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나연 입니다.
참 열심히 활동했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어쩌다보니 2025년 첫 글이네요 :)
그동안 '잘 지냈다'는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기엔 무색하도록
좋고 나쁜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는 스스로를 '월부인'이라고 칭하기에
조금 어색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저의 많은 정취가 머물러 있는 이 곳이기에
심심한 안부를 전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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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두 아이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월부에 문을 두드렸던 20대 부부.
저희 부부의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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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고 변변한 직업도 없이
건설 현장에서 돌 나르고 못질하며
아파트를 짓는 사람이던 남편이
갑자기 어느 날부터 책 한 권을 펼쳐 두고
두 번, 세 번, 네 번 .. 반복해서 읽더니
언젠가부터는 자꾸만 집을 사자고 말했습니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거 밖에 답이 없다고.
그렇게 시작된 월부 생활이었어요.
그 후 3년,
남편은 열심히 노력해서
나름 자녀 학자금까지 나오는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서
따박 따박 월급 받는 '월급쟁이'가 되었구요.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이자 성과는
우리에게도 집과 자산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최근 입주를 마친 실거주 집은
원도심에 있는 신축 대장 아파트입니다.
과거 결혼 생활 7년 동안은
반지하, 빌라, 주택 ..
골목마다 배달 음식점과 전선 줄들이 널부러진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왔거든요.
사실 발 밑의 위치만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
이제는 탁 트인 하늘 아래에서
형형색색의 지붕들을 내려다 볼 수 있기에
그런 구도심의 정경이 마냥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내 집 마련 vs 투자를 고민하던 부부가
따뜻한 실거주 한 채와
목표하던 투자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저와 인연을 맺어주신 월부 모든 분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더이상 샤워를 하거나 이불 속에 누울 때
구부정하게 들어가지 않아도 되고,
'나 여기 살아', 한 마디에
꽤 괜찮은 우리 가족의 일상이 함축되어 있기에
내가 '왜' 이 곳을 거주지로 선택했는지
구차한 변명이나 배경에 대해 늘어놓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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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사오니까 집이 좋다!"
쇼파 위에서 폴짝폴짝 뛰는 아이의 말에
뛰어다니면 안된다고 핀잔을 주면서도
잘 코팅된 후라이팬에 계란 후라이를 올리며
여유와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일상의 행복을
마땅히 향유할 자격이 있는 여러분들께
배운대로 실천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잃지 않는 투자,
소원하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응원드리며
그 과정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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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참 얄팍하고 팍팍하게 살았습니다.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고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5살, 2살 아이를 키우던 워킹맘,
남편은 주말·야간에도 일을 해야만 했던 워킹대디였기에
육아 공백이 많았습니다.
2년 동안 여기저기 임장을 다니면서
주말마다 집을 비웠고,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아이들을 맡길 수 밖에 없었어요.
퇴근 후에는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방문을 닫았습니다.
늘 스스로를 몰아세웠기에
예민하고 지쳐있던 모습이었고,
그런 엄마를 이해해주는 아이를 기특하게만 여겼지,
아이를 먼저 알아주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별 탈 없이 잘 자라주었기에
소홀한 줄 알면서도
아이와의 시간을 내일로, 또 내일로 미루었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흘러가면서
기대와 실망, 바라고 기다림의 반복에
이미 많이 지쳐있던 아이들.
생각보다 깊었던 그늘 아래에서
저는 지금 .. 긴 시간의 대가를 치르고 있네요.
삶은 앞서가기 위한 경주가 아니라
나에게로 돌아오기 위한 여행이라고 합니다.
3년 전,
두 아이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월부에 문을 두드렸던 20대 부부.
삶은 언제나 그렇듯
또 다른 영역에서 성장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고 어려웠던 시간 속에서도
결국 해냈던 것 처럼
저는, 우리는, 또 해낼 거예요 !
저에게는 월부가 참 좋아하는 공간,
여전히 머물고 싶은 순간이지만
아직은 부모로서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자양들이
무궁무진하게 남아있기에
다시 돌아오기 위한 긴 여정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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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또는 지난 날의 열정에 힘을 얻고 싶을 때,
보고 싶을 때
오늘처럼 가끔 또 들렸다 갈게요 :)
점심 맛있게 드시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5.04
그 여정의 중간에서.
댓글
연님 … 진짜 너무 반가워서 달려왔습니다..!! 신축으로 이사라니 진짜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연님이 더 행복해지신거 같아서 괜히 기쁘고 그러네요… 많이 보고싶습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여정의 중간에서 또 소식 전해주세요 ♡ 기다리겠습니당
나연님 긴 여정 항상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있을게요! 앞으로도 응원드립니다👍
나연님 넘 오랜만이네요..! ㅠㅠ 많은 분들께 희망을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드네요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해요🙏🏻아이들도 많이 컸을 거 같은데 신축 아파트라니 넘 좋을 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지금까지 오느라 넘 고생 많으셨어요 나연님~!🥹앞으로도 쭉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