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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삶의 원칙을 지키는 돈이 달리오입니다.
최근 월부 1·3·5반 운영진분들과 너나위 멘토님과 함께 애덤 그랜트의 월부책 <기브 앤 테이크>를 읽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는 단순한 책 모임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투자와 인간관계, 성장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과 투자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한 시간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총 8편의 블로그 시리즈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 시리즈는 ‘자기 진단 → 관계 → 회복 → 루틴 → 리더십’이라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분도 각 편을 따라가며 스스로의 삶과 일, 관계, 투자 철학을 점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 바로 “나는 왜 기버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기브 앤 테이크>는 인간의 행동을 세 가지 성향으로 나눕니다. 기버(Giver), 테이커(Taker), 그리고 매처(Matcher). 주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주고받음의 균형을 맞추려는 사람입니다. 독서모임에서도 많은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었습니다.
“기버라고 생각했지만, 관계가 어려워지면 나도 모르게 테이커가 되더라.”
“주고 싶어서 도왔지만, 상대방의 반응에서 진심이 안 느껴질 때 마음이 무너졌다.”
“나눔이 지속되면서 내 그릇이 작아 보였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 또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진짜 기버인가, 아니면 그렇게 보이고 싶은 사람인가?’
더 놀라웠던 것은, 멘토님께서 우리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졌을 때였습니다.
“기버가 되는 게 왜 유리한지 아나요?”
순간 책과 강의로 익히 들어온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말로 표현하려 하자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왜 주고 싶었던 걸까?’
머리로는 아는 듯했지만, 내 언어로 말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저는 멈춰 서야 했습니다.
멘토님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버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감성적 도덕이 아닌 ‘논리’로 풀어주셨습니다. 최근 여행 중 만난 사람들, 전혀 낯선 이들조차 그를 알고 도와준 순간들. 그 경험에서 멘토님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신뢰 기반의 삶이 주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힘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기버는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와 호감이 복리처럼 쌓이고, 결국은 진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 테이커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사람들의 에너지를 고갈시켜 신뢰를 잃고 고립됩니다. 반면 기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와 호감을 쌓아가며, 지속 가능한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결국 장기적인 게임에서 이기는 사람은 기버의 마인드를 지닌 사람입니다.
사람은 이유가 없으면 중간에 포기하게 됩니다. 돕는 행위도 마찬가지로 이유가 필요합니다. 너나위님은 우리가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명확한 목적을 정하는 것이 바로 라벨을 붙이는 중요성을 설명하셨습니다. 기버로서 주는 행위에 ‘내 삶의 목적과 연결된 의미’를 부여하면, 꾸준히 그 방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나위님께서는 이를 라벨을 붙이는 것이라 표현했습니다.
“내 행동에 라벨을 다 붙인 거예요. 그러면 방황하지 않아요.”
이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버가 되는 과정은 단순히 ‘착함’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 사이클의 출발점입니다. 재미를 느끼며 시작된 행동이, 의미를 부여받고, 그 결과로 성장이 따라옵니다. 즉, 기버의 행동은 자기효능감과 자기확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성공하는 기버는 이기적인 이타주의자이며, 주는 이유와 회복 전략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언제,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라벨을 붙여 놓으면, 감정의 기복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가르쳐주신 대화를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왜 기버가 되고 싶은가?” “나는 진짜 기버인가, 아니면 그렇게 ‘보이고 싶은 사람’인가?” 이 물음에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독서모임을 복기하며 저는 이렇게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기버의 삶을 택하기로 다시 결심한 진짜 이유입니다.
멘토님은 꾸준함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꾸준한 사람만이 결국 성장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꾸준하면 빨리 무너집니다.”
기버는 무작정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기버로 살기 위해서는 전략과 회복 탄력성, 그리고 나눔의 루틴화가 필요합니다. 멘토님이 강조한 재미 → 의미 → 성장의 순서는 바로 그 전략의 실마리였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제 기버로서의 작지만 즐거운 행동들에 ‘라벨’을 붙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기, 내가 아는 정보를 나누기, 응원의 메시지 보내기…등 이것들은 저에게도 재미있고, 상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행동입니다. 그 다음은 그 나눔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물어보려 합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말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성공은 행복처럼 추구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초월과 타인에 대한 진실한 헌신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번 독서모임에서 저는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헌신하는 삶은 착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는 왜 기버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기버로 살고 싶은 이유는, 내가 오래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다. 무작정 착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뢰를 자산으로 삼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오늘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오늘, 기버로 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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