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협상이 잘 안된다면 [디그로그]

안녕하세요, 디그로그입니다.

“튜터님, 원하는 만큼 가격이 안 깎이네요”

“튜터님, 투자금 범위에 안정적으로 안들어옵니다”

부끄럽지만 이번 투자 물건을 찾으면서

제가 많이 했던 말입니다.

신축이라서 수리도 필요없는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깎을 수 있을까?..

매도자분이 원하시는 건 무엇일까?..

고민하고 부딪혀보고 튜터님께 여쭤보면서 배웠던 점들을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1 협상의 기본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

“협상의 기본은 주는 것에 있다.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원하는 것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가 결정된다

 

P.136

월급쟁이부자로 은퇴하라”

책에서도, 그리고 강의에서도 배운 것처럼

매도자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협상의 기본인데요.

그 힌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제가 찾은 답은 이미 매도자분과의 관계를 쌓아온 부동산 사장님과 임차인 분, 그리고 등기부등본이었습니다.

집을 보면서 수리 상태나 어떤 사람이 거주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을 보러 들어가기 전후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사장님과의 대화, 

그리고 점유자분과의 대화인데요. 

매도자분의 상황과 성향, 그리고 매물의 과거 수리나 사건이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 집주인은 풍채도 크고 아주 사람이 좋아~ 내가 ㅇㅇ 아파트 재건축이 안되서 여기저기 살아봤는데, 제일 좋아~"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신 분부터, 이 부분은 직접 수리해서 들어왔다고 수리 & 집주인 성향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까지!

대화에서 제일 키 포인트는 바로 매도자의 매도 사유를 파악하는 것이지만, 소소한 대화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꽤 많습니다.

빨리 이사 나가야해서 날짜나 돈이 정해진 경우, 

하자로 인해서 수리가 불가피한 경우라면

손 쉽게 협상 카드를 겟할 수 있을텐데요.

그런 물건과 상황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면,

마지막 남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등기부 등본입니다!

과거 말소 이력까지 다 조회해보는 것이 필수!

채권자의 주소지가 매물과 동일하고 가정법원에서 건 가압류가 해제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빨리 매물을 처분하고 싶겠다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넘겨 짚을 수도 있고,

여러 채권자가 붙은 가압류매물이라면,

상환계획과 상황을 물어보고

더 진행할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또 등기부등본 자체가

별다른 내역 없이 깨끗한 물건도 있겠죠?

그럴때는…

#2 협상의 처음과 끝은 무조건 발품이다!

네.. 최대한 많이가고, 사장님과 많이 소통하고

내가 해볼 수 있는 많은 물건을 알아둬야합니다.

사장님을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한 눈도장도 많이 찍고

귀도장도 많이 찍는 것이 유리합니다.

급 물건 근황 업데이트 해주시기도 하시고,

다른 단지 소개를 해주시기도 하시고,

또 하다보니 안될거라도 생각했던

좋은 매물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매물을 찾는 노력도

좋은 매물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한데,

몇가지 매물만 깊게 파서

가격 협상의 여지에 대해서

최대한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러개의 후보지를 가져서

이거 아니면 저거가 가능한 상황으로

만드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에서

나왔듯이 또 하나의 협상카드로 쓸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11월 반모임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튜터님의 말씀으로 

마무리할까합니다.

“저도 수수료 드리는데~ 내일 또 올게요~”

아직 협상력 중수에만 머무르고 있었던 저에게

고수의 향기란 무엇인지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 협상을 앞두고

물건을 만들고 있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