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14기 3년갈아넣고5십억벌조 꼰미고] 조장후기
안녕하세요 월부씨앗 꼰미고입니다.
저는 올해 5월 말
우연한 계기로 월부에 대해 알게되어
다음 달인 6월 열반중급반으로 월부를 시작한
이제 막 6개월을 채운 새내기 월부인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아주 감사하게도
현재 듣고 있는 강의인 지방기초반을 포함해
총 4번의 조장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네, 맞아요.
6개월 중에 4개월을 조장으로 보냈습니다.
정말 모자람이 많은 제가
어떻게 조장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왜 조장을 하게되었고
초보월부인으로서
조장활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 말, 너나위님의 저평가 아파트 특강을 듣고 정규강의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가장 기초강의인 열반기초반은 이미 접수마감이었고...
지금도 모르는 것 천지이지만 당시에는 전용84가 뭔지도 모르는 부동산 무지렁이였던 저는
과연 열반중급반을 들어도 되나, 3일간 밤낮으로 고민하다가 큰 맘먹고 강의를 결제하게됩니다.
임장이라는 것이 뭔지도 몰라 네이버에서 '임장'을 검색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조모임이 포함된 강의였기 때문에 강의 시작 전 수강신청양식을 작성해야했고
중급반이 임장을 가지 않아도 되는 강의인지 몰랐던 저는
내 임장지(거주지역)에 조장 지원자가 없다면 다른 지역으로 배정될 수도 있다는 문구를 보고
조장지원자가 없다면 조장을 해도 괜찮다에 체크를 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기가 싫었거든요.
그리고 월부가 처음인 나 같은 사람에게 설마 조장을 맡기진 않겠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그런데 조장이 되었습니다.
조장방에 초대된 날은 정말 놀랐습니다.
(뭐라구요?....제가 조장이요??....)
"조원분들께 폐만 끼치지 말아야지."
조장OT를 참가하고 반장님과 다른 조장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장은 뭔가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라 조원분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초보인 만큼 다른 조원분들께 폐만 끼치지 않는 조장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월부운영진 분들께서 조모임 자료와 이야깃거리를 준비해주셨고
같은 반에 있는 다른 베테랑 조장님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다른 조장님들 따라하기를 시전했습니다.
열반중급반이었어서 무사히 조장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임장과 임보라는 허들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조장이라는 역할에 앞서, 월부라는 환경에 적응하기 바빴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저희 조원분들 모두 너무 이해심이 바다보다 넓은 분들이셨고
초보 조장인 저의 서툼을 이해해주셨습니다.
특히 월부학교를 다녀오신 조원분께서 부조장을 맡아주시며 제가 모자란 부분을 많이 채워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저희 열중27기 50조 조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열중반 강의와 조모임이 너무 좋았던 저는, 7월에 연이어 실전준비반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이유이지만 열중때와 똑같은 이유로 조장을 지원했고
그때도 역시, "설마되겠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네, 또 당첨이었어요.
실전준비반은 임장을 가고 임보를 쓰는 강의인데, 그 무엇도 해보지 않은 왕초보가 조장을 한다니...
강의가 시작하기도 전에, 과연 조 운영이 될지 걱정되면서 조원분들께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다양한 경험을 갖춘 조장님들의 나눔을 받을 수 있는데, 그 기회를 제가 뺏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웬걸...
저를 비롯한 조원분들 모두 임장과 임보가 처음인것이 아니겠어요.
'모자란 것은 베테랑 조원분께 도움받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저....
혼자만의 희망회로였던 것입니다.
너무 걱정이 되었던 저는 지난 열중반 때 함께했던 정원사 반장님께 SOS를 보냈고
반장님께서는 너무 걱정하지 마라며 임장과 임보에 관해서 도움되는 글을 정리해서 보내주셨어요.
(반쟝님... 그때도 감사했지만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매몰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다른 조장님들처럼 투자경험이나 월부경험이 두텁지 않다는 메타인지를 시작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적어보고, 그 대신 그것과 관련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도 적어보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임장지였고,
분임 때는 그 지역의 상권과 학원가, 분위기 등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으로 루트를 짜고,
단임 때는 쪽문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단지들은 쪽문을 이용해서 최단 거리로 임장할 수 있는 루트를 제안했습니다.
또한 분임, 단임 후 오프라인으로 조모임을 진행했을 때에는 지역주민으로서 A단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드리며 분임, 단임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정보를 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저 또한 임장과 임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놀이터에 공유되는 꿀팁글들을 포함해서
각 단계별로 초보가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한 글들을 제때 공유해드렸습니다.
분명히 모자란 점이 더 많은 조장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떠먹여 주는 것만 소화시키며 혼자 적응하기 바빴던 열중 때보다는 한층 성장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아량이 넓으시고 열정 넘치는 조원분들을 만나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조원 분들 모두 다함께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그래서 실준반42기 97조 조원분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후 조원으로서의 역할이 궁금해서 조원으로 지방투자기초반 강의를 한 번 듣게되었습니다.
조원으로 참가해서 내 몫을 다 하는 것도 너무 뿌듯하고 좋은 경험이었지만
한 단계 더 성장 하고 싶다면 조장을 하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첫번째, 나의 성장 뿐만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능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두번째, 다른 사람의 어려운 점을 함께 고민하면서 나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다.
세번째, 나보다 더 뛰어난 반장님과 조장님들, 조원분들을 적극적으로 레버리지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처음에 조장을 하게 되었을 때는 내가 뭔가를 알려줘야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알려드릴 수 있는 것도, 알려드린 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조장을 한번, 두번 하면서 좋은 조장님들과 반장님들을 많이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기버'분들이요.
그런 분들을 보면서 좋은 조장이란 어떤 지식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페이스메이커', '열정적인 러닝메이트'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리더는 팀원들에게 명령하지 않고 선두에 나서서 이끌어준다는
관리자(Manager)와 리더(Leader)의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월부에서 조장활동을 하면서
좋은 리더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달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원분들과 함께 성장함을 추구하는 조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하지만 조원분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해드리고
내가 모르는 부분은 다른 분들이나 카페글 등을 레버리지하며 함께 배워나가는 그런 조장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비오는 장마철, 어벙벙한 조장 믿고 함께 으쌰으쌰해주신 열기 65기 36조 조원분들과,
아직도 많이 모자란 저와 함께 해주시고 계시는 지기14기 35조,
채채콩님, 경독이사님, 뷰블링님, 고구마크림님, 히셀님, 치토쓰님 항상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월부활동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모자란 조장이지만
함께 해주신 조원분들께 감사하고
저를 도와주신 반장님과 조장님들께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장을 하면서 항상 받기만 했었던것 같습니다.
조장을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조장활동을 해보지 않은 분들께
꼭 한번은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조금 더 단단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게
조장활동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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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 : 미고 조장님 ~~~ 복기글 넘 멋져요!!! 조장님의 열정에 반하고 갑니다 >_<
로즈의마법사 : 미고조장님 소감글 너무 잘 봤습니다...방금 소감글을 남기고 보니 제 소감글이 너무 부끄럽지만...한달 복기에 의미를 두렵니다^^ 미고조장님 한달동안 고생하셨어요~^^
히셀 : 저도 10년넘게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만, 좋은 리더는 나이에 상관없는거 같아요. 조장님 리더로써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거 같아요~ 항상 응원드립니다~
라잇유 : 미고조장님~~!! 한달 넘 수고많으셨어요..!!!! 조원분들을 위해서 늘 고민하시는 모습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운거 같아여..!! 넘넘 수고하셨어용^^
알로브 : 미고조장님~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달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장 멋있습니다 ㅎㅎ 정말 소감글 너무 잘 작성해주셔서... 제 소감글이 부끄러워지네요 ㅎㅎㅎ 한 달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ㅎㅎㅎ
치토쓰 : 조장님이랑 비슷한 시기에 월부입성했는데 조장님이 훠얼씬 저멀리 앞서계시다고 느꼈는데 이렇게나 적극적인 자세때문이었군요!! ㅎㅎㅎ^^ 늘 나눠주시려하고 열정적으로 조원들 이끌어주셔서 도움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한달간 정말 많이 배워갑니다~
뷰블링 : 조장님은 저희 조원분들을 위해 힘든일이 있거나 할때 관련된 글과 사진들을 공유 해주시고 임보작성에 도움을 주려고 해주시는 부분에서 저도 많이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해나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ㅎ.ㅎ 저도 인복이 많은 걸 월부와서 많이 느낍니다 !! (제가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하지만 ㅎㅎ) 이번 지기가 끝나도 조장님과의 인연 그리고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