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쏭파고입니다.
유난히 덥고, 습했던 '25년 8월의 실전반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날씨 핑계로 혹한기와 혹서기에는 강의를 수강하지도 않고 임장도 하지 않았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8월, 한여름의 실전반은 수강 자체가 저에게 굉장한 도전이었습니다.
게다가 8월 첫째주는 가족과의 여름 휴가가 계획되어 있던터라,
개강과 함께 휴가를 떠났었고, OT도 휴가 중 숙소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한창 조원들과 라포를 형성해나갈 시기에 조 참여도가 낮을 수 밖에 없어서,
이후 조 활동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휴가 복귀하자마자 강의 수강, 분임을 빠르게 진행했고, 뒤쳐졌던 진도를 따라 잡으려 애썼습니다.
(놀고 쉬었으니 더 열심히 해야했었죠 😆)
실전반 추가 신청 링크를 받고, 고민했던 부분은
한 주간 투자 활동을 못하는데, 실전반을 수강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하루동안 들었었는데,
그 때 7월 지투기 함께 수강했던 조장님께서 한 주 같이 못하더라도 나머지 3~4주 동안 충분히 F/U하면 된다는 식의 격려를 해주셔서, 용기내어 수강 신청했었습니다. (수박조아 조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2주차 사전임보까지 제출한 시점에서,
아, 한 주 동안 투자활동 함께 못한다고 나머지 한 달을 포기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작은 것 때문에 큰 것을 놓칠뻔했습니다!)
그리고 운좋게 사전임보 발표 기회도 얻게 되었는데, 이 때 제 스스로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배운대로, 틀대로 썼던 임보였는데, 동료들에게 설명을 하다보니,
제가 알고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 없었습니다. ㅠ
그래서 겸손하게 초심을 갖고 알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도 다시 한번 복습하고 점검해야겠다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습니다.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는, 가장 큰 위기도 찾아왔는데요,
저의 자산에 이슈가 생기면서 투자 동기부여가 급격히 낮아졌고,
이로 인해 가족들의 심리까지 흔들리면서 정말 멘탈을 잡기 힘든 상황이 있었습니다.
사임제출 이후에도 피치를 올리며 단지임장과 단지분석, 매물임장까지 스퍼트하는 동료들을 보며,
내가 이 환경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겠다는 무기력함도 몰려왔었습니다.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어떻게 그 순간을 아셨는지) 튜터님과 조장님이 연락을 주셨고,
많은 고민을 나누면서 의지도 하면서 그렇게 힘을 내고 한걸음씩 내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그 한걸음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는데, 당장의 임장임보보다 가족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여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저도 마음속에는 그래야지라고 생각했던 부분이었는데 자칫 실전반에서의 투자공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반대편 마음 한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투자를 오래하려면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라는 튜터님의 말씀에 정말 다리가 풀려버릴 정도로 큰 울림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가족들을 1순위로 놓고, 나머지 시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투자 공부를 했습니다. 하다보니 이게 당연한거였는데.. 그동안 제가 투자공부한다며 강의수강에 임보에 임장에 쏟았던 시간은 가족들의 시간을 뺏은 것으로 채운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단지분석도 일부밖에 못하고, 매임도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임을 열심히 하고, 동료들의 전임을 레버리지하여 결론을 냈는데, 그게 진정한 제 Capa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들의 시간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임보를 작성하는 것보다 가족과의 시간을 우선하고 나머지 시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튜터님께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셨고, 임장임보의 스킬적인 가르침보다 몇 배는 더 소중하고 의미있고 어디서 쉽게 배울 수 없는 부분을 배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몰랐지만..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었던 염려하고 걱정해주신 동료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 괜찮고, 잘 해낼 수 있으니 염려말라는 말과 함께요. ^^
그래서 이번 한 달 동안 배운 것이 참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임장지를 해석하는 법, 임장과 임보의 업그레이드 같은 부분만을 배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자를 잘하는 것이 아닌, 오래할 수 있는 법을 배운 것 같아,
추후 투자 생활해나가면서 이번 한 달이 크게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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