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제가 수강료만 1,366만원 썼다고요? [대흙]

  • 25.07.20

안녕하세요

대기만성 흙수저

대흙입니다.

 

며칠 전, 우연히 월부닷컴

프로필을 살펴보다가 구매 내역을

보게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강의를 들었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4년 동안 얼만큼 강의를 들었는지

또 어느 정도 돈을 썼는지 문득 궁금해져서

전부 다 더해봤습니다.

 

포인트랑 쿠폰도 모두 반영 되있어서

금방 계산하더라구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여하튼 계산을 해보니

정규강의, 특강, 코칭 모두 포함해서

'총 1,366만원'을 썼더라구요.

 

누군가에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금액이지만

사회초년생이었던 제게는 절대 가벼운 돈은 아니었습니다. ^^...

 

그렇다면, 이 돈을 쓰고 후회하지 않냐구요?

 

글쎄요.

 

투자적으로도 물론

'수강료의 몇 배에 해당하는 이익'을 봤지만

제겐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남았습니다.

어떤 것일까요?

 

 

# 원칙 - 반복으로 체화

 

저환수원리 기억나시나요?

처음 열반기초에서 배운 월부의 원칙들입니다.

 

아마 월부를 하시는 동안

귀가 닳도록 저환수원리를 들을

예정이시거나 혹은 들어오셨을 겁니다.

 

 

음, 여러분 처음 수학을 배울 때

개념과 원리를 가장 먼저 배우실텐데요.

 

 

 

위 그림처럼 미적분의 원리와 개념을 안다고 해서

수능 4점 문제를 바로 풀 수 있는 건 아니죠...

 

저환수원리의 원칙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을 안다고 해서, 문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적으로 되뇌이고, 복기하고,

투자 선배님들의 경험을 레버리지하고

또 실제 투자를 해보면서 체화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 이 원칙의 의미가 이런거였구나.'

그 때의 내가 이해한 것과 숙련이 된 스스로가

이해하는 것은 분명 다르며, 강의를 받아들이는

'케파'가 달라지게 됩니다.

 

 

1단계. 가치 있는 물건을 싼 구간에 살 수 있다.

1단계는 투자의 프로세스, 방법이기에

1~2년이면 배울 수 있습니다.

 

2단계. 매수한 자산을 비싸질 때까지 잘 지켜낸다.

2단계는 투자의 원칙, 마인드 & 태도는 일종의

내공과 통찰력입니다. 이건 실전투자자로서 경험하며

5년 이상이 필요합니다.

중급반 강의 중

 

 

# 기준 - 시장의 흐름 파악

 

강의를 꾸준히 들으면서 얻었던 것은

원칙 뿐만 아니라 투자의 기준인데요.

 

원칙은 변하지 않는 것이지만 기준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전고점 대비 -20% 이상 혹은

-15% 이상인 단지를 투자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와 같이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령, 2019년~2021년 말까지는

유동성과 임대차 3법 등으로

이미 비싸져버린 서울수도권 대신 지방투자를

같이 볼 수 있었을 테고요.

 

22년 이후 심리위축과 폭등 후 조정, 금리인상 등의

시장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단지가 가격들이 많이 빠지며

좋은 가치를 가진 것들과 상대적으로

덜 좋은 가치를 가진 물건들이 뒤섞였고

 

가치 대비 더 저렴한 물건을 사야했기에 전고점 대비

더 많이 빠진 물건들을 같이 고려했습니다.

 

또 현재는 이미 1~3급지의 좋은 단지들은

과거 전고점을 돌파하고 신고가를 찍은 단지들도 있기에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단지들을 안전마진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새롭게 고려해 볼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개인으로서는 시장의 큰 흐름과

갑작스런 변화 등을 캐치하기 어렵지만

 

이미 10년 이상을 투자하신 강사님들의

인사이트를 레버리지해서 현재 시장에서

나에게 알맞은 투자기준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 동료 - 계속할 수 있는 힘

 

월부에 있었던 시간 동안 솔직히 마냥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재밌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왜 이렇게 볼 단지들이 많은지

임보는 매일 써도 늘지를 않고

시세는 보고 또 봐도 눈에 익지를 않고

투자한 물건들이 사자마자 오르는 것도 아니며

 

긴 시간들을 버티며 성장해야하기에

혼자만의 힘으로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월부라는 환경 안에서

같은 목표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꿈을 나누고, 목표를 다짐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고

또 앞으로 버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인연들을 통해

혼자가는 것보다 더 멀리, 더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 변화 - 긍정적인 마인드

 

 

 

성장해서 잠재력을 발현하고 싶다면

성공보다 성품에 더 신경써야한다.

 

성장은 인간으로서 역량을 키우는 것

아무리 힘들어도 내면의 진실함을 지키는 것

 

자신이 있고 싶은 곳이 아니라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

그리고 영혼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중

 

 

월부의 강의를 꾸준히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저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었다는 점인데요.

 

가난한 생각과 마인드를 가진 20대의 제가

부자들의 생각과 태도를 답습하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것.

내 인생의 결정권과 방향 선택권은 오직 내게 있다고 믿게 된 것.

삶의 주도권을 받고 그 결과에 책임질 의무를 지게 된 것.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성장의 기쁨을 느끼는 것.

 

이처럼 과거 삶의 그 어떤 순간보다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정리

 

<강의를 꾸준히 들으며 얻은 것>

 

1. 원칙 - 반복으로 체화

2. 기준 - 시장의 흐름 파악

3. 동료 - 계속할 수 있는 힘

4. 변화 - 긍정적인 마인드

 

 

이처럼 오늘은 제가 강의료에만 1,366만원을 쓰며

느끼고 배운점들을 정리해보았는데요.

 

혹시나 강의 수강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이돌맘
25. 07. 20. 00:40

헛! 저도 한번 계산해봐야겠네요. 돈을 얼마 썼나가 중요한게 아니고.. 그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번개킹스
25. 07. 20. 00:53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아라메르
25. 07. 20. 01:00

흙부님 엄청난 투자자시네요 ㄷㄷ. 근데 진짜 투자 후 느꼈던 것들과 얻은것들 생각하면 후회없는 투자인것 같네오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