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요입니다.
2024년 12월 열반기초반을 시작으로 월부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접하게 되었고, 9개월 만에 드디어 1호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계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복기를 통해 내가 잘했던 점, 아쉬웠던 점, 앞으로 더 보완할 점들에 대해 돌아보고, 제가 투자를 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행동들도 함께 적어보려 합니다.
●월부입성
아끼고 아꼈는데 언제까지 아껴?
처음 월부에 들어온 건 친한 언니의 권유였습니다. 사실 2~3년 전부터 월부를 해보라고 했지만, 개인 사정도 있었고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미뤄두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노후가 걱정됐거든요. 그래서 2024년 12월 열반스쿨 기초반을 통해 부동산 투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의 영향으로 아끼고 저축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에게는 돈도 잘 쓰고 잘 사는데, 유독 스스로에게는 많이 인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끼는 생활을 하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아끼고 살아야 하지? 라는 생각이 커졌고, 주식 투자는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결국 부동산 투자라는 안정 자산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남들보다 먼저 들었던 점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고 힘든 직장에서 첫 시작을 하다 보니, 이직이 잦았고 거기에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여러 번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직장을 준비할 때 제가 모아둔 자금을 써야 했고, 일을 안 하면 계속 모아둔 돈이 나가는 불안한 삶을 살겠구나?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으로 연결됐습니다.
돌이켜 보면, 너무 안정된 삶을 살지 않은 것 자체가 자본주의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던 큰 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어가는 앞마당 늦어지는 투자
나는 1호기 금방할 줄 알았는데
저는 평상시에 스스로의 감을 믿는 편이었습니다. (무슨 자신감…?) 사실, 모든 선택에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뭔가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그냥 직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첫 실준반을 들을 때 자모님께서 가까운 지역에서 2개의 앞마당을 만들고(처음엔 욕심에 다른 지역을 선택할까 했지만, 그냥 집 앞에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어차피 두 번째까지는 기억에 하나도 안 남더라고요) 추가로 앞마당 3개를 만들고 투자하라고 하셨습니다.
수도권 3개의 앞마당이 만들어질 때가 2025년 5월이었어요. 그래서 제 성격상 수도권 앞마당 3개를 만들면 1호기 금방 할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고요.
매달 앞마당은 하나하나 늘어나는데, 이 많은 단지에서 내가 투자하는 단지를 뽑아내는 게 어려웠습니다. 임보 결론도 2페이지밖에 안 나오고 답답했습니다. 처음부터 수도권으로 방향을 정한 상태였기에 지방 기초 강의는 하나도 듣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계속 기초 과정에서 서투기, 실전 준비반을 연속해서 들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조원들과 함께하면서 얻는 것도 컸지만, 그렇게 실전 준비반을 세 번째 들을 때 "나, 1호기 할 수 있나?"라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돈독모 시간입니다.(그냥 마음이 편안해져요). 이때 게리롱 튜터님과 프메퍼님 튜터님을 만났고 좀 더 상위 강의를 들으려는 노력을 해보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올해 안에는 반드시 실전반을 듣겠다는 목표를 잡게 되었습니다. 가서 결론 파트를 어떻게 쓰는지를 배우고, 그 결론이 투자와 연결되기를 바랐습니다.
●결정의순간
1호기는 정말 교통사고처럼 오구나
(내 1호기 어디있나?)
계속 한 달, 한 달 수도권 앞마당을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정말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임장을 할 때마다 들었습니다. 시장 분위기, 만나는 부사님의 반응, 가격이 말해주었습니다. 매물이 사라지고, 하나씩 빠지면서 갑자기 몇 천씩 오르는 상황에 조급했습니다. 이제 앞마당 3개 만들고 투자하려는데, 변화하는 시장이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갈 때마다 부사님들이 '몇 개월만 전에 오지'라며 해주시는 그 말씀들에 담담한 척 했지만 많이 씁쓸한 마음이 컸습니다.(그땐 앞마당이 없었는데요..)
(매코, 투코를 통해 방향을 잡고 타겟 생활권을 좁힘)
그러다 투코, 매코를 통해 방향을 잡아보라는 동료의 제안으로 7월에 매코를 2회를 받고 (자향 멘토님과의 두 번의 만남, 이제 매코 그만 넣고 투자하라는 말씀, 드디어 이뤘습니다!) 한 달을 기다려서 8월에 마스터 멘토님께 투코를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코도 받는데 투코도 꼭 받아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 과정은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습다. 매코를 통해서는 제가 좀 더 집중해서 봐야할 단지를 위주로 생활권을 좁힐 수 있었고, 투코를 통해서 월 현금 흐름 300만 원을 바라는 긴 방향성에 맞춰 현실적인 플랜들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향 멘토님, 마스터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정말 싸다 싶은 월세 낀 매물, 대출을 당겨야 하는 매물이 있었는데, 매코가 아니었다면 무리한 투자를 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거인의 어깨에 기대어 위험한 투자를 하지 않았고, 그걸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과 함께)
사실 그동안 시세 트래킹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세 트래킹을 할 때 모든 단지의 시세를 보지 않으면 놓칠 것 같은 마음에 전체를 다 보려 했고, 그러다 보니 트래킹을 빼먹게 되는 반복되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즉, 앞마당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매코, 투코를 통해 어느 정도 타겟팅한 지역 안에서 관심 있는 단지들은 시간 날 때, 이동 시간마다 네이버 부동산에 들어가서 새로 올라오는 가격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현장에 가기)
그렇게 지도 트래킹을 하다가 제가 매코 받았던 금액보다 천만 원 다운된 매물이 나온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타입도 괜찮고, 층이 더 높은 매물이 세가 껴 있다는 걸 보고 바로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장님, 제가 전에 본 매물보다 상태 어때요?"
"상태 더 좋아."
그 말만 듣고 평일에 바로 달려가서 매물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상태가 훨씬 좋았습니다. 연식이 괜찮은 단지는 사람들이 들어올 때 시스템 에어컨 같은 옵션에도 영향을 받는데, 그 단지는 천만 원 더 비싼 이전 매물보다 기본 에어컨도 2개 더 많았고, 공기 청정기까지 옵션으로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처음에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보여줬던 곳이라 옵션을 풀로 해놨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일단 단지 상태는 좋다.
(내 상황에 맞는 투자물)
그렇다면 투자금! 여전히 제 금액대는 안되었지만 해당 지역은 전세가가 오르고 있었고, 주변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매물은 세입자의 만기가 6개월정도 남았고,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라 6개월 후 5%올리면 충분히 제가 그 이후부터는 감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세입자의 개인적 상황상 나간다고 했을 때 전세 욕심을 부리지 않더라도 투자금 범위가 제가 감당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용기)
전날까지도 내가 될까를 고민하다가 상태가 너무 좋았기에 이곳은 주말이 지나면 기회가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세게 왔습니다. 그래서 주말 앞마당 매임을 가던 중 새벽부터 튜터님께 갑자기 전화를 걸어, 문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튜터님께서도 매물 코칭을 받아보자고 하셨는데, 이미 7월에 매코를 받았던 매물이라 제가 감당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계약금을 바로 넣게 되었습니다.
매코가 늦어졌다면? 이 매물 남아 있었을까? 솔직히 장담은 잘 안 됩니다. 나갔을 수도, 안 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봤을 때도 매물 상태가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한 달 전 매코를 받았던 시기가 잘 맞물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환수원리)
매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전 강의에서 자모님께서는 최종 결정 전에 종이에 저환수 원리를 써본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전날 혼자 종이에 적어 보았습니다. 저환수 원리에 맞는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종이에 적으니 좀 더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평가 - 거인의 어깨에 기댐. 연식 대비 주변 가격과 2억 차이 나는데, 그럼 너무 낮은 거 아냐?
환급 - 단지 상태가 좋음, 연식, 타입, 상태 등
수익 - 아직 얼마 정도를 목표로 잡는 게 좋은지 판단이 안 선다. 그럼에도 전고점 대비 낮고, 주변 대비 전세금 높지 않고, 주변 환경 개선 여지가 있다.
원금 보전 - 전고점이 연식 대비 낮은데, 그전에는 사람들이 비선호할 특별한 포인트가 있었음. 현재는 그게 없어지는 상태라서 잃지는 않는다고 생각함.
주변 공급이 올해 하나 예정되어 있고, 그 외에는 없다.
리스크 - 6개월 버티면 감당 가능, 세입자가 나간다 해도 감당 가능해 보임.
그리고 진짜 최종 마지막으로 싱글 투자자인 만큼 엑셀표로 연식순으로 쫙 내리고 다시 봤습니다. 연식이 나쁘지 않다! 그만 고민하자.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 엄청 싸게 산 건 아니다.
- 주변 단지와 분위기가 차이가 난다. 주변은 경쟁 매물을 봤을 때 아이들 키우기 참 좋은 환경. 이 단지는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조금 아쉽다. 조용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아니다. 주변 환경 개선은 지속적으로 봐야 함.
제가 이 매물을 선택한 과정을 모두 글에 녹이기는 어렵지만, 추후에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이 글을 읽고 그때의 판단을 믿고 잘 버틸 수 있길 바랍니다.
●시장분위기
1도 안 깎이는구나
깎고 싶었습니다. 욕심 안 부리고 500만 원이라도 깎고 싶었는데, 결국 안 깎였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매도자도 자신의 매물이 제일 저렴하다는 걸 알고, 심리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100~200만 원이라도 깎고 싶었는데, 이 또한 안 깎였습니다.
부사님과의 통화에서 "하나도 안 깎아주신다구요?"
부사님: "그냥 해. 중개료 내가 100 깎아줄게."
라고 먼저 말씀해 주셔서 최종적으로 100 깎고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이 또한 감사합니다.
그래도 평소에 제가 자주 연락드리고 직접 부동산을 갔던 곳이라서, 부사님도 제가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진짜 사고 싶다는 느낌을 드리는 게 중요하구나를 여기서 다시 느꼈습니다.
실전반 새로운 앞마당인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지역과 이미 흐름을 탄 지역의 분위기 차이가 이렇게까지 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내가 처음에 타깃팅했던 지역도 이제 보내줄 때가 되었구나를 같이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진짜 괜찮다고 느껴지면 너무 가격을 다운시키려 하기보다 용기를 내서 투자를 더 늦추지 않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1호기 과정
돌이켜보면 우당탕탕 어떻게 계약금을 쏘고 내가 어떻게 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못할 것 같은 감정이 막 올라올 때가 있었는데, 결국 했다는 게 신기합니다.
다시 돌아봤을 때 잘한 점, 아쉬웠던 점, 다음번에 더 보완할 점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잘한 점
1) 거인의 어깨에 기대어 매물코칭, 투자코칭을 받은 점
- 거인의 어깨에 기대어 매코, 투코를 받았던 점입니다.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때는 규제로 인해서 평소보다는 경쟁이 좀 덜할 수 있어서 운 좋게 매코, 투코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싼데?’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주변이 잘 안 보이기 시작하는데, 미처 제가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들, 놓치는 부분들을 경험이 많은 튜터님들의 도움으로 위험한 투자를 피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투코에서 마스터님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점검 받고 나니, 내가 결국 하고자 하는 게 뭐였는지가 더 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큰 방향성이 설정되어야 세부적으로 1호기든 2호기든 그 과정에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그 목표를 이루려고 월부에 와 있는 거니까요. 자향 멘토님, 마스터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 why 잘할 수 있었지? 매코, 투코를 미리 신청해버린 점. 이 단지에 대해 멘토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증을 갖은 점.
: 날짜가 다가오니 받게 된다. 투자 후보도 만들어 놓게 된다. 단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2) 앞마당 늘리기. 분-단-매
- 저는 루틴이 제대로 잡힌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시세도 못 하고 전임도 했다 안했다. 기록도... 그런데 그래도 그냥 한 달 한 달 임장을 하면서 앞마당을 늘려 갔던 점이 제일 잘한 점 같습니다.
유디님 강의에서 비교평가를 잘하려면 앞마당이 많으면 된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처음에 도무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결론도 나지 않는데 이걸 어떻게 하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이 가격이 싼건가? 하는 확신이 잘 들지 않지만, 그래도 아는 단지가 많아지니까 저것보단 괜찮은데? 여기 나쁘지않은데? 하는 감이 조금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걸 내 생각까지 담아서 임보에 잘 녹이면 좋겠지만 그래도 앞마당을 늘리니 전 달보다는 나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을 늘릴 때 꼭 지키려 했던 건 분임-단임-매임입니다. 처음에 매임을 할때 조장님과 함께 가고 혼자 매임을 가려고 하니까 무서워서 친언니를 데리고 매임을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매임까지해야 완성이라고 해서 그 이후에는 스케줄링이 복잡해도, 부사님과 상대하고, 짐을 맡기고, 콜백하는 일에 신경쓰여도 분-단-매임까지는 하려고 했습니다. 돌아보면 그 점이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단지선호도를 확실히 잘 몰라도 그 지역의 분위기, 사는 사람들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사님 대하는 법도 전보다는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그 단지를 가기위해 버스를 타거나 근처에서 밥먹을 때 주변 사람들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한 두번으로 그 지역을 온전히 알기에 어렵기에, 적어도 매임까지는 해야 조금은 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실제 제가 투자한 생활권도 처음 분임갔을 때 여기는 상권이 왜 이렇게 없어? 아쉽네 했던 곳인데, 단임때 가고 뭐야 여기 사람들 왜 이렇게 우아하고 살기 좋겠다로 확 생각이 바뀌었던곳이었습니다.
→ why 잘할 수 있었지? 이건 순전히 복이다. 매임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알려주셔서 그냥 해야 임장이 완성되는구나 싶어서 계속했다. 인복의 힘!
아쉬웠던 점
1) 좋은데부터 봐라 상급지부터 훓어라
- 좋은 데 상급지부터 훑어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너무 많은데 좋은 데가? 아무리 투자금 +5천 정도로 좁힌다 해도 지금 계속 가격이 올라가는데, 어디서부터 봐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내가 타겟팅한 생활권과 지역내에서 20평대든 되도록 30평대든 되도록 많이 봐야 후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평형대 상관없이 충분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투코에서 마스터 멘토님께서 60개 매물 보라고 하셨는데, 40개를 보고 사더라도 60개를 채워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확히 세지 않고 정리를 제대로 못 해 놨지만, 매임은 놓치지 않고 제가 선택한 지역과 주변 지역까지 꾸준히 보겠습니다.
2) 더 많은 후보군을 만들지 못했던 점
- 계속 가격이 오르고 갭 차이가 커지면서 날릴 물건도 많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그 물건 안에서 우선순위를 잘 세워 두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후보군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조급함을 덜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진짜 사고 싶다 하는 매물 두 개 중에 하나가 날아가고 하나밖에 남지 않아서 더욱 조급함을 느꼈습니다. 좀 더 차분히 전수조사를 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단지까지 넓게 보면서 후보를 더 만들어 놨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3) 내 가용 자산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던 점
- 저는 가용 자산의 절반 정도를 주식에 투자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식은 계속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고, 특히 미국 주식에 많은 돈이 있어 환율에 따라 환전 시 가격도 계속 달라져서 내가 정확히 얼마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창 주식이 가장 많이 오를 때였는데, 그때 욕심 부리지 않고 돈을 빼서 자산을 제대로 확인했더라면, 가장 사고 싶었던 단지를 놓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가 정확히 얼마의 돈으로 투자가 가능한지 모르다 보니, 뒤로 갈수록 아파트 결정을 못 해서 못 산 게 아니라, 얼마가 있는지 확신이 없어 못 산다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앞으로는 진짜 투자를 해야 할 시기가 되면 주식에는 최소 금액만 투자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곧 써야 하는 돈은 주식에서 조금만 하락해도 조급해져서 결국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조심하려 합니다.
4) 서울인가 경기도인가
- 서울인가 경기도인가? 서울은 시세만 따져도 정말 전세가 없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 부사님과 만날 때마다 전세가 없다는 말을 매번 듣게 되었습니다. 그럼 나는 서울에 투자해야 하나, 경기도에 투자해야 하나?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판단이 여전히 서지 않습니다. 그래도 싱글 투자자이고, 다음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 우선 수도권 연식 좋은 단지를 선택했는데, 이 선택이 맞았는지는 나중에 .. 돌아보겠습니다
앞으로는
1) 앞마당 관리가 곧 결론이다
- 저에게는 너무 놓아버린 앞마당들이 있는데요. 하루가 통으로 걸려도 앞마당 전수조사를 다 해야 한다는 마스터 멘토님 말씀처럼, 9월은 좀 더 제 앞마당들을 내버려 두지 않고 챙기는 날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앞마당 원페이지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앞마당 관리가 결국 인사이트고 투자 우선순위임을 몸소 느껴서,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기 전에 기존 앞마당을 잘 정리하겠습니다.
2) 손품을 더 많이+기록
- 지방에 있다 보니 평일 매임이 어려웠는데, 그때 전임을 좀 더 활용했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발품이 안 된다면 손품을 더 팔았어야 했는데요. 그렇게 했었다면, 더 그 안에 생활권을 뾰족하게 보고, 제가 미처 후보군에 두지 않았던 단지의 다른 평형까지 더 넓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발 기록하기! 나알이님 강의에서 처럼 전임하고 집에 들어온다!
●도움받았던 것들
1호기 경험담
- 카페에 1호기 경험담 모음집이 있습니다. 저도 1호기 하기 전에 매일 하나씩 칼럼을 읽었습니다. 정리까지는 못 했지만, 글들을 읽으면 절실한 그 마음들이 너무 잘 느껴져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나는 그 정도로 안 절실한 건가? 아닌데? 1호기를 한 과정들, 마인드, 상황들이 잘 녹아져 있어서 하루에 하나씩 읽는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엑셀을 요리조리
- 처음 단지를 추린다라는 개념이 없을때, 오랜만에 이전에 만났던 조원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투자하고 싶은데 단지 추리는 법을 모르겠다고 말씀드렸고, 우선 최대한 단지를 스스로 추려보라는 말씀해 해주셨습니다. 연식으로도 내려보고, 매매가로도 내려보고, 전세가로도 내려보고, 전고점으로도 내려보고, 그리고 과정을 기록해 두라고 팁과 예시까지 너무 받은게 많습니다. (필디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때 반나절 내내 엑셀을 요리조리 필터를 걸어보고 트렐로 기록도 같이 찾아보면서 단지를 추렸습니다. 그리고 그때 추렸던 단지 중 하나를 이번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앞마당만 늘리면서 단지를 좁히는 연습을 안했었는데, 이게 더 나을지 저게 더 나을지 생각하면서 단지를 좁히는 과정이 저에게는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한 모든 분들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운도 좋고 인복도 정말 많습니다.
월부 생활을 하면서 “왜 저렇게까지 기버이신 분이 많을까?”, “나는 아직 그런 마음이 잘 드는데…”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나눠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그런 분들을 보면서 제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요.
1호기를 준비하면서 나눔글부터 월부 카페의 임보 작성 팁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나누는 기쁨을 진심으로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실전반에서 아낌없이 알려주시고 나눠주신 쓔튜터님
갑작스럽게 1호기 해야겠다면서 새벽부터 연락드리고, 하마터면 중도금을 1억까지 넣을 뻔한 걸 순간순간 튜터님께 여쭤보면서 본계약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뒤에서 같이 논의해주시고 고민해주신 빈쓰 튜터님, 얼굴을 뵙지 못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환경 속에서 1호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돈독모에서 만난 많은 튜터님들, 매코·투코하면서 방향성 알려주신 자향 멘토님, 마스터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강의를 통해 너무 친근한 너바나님, 너나위님, 자모님, 주우이님, 양파링님, 용맘튜터님, 유디님 모두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강의에서 들은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을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잘 모르시겠지만 임보 작성 팁 서칭할 때마다 매번 나왔던 대흙님. 임보도 제가 제일 많이 본 것 같아요. 많은 벤치마킹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멤생이님 나눔글과 그린티라떼님 등등 많은 분들의 임보를 보면서 따라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생활을 지속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동료들과 한 약속이 있으니 지키기 위해서 금요일 저녁이면 더 긴장하면서 자면서 임장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아침마다 좋은 자료 공유해주는 서투기, 실준 동료분들, 항상 응원해 주고 함께 달려주는 열기, 열중 동료분들, 그리고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던 실전동료분들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복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저에게 힘이 되어주는 해님! 정말 정말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댓글
아이요님! 빠르게 후기 남겨주셨네요. 다시 한번 1호기 너무너무너무나도 축하드립니다. 둘이 자실이랍시고 임장했을 때 생각나는데, 그때 정말 이게 왜 이가격이야?? 여기가 좋다고??? 이해가 안가서 이렇게 해가지고 투자가 될까요??? 얘기했던게 기억나는데 이렇게 1호기를 하시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물론 하실 줄 알긴했어요 ㅋㅋㅋ 열정맨!!! 뭔가 아이요님의 1호기를 보니 뭔가 더 말할 수 없는 감동. ㅎㅎ 투코 매코까지 다 받으셨으니 검증도 되었고 열매 맺기만 기다리시면 되겠습니다.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이요님 진짜 멋지셨어요~! 정말 제대로 복기하셨네요ㅎㅎ 매임날이었음에도 그래도 차분하게 하나씩 해결하면서 투자까지 드디어 완료하신 점 너무 축하드려요! 이제 또 2호기 해야하니, 앞으로 꼭 멈추지 말고 달리시기🤍 진심으로 너무너무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이요님 후기 잘 읽었어요~ 정석의 아이콘이라고 불러드리고 싶은 분...ㅎㅎ 원칙 지키시면서 선배 투자자분들의 투자 후기까지 매일같이 찾아 읽으시는 습관부터 이미 잘 만든 1호기는 정해진 미래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요님은 행운이 따라서 많은 도움을 받고 1호기 해내실 수 있다고 하셨지만, 좋은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만 모인다는 얘기도 있으니, 저는 이 얘기가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달 실전반 하시면서 컨디션 이슈 있음에도 끝까지 함께 해주시고 항상 모범된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가지고 계신 좋은 습관과 태도가 2호기, 3호기로도 잘 이어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