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기 투자에 총 3번의 후기를 작성할지 몰랐습니다.
순탄하게 예상한 대로 투자를 할 줄 알았지만 미숙했고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지-행-평-복-용 을 통해 성장하고자 마지막 1호기 투자 후기를 글로 남깁니다.
첫번째 후기 : https://weolbu.com/s/Gh74IZPuLG
두번째 후기 : https://weolbu.com/s/Gp0t4MCfCY
평촌은 제가 가진 투자금으로 접근하기 어려웠고 그 안에서도 아쉬운 단지들이 투자 범위에 들어왔습니다.
- 평촌 학원가가 가까운 20평대 90년식 구축인 A 단지
- 범계역 도보 10분 거리의 20평대 03년식 구축인 B단지
평촌 학원가가 가까워 A 단지가 가치가 더 높다고 처음에 판단했었지만 매임 과정에서 확인한 결과
A 단지 20평 매물의 주요 수요층은 신혼부부였습니다.
학원가가 가까운 것이 20평 매물에는 큰 장점이 아니었습니다.
매물코칭에서도 같은 투자금이면 연식이 더 좋은 것, 매매가가 더 높은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B 단지를 투자 2순위로 지정해 놓았었습니다.
투자 1순위 매물을 날렸기 때문에 2순위 매물을 투자 검토를 하였습니다.
BM : 단지의 주요 수요층이 누구인지 확인해야 한다. 단지를 퉁쳐서 보지 않고 평형별로도 세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첫번째 관문 :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지 않는다.
전세 낀 물건이었던 B단지 매물은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3~4곳에 다 전화해봤지만 구매할 사람만 집을 보여준다는 모두 똑같은 대답을 받았죠..
집 컨디션이 비슷하다는 빈집 매물을 봤었지만 실제 매물을 보지 않고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가계약금을 최소한으로 하여 집을 봐보기로 했습니다. (조언을 주신 필디님 감사합니다.)
100만원 가계약금을 넣고 집을 보기로 했습니다.
복기 : (아쉬운점) 가계약금을 십만원대로 최저가로 하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부동산 사장님께 다 물어보지 않고 한 부동산에만 진행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친절하고 가격 협상도 시도해줬던 사장님이라서 이 분에게만 가계약금 협상을 진행했었는데 다른 사장님한테도 다 물어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번째 관문 : 매도인이 집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
그 사이 평촌은 풍선효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B단지 매물이 최저가 매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매도자는 세입자의 비협조로 전세 계약 만기 후 공실로 두고 매매가를 올려 내놓으려고 했습니다.
구매 의사를 비췄을 때 매도인이 가격을 올리려고 한다며 매도를 고민해본다고 했습니다.
아직 집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매도자가 팔기를 주저하고 있어 가격 협상은 아예 되지 않았습니다.
몇백도 깎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매도자 분이 현재 금액으로 매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세번째 관문 : 내 편인줄 알았던 부동산 사장님, 나 혼자의 착각이었다.
모녀가 함께 사는 세입자분이였고 집 상태는 다행이 정말 깔끔했습니다. 거실과 주방이 확장되어 있고 도배도 깔끔했고 곰팡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가지 놀란 점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던 것 두번째는 따님이 지내는 작은 방에 벽걸이 티비가 있었던 것..
놀란 마음을 최대한 내비치지 않고 집을 보고 나와서는 부동산 사장님에게 전세계약서를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전세 계약서 특약에 벽걸이 티비를 설치하고 퇴실시에 비슷한 색으로 도배를 복원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런 정보를 사전에 말씀이 없으셔서 좀 당황을 했습니다. 부사님이 집에 대한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거라는 저의 착각이었죠.
그대로 가격이 충분히 싸다고 판단되어 매매를 진행하기로 하였고 사장님께 문자로 특약을 적어서 보내드렸습니다.
매도인 분의 동의를 얻어 달라고 말씀드렸고 동의하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대비용 산정을 위해 부사님께 금액을 뽑아달라고 했을 때 법무사 비용이 40만원으로 책정이 되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께 법무사 비용이 너무 비싸다 25만원 정도 할 수 있는데 다시 알아봐 달라고 했으나, 40만원이 최저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곳은 25만원 해준다는데 다시 알아봐 달라고 하니 부사님은 그럼 그곳에 하시면 되겠다고 하셔서 당황을 했습니다.
결국 법무통에 견적 받아서 법무사는 제가 따로 불러서 등기 처리하였습니다.
이제 순탄한 과정만 남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계약 당일 특약 내용이 일부 달라진 걸 알았습니다.
계약 당일 특약을 확인 해보니 하자에 대한 부분을 사장님이 임의로 바꾸셨습니다.
그래서 매도인과 매수인이 상호 합의한 내용을 적지 않고 사장님이 임의로 적느냐라고 말씀드렸는데
의미는 비슷하고 본인이 법도 잘 알고 판례도 다 찾아봐서 안다면서 이렇게 쓰는게 맞다고 하시는 것이었죠….
몇차례 말이 오갔지만 매도인 분이 앞에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말을 진행할 수 없어서 결국 특약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매도인 분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 부분을 사전에 듣지 못하고 계약 당일 알게 되어 많이 당황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매도자 분도 부사님과 여러차례 대화가 오갔습니다.)
BM : 계약서는 사전에 확인하여 내가 요청한 특약이 반영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계약 당일에 서로 얼굴 붉히게 하지 않아야겠다. 매물에 대해 세부적으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일잘러 사장님을 만날 수 있도록 여러 부동산을 접촉을 하자.
법무비는 안되면 내가 법무통에 견적 받아서 진행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세에 눌리지 말자!
부동산 등기까지 완료하고 집으로 계약서가 도착했을 때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안도감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임장을 갔던 임장지가 더 신경이 쓰였죠.
모든 분들이 1호기 투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왜 그런지 이번에 잘 알게 된 것 같고 앞으로 더 꼼꼼하게 세심하게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더 힘이 납니다.
이번에 심은 1호기 씨앗을 시작으로 부자의 추월차선을 달리는 끈기아빠 되겠습니다.
그리고 월부에서 함께 투자자로 성장하고 활동하고 있는 모든 동료분들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댓글
끈기님 고생많으셨어요!!! 이제 2호기 씨앗을 향해서~ ㅎㅎ 마음고생도 많이 하셨을텐데 더 뿌리깊은 씨앗이 될 거예요! 다시 한번 너무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