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서서히 시작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 금리인하 시작 될까? 🤔

  • 5시간 전

 

안녕하세요, 강준입니다.

 

최근 미국 경제에 다시 한번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둔화와 높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의미하는 데요, 

 

일반적으로는 경기가 둔화되면 소비가 줄고, 그에 따라 물가도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기 때문에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은 흔치 않은 조합입니다.

 

이런 우려가 불거진 계기는 바로 얼마 전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고용지표가 시장에 어떤 신호를 주었는지, 미국 노동시장이 지금 어떤 국면에 들어섰는지,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7월 고용보고서, 어떤 일이 있었나?🚨

 

이번 고용보고서에는 비농업 일자리가 7만 3000명 증가하면서 예상치(10만명)에 못 미친 것도 못자라 지난 5, 6월 일자리 증가폭이 조정되면서 무려 25만 8000명 일자리가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렸습니다.

 

경제에서 고용은 단순히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았다가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소비의 여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취업을 하게 되면 근로 소득을 얻고, 이를 통해 소비를 하게 되니까요.

 

특히나 미국은 소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합니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미국의 개인 소비는 GDP의 약 70%를 차지할만큼 높죠. 이를 바꿔말하면, 미국의 경제 성장은 각 경제 주체들의 소비가 좌우한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 추이

미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 추이

 

따라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미국의 고용지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실제로 지금껏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5연속 꿋꿋히 동결을 내왔던 근간이 바로 ‘견고한 고용시장’ 이었습니다. 

 

관세로 인해 경기 침체가 우려 되어도, 파월은 아직까지 고용시장이 탄탄하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보단 물가 상승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파월이 금리 동결을 할 수 있었던 ‘명분’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미국의 다음 기준 금리는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고, 실제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채 2년물은 3.96%에서 3.70% 0.27%가 떨어졌으며, 10년물은 4.38%에서 4.23%로 떨어졌죠.

 

7월 비농업 고용지수 발표로 인해 급락한 미국채 금리

7월 비농업 고용지수 발표로 인해 급락한 미국채 금리

 


미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 뭐길래? 📉

 

국채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 국채에 대한 사려는 사람이 많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미국 국채는 ‘미래에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약속’입니다. 예를 들어, 1년 뒤에 100달러를 돌려주는 국채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국채를 오늘 90달러에 산다면 10달러의 이자(금리) 수익이 생기고, 95달러에 산다면 5달러의 이자 수익만 생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90달러짜리 채권과 95달러짜리 채권 중 어떤 걸 갖고 싶으신가요?

당연히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주는 90달러짜리 채권이겠죠. 

 

즉, 금리가 높은 채권에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수요가 더 몰립니다.

 

하지만 수요가 몰리면 수요와 공급 이론에 따라 채권 가격은 올라가게 되고, 그에 따라 미래 받을 수 있는 이자 수익은 반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번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요가 몰렸다는 뜻이고, 그 배경에는 ‘연준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후에 발행되는 국채에 대한 이자 수익이 낮아지게 되니, 미리 고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현재 국채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국채 금리 하락 -> 국채 수요 증가 ->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심화

 

즉, 국채 시장은 지금 ‘파월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에 반응하고 있는 셈입니다.


파월, 그렇게 단순한 사람이 아니다 - 그가 주시하는 PCE 지표

 

하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관세로 인한 미국의 물가 상승이 점차 현실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죠. 

 

브런치 글 이미지 4

 

위 지표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지표는 대표적인 물가지수인 CPI(Consumer Price Index)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가지수는 모든 품목에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목별로 서로 다른 가중치를 적용해 계산됩니다.

여기서 CPI와 PCE의 가장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 CPI는 고정된 소비 패턴을 전제로 가중치를 적용합니다.

  • 반면, PCE는 소비자들의 실제 소비 변화에 따라 가중치를 유동적으로 조정합니다.

 

즉, PCE는 현실의 소비 패턴을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이며, 이로 인해 연준(Fed)도 기준금리 결정시 PCE를 더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PCE 물가지수가 2025년 4월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최근 4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지금까지 신중한 정책 기조를 이어왔던 파월을 생각해보면, 고용시장이 흔들렸긴 했지만, 물가 상승이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비추어 볼때, 정말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겠죠. 우리는 파월이 어떤 금리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지 미리 그려보고, 이에 대한 대비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파월의 선택에 따른 3 가지 시나리오🔄


1. 금리 인하

 

파월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트럼프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온 기조를 스스로 뒤집는 중대한 전환점이 됩니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는 주식 시장에 호재 신호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만으로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고용과 물가 사이의 불안정한 균형 상태를 더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금리 인하가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2. 금리 인상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파월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기준 PCE 물가지수는 6월 기준 2.6% 수준으로 아직 연준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당장의 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7월 물가 지표(8월 발표)에서도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연준이 물가를 먼저 잡기 위해 인상을 택할 여지도 커집니다.

 

3. 금리 동결

 

파월이 다시 한번 금리를 동결한다면, 이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에 가까운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한다고 단정짓기엔 이르고, 고용 지표 역시 단기적 충격인지, 근원적인 변화인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 결정은 파월이 현재 시점에서는 ‘성장 촉진’ 보다는 ‘정책 안정과 방어’를 더 우선시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있습니다.


마치며 🧹

 

이번에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가 다시한번 미국 경제의 불안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혼란의 흐름 속에서도 핵심 정보를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관찰한다면, 

위기를 피해가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지금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일지, 기회로 만들지는 여러분의 준비와 관찰력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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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Bezinga Korea]
 

 


댓글


주아팬더user-level-chip
25. 08. 05. 10:27N

금리에 따른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고 미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무섭긴 하네요

분위기전환user-level-chip
25. 08. 05. 10:58N

파월의 결정이 궁금하네요.. 확실히 고용보고서 수치는 충격적이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