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출퇴근 하는 직장인, 동탄 → 서울로 이사를 결심하다!

 

안녕하세요!

월부안에서 행복하고 견고한 투자자가 되고 싶은 매튜리얼 입니다.

 

 

월부를 알게되고 투자공부를 한지도 어느덧 2년이 넘어가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을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월부에서 ‘점’ 이란걸 찍은 것 같아

부끄럽지만 동료 여러분들과 경험을 나누어 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내집마련 중급반”을 통해 동탄2신도시 실거주 매도 후 서울 2급지로 갈아타기 성공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어디에 살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내는 광화문으로 저는 삼성역으로 출퇴근을 해야하는 상황.

너무나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는

혹시나 둘째 아들이 결혼하면 서울에서도 가까우니(?) 들어가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동탄2신도시에 미분양이 났던 단지를 좋은 가격에 분양받아 놓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

 

 

처음에 동탄 실거주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출퇴근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서울 가까운 곳으로 가는게 맞겠다 싶어,

당시 2020년에 동탄 집을 매도하려고 내놓고 하남의 신축 단지들을 보러 다녔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1도 없었던 시기라 기준도 없이 그냥 무작정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당시에 들었던 생각으로는 동탄 집을 매도하고, 또 새 집을 매수하고,

여러가지 처리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동탄에서 각자의 직장으로 출근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이정도면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동탄2신도시로 들어가 살기로 결정했습니다ㅎㅎㅎㅎㅎ

 

 

 

동탄2신도시 참 살기 좋은 곳이죠 출퇴근만 안하면...ㅎㅎㅎㅎㅎ

 

 

서울로의 출퇴근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6시~6시반 사이에 일어나

허겁지겁 씻고 준비하고 나가 버스를 타면

6시반~7시 정도에 광역버스를 탈 수 있었고,

회사에 도착하면 8시~8시반 이었습니다.

퇴근도 마찬가지로 기본 한시간반은 걸렸습니다.

가끔 날씨가 얄궂기라도 한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회사에 늦지는 않을지 걱정부터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출퇴근만 빼면 생활하기에는 워낙 좋았습니다.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이 조금 불편한것 빼고 지역 내에서 자차로 이동이 편리했고,

백화점, 코스트코, 이케아 등등 근거리에서 생활 편의성을 누릴 수 있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부동산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월부를 알기 직전 2022년 5월,

상승장의 불꽃이 사그러져가던 끄트머리에서 평택에 무지성 투자를 해버리고 맙니다…

공급 이런거 하나도 모르고 갭만 보고 겁도 없이

덜컥 30년이 다되어가는 계단식 방3화1 전용59를 사버렸던 것이죠. 무려 3층 물건을 말이죠.

 

 

 

2022년 여름, 월부를 처음 알게되다

 

 

22년 6월쯤 월부의 첫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신사임당 채널의 ‘아는선배’ 컨텐츠에서 너나위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분은 말씀하시는게 뭔가 다르다? 싶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어 너나위 멘토님의 ‘저평가 아파트 특강’을 들어보았습니다.

뭔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ㅎㅎㅎ 그래도 그건 알았습니다. 

아 나 평택 투자 잘못했구나ㅠㅜㅠㅜ 하하하하하하ㅏㅏㅏ

이후에는 호기롭게 실전준비반을 수강했습니다.

저환수원리가 뭔지도 제대로 알 리가 없었죠.

그런데 또 듣다보니 너무나 아쉬웠습니다ㅜ

조금만 일찍 강의를 들어봤다면 평택 투자는 절대 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요ㅜ

하지만 되돌릴 수 없었기에, 기다리면 오를거야란 생각을 가지고 월부 강의를 수강해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많은 동료분들처럼 지방에 투자하고 수익을 내서 종잣돈을 불려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하지만 월부 바로 전 진행한 무지성 투자건과 동탄집에 들어오게 되면서 나간 목돈으로

당장의 투자금은 확보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월부 시작과 거의 동시에 아내의 임신을 알게 되어 마냥 몰입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월부를 알게된 이상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멘토님 튜터님들께서 알려주시는 투자 원칙을 지켜서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저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사실 한 달에 하나씩 꾸준히 앞마당을 늘려나가는 그런 대단한 동료분들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랐습니다.

그래도 월부를 놓지는 않았습니다.

 

 

어느덧 처음으로 월부 아너스 등급이 되어

24년 4월에 아너스 투자코칭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거주 갈아타기와 무지성 투자 물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한가해보이 멘토님께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매튜리얼님 충분히 서울 가실 수 있는 상황이에요!

 

 

오랜 상승장을 끝내고 급격하게 차가워진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코칭을 통해 방향을 잡고 제가 보고 있던 단지는

24년 여름 반등장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가 버렸습니다...

월부인들 모두가 눈여겨 보았던 성동구의 그 단지요ㅎㅎㅎㅎㅎ

눈 앞에서 그 상승세를 직접 확인하니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고요ㅠ

 

 

저에게는 25년 1분기까지 서울로 갈아타야 하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아내가 육아휴직을 복귀하기 전에 두돌도 안된 아들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출퇴근이 빠른 지역으로 반드시 가야했기 때문입니다.

출퇴근 왕복 세시간 거리의 동탄에서는 도저히 어린이집 문제의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라간 단지에 아쉬워하기보다 다른 선택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첫 보금자리를 매도하다!

 

동탄집 매도를 위해 10월부터 네이버 부동산에 집을 내놓았습니다.

단지 내 부동산 2곳과 단지 주변 부동산 4곳 정도에 의뢰를 드렸습니다.

(너무 많이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첫 2주 정도는 연락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만원을 낮췄더니 그때서부터 부동산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매도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집을 보러 오시는 분들의 소중함을 알겠더라고요!

조금이라도 깨끗하고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 쓸고 닦고,

향초며 디퓨저까지 동원해 기분 좋은 집의 느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 두팀씩 집을 보고 가셨는데 되돌아 오는 연락이 없으면서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조금 더 가격을 낮춰볼까? 했지만 가격으로 봤을때 단지 내 입주 가능한 매물 중에서는

우리집이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고층에 시스템에어컨 4대와 팬트리까지 분양 옵션으로 추가했었기에

가격뿐 아니라 상태도 1등이라고 부사님께서도 인정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손님들이 보러오신지 한 달쯤 지났을까요,

오전에 집을 보고 가셨던 손님께서 당일 오후에 매수를 진행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표 특약 사항과 잔금 일정 등을 확인하고 계좌를 전달 드렸고 

그렇게 가계약금 천만원을 받아 이제 됐다 싶었습니다!!!

1주일 후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하고 그날만 기다리고 있었죠

 

 

 

계약 취소요…?

 

1주일 후인 계약 당일. 시간은 일정 확인해 보시고 그날 오전까지 알려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부사님께서 연락이 오셨는데 하시는 말씀이,

 

 

“사장님, 매수자분이 계약 취소하시겠대요…”

 

 

읭??

????????

 

 

말씀을 들어보니 현재 2주택인 상황에서

이 집을 매수하면서 기존 집을 하나 처분해서 2주택으로 가려고 하셨는데

남편분이 반대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졸지에 가계약금 천만원이 종잣돈에 추가 되었지만,

계약이 깨진 상황이어서 이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참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또 부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 단지 보고 계신 손님들이 있어서 다른 물건 소개해 드렸는데,

계약 엎어 졌으니 이 물건부터 보라고 하겠다

라고 하시면서 그 날 저녁에 바로 방문한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일잘러 부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렇게 계약이 깨진 당일 저녁 7시반쯤 신혼부부로 보이는 분들이 집을 보고 가셨습니다.

집을 둘러볼때 부터 뭔가 마음에 들어하시는게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 보고 가신지 30분 정도 됐을때 부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이분들이 계약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정말 이런일이 다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기를 재우는 도중이었어서 기쁜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가,

아기를 재우고 난후 아내와 함께 껴안고 박수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그래도 좋은 타이밍에 동탄 집 매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첫 오프 강의, 멘토님 튜터님들의 강력한 말씀


 

24년 후반기에 갈아타기 후보 단지를 위한 앞마당을 늘리는 것을 원씽으로 삼았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꾸준히 앞마당을 늘리지는 못했지만 서울 3-4급지 지역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다 11월에 내집마련 중급반 재수강을 선택하면서 처음으로 오프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실거주 갈아타기를 준비하며 많이 헷갈리고 의문이 생기는 것들을,

오프강의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조금이라도 여쭤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집마련 중급반 오프 강의를 들은게 올해 제가 한 일중 가장 잘 한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나위 멘토님, 코크드림 멘토님, 밥잘 튜터님, 권유디 튜터님께서

지금 너무 좋은 시장이 다가오고 있다고, 꼭 이번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고,

시장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행동할 수 있도록 너무나 좋은 말씀을 모두 입을 모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울 수도권에서

연식보다는 ‘땅의 가치’의 중요성을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프 강의였어서 그 기운과 열정과 간절함을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나위 멘토님께서 내마중 1강에서 알려주신 전수조사 양식을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전고점 대비 최소 15%이상 빠진 단지들 중에서

저희의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단지들이 하나 둘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단지들이 하나씩 튀어나올때 묘한 쾌감이 있더라고요ㅎㅎ

평소에 시세 트래킹도 띄엄띄엄 했었는데 전수조사를 하려니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럴때마다 너나위 멘토님께서도 하루에 두세시간 전수조사에 시간을 쏟는다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나같은 초짜가 하면 몇배는 더해야지, 할 건 해야 뭐라도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단지를 하나 둘 추려 나갔고 최종적으로 세 개의 단지로 추릴 수 있었습니다

 

 

1. 성동구 선호 생활권 3호선 초역세권 90년대 복도식 전용84 방3화2

2. 동작구 중간 생활권 애매한 입지의 00년대 초반 계단식 전용84 방3화2

3. 용산구 하위 생활권 애매한 입지의 00년대 초반 계단식 전용59 방3화1

 

 

세 단지의 물건을 매임 예약을 하고 아내와 아기를 데리고 같이 물건을 보러 갔습니다.

실거주 갈아타개였기 때문에 아내의 의견 또한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봤던 단지는 구축에 단지 선호도가 높진 않았지만 입지깡패 그 자체였습니다.

각각 광화문과 삼성역으로 통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출퇴근 시간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악명 높은 단지 내 경사였습니다.

 

 

처음에 본 물건이 맨 뒷동의 물건이었는데요,

차로 올라가는데도 여기 괜찮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 앞에 주차를 하면서도 여기 정말 괜찮은거 맞아?!?!? 또한번 의문이 들었습니다.

2중 3중 주차가 되어 있고 주차 공간도 부족하여

단지 임장에서 반드시 체크되어야 하는 그정도의 상태였습니다.

물건 상태는 좋았습니다. 2년전에 세입자용으로 올수리가 되어 있었고 딱히 손볼 부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려와서 제일 앞동 로얄동의 저층 물건을 보았습니다.

최고 로얄동이긴 했지만 저층이었고 수리가 되어있긴 했지만,

세입자분의 짐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상태를 상세히 확인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가격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동작구와 용산구를 거치면서 물건을 보았는데,

물건을 보면 볼수록 첫번째로 보았던 단지의 미친 입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동작구의 물건들은 올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용산구의 물건들은 규제지역 이슈로 주담대가 좀더 적게나와서 예산이 상당히 타이트했고

출퇴근 거리가 성동구 물건보다는 아쉬웠습니다.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와이프도 마찬가지였더라고요ㅎㅎㅎ

연식을 이기는 땅의 가치를 시작 단계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동구 1번 단지의 뒷동 물건을 우선순위로 잡고 부사님께 가격을 문의했습니다.

광고 가격보다 3천만원 네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건 어려울 것 같고 1-2천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세입자 만기가 4월인데 입주일을 당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저희는 늦어도 2월까지는 입주해야하는 상황에서 우선 집주인분께 확인해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부사님께 연락이 왔는데,

딴게 아니라 그때 봤던 맨 앞동의 저층 물건이 5천만원이나 조정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도 저는 저층이라는 아쉬운 마음에 뒷동의 물건에 꽂혀있었고,

부사님께는 맨 뒷동 물건이 3천만원 네고되고 입주일 맞출 수 있으면 바로 가계약금 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때 내마중 오프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바로 내일이라도 매물 털러 가보라고 독려해주심 안판사 조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서 바로 그 다음날 아내와 함께 그 단지를 다시 방문해봤습니다.

역 개찰구에서부터 맨 뒷동까지 직접 걸어가보면서

얼마나 걸리는지 실제로 확인해보고

아이를 데리고 실제로 생활이 가능할지, 그리고 매물도 털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역에서 맨 뒷동 까지 시간은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10분이 정말 급경사 등산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그런 10분이었습니다.

단지 내 샛길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해도 쉽지 않은 경사였습니다.

차를 이용하기 어렵고 아기를 태우고 유모차를 이용해야만 한다는 상황이라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저와 아내는 의견을 모았고 뒷동 물건을 후보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맨 앞동의 저층 물건 이었습니다.

역에서 맨 앞동 까지는 정말 가까웠습니다.

과장 안해서 맘먹고 뛰어가면 2분 만에 역에 도착할 수 있는 그야말로 초초초초초역세권 거리였습니다.

당일에 현장에 가면서 앞동 물건을 보여주신 사장님이 아닌

직접 갖고 계신 부사님께 연락 드렸습니다(물건 보여주셨던 부사님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물건을 한 번 더 보고싶어서 문의를 드렸으나

이번주는 세입자분 사정으로 볼 수 없고

다음주 수목금에 연달아 세~네팀이 예약이 되어 있는데 그때 볼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5천만원 내린 뒤 다 약속이 잡혔다고 했습니다.

사무실 주소를 보니 단지 근처가 아닌 신사역 근처였고,

매도자분이 일부러 거기에만 내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장님이 매도자분과 좀 더 연결고리가 있을수 있겠지만,

공동중개보다는 단독으로 하실 경우에

좀 더 네고 요청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 동 물건의 가격과 상태를 기준으로 주변 부동산을 털었습니다.

저 혼자만 물건 털러 간게 아니라 성에 찰만큼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사장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비슷했습니다.

 

 

“요즘같이 시장 안좋을때는 없는 물건이라도 만들어서 광고 올려놔야 그나마 손님들이 오는데,

광고 안하고 있는 장부 물건은 거의 없어요~”

 

 

거래가 활발한 시기에는 좋은 물건 있으면 광고 안올리고 기존 고객에게 연락하면 바로 나가고 하지만,

요새는 손님이 뚝 끊겨서 그렇게 안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지역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올 여름에 급등한 가격과 대출 규제로 인해 심리가 주춤한 지역인만큼 그럴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부사님께서는 본인 물건도 아닌데 정말 친절히 브리핑 해주시면서,

그정도 로얄동이면 저층이라도 괜찮은 가격이니 진지하게 매수 고민 해보셔라,

이런 시기에 매수 하는건 맞는 것 같다 라고 20분 가까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리고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아내와 이야기 나누면서

1번 단지의 맨 앞동 저층 물건으로 점점 마음이 기울어졌습니다.

 

 

 

이제, 협상의 시간

 

최종적으로 1번 단지의 맨 앞동 저층 물건으로 마음을 굳히고!!!

물건을 갖고 계신 부사님께 다시 연락을 드렸습니다.

세입자분 사정으로 다른 손님들이 이번주에 물건을 못보는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준수한 수리 상태에 역과 가장 가까운 맨 앞동,

거기에 기존 대비 5천만원이나 가격이 조정이 되니

저층이긴 했지만 실거주용으로 매력적인 물건으로 바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음주에 물건을 보기로 예약한 분들도 기존에는 비싸다고 생각하다가

가격이 저렴해지니 5천만원이나 조정이 되니 보고싶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시장 상황이 안좋고 매수 심리가 얼어 붙었다고 하지만

다음주 수목금에 많은 분들이 보고 가시면 그 중 누군가,

우리같은 누군가 계약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재빨리 연락을 드려서 매수 의사를 밝히고

현재 가격에서 5천만원 조정해 주시면 뒤도 안돌아보고 가계약금 넣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맨날 뒤도 안돌아보겠다곸ㅋ)

사장님께서는 난색을 표하시며 시도는 해보겠다고 하셨는데 자신이 없는 목소리셨습니다.

 

 

“사장님~ 그 가격이면 그냥 물건 거두겠다고 하시네요~

제가 사정사정 해봤는데 500만원 정도만 가능하다고 하시는데요..”

 

 

5천만원 다 조정 될거라고 큰 기대는 안했지만 500만원이라니… 너무 아쉬운 금액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물건의 상황이 있었는데요,

현 세입자분이 12월 중순 만기이고 이사 예정인데,

반전세 보증금 3억 정도를 중도금으로 받는 것이 매도 조건이었습니다.

 

 

중도금 3억은 저희 상황에서도 어려운 부분이라,

최대한 계약금을 할 수 있는 한 많이 드리기로 하는 것과 동시에,

부사님과 매도자분께서는 전혀 신경쓸 일이 아니겠지만

저희의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드리며 감정에 호소하는 월부인(?)이 되어

최대한 정중하게 다시 한번 네고를 요청 드렸고…

계약금 1.7억을 드리는 것으로 최종 천만원 네고된 가격으로

매도인 계좌번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종 네고를 요청드리고 연락을 기다리는데 어찌나 가슴이 쿵쾅대던지..

그리고 막상 조건을 받아들이시니 아 좀더 깎아볼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여러가지 오묘한 감정이 동시에 몰려왔습니다!

중도금 3억이 있었으면 좀더 자신있게 조정할 수 있었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원섭섭했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첫눈이자 폭설이 내린 다음날인 지난주 목요일,

아이를 데리고 발목 높이까지 쌓인 눈을 뚫고 서울로 가서

무사히 계약서를 작성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부사님께서 사전에 잘 정리해 주셔서 계약서 작성 진행에 큰 이슈 사항은 없었습니다.

아기 먹으라고 간식도 내어 주시고,

본인도 30개월 딸아기가 있는데 혹시 맞을지 모르겠다며

안입는 여벌 옷과 신발도 챙겨주셨습니다!ㅠ

19개월 아들이지만 어떻게든 입혀 볼게요ㅎㅎㅎ

 

 

이제 남은것은 잔금 전 대출을 잘 알아 보는 것과

최소한의 인테리어를 위한 견적 확인입니다.

이것들도 차근차근히 잘 알아보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여쭤보고 찾아보고 공부하고 하겠습니다!

 

 

 

생각해보면 현재 집 매도가 된 후 매수 결정을 내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집을 내놓기 전부터 갈아타기 후보 지역들을 앞마당으로 늘리며 물건들을 보고 고민했었고,

내집마련 중급반 수강을 하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저평가된 것 중 예산에 들어오고 상황과 조건에 맞는 단지를

미리 뽑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도가 된 이후에 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계약한 이 물건을 놓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 더 조급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나위멘토님께서 내집마련 중급반에서 알려주신

전수조사 엑셀 양식이 저희의 실거주 갈아타기에 너무나도 중요한 ‘킥’이 되어 주었습니다.

내집마련, 갈아타기 뿐 아니라 투자 물건을 찾는것도

이 양식이면 못할 것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시세트래킹도 중요하지만 전수조사는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9월에 올렸던 제 100번쓰기 인데요,

사실 이 때 이후로 올라버린 2급지의 가격을 받아들이고

3급지 신축, 4급지 초신축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었습니다.

 

 

실제로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래미안라그란데의 분양권이나 입주권 거래 문턱까지도 갔었습니다.

아직 두 돌이 안된 아기를 조금 더 쾌적한, 새 것인 환경에서 키우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도 좋지 않을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내집마련 중급반 강의와, 현장 임장을 통해서

‘구축’의 벽을 깨고 ‘땅의 가치’에 집중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너나위 멘토님, 코크드림 멘토님, 밥잘 튜터님, 권유디 튜터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월부의 동료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30년이 넘어가는 아파트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저보다 더 월부의 시각을 장착한 것 같은 아내,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혼자 고집했다면 절대 매수하지 못했을 겁니다.

 

 

사실 투자였다면 볼것도 없이 맨 뒷동 물건을 더 네고해서 매수했을거에요.

하지만 우리 가족이 직접 거주하는 실거주 선택이었기에

저층이어서 아쉬울 순 있지만 생활과 이동의 편리성을 더 우선으로 보았습니다.

사는동안 불편하지 않고 후회가 남지 않아야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것도 끝까지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비싸지 않게 매수한 만큼 추후에 기회가 왔을때 욕심내지 않고 매도한다는 마음으로,

허리띠 졸라매고 버텨보겠습니다.

 

 

매도와 매수, 그리고 협상의 과정까지 풀어쓰다보니 주절주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투자 공부를 한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처음으로 ‘점’이란 걸 찍은 경험이어서

최대한 상세히 남기고, 저의 작지만 소중한 경험담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여기저기 ‘점’들을 찍어 나가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 실력을 갖춘 견고한 투자자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점들을 이어 제가 원하는 바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살아남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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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사user-level-chip
24. 12. 03. 13:19

1. 가계약취소 종잣돈 천만원 겟챠! 2. 악명높은 언덕과 미친입지! 3. 꺄룽 이런 멋진후기에 제 닉을 넣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4. 구구절절 천만원 네고 5. 너무너무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6. 전수조사 미친듯 중요! 별표 천만개!! 7. 백번쓰기 이루시다니!! 8. 매튜님 함께 그 상황에서 같이 했던게 저에게도 큰 울림이 있네요. 저도 내년상반기엔 꼭 점 찍겠습니다. 긍정적인 자극을 주셔서 감사해요. 내마중 기간동안 물심양면 도와주신 부조장님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제가 성동구의 그 단지를 생각하면 이제 매튜님이 떠오를거예요. 그동안 동탄서 출퇴근하시느라 넘 고생하셨습니다. 아가님과 배우자분과 새집에서 행복한 기억 많이많이 쌓으세용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매튜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달이user-level-chip
24. 12. 03. 13:22

매튜님~ㅎ 2급지로 갈아타기 성공하셨네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는데 내집마련후기로 나타나심 ㅎㅎ 너무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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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Juser-level-chip
24. 12. 03. 14:07

매튜님 정말 열심히 여러 단지들 매임하고 다니시는 것들 봐왔었는데 이렇게 계약까지 하시는거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끝까지 협상을 해보신 것두요. 넘 고생많았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