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기 잔금 후 3호기 소액투자까지, 단 4일 [조카인]

 

 

친절한 투자자 행복한 카인입니다 :)

 


겨울 방학에 있는 힘껏 신나게 놀다가
개학하기 하루 전날에 밀린 일기와 숙제는
학창시절 이후로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바빠진 회사와 결혼준비라는 빛 좋은 핑계로
뒤늦게 투자 경험담을 올려서 매끄럽진 않지만
그럼에도 이 글이 소액투자를 해야만 하는
아니 소액투자 밖에 길이 없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입니다만 이번 투자의 키워드는
2호기 잔금 한 그 주에 3호기를 했다는 것.
그리고 그 투자금은 2천5백만원, 소액이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게 지방 광역시 투자였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게 가능했던 이유를 한 번 정리해보고
그럼에도 놓친게 뭔지도 한 번 복기해보려구요.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2호기 실거주를 위해
지방 A광역시에 선호 생활권의 신축들을
전용59, 전용84 가리지 않고 매물임장을 했습니다.
그냥 저평가가 아닌 절대적 저평가의 끝을 달리는
군침 싹 도는 호가가 가득한 지역이었고
실거주 매수였기에 주담대라는 무기가 든든했습니다.
6개월간 생활권 모든 신축 단지들을 지켜보다가
운 좋게 사연이 있는 신축 34평 물건을
호가보다 3천만원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잘한점: 6개월 동안 매일 전화임장과 매물임장
아쉬운점: 처음에 너무 한 단지만 봤음

 


1호기가 중소도시에 있었던 터라
원래는 아내 명의로 생애최초 주담대 80%로
더 좋은 곳을 가려는 계획이었는데요,
아내가 프리랜서라 대출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제 이름으로 주담대 60%를 일으켜
영끌 매수를 할 수 밖에 없었죠. 신용대출도요.

 


그런데 왠걸 회사에서 2금융권과 연계하여
DSR을 제법 널널하게 봐주는 상품이 있었습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DSR 가득 채웠고
거기에 원리금과 이자는 저희 부부 저축액의 50%,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투자금을 대폭 줄일 수 있었고
2호기 실거주 잔금날, 3천만 원 깎은 금액에
가지고 있던 여윳돈 5백만 원까지.
총 3천 5백만 원이 남았습니다.
네, 이걸로 투자할 결심을 했습니다.

 

잘한점: 감당범위 내 대출을 극대화한 점
아쉬운점: 근데 청약통장에 숨은 돈이 있었다는 점

 


어떻게 월요일에 잔금 후 도장밥이 마르기 전인
금요일에 3호기를 바로 매수를 할 수 있었냐?
가 이 글의 포인트가 될거 같습니다.
저는 준비물이 3가지 있었습니다.

 

1. 목표 매수가
2. 목표 부동산
3. 목표 매수일

 

아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지역, 즉 앞마당이어야겠죠.
부대비용을 제외하여 내 동 3천만 원이
어디에 가면 가장 일을 잘 할까?에 대한 고민은
위 3가지의 고민끝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1. 목표 매수가

 

우선 내가 알고있는 저평가 단지들 중에
매매가 3억이 안되는 단지들을 전수조사했습니다.
당시의 전세 호가, 실거래가를 통해서
'이 금액이면 매수하겠다'는 마지노선을 정했습니다.
2호기를 투자하면서 대충은 2~3천만 원 남겠거니,
생각했던 대로 내가 아는 모든 앞마당에
소액투자 검토가 될만한 물건들을 뽑고,
지역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우선순위를 줄세웠습니다.
여기에는 동료 하이하이님의 소액투자 경험담이
정말 큰 도움과 힘이 됐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300588

지나고 나서 복기하는 거지만
앞마당 중에 3억이 넘는 단지에서도
전세가 꽤나 받쳐주는 시장이라 소액투자가 가능한
알토란 같은 단지가 있더라구요.
그릇이 작았습니다.

 


2. 목표 부동산

 

3호기 매수에 이게 좀 도움이 컸던거 같습니다.
저는 앞마당을 만들며 전화임장, 매물임장을 할 때
투자를 검토할만한 단지와 단지 마다마다
일 잘하는 부사님이면서 나와 잘 맞는 부사님을
매칭시켜놓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안부도 묻구요.
동료 부동산쇼핑님께 배운 방법입니다.
목표 매수가를 설정해놓은 모든 단지에
모든 부사님께 2호기 잔금날 연락을 드렸습니다.
"사장님, 저희 3천으로 한 번 만들어봐요!"

 


3. 목표 매수일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야? 싶겠지만,
저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누구보다 믿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원했던 모든 것들,
내 전세와 동료 전세 빼기, 월부 학교 가기,
독서모임TF에 들어가기, 2호기 실거주 등등
100번 쓰기를 매일 매일 하면서(지금도)
내가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중입니다.
동료 월급쟁이쥰님이 추천해준 덕분입니다.
3호기는 아내의 명의를 빌려야 하기에
계약서를 쓰는 날에 아내와 함께 가야만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이 디자이너인 아내의 휴무날이라
12월 마지막 공휴일 아닌 수요일인 18일,
이 날에 계약서를 쓰겠다는 마음으로
전수조사와 전화임장을 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330973

 

잘한점: 2023년 3월에 앞마당을 만들었던 것
아쉬운점: 매매절대가 3억 이상을 보지 않은 것

 


그런데 뜻하지 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2호기 잔금 다음 날, 어머니께 연락이 왔는데요.
급한 일이 있어서 딱 1천만원만 빌려달라고..
아들이 하는 투자를 탐탁치 않아 하면서도
네 일이거니~하는 포기 담긴 응원을 주셨던 당신,
아들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게 얼마나 미안했을까.
저는 한치 망설임도 없이 입금했습니다.
그리고 (목표)부사님들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장님, 2천5백으로 줄일게요!"

 


운칠기삼이라고 하죠,
여기서 3개의 기(技)에는 최선을 다했던거 같애요.
맥아리 빠지겠지만 나머지 7은 정말 운입니다.
2023년 1월부터 매달 앞마당을 만들었고
그 지역에 매일 매달 시세를 조사했으며
지역 뉴스가 나올 때마다 부사님께 전화도 드리고
이 정도면 매수하겠다는 선까지 정했으니까요.

거기에 투자에 딱인 제스파라는 월부학교까지..

세배세니 반장님과 반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 글의 제목이 잔금 후 5일이 됐었을 수도,
잔금 후 한 달에 됐었을 수도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아서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가 없네요.

 


이것도 운이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소액투자에 확신을 줬던 사건이 또 하나 있습니다.
2호기 잔금 3일 후 오전에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강OO(엄마)님이 5,000,000원을 입금했습니다.'
카톡도 전화도 단 하나의 언지도 없이 들어온 돈.
이 적지 않은 숫자 0에는 어머니의 미안함,
아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과 믿음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회사앞에 주차한 차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딱 한 시간 울었습니다.
이 돈은 절대 쓰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날 오후 B광역시의 목표로 보던 단지 부사님이
법인 전세까지 맞춰 물건을 준비해주셨습니다.
3천만 원이면 전세 세팅까지 가능헀고
500만 원을 깎고 그날 저녁 3호기를 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353842

 

잘한점: 엄마가 주신 500만원을 지킨 것

아쉬운점: 감정에 휩싸여 넓게 보지 못한 점

 

 

 

 

글자로 적고 보니 알거 같애요.

이번 3호기 투자 복기가 늦어진 이유는

단연코 아쉬움이 많았던 투자였기 때문입니다.

그걸 들추고 싶지 않았던 부끄러움에

한 번 더 스스로에게 미안하고 반성합니다.

 

아, 어머니가 주신 그 500만 원은

아직 통장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잔소리를 주고 받으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쉬운 투자지만 그럼에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항상 아닌척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강OO 여사님께 사랑한다는 말로

짧은 글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액투자자 화이팅!

 

 

 

 


댓글


킴도킴도user-level-chip
25. 01. 05. 19:49

반장님~2호기에 이어 3호기까지 감동입니다~넘넘 축하드려요!!

약장속의금은화user-level-chip
25. 01. 05. 19:49

2호기,3호기를 위해 노력한 과정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 많았어요~! 축하드려요 카인님!!!

스윔김user-level-chip
25. 01. 05. 19:58

우와 2호기, 3호기까지 애쓰셨어요~ 카인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