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말투에도 기술이 있다면? 따뜻함을 장착하는 6가지 방법 (feat. 말투 모음집.zip) [스리링]

  • 25.07.31

 

내가 좋아하는 것들 : 네이버 블로그

 

안녕하세요

스리링입니다.

 

저는 종종 따뜻한 로봇같다는 

이야기를 듣곤 해요.

 


역시 MBTI T..답게

분석력은 뛰어나지만 감정 표현은 조금 서툰
그런 T봇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삐리릭-🤖 

 

 

그런데 월부 생활을 2년 넘게 이어오면서
참 많은 따수운 조장님들과

 조원분들을 만났어요.

 


그분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이 로봇도 점점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참 어려웠는데요.


그래서 저희 줴러미 튜터님께 

고민을 털어놨더니


“기술을 익혀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라고 하셨어요.

 

 

기술이라… 감정을 다루는 기술이라니
T봇의 회로에 반짝! 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말투 고쳐먹기 프로젝트”

 


제가 요즘 열심히 수집 중인 

따뜻한 말투 기술들을 공유해 볼게요.

 

(※참고로 인간관계론과 

기브앤테이크에서 많이 배웠어요!)

 

 

 

 

 

 따뜻한 말투 기술 모음.zip

 

 

 

1.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어떤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야 할 때
내 의견을 조심히 건네고 싶을 때
우리는 종종 고민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 무작정 그건 틀렸어라고 말하면
상대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다고 해요.

 

”(167p) 우리는 때로 아무런 저항이나

 감정의 동요 없이 마음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남으로부터 자신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분개하며 자신의 견해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

 

정답을 말해도 그 말이 

상대방에게 닿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이라고 말하면
그 순간 상대는 방어를 내려놓게 된대요 

(어멋!)


왜냐면 그 말속에 상대방을 판단하려는 게 아니라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인데요


“저도 자주 헷갈려요.”
“잘은 모르지만 이런 생각도 들어서요…”


이런 말투에는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솔직함과
상대를 향한 배려가 스며 있는 것 같아요

 

로봇은 멤모!  입력 완료

 

 

 

2. 저도 종종 깜빡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하기로 했었죠?


때로는 누군가가 어떤 일을

 놓치고 있다는 걸 말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왜 안 했어요?가 아니라


“저도 자주 깜빡하곤 하는데요~ 

우리 이거 이렇게 하기로 했었죠?”라고 말하면


상대는 마치 ‘아 맞다!’ 하고

 스스로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실수나 누락이 아니라 

잠깐 잊고 있었던 것뿐인 것처럼요.

 

 

 

3. “그 말도 ~ 상황에 따라선 맞을 수 있어요.

 이번엔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건 상대방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걸 먼저 인정하는 말이에요.

 

내가 옳고 너가 틀렸다는 태도가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두는거지요

 


의견을 전달하는 데도
이렇게나 다정하고 부드러운 방식이 있다는 걸
조금 늦게 알게 되었지만…


알게 된 지금부터라도
자주 써보려고 해요!!

 

 

 

4.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혹시 ○○님 생각은 어떠세요?

 

우리 줴러미 튜터님께서 알려주신 꿀팁인데요.

 

말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차 이건 내가 너무 내 생각만 말한 건 아닐까?’ 

싶은 순간이 오곤 하는데요!


말하다가 ‘이건 아닌데…’ 싶은 순간이 오면
 

그 자리에서 스톱!


그리고 이렇게 건네 보라고 하셨어요.

 

혹시 ○○님 생각은 어떠세요?

 

그 한마디로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

 

 

 

5. 명령이 아닌 질문형으로! ~ 어떠세요?
 

“이렇게 하세요”
 간단하고 명확하지만 듣는 입장에선 

왠지 모르게 강압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반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떠세요?”라고 물으면
같은 내용이어도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 같은데요!

 

기브 앤 테이크에서 읽었던
두 문장의 비교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손전등을 더 높은 순위에 둬야 해. 

구조 신호용으로 필요하니까”


 “손전등을 더 우선순위로 해야 하지 않을까? 

혹시 구조 신호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이 짧은 두 문장 사이에서
저는 저도 모르게 전자에 가까운 제 말투를 발견했어요.

 

명령조에 확신에 찬 말투 

아마 제가 그동안 무심결에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떠세요?”
“혹시 이런 방식도 괜찮을까요?”
이렇게 물어보는 말투를 연습하고 있어요.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6. 음..아…어…머뭇거림!

 

우리는 흔히 똑부러지는 말이나 논리적인 말
확신에 찬 말이 더 똑똑하고 설득력 있다고 배워왔는데요.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마음이 오가는 관계에서는
오히려 약간의 머뭇거림이 

더 따뜻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해요.

 

기버는 힘을 뺀 방식으로 머뭇거리며 말한다
(237p- 기버앤테이크)

 

 망설임: 글쎄, 음, 어, 알다시피

 얼버무림: 일종의, 좀, 아마, 어쩌면, 내 생각에는 

권위포기: 이건 그렇게 좋은 생각은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부가의문문: 그거 재미있군, 안 그래? 또는 좋은 생각이야, 그렇지? 

강조부사: 정말로, 대단히, 꽤

 

상대방이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내 의견에 여백을 남겨두는 말들을

같이 연습해 볼까요?

 

 

 


 

 

사실 이런 말투 기술도 기술이지만…

 

 

 

결국엔 진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당신이 먼저 관심을 보이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85p - 인간관계론)

 

 

동료분들의 닉네임 뜻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커피와 음식을 기억하고

지금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같이 고민하고

그날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살짝 안부를 건네는 것

 

 

그동안 동료분들이 건네줬던 이런 작고 사소한 표현들이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 남아왔던 것 같아요

 

 

결국
말의 온도는 마음의 온도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하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마음은 따뜻하지만
감정 표현엔 살짝 서툰 우리 T봇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조금 더 배려하려고 고민하는
모든 T봇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아

 

함께 따뜻한 사람이 되어보아요!


삐리릭- 삐리릭-

 

🤖💛

 

 

 


댓글


추월차선대디
25. 07. 31. 20:13

또 다른 쌉T봇도 링부님 글에서 무릎을 탁 치고 깨닫고 갑니다. 감사해요 ♥

베니지기
25. 07. 31. 20:18

누가T라고하던가요 ㅎㅎ 이렇게따뜻한데

모카라떼7
25. 07. 31. 22:34

ㅋㅋㅋㅋ귀여운 링부님 ㅠㅠ 링부님 자체로도 이미 넘 좋은 사람이니 고민하지 말아요🩷 충분히 따수운 링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