글
르윗님~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짝꿍분과 함께 축배를 이미 한 번 드셨겠지요 ㅎㅎㅎ 으쌰으쌰 두 분이서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생생한 경험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의 성장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긴 시간 노력끝에 서울투자라는 멋진 미션 성공하신 르윗님 축하드립니다 🤍
르윗님 투자까지 넘넘 고생많으셨어요 ㅠㅠ 그 험난했던 과정을 꼼꼼히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저도 같이 손에 땀을 쥐었네요..! 고생한만큼 조건 좋은 물건을 만나신거같아 기쁩니다🥺 서울 투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