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원본 작성일 : 22.02.15
저는 1호기를 하지도 않은
무주택 전세입자 포지션에서
누수를 경험한 것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려 합니다.
약 2달 전, 전세집 베란다를 보고 놀랐습니다.
물이 아주 흥건했어요.
자다 일어났는데 너무 놀라서
무작정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합니다.
(담부턴 원인 파악하고 연락하기!)
"사장님!! 누수가 났나봐요. 물이 엄청나요!"
"네? 알겠어요. 일단 관리실에 연락해볼게요."
그러고 나서 베란다 도대체
어디에서 누수가 났나 하고 보니,
세탁기를 연결하는 호스와 수도꼭지 사이에서
물이 새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요..)
그래서 다시 연락을 합니다.
"사장님 수도꼭지랑 세탁기 호스 연결 부분에서 물이 샌 거였어요."
"아 그래요~? 그래도 내가 한 번 가서 볼게요."
"네네~"
왜 거기서 물이 새냐고요?
원룸인 전세집은 베란다에서만 세탁기 사용이 가능했고
세탁기만 ON하면 물이 나오기에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세탁기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집들도 다 이렇게 사용해요..)
(그래도 이제는 틀어놓지 않기!)
원인을 알고 부랴부랴 수도꼭지를 잠그고
흥건한 물들을 열심히 치웠습니다.
이렇게 누수는 수도꼭지 물이 샌 것으로
일단락 되는 줄 알았는데..
두둥..!!
관리실에서 전화가 옵니다.
(왜왜ㅠㅠ)
아래층에 누수가 발생해서
벽지가 다 젖었답니다.. 또륵..
아니 베란다에 물이 샜는데
아래층 벽지가 다 젖었다니..
네. 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다 젖었더군요..
저의 종잣돈이 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심지어!
아래아래층까지 벽지가 젖었더군요..
(바로 아래층은 이렇게..)
그런데 잠깐..!
아무리 베란다에서 물이 새도
아래층, 아래아래층 벽지가 이렇게 다 젖은 것은
집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부사님께서는 집주인한테 연락했고
저도 이 상황을 집주인한테 카톡으로 남겼습니다.
집주인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저한테 보이스톡을 하였고
상황을 설명했더니 본인이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집주인이 착하다고요!?
다 해준다고 한 이유는 제가 입주할 때부터
아주 여러가지 집 문제들로 고생했기 때문이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저는 집주인한테 바로 연락했고
솔직히 너~무 스트레스 받았지만
좋게 좋게 문제를 해결해나갔습니다.
(이건 말하자면 넘나 길어서 패스~)
다 처리해준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고
한 시름 놓았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이 글을 쓰지 않았겠죠?
이 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누수를 겪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고
여기저기에서 제 과실이라고 했기 때문에
제가 잘못한거라 생각했습니다.
(나도 확실히 알아보기!)
집주인이 해준다기에 믿었습니다.
(그 누구도 믿지마라!)
몇 일 동안
부동산, 관리실, 인테리어, 집주인 보험회사에서
방문을 했습니다.
보험회사 외 담당자분들은
제가 설명드리니 뭐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그거 때문에 누수가 난거네 하고 가시더군요.
보험회사 담당자는 열심히 사진을 찍고
뭔가를 작성하고 가더군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몇 일 뒤
집주인 보험회사 담당자한테 연락이 옵니다.
이번 누수는 세입자 과실이기 때문에
집주인 보험으로 처리가 불가능하여
제가 일상책임배상 보험이 있다면
그걸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과실이라고 하고, 제 보험으로 처리가 된다고 하니
너무나도 착하게(?)
서류를 준비해서 제 보험사에 청구를 합니다.
이 와중에 집주인이랑 연락을 몇 번 했는데
집주인이 제 과실이며 보자마자 연락을 왜 안줬냐는 등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에
저는 좀 억울하기도 하여
제가 베란다를 계속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알자마자 바로 연락 드렸고,
아무리 물이 새도 아래층이 다 젖을 정도면
집에 크렉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등
나름 반박을 해보았습니다.
다음날
제 보험회사에서는 제 과실이 아니기에
보험이 안 된다고 했고 제 의견이랑 동일했습니다.
집주인한테 전달하니 집주인이 담당자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또 너무 착하게도(?) 알려줬습니다.
(여러분은 절대 알려주지 마세요!)
제가 임장중이었기에 솔직히 빨리 처리하고 싶었습니다.
다음날
또 임장중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 보험회사 담당자가 집주인 보험회사 담당자랑
연락을 했는데 제 과실이라고 번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네?"
"어제는 아니라고 하더니 오늘은 보험처리가 된다고요?"
"제 잘못이라고요?"
"왜요?"
보험 담당자는 그쪽 서류를 보니 제 관리소홀이라고
물쓰는 베란다가 아니라고 했다더군요.
(물쓰는 베란다가 아닌데 수도꼭지는 왜 있나요..?)
(그럼 세탁기를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건가..)
아무튼 찝찝한 상태로 보험 담당자도 어버버 하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집주인한테 연락합니다.
찝찝했지만 그래도 빠르게 좋게 해결하려고
보험 처리를 하려 했는데..
집주인이 추후에 이런 일이 또 생길 수 있으니
베란다 방수처리를 해야 한다고 이전에 얘기는 했습니다.
그건 당연히 집주인이 처리하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누수는 제 과실이라면서
방수층 공사 비용 지원을 요구하는 겁니다(?)
이전 세입자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며..
누수로 본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며..
제 과실도 있으니 아래층들은 제 보험으로 처리하고
제가 중대하자는 집주인이 처리하는 거 아니냐 했고
집주인의 방수공사 견적이 너무 비싼 금액이기에
집주인을 생각하여 그 금액의 반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을 했는데..
그정도 견적 알아봐주면
방수 공사는 본인이 처리한다고 합니다(?)
(원래 임대인이 처리해야 하는 것)
그래서 저는 또 착하게(?)
견적을 알아보다가 내가 왜.. 이걸 알아보지? 하며
이건 아니다 싶어 그 때부터
여기저기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레버리지 당했던 것입니다.)
아마 월부분들도 이 얘기 봤을수도..ㅎㅎ
동료분들과 나누다가 동료분들께서
월부단톡방에 물어보라는 용기를 주셨고
물어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답변주신 분들의 의견을 취합하면
1. 물 쓰지 않는 베란다라고 들은 적 없다고 말한다.
(진짜 없음. 증거도 없음..;;)
2. 내 보험사에 방문 확인 및 재조사 요청을 한다.
3. 관련 없는 제3자의 말을 듣고 고객 과실이라고
계속 얘기한다면 금감원에 민원제기한다고 한다.
4. 임대인한테 방수공사는 중대하자로
집주인이 처리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5. 누수 전문 업체를 불러서 다시 원인을 파악한다.
이랬습니다.
제 과실이 0%는 아니기에
아래 벽지는 제 보험으로 처리한다고 하지만
방수 공사는 제가 지원해야할 의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한 뒤 마음을 먹고
제 보험사에 연락하여
다시 조사해달라 했고 방문일을 잡고
집주인이 알면 복잡해질까
그저 견적을 알아보고 있다고만 했는데..
집주인이 제 보험사와 통화 후
제가 다시 요청한 걸 알고 이렇게 연락이 옵니다.
(참고로 아래층들 거주자분들은 제가 괜찮으신지 확인했고
방문시에도 다 말라서 더이상의 피해는 없다고 했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2탄에서
계속됩니다!
세입자 버전 누수 경험담 1탄 정리
- 베란다 세탁기 호스와 수도꼭지 연결 사이에서 누수 발생
- 아래층, 아래아래층 벽지 젖음
- 모두가 내 과실이라고 얘기함 (내 보험사 포함)
- 임대인이 베란다 방수공사 비용 요구함
- 알아보니 비용 지원 의무 없음
- 보험사에 재조사 요구함
모르면 당합니다. 여러분..
꼭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가입하고!
누수 발생 시 원인 제대로 파악하세요!
132 대한법률구조무료 상담도 추천드려요!
보험 정리는 2탄에서 하겠습니다. ^^
[웰뜨] 투자자도 아닌.. 억울한 세입자 버전으로 겪은 누수 경험담 2탄 (feat. 누수 보험 관련 내용)
https://cafe.naver.com/wecando7/4076561
좋은 글을 나눠주신 이웃분에게 덧글은 큰 힘이 됩니다.
서로 감사함을 표하는 월부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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