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29기 열심히 1군 자산으로 자유를 향하조 닉] 자향 멘토님과 빛났던 한달, 우리 꼭 다시 만나요🩷

 

작년 2월 내마중을 시작으로 주구장창 기초반만 듣던 중에, 연차 쓰고 진심으로 임한 광클이 성공해서 드디어 2024년의 마지막 달을 실전반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큰 기대 없이 신청한 오프라인 수업까지 듣게 되어 올해 남은 운은 여기다 모조리 다 쓰는구나 싶었다. (이땐 몰랐지만, 이후 회사 연말 퀴즈 대회에서 상금 200달러를 받는 행운이 남아있었다..) 월부 입성 후 첫번째 듣는 오프라인 수업이었는데, 매주 목요일마다 연차를 쓰는 게 약간은 부담이 되긴 했지만, 실전반은 워낙 정신없이 일정이 진행되기에 온라인강의 듣는 시간도 줄이고자 오프라인 수업을 듣게 되었다.

 

우리 실전반 29기 1조의 담당 멘토님은 자유를 향하여 멘토님이셨다. 월부끈이 짧아서 처음 들어 본 닉네임이었는데, 작년에 송파구 특강도 하시고 투자 경력도 매우 긴 대선배님이셨다. 같은 조원 분들 역시 전국적으로 수많은 앞마당을 보유하고 실전 강의 경험도 있으신 실력자 분들이었다. 화려한 이력처럼 12월 한 달 내내 텐션을 유지하며 엄청난 임장/임보 내공을 몸소 보여주신 (조원이자) 선배님들 덕에 나도 옆에서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했던 건 임장이 아니라 마실이었구나..  그간 내가 썼던 건 임보가 아니라 초딩들 방학숙제였구나..’

 

실전반이 시작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분임을 돌고(원래 분임은 2주차가 정석 아닌가.. 조용히 혼자 속으로만 생각ㅋㅋ), 바로 다음 주 하루 만에 단임을 전부 다 도는 일정에 이미 내 체력은 방전이었는데, 조원분들은 바로 다음 날 비교 임장지 분임까지 싹 다 돌고 왔다;; 다들 집에 여분의 다리라도 있는 것인가.. 어릴 때부터 체력 하난 자신 있던 나였는데, 이제 나도 나이를 먹나 보다ㅜㅜ

 

기초반 템플릿 수준의 초라한 사전임보를 제출하고 며칠 후, 대망의 튜터링데이에 “멘토님과의 미니임장+조원분들의 사전임보 발표”를 들었다. 멘토님은 오전 내내 임장을 하고 식사 시간엔 우리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주시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 하셨다ㅠ 제한된 튜터링데이 시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죄송했다.. 그 감사함은 월부에 오래 머물며 멀리서나마 멘토님을 응원하며 조금씩 갚아 나가야겠다. (송파구 특강도 조만간 듣고 후기 남기겠습니다ㅎㅎ)

 

조원분들의 사전임보 수준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평소 기초반 템플릿에 뭔가 허전함을 크게 느껴 오긴 했지만, 아니 사전임보를 이 정도 깊이로 쓴다고? 다들 회사를 안 다니시는 건가…ㅋㅋㅋㅋ(허탈함의 웃음) 내가 알던 잘 쓴 임보의 벽을 하루 아침에 산산이 깨부수어 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낯선 사람 상대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MBTI 유형 “I” 비율 88%의 극내향형인 나로서는 그간 전임/매임에 대한 벽이 매우 컸었다. 회사 업무 할 때도 전화 자체를 기피해서 최대한 메신저와 메일로만 일해왔는데,(피할 수 있으면 피해라..)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전화와 가가호호 방문이 필수라니ㅠㅠ 

 

튜터링데이가 끝나기 무섭게 하나 둘씩 전임 결과를 공유해주시고 매임 일정도 척척 잘만 잡아가는 조원분들을 보며 내 마음은 조금씩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다른 핑계를 대며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금요일 저녁이 되어 버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자 단임 때 눈여겨봤던 단지들의 최저가 매물을 찾아 급하게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다. 하지만 해당 매물은 이미 방문 예약이 꽉 찼거나 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교훈: 최저가 매물은 매임도 인기가 많다..) 어쩔 수 없이 차선 매물이나 당일에도 볼 수 있는 매물(주로 공실) 위주로 보게 되었다. 아마 조원분들은 미리 예약해서 최저가 매물도 많이 보았겠지..?? 조원분들과의 이런 사소한 차이가 결국 Top3 및 1등뽑기까지 이어져 나는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썩 좋지 않은 매물들을 Top3 로 뽑게 된 것 같다;;

 

아무튼 최대한 많은 단지 & 최대한 많은 매물을 보자는 결심으로 시간 날 때마다 임장지로 향한 결과, (소박하게) 15개 매물을 볼 수 있었고, 덕분에 내 임보 사상 최초로 “비교 평가”라는 것을 할 수 있었다. 비교 평가를 강의에서 들을 땐 몰랐는데 직접 해보니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맞든 틀리든 단지 선호도와 투자 우선순위를 매겨보며 생각의 깊이를 넓히다 보면 나도 선배님들처럼 투자 실력을 쌓을 날이 오지 않을까..

 

마지막 오프 모임에서는 각자 임보의 최종 결론 파트 발표를 하였다. 사전임보 때와 마찬가지로 조원분들의 임보는 결론의 깊이도 내가 범접하기 힘든 수준이었고, 추후 BM할 사항을 적느라 손이 바빴다. 멘토님은 마지막까지 아낌 없는 피드백을 나눠 주셨고, 2025년 목표를 서로 나누는 것으로 마지막 조모임을 마쳤다.

 

실전반 덕분에 2024년의 마지막 달이 순삭(체감 일주일)된 느낌이지만, 실전반을 신청하기 위해 사용한 하루 연차가 작년 한 해 중 가장 요긴하게 쓴 연차라고 확신할 만큼 내 선택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5강 양파링님 강의에서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ㅋㅋ) 매도 먼저 맞아라. 1학년 여섯 번 한다고 6학년 되는 게 아니다. 기초반만 하며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은 생각보다 달콤하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차피 직장인 투자자로서 성장할거면 조금이라도 빨리 그 방법을 제대로 배우는 게 가장 좋다” 라는 말씀이 너무나 공감이 갔다. 실전반 하는 내내 '내가 실전반에 오기엔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었구나.. 난 그동안 뭘 듣고 뭘 하고 다녔던 걸까..' 하는 자조적인 생각과 푸념들이 계속 떠올랐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반이 끝나는 현 시점에서는 ‘이번에 보고 듣고 느낀 게 상당하구나.. 아주 적절한 시기에 실전반을 정말 잘 들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매를 좀 씨~게 맞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투자자로서의 성장 속도를 높일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겠다.

 

이 글을 빌어 한 달 간 행동으로 보여주며 좋은 자극을 주신 조원분들과 아낌 없는 가르침과 조언을 주신 자향 멘토님께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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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언니user-level-chip
25. 01. 03. 22:52

운빨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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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사장user-level-chip
25. 01. 03. 23:08

운빨님~!~!~! 운빨님 조용하지만 은근히 웃겼다구요ㅎㅎㅎㅎ 그렇게 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있으신지 몰랐네요ㅠㅠ.. 초딩방학숙제라고 하셨지만 최종 임보발표때 멘토님께 잘했다고 칭찬 받았잖아요>< 운빨님 벽을 꺠고 한걸을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 멋있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오래오래 함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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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user-level-chip
25. 01. 04. 01:23

저희의 영원한 조장님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