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산다조 폴스타 2025년 #07] <서울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깨] 책에서 배운 것들 나의 언어로 정리하기

서울자가에 대기업다니는 김부장.

자가에 산다. 어디에? 서울에

직급이 부장이다. 어디에? 대기업에!

 

이정도면 자타공인 중산층이다. 이정도 스펙을 서민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야기 속 김부장도 내심 중산층의 여유로움을 뽐낸다. 럭셔리 시계, 명품 가방, 새로뽑은 그랜저가 그의 위상을 나타낸다.

 

그는 사실 꽤 성공한 사람이다. 대기업에서 진급누락 없이 (이러면 사실상 조기진급이다) 부장까지 달았다. 본인은 스스로 임원 승진대상자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상무가 김부장을 공장으로 내려보내며 내준 미션을 잘 수행했다면 그는 권토중래하며 당당히 본사로 복귀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본사 복귀에 실패했다. 오히려 정해신 수순마냥 명예퇴직을 당했다. 그리고 일거에 전세를 역전하려는 듯 결정한 상가투자는 보기좋게 '공실'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의 생각대로 '임원들'은 그의 뛰어난 업무수행 능력을 시기하고, '최부장'같은 동기는 그를 음해했을까?

신도시 상가 투자는 왜 실패했을까? '참기름'이 감언이설로 그를 구워 삶았기 때문일까?

 

김부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본인의 문제를 항상 '외부'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그는 끝까지 본인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 그의 생각대로 이 모든 사태가 그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얼마전 읽었던 <신경끄기의 기술>에서는 본인 인생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는 자기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성공한 인생은 문제가 없는 삶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의 크기가 클 수록, 내 책임의 크기가 클수록 성공의 크기도 커진다 말한다.

 

그래서 책임지지 않는 김부장은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회사에서 내쫓기듯 퇴직하고, 충동적으로 신도시 상가투자를 결정하는 그의 모습에서 초조함과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내게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나 또한 감정이입되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하는 김부장의 모습. 남탓하며 책임전가하는 김부장의 모습이 내게도 어른거렸다.

 

김부장은 좋은 표본이다.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기회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내가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내게 발생한 문제는 온전히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겠다 다짐해본다.

 

 

 

[적] 내 삶과 연결할 수 있는 부분 / 삶에 적용 가능한 부분

<김부장>을 보며 내 삶에 적용할 사항들을 직장/투자/가족으로 분류해 봤다.

 

직장관련

직장은 '조직'이다. 나라는 개인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성과도 중요하다.

나 잘난 맛에 살거면 전문직을 하거나 내가 사장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단체 속에 무임승차하면 안되겠지만 마음가짐을 다잡는 건 중요하다.

'나'중심 보다 동료들 상사, 후배들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성장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원만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나 아니며 안돼'라는 아집은 버리자. 웬만한 기업의 업무는 개인이 아니라 프로세스로 욺직인다.

내가 없어진다면 다소간 정체는 발생하겠지만 후임자에 의해 언제가는 돌아갈 것이다.

동시에 내게 생소한 업무가 주어진대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고 하다보면 손에 익는다.

 

투자관련

불치하문. 상무나 최부장 처럼 본인이 잘 모르면 아랫사람한테라도 물어서 배우자.

 

 

가족관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김부장의 마인드는 본받을만 하다.

그러나 '무조건 대기업'이라는 본인의 인생 사명을 아들에게 강요하면 안된다.

나도 만약 부모님이 김부장처럼 어떤 가치관을 강요했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내겐 아직 자식이 없지만 만약 훗날 생긴다면 자유롭게 결정하게 하고 싶다.

대기업, 전문직 이라는 그 자체의 목표달성 보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져주는 역할에 충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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