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파트가 남아있더라구요" 종잣돈 1억으로 방 3개 서울 아파트 내집마련 성공했어요

 

서울 내 집 마련에 대한 흔한 오해


 

‘서울 집값 다 10억 이상이잖아.. 직장인은 못 사’

‘어차피 지금 전세 살고 있어서 당장 집 안 사도 되는데.. 나중에 살 때 알아보면 되는 거 아냐?’


 

[서울 내 집 마련]을 떠올렸을 때 평범한 직장인이 흔히 하는 생각 중 하나입니다. 집값이 너무 비싸서.. 그리고 당장 집을 사지 않아도 생활에 문제가 없으니 ‘언젠가 하겠지’, ‘그때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라며 쉽게 미루게 되죠.


 

오늘 이 글의 주인공 두 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 집 마련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한 뒤로 더 이상은 피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했고, 덕분에 서울에서 종잣돈 1억으로 방 3개, 20평대 아파트를 마련하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거주하고 계시는 아파트에 월터뷰가 직접 방문해서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1억으로 서울 내 집 마련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했던 분들은 이번 인터뷰를 놓치지 마세요. :)

 



Chapter 1. 엄마가 되고, 내 집이 갖고 싶어졌어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두 분은 자매시라고요? :)

 

임은영(이하 은영🐶):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거주하는 34살 임은영이라고 합니다. 세 자매 중 막내이고요, 언니보다 먼저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언니가 내 집 마련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지금 인터뷰하시는 이 장소가 바로 언니의 집입니다. 


 

 

 

은영의 언니(이하 언니🐻): 안녕하세요,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후반 아기 엄마입니다. 서울 동대문구로 출퇴근하는 회사원이고요, 23년에 4억대 금액으로 서울 성북구 아파트를 사게 되었어요. 

 

저는 월부가 뭔지도 몰랐는데.. 동생이 너나위님 내집마련기초반 강의를 듣고 ‘언니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야기 했던 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때부터 본인이 오히려 저보다 더 열성적으로 부동산 돌아다니면서 절 도와줬어요. 


 


 

첫 내 집 마련이라고 들었는데, 원래는 어떤 곳에서 거주하고 계셨던 거예요? 

 

 

언니🐻: 저는 원래 전세대출을 받아 2억 6천짜리 빌라에 살고 있었어요. 나름 역세권에 출퇴근도 편하고 살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금리가 점점 오르더니 대출이자가 2배가 되더라고요. 
 

 

대출 이자를 갚느라 생활비를 더 줄이던 찰나에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어요. 그 때부터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진짜 내 집, 아파트에 살고 싶어지더라고요. 저는 빌라 살 때도 제 생활에 만족하면서 ‘꼭 아파트 살아야 해?’, ‘그냥 계속 전세 살면 안 돼?’ 이렇게 생각하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가지면서 제 생각이 180도 바뀐 거죠. 좀 더 아이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더라고요. 특히, 빌라 주변에 자동차, 오토바이가 쌩쌩 지나다니는 1차선 도로가 너무 위험해 보였어요. 엄마들이 왜 불안해 하는지 진심으로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런데도 종잣돈이 적으니까 집을 살 생각을 못했어요. 다음 이사갈 집도 빌라 전세로 알아보던 중에.. 동생이 원래 부동산에 관심도 있었고 공부도 하고 있었던 터라 가능한 방법들을 하나하나씩 이야기 해줘서 이 집을 살 수 있었어요.  

 

 


 

은영님께서 언니 분의 내 집 마련을 도왔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은영님께서는 언제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은영🐶: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동산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어요. 집이 부유하지 않아서, 이사를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고등학생 때부터 연세가 많으신 엄마를 모시고 여기저기 집을 알아보러 다니기도 하고.. 우리 부모님이 모은 소중한 종잣돈 잃으면 안 되니까 확정일자, 전입신고, 대항력 이런 것들에 대해 엄청 알아보고 공부했었죠. 


 

저희가 세 자매인데, 집이 어려우니까 큰 언니는 돈을 당장 벌어와야하는 역할이어서 되게 바빴어요. 작은 언니도 대학생활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요. 저는 언니들 품 안에 있으면서 이것저것 잘 살아갈 방법을 찾고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는 역할이었어요. 그래서 부동산 공부도 더 하게 된 거고, 월부에서 너나위님 강의로 공부했던 걸 언니에게 나눠주면서 이번 집도 같이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Chapter 2.서울 내 집 마련 4억 대로 성공! 방 3개 20평대 집 내부 대공개✨


 

어떤 집인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집 구경 좀 시켜주세요!

 

 

언니🐻: 물론이죠, 여기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24평 아파트고요. 방 3개, 화장실 1개 구조입니다. 4억대로 매수를 했어요. 남편과 저는 종잣돈이 1억 조금 넘게 있었는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3억대 대출을 받아 이 집을 마련할 수 있었죠. 
 

 

#작은방1

 

언니🐻: 여기는 원래 아기방으로 쓰던 방인데, 최근에 급하게 아기 침대를 안방으로 옮겼어요. 그래서 쌩뚱맞게 TV가 여기있고..(ㅎㅎ)


 


 

은영🐶: 여기서 TV 볼 수 있어요. 이렇게 누워서!(ㅋㅋ) 


 


 

#작은방2


 

언니🐻: 두번째 작은방은 드레스룸 겸 서재로 쓰고 있어요. 이렇게 드레스장을 코너에 넣는 게 저의 로망이었는데 실현했어요. 내 집이니 하고 싶었던 걸 다 하게되더라고요. 지금도 볼 때마다 너무 흡족해요. 


 


 

#거실&주방


 

언니🐻: 구축 아파트라 그런지 주방은 조금 좁은 편이에요. 보시는 것처럼 수납할 공간이 부족하긴 합니다. 근데 거의 아기용품이 많기는 해요ㅎㅎ 


 


 

언니🐻: 정남향 아파트라 거실에 해가 아주 잘 들어요. 통풍도 잘 되고요! 다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거실이 아이만의 공간이 되더라구요 ㅎㅎ

 


 

 

 

#안방


 

언니🐻: 빌라 전세 살 때는 커튼 몇개 다는데도 인테리어 회사에서 6-70만 원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내 집도 아닌데 그 돈을 쓰는 게 너무 아깝고 비싸게 느껴져서 안 했죠. 그치만 내 집이 되고 나서는 돈 시원하게 들여서 설치했습니다 🙂


 


 

이런 집이 4억 대라니..🫢 가격 외에 이 집을 선택한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은영🐶: 언니에게 이 아파트를 추천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번째는, 초품아였어요. 아파트가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거죠. 당시 언니가 임신중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아이를 낳고, 조카가 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거주하기 좋다고 느꼈어요. 이렇게 학교가 아파트 사이에 있으면 오고 가기 편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잖아요. 


 


 

두번째는, 직장-집 사이의 교통이 좋았어요. 아파트 단지 안에 버스 정류장이 있거든요. 언니랑 형부가 출퇴근해보니 언니는 40분, 형부는 30분 이내가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언니네 부부의 상황엔 합리적인 위치였죠.


 


 

세번째는, 아파트와 연결된 지하주차장이었어요. 아기가 태어나면 유모차, 아기용품 등 짐이 엄청 많이 생기잖아요. 근데 주차장이랑 아파트랑 연결이 안 되어 있으면 비오는 날, 눈오는 날.. 정말 힘들어요. 그런데 이 집은 그런 걱정이 없었죠.
 

주차장을 봐야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수요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나중에 이 집을 팔아야 할 때 이런 요소 요소들이 모여서 선호도를 높일 수 있거든요. 

 

 

내 생활이 편하면서, 나중에 팔 것까지 고려한 선택이었군요. 사실 요즘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청약을 노리시는 분들도 많은데, 청약에 도전하시는 대신 구축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언니🐻: 신축 물론 좋죠, 그런데 사실 청약은 언제 될 거라는 확신이 없잖아요. 게다가 요즘 서울 아파트 청약은 당첨이 된다해도 4억 대 아파트는 찾기가 어렵고요. 


 

그리고 남편과 저는 종잣돈이 많지 않았어요. 1억 조금 넘게 있었는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3억대 대출을 받아 이 집을 마련할 수 있었죠.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도 지금은 없어졌어요. 그때 제가 집을 사지 않았다면 저희 부부는 또 빌라 전세 이사다니면서 살았을 것 같아요. 


 

자금이 충분하다면 청약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Chapter 3. 저희 자매에게 집이란.. 


 

사실 평범한 직장인이 서울에 집을 사는 게 너무 먼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계속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집을 사고,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은영🐶: 가난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어서였어요. 저희 집은 정말 화목했지만, 가난하게 자랐어요. 부모님이 너무 바쁘셨는데 여유가 없으셨어요. 단적인 예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니까 대학 등록금 고민도 부모님과 나누는 게 아니라 저희 세 자매끼리 나눴어야 했어요. 그나마 국가장학금이란 제도 덕분에 대학교 갈 생각을 했지, 그게 없었으면 학교도 못 갔을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가난은 ‘나이가 들어서 월급이 없으면 다음 달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그러셨거든요. 그렇게 바쁘셨는데도요. 아빠 같은 경우는 최근에 크게 아프셨는데, 연세가 많으신데도 아프기 전까지도 기술직 일을 계속 하셨어요. 

 

 

그때 느꼈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 가족이 건강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오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해서 이게 가난하지 않은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건 그냥 행복에 가려진 착각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 살아왔어요. 어릴 때는 TV에 나오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자 성공한 삶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좋은 점을 하나씩 내가 스펀지처럼 흡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 좋은 점들이 모여서 난 성공한 사람이 되는거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가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아니더라고요.


 

성인이 되었을 때는, 회사에 들어가서 좋은 직책을 갖는 게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을 죽어라 열심히 했어요. 그러면 승진을 할 수 있고, 그게 더 많은 월급을 받는 방법이니까요. 저는 또 그 단계까지 치열하게 올라갔는데.. 막상 뭔가 달라진 게 없었어요. 


 

그렇게 새롭게 찾은 방법이 재테크/부동산이었고, 지금은 이 방법으로 우리 가족이 살 집도 마련하고, 그 집이 점점 넓어지기도 하고.. 돌고 돌아서 이제야 답을 찾은 것 같아요.  


 

도착하고 싶은 목표점을 찍고,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가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세요. 저는 오늘 은영님이라는 좋은 사람을 만나 한가지 좋은점을 얻어가는 것 같은데요. 어릴적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는 만큼 ‘내 집’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기도 해요. 


 

은영🐶: 맞아요. 집이란.. ‘나’ 같아요. ‘나 자신’이요. 왜냐하면 이 집을 기반으로 생각의 크기가 달라지거든요. 


 

셋방살이할 때는 그 셋방 크기에 맞는 생각만 하게 됐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그보다는 살짝 좋은 환경으로 갔더니 또 그 환경에 맞게끔, 어떻게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고요. 그 꿈대로 제가 행동을 하니까 제 자신도 점점 좋은 방향으로 달라졌어요.

 


 

셋방 살이 때와 지금은 두 분이 많이 달라지셨을 것 같아요.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은영🐶: 약삭 빠르고 꾀를 부리는 것보다 정직하고 열심히 살면 진짜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때는 그게 되게 의심스럽고 바보같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맞는 거고 그게 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의심하지 말고 더 정직하고 더 책임감 있고 더 우직하게 끈기 있게 해나가면 된다라고 용기를 주고 싶어요. 


 

언니🐻: 훨씬 더 큰 것을 꿈꿔도 된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걸 보시는 분들께도 저희 같은 평범한 직장인도, 비슷한 나이 또래 분들도 서울에서 충분히 내 집을 갖고 살 수 있구나, 이게 가능의 영역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두 분의 인터뷰를 들으니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나온 이 대사가 떠올랐어요. 은영님과 언니 분은 이제 이 대사의 의미에 대해 서서히 공감하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집에 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져, 웬만한 일은 집에서 다 해결이 되니까’ 

 

<드라마 작은아씨들>

 

 

밖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나를 기다려주는 내 집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내 집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주는 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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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을 만나기위해 은영님은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게 뭐냐고요?

바로 소개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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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쟈user-level-chip
24. 12. 02. 20:37

BEST | 크,, 넘 대단하고 멋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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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Editoruser-level-chip
24. 12. 02. 20:57

작은 아씨들 저부분.. 에디터는 너무 좋아합니다!! 임행자님의 후기와 너무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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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지user-level-chip
24. 12. 02. 21:28

와.. 서울의 내집마련♡ 의지가 뿜뿜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