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변호사도 속았던 부동산, 이제는 변호사가 알려주는 이야기

12시간 전

저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저도 변호사가 되기 전에는 부동산 거래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수도 없이 했습니다. 지방 출신으로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달동네 자취방부터 창문없는 고시원, 반지하 하숙집과 원룸을 전전했습니다. 종잣돈 마련은 고사하고 학자금 대출과 마통 갚느라 앞이 캄캄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대출을 받으려다 피싱범에 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법을 전공하고 있으니 실수하지 않을 것 같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처럼 ‘삶의 큰 비용’을 치르며 배워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12년간 수많은 부동산 사건을 맡아왔습니다. 전세사기, 분양사기, 보증금반환, 계약해지, 하자소송 등 매일같이 의뢰인을 만났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혼집 마련을 위해 전 재산 3억을 넣었다가 사기를 당하고 이혼까지 한 신혼부부, 밤을 새가며 배달 알바해서 모든 종잣돈 1억을 전세사기로 고스란히 다 날리고 자살까지 시도한 30대 청년, 부모님이 공인중개사 말만 믿고 중도금 5억을 맡겼는데,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짜고 잠적해서 아직도 소송 중이라며 울면서 찾아온 자녀들도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 삶의 큰 비용을 치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과거 제 경험을 곱씹으며 인생의 든든한 방패로서 전문지식을 전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힘썼습니다. 

 

 


 

법률만 알면 충분할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 가지 더 뚜렷해졌습니다. 부동산은 단순히 법률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흐름과 투자자의 심리, 경제 전반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죠. 의뢰인 중에는 법적으로 완벽하게 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투자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깨달음이죠. 어쩌면 과거의 제가 당했던 사기도 같은 이유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다.

 

이 깨달음 이후 저는 법정과 서류를 넘어 부동산 시장 그 자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판례와 법률 조문이 아니라, 시세 흐름과 투자 심리, 정부 정책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분석하고 체감하려고 했습니다. 각종 부동산 투자와 경제 책을 섭렵했고, 공인중개사 자격도 취득했습니다. 

 


 

월부에서 얻은 배움의 시작

 

그 과정에서 너바나님과 너나위님의 책을 만났고 월급쟁이 부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절판된 너바나님의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는 당근으로 중고책으로 사서 읽었습니다. 열반스쿨 강의과 너나위님 특강도 수강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저에게 법률가의 시각으로는 미처 보지 못했던 투자자들의 고민과 전략을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저의 전문 지식에 투자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목할 수 있었습니다.

 

 


 

배움과 경험, 그리고 책 출간까지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투자와 법률을 하나로 엮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수년간의 학습과 경험이 쌓이자 어느 순간 “이제는 나만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집필한 책이 바로『로펌 변호사의 부동산 잘 사는 6가지 법칙』입니다.

 

 

책을 쓰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법률은 투자자의 안전벨트 역할을 하고, 투자는 법률이 닿을 수 없는 미래 가치를 보는 눈을 키워준다는 사실입니다. 두 영역은 분리되지 않으며 함께 갈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단순히 소송을 대비하는 변호사가 아니라, 소송 이전에 투자 단계부터 안전한 길을 제시하는 변호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죠. 그러던 중 월부로부터 전문가 칼럼 제안을 받았습니다. 사람 인연은 참 놀랍죠? 

 


 

월부에서 받은 도움, 이제는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칼럼까지 쓰게 된 것은 월부 커뮤니티의 힘이 큽니다. 변호사의 지식은 법률 서적과 판례에서 얻었지만, 투자자의 시야는 월부의 책과 강연, 회원들의 경험담을 접하면서 키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저도 그 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가진 무기인 법률 전문성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칼럼에서는 두 가지를 아우르는 글을 전하려고 합니다. 법률은 분쟁을 예방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며, 여기에 투자 안목이 더해질 때 여러분의 부동산 여정은 훨씬 단단해질 것입니다.

 


 

 

월부의 든든한 방패가 되겠습니다.

 

월급쟁이 부자들은 내 집 마련과 투자를 위해 부동산을 사랑하고 부동산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제가 그랬듯, 여러분에게도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누구나 닥칠 위험을 막아주는 든든한 방패가 필요합니다. 제가 가진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월부 회원분들에게 든든한 방패 같은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첫 칼럼이라 조금 긴 제 이야기를 먼저 풀어놓았습니다. 앞으로 매월, 변호사이자 투자자의 눈으로 바라본 부동산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의 내 집 마련과 투자 여정에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글이 기대되신다면 많은 팔로우와 댓글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댓글


주아팬더
25. 09. 01. 18:52

와 월부에 변호사님이.. 칼럼을.. 법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겠군요.. 기대가됩니다.. 팔로우!

미피의모험
25. 09. 01. 18:54

와대박이다 ㄷㄷ 바로팔로우....앞으로 너무 기대됩니다!!

캐서린이
25. 09. 01. 19:03

응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