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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지극히 평범한 월부인의 2호기 경험담 [부투함조지]

25.09.21

안녕하세요

평범한 월부인 부투함조지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투자 경험담을 쓰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형.. 병철형.. 날 잊진 않았겠지? 내가 죽지 않고 돌아왔어 형.. 불지옥에서 말이야..

아래 글을 보면 내가 다시 기억이 날거야 형.. 훗..

 

https://cafe.naver.com/wecando7/10817424

 

그나저나 왜 불지옥이냐구요?

2호기가 참 힘들었거든요. 서론이 길었네요. 바로 시작합니다. 스크롤 압박 주의.


 

1. 무릎부상

 

1호기 계약을 마치고 할게 없었던 저는 곧바로 임장을 다녔습니다.

이번에 간 지역은 바로 대전.. 서울과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직장도 빵빵한 대전을 늘 가고 싶었죠..

그리하여 서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단임을 하는데 무릎이 살살 아파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전에도 해오던게 있는지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임장을 강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심해지는 무릎통증.. 이런..

그렇습니다.. 이때가 바로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간신히 임장을 마치고 돌아는 왔으나 담주에 또 임장을 가야하는 상황.

그러나 심상찮은 무릎통증.. 임장.. 갈 수 있는 것일까..? 급한대로 병원을 다녀보았지만 크게 호전되지 않는 무릎상태..

사실 저는 무릎수술을 했던지라 원래도 무릎이 좋진 않았습니다.

근데 딱히 관리도 안했던지라.. 사실상 언젠간 한번은 이런 일을 겪을 운명이었던 것이죠.

그렇게 저는 이 날의 무릎부상으로 수개월간 임장도 제대로 못하고 고생하고 맙니다.

 

#복기포인트

건강이 무너지면 아무것도 못한다. 인생은 길고 투자도 길다. 투자를 오래하려면 건강관리는 필수다.

임장하다 몸 아프면 무리하지말고 가서 쉬어라!!!!! 제발!!!!!!!!!!!

 

당시에는 임장도 제대로 못가고 정말 마음도 안좋고.. 코칭때도 물어보고 막 그랬습니다..

부동산 접고 주식 갈아타야되나? 이런 생각까지 했었죠..

 

'나 이대로 부동산투자 못하는 것일까..? 흑흑.. 이제 간신히 하나 했는데!!!!! 이제 첫 발 잘 뗐는데!!!! 대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아악!!!!!!!!!!!!!!!!!!!'

 

월부에 몸 아프신분들 많죠? 임장하다 부상 당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진짜 건강관리는 필수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뭘 해도 합니다.

건강의 소중함이야 입 밖으로 꺼내기 진부할 정도지만, 역시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더군요.

당장 몸이 괜찮으면 또 별생각 없어지거든요~

 

뭐 어쨌든 그래서 제 증상이 뭐였냐면요

일단 무릎이 아픈데요~ 검사를 받아봐도 딱히 나오는건 없는~ 그런 회색지대에 놓여있었습니다.

아 나는 아픈데! 병원에선 괜찮다는데! 대체 뭘 어케하냐구여! 주구장창 물리치료만 받을수도없고!

거참 답답허네! 이젠 아파트가 아니라 명의 찾아 임장다녀야되나!

 

의사도 모르면 내가 직접 알아낸다.

무릎 관련 영상과 책을 열심히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하여 내린 결론은 별 거 없습니다. 그저 '관리'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거죠.

무릎은 장기와 다르게 아픈 증상 자체가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무릎이 아프다고 느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거죠.

다만 검사상으로 발견되는 소견이나 특정 치료를 요하는 수준은 아닌 애매한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관리를! 

즉 운동을 해서 무릎 주변의 근육을 키워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게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증상도 건강상태도 다르니 자세한건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겠죠? 

어디까지나 제 경우가 그랬다는 겁니다.

 

그리하여 올해의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바로 100년 다리 만들기 프로젝트.

운동과는 담쌓고 지냈던 지난 세월들.. 먼 옛날 무릎수술하던 시절 관리를 열심히 하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까맣게 잊고 지낸지 어언 10여년.. 그리하여 결국 벌을 받은 나..

그래. 조금씩 운동을 해서 무릎상태를 끌어올린다!

그렇게~ 정말 조금씩 조금씩! 운동을 하며! 무릎상태를 아주 서서서서히 끌어올렸습니다.

스타트는 하루에 스쿼트 100개. 근데 웬걸? 100개하니까 무릎이 또 아프네요.

아 이 정도도 못견디네? 그래 그럼 50개로 다운! 50개해도 아프네? 아 그래 스쿼트란 운동 자체가 지금 내 무릎상태에 부담인거야.. 다른 운동.. 부담 안가는 운동!!!! 밴드로 하는 운동!!

아래 영상인데요. 정선근 선생님 영상이 참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무릎 안좋은 분들은 함 봐보세여..

 

 

그렇게 천천히 서서히 아주 약한강도에서부터 차근차근 수준을 끌어올린지 어언 수개월.

그렇게 저는 무릎이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다시 임장을 무리없이 다닐 수 있게 될때까지 무려 9개월 걸렸습니다.

단 하루의 실수로 말이죠. 그때 무리하지 않고 쉬었더라면 이렇게까지 길게 고생하지 않았겠지? 하는 생각이 늘 듭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아주아주 천천히~ 제 일상에 운동을 적응시켰다는 겁니다.

아픈 무릎이 놀라지 않게 말이죠.

 

결과적으로 무릎부상은 제가 투자자로서 한 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건강이슈는 언젠간 맞닥드릴 과제 중 하나였던 것이죠.

지금은 무릎운동에 더해 웨이트와 수영을 병행하며 체력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하게 해본적은 진짜 없었는데요~ 무릎부상을 계기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말 아닙니까?

시련을 발판삼아 잘 극복해서 참 뿌듯합니다 껄껄~

 

#복기포인트

운동은 인생의 기본기 중 하나다.

당장의 운동이 버겁다면 아주 천천히 일상에 적응시켜라.

실패할 수 없을 정도로 단계를 쪼개면 한결 낫다.


 

본격 2호기 물색

 

그렇게 무릎부상의 늪에서 헤어나오고.. 본격적으로 임장을 다니며 2호기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1호기 후 가진 돈이 거의 바닥난 상태여서 2호기를 언제하나~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1년에 한채씩 하라고 배웠으니! 뭐라도 해야쥬!

소액으로 할 수 있는걸 찾아보자! 라는 마인드로 다시한번 지방을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이번 타겟은 한동안 공급이슈로 허덕였던 경상도였습니다.

언젠가는 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잘 가지 않았던 경상도. 진짜 오지게 쏘다녔습니다.

덕분에 차비가 아주 숭숭숭 나가더군요.. 뭐 그래도 투자잔데 어쩌겠어요? 전국팔도 다 돌아야쥬~ 그래 올해가 바로 경상도 돌 타이밍인 것이야~ 하며 한번 가다 안가면 또 한동안 안가게 될까봐 아주그냥 계속 다녔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창 월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핫했던 A광역시. 저도 이곳을 중점적으로 털고자 했습니다.

그래 가진 돈은 없어도 찾으면 분명 나온다. 

소액으로 가능한 단지 함 찾아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임장했습니다.

그러나.. 공급이 하도 없어 이미 제법 오른 상태인 A광역시.. 

나름 소액으로 가능할 법한 단지들을 몇개 찾았으나 매도자들도 이미 시장상황을 아는지 네고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무려 세달을 쏘다니며 물건을 물색했지만.. 결국 물건 찾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때는 이미 1호기 하고 1년이 막 지나가던 시점이라 마음이 좀 조급해지는 것도 생기더라구요.

 

'으.. 이제 진짜 해야되는데.. 더 지체하면 늘어질 것 같은데.. 다음 할 것도 많은데! 으으! 2호기야 어딨니 헝헝~'

 

울고불고해도 뭐 안나오던게 나오진 않더라구요. 이때 깨달은 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2호기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사실 채수가 늘어갈수록 어려운게 맞습니다. 관리해야할 단지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첫 투자땐 나름 그동안 모아둔 돈이 있지만 두번째부턴 가진 돈이 적다는 점도 한 몫 하죠.

그래서 2호기 하고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객관적으로 제 상황을 보고자 했습니다.

 

2호기를 하려는 지금 살짝 조급함이 돋보인다. 2호기 얼른 하고싶은데 못하는 상황 때문.

내가 얼른 2호기를 하고싶은 이유는 첫째로 1호기 하고 1년이 지났음이고, 얼른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고 싶음이다.

허나 투자란게 내가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님을 깨달았다.

또한 지금 소액투자의 첫걸음을 떼는 과정이나 다름 없으므로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1호기가 전반적인 선호도 파악과 단지 골라내기, 거래경험 +1 쌓기 단계였다면

2호기는 소액투자의 개념을 깨닫고 경험하는 것, 어디까지가 돈 벌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 그리고 현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을 배워야하는 단계인 것이다.

딱 봐도 졸라 어렵다. 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하므로 2호기가 오래걸릴 것임을 받아들이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습니다. 투자하면서 유일하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매수시점. 그러나 그마저도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말입니다. 저같은 쌉소액 투자자들한테는 더더욱이요. 그래서 그냥 더 넓게 보자~ 라고 생각하고 임장지를 늘려가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A광역시와는 작별하고~ B광역시로 향해 새롭게 물건을 찾아보자! 하였죠.

물론 A광역시에서 찾은 물건도 계속 예의주시했습니다.

 

이때 또 한가지 느낀 점이 있었으니.. 바로 앞마당이 많은게 진짜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B광역시를 기존에 알고 있었더라면? 지체할 것 없이 물건을 바로 찾아볼 수 있었겠죠.

아 그동안 열심히 해서 앞마당 꽤 늘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ㅎ~

전국팔도가 생각보다 넓구나..?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복기포인트

1호기가 젤 쉽다. 채수가 늘어갈수록 어렵다. 당연하다.

그렇다고 조급해하지는 마라. 물건은 널렸다. 부족한건 내 앞마당이다..


 

소액투자..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2호기를 준비하며 또 한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본격적은 소액투자로의 접근이었습니다.

모을 수 있는 종잣돈이 적은 저는 어쨌거나 지방에서 돈을 불려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근데 막상 진짜로 소액투자를 해보려니! 어디까지 투자가 가능한 범위인지가 상당히 헷갈렸습니다.

인구수가 점점 줄어가는 대한민국. 이제는 서울 물건도 막 사면 안된다!

지방은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대체 어느 선까지가 투자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선호도 파악은 나름 잘 하는 편입니다만. 한가지 희한한 점. 이전 다녀왔던 A광역시는 정말 평소에는 눈길도 잘 안줄거같은 그런 단지들에도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며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아니.. 저기가.. 된다고..? ;; 왜지; 진짜로 저런것까지 할 수 있는거냐! 아우 헷갈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깊게 생각했던게 오히려 저를 더 헷갈리게 한 듯 합니다.

지방투자는 결국에는 돈을 불리는 시장입니다. 치고 빠질 수 있는 단지라면, 그리고 그런게 가능한 시장이라면! 다 된다!

아 이것이 바로 소액투자!?! 와우!!!!!!!!

 

그렇게 소액투자에 대한 약간의 확신과 약간의 아리송함을 지닌채 물건을 또 찾아다녔습니다.

열심히 찾아다니니 또 뭐가 나오긴 나오더군요.

근데 참 광역시를 돌다보니 알게된건데, 아무리 소액이라도 광역시부터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강의에서도 많이 들었는데요. 광역시부터 봐라! 라는 말이 비로소 와닿았습니다.

소액인데 광역시에 있을까..? 광역시도 급이 있는데.. 있더라구요. 

소액이신분들 진짜 광역시부터 파보세요! 구에 한두개씩은 있더이다!

 

#복기포인트

소액투자자라고 쫄지말고 좋은 곳부터 봐라. 진짜 있다.

 

그리하여! 또다시 물건을 찾아낸 조지! 그래 2호기 하기로 맘 먹은 시점부터 이미 많이 지났다. 이제는 진짜 해야한다!

결국 못찾았던 A광역시에서 하나! 새로 돈 B광역시에서 하나! 갠춘한 매물을 찾고 코칭을 넣었습니다.

이때는 여전히 소액투자의 아리송함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그래서 코칭을 넣을때 조마조마했습니다.

A광역시 물건은 좋은건 맞는데 가격이 좀 비싼거같고..

B광역시 물건은 싼건 자명한데 저가치에 걸쳐있는듯하고.. 아우 헷갈려!!!!!!!!

결론은 둘다 통과.. 와우.. 그렇습니다..

코칭에 통과하니 그제서야 비로소 소액투자의 선에 대한 눈이 생기는듯 하더군요..

 

이 두 물건을 뽑을때 참 헷갈렸지만 역시 이전에 배운 저환수원리의 원칙에 들어맞는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습니다.

결국은 이 대원칙에서 벗어나는건 없구나 하고 또 한번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건 바로 비교평가. A광역시 물건이 자칫 비싸보였으나, 그럼에도 괜찮은 이유는 고점대비 저평가인 점, 그리고 타 중소도시의 비슷한 가격대 물건보다는 얘가 더 낫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 왜 다른 지역 물건하고 비교해볼 생각을 못했지;? 역시 넓게 봐야하는구나.. 껄껄~

 

#복기포인트

결국은 원칙대로. 원칙을 지키는 투자!

앞마당이 어느 정도 있다면 비교평가를 십분 활용하라! 헷갈림이 줄어든다.


 

네고과정

 

휴 거의 다왔다. 코칭도 패스했겠다 이제 네고만 되면 진짜로 사는거다. 드가자~

2호기를 하기 전 나름의 컨셉을 정해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1호기때 잘 하지 못했던 네고 후려치고 쌍욕먹어보기.

그래.. 지금 어차피 지방 시장 다 죽었잖아? 네고 함 시원하게 갈겨보자구! 낄낄!

 

25년들어 매매거래가 정말 없었던 A광역시의 물건. 첫번째 타겟은 이놈입니다.

전세도 많이 올랐지만 매가는 의외로 잠잠했던 이 단지를 첫 타겟으로 쳐봅니다.

사장님 거래도 없었는데 싸게 해주세여~

그렇게 몇번의 접선과 통화가 이어졌으나 결국은 불발됐습니다.

매도자들이 진짜 꿈쩍도 안하더라구여.. 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아쉽다..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보면 제가 부른 가격에 거래가 된게 있었습니다.

아니 그럴거면 나한테 팔지 왜.. 거참..

 

하나는 날아갔고.. 미련은 버리고 바로 다음 단지로 향합니다.

가격 자체가 저렴했던 B광역시 물건은 나름 골라잡을 수 있을만큼 물건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층향 매도자 세입자 상황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순위를 매기고!

차례차례 네고를 해나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층향이 적당하고 가격도 맘에 드는 물건이 있어 적극적으로 푸쉬하였습니다.

사실 네고과정에서 진짜 저렴하고 좋은 물건이 하나 날아가서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그 물건에 비슷하게 가격협상에 성공해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그럼 네고 후려치고 쌍욕을 먹었느냐? 아..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흑.. 이게 참 물건이 또 손에 잡힐듯 하니.. 망설여지더라구요..

아 이가격도 충분히 싼데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는 그런 마음.. 윽.. 또 실패..

사실 싸게 잘 샀거든요. 그럼에도 이런 맘이 들긴 하더라구요. 역시 시원하게 함 쳐볼걸 그랬습니다.

아님 원래 항상 이런건지? 싶기도하고.. 화장실 드갈때 나갈때 마음 다르다고.. ㅎ..;

막상 네고되고 가격 맞으니까 아 더 쳐볼걸그랬나? 하는 그런 마음; ㅎ;;

 

#복기포인트

네고할때 쫄지마라. 제발...

던져놓고 기다리면 입질이 온다. 대담함과 인내심을 기르자..


 

매매계약과정

 

네고 됐으니 가계약하고 계약해야죠? 1호기때 못했던 가계약 꼼꼼히하기! 시전~!했더니 부사님이 글쎄 돈이 먼저 오고 가야 문자를 보내준다고하네요? 아~ 전 그렇게 안한다고~ 이야기가 다 돼야 돈이 오고가죠 싸장님!을 시전하여 다행히 가계약은 원하는대로 잘 됐습니다.

 

그렇게 가계약 잘 마치고 곧바로 계약날을 잡고 갔습니다.

미리 가서 계약서를 읽어보던 도중 문구 하나가 걸립니다.

 

'중대하자보수는 잔금 후 6개월~'

 

음? 잔금 후 6개월? 발견 후가 아니고? 사장님?! 이게머져?!

알고봤더니 발견 후 6개월이라고 하면 책임소재가 너무 불분명하니 그렇게 쓴거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사실 이 부분은 민법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무릎아프던 시절. 마냥 놀지만은 않았던 저는 이 내용이 법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계약서상 문구 변경은 안해줄거같은 사장님의 태도.. 아 그러면 그냥 아예 빼버리자~ 어차피 법에 있는 사항이니까! 하고 가볍게 문구를 수정하여 넘어갔습니다.

 

종합하여 계약일을 복기 포인트를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돈 넣기 전에 가계약을 꼼꼼히 잘 함. → 가계약은 무조건 꼼꼼히

2. 계약일 당일 미리 가서 계약서 문구를 확인하고 수정함. → 계약서 특약 등 문구 미리 꼼꼼히 점검

3. 새로 전세를 놔야하는 상황. 관련해서 이야기가 오고 가긴 했으나 더 상세히 얘기했어야 함.

4. 잔잔바리로 수리할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계약일 당일에 인지함. → 당일에 한번 더 보든지 했어야함.

 

몇가지 더 있는데 크게는 이정도.. 중요한게 3, 4번이 좀 유의미해보입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큰 리스크는 전세세팅. 전세를 못놓으면 잔금을 쳐야한다! 소액투자자는 잔금치기도 쉽지가 않죠?

그래서 이 전세를 놓는 것에 대한 얘기를 확실하게 마무리 짓고 넘어갔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4번 수리! 연식이 나름 갠춘하고 좋은 가격에 물건 잘 잡았으니 얼렁 하고 끝내자! 하는 생각에 수리할 부분을 크게 꼼꼼히 보지 않은게 화근이었습니다.

잔금치고나서도 자잘자잘하게 수리하며 돈이 들었다는 후문.. 흑..

 

#복기포인트

아무리 늦어도 계약일 당일에는 협의할 것은 모두 협의하고 마쳐야 한다.

연식 괜찮다고 수리 포인트 허술하게 보지 말아라. 다 니 돈이다. 무조건 꼼꼼하게!

 

사실 지금 살고계신 세입자가 학부모에요. 그러다보니 집을 좀 더 꼼꼼히 보시는게 있더라구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막 보시고는 여기는 왜이래요~? 이러시는데 

거기요;? 원래 그런가 아니에영?; 하며 벙쪘다는..

이렇게 한번 꼼꼼하게 보는 세입자 만나면 집 보는 눈이 더 생긴다는 좋은 경험을 했지 뭡니까?

이건 진짜 겪기 전에는 쉽지 않겠더라구요 ㅎ;


 

전세계약과정

 

매매계약도 잘 끝냈겠다 이제 대망의 전세. 전세만 맞추면 이제 진짜 끝이다!

공급이 매우 없고 전세매물도 많이 없는 B광역시의 상황.

아 이정도면 전세 좀 높게 해도 되겠는데? ㅎ? 하며 행복회로를 돌리던 저.

부사님께 희망 전세가를 말씀드리니 역시나 너무 높다며~ 조금 낮게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사실 대출을 조금 받아서 투자해야하는 입장인지라 대출금을 줄이기 위해 전세를 높게 받고 싶었습니다.

음.. 그래도.. 일단은 낮게 올려보자.. 그래.. 내가 너무 욕심이 과한걸지도! 하며 호가를 살짝 내려고 올렸습니다.

그런데 웬걸 일주일만에 무려 현금세입자가 달라붙었다 이말 아닙니까?

근데 안그래도 낮게 올린 전세가에서 500을 더 깎아달라는 세입자..

으.. 이러면.. 대출금이.. 크윽! 그래도 대출규제땜에 어지러운데 귀하디 귀한 현금세입자, 놓치고 싶지 않다..

더하여 얼른 끝내고 다음 스텝 넘어가자!

잔금을 무려 6개월이나 잡고 전세도 공급도 적었던 시장에서 저는 얼른 전세를 빼고 다음 할일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간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말도 있고요..

 

전세 욕심내지 말거라~

 

낮은 전세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아주아주아주아주 잘한선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계약하고 이미 3달 가까이 지난 지금, 투자단지의 전세가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아니 공급도 적고 매물도 적은데~ 왜 그대로야..? 이거 희망 전세가 고수했으면 진짜 피똥쌌겠다;'

 

이제 곧 추석이잖아요.. 추석 지나면 10월도 훌쩍이고.. 햐.. 진짜 피똥 오지게 지릴뻔;

심지어 경쟁매물도 제법 생겼더군요..

전세를 빨리 빼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전세가를 낙관하지 않는 것.

이번 전세를 빼며 이 두가지 아주 크나큰 교훈을 배웠습니다.

 

#복기포인트

투자를 하면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매수뿐이다.

전세가 욕심내지 말아라. 리얼로다가. 피똥싼다.

전세 빨리 빼는게 젤 중요하다.

 

전세계약일에는 다행히 큰 일 없이 숭숭 잘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두가지 벽이 아직 있었으니..


 

전세권 설정

 

모든 계약을 잘 마치고 잔금만 기다리고 있던 저.

법무사 관련으로 사장님과 연락을 하다 갑자기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세입자가 전세권 설정을 하고싶대~'

 

갑자기요..? 왜..???????

사정인 즉슨 이랬습니다.

계약자는 부부. 그 중에서도 아내분. 기존 사는 집도 전세이고 똑같이 계약자가 아내분이십니다.

근데 전세금을 받아야 저한테 전세금을 넘겨줄텐데, 그 돈을 제때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기존 집의 명의를 살려두고~ 남편의 이름으로 전세계약을 다시 하되 제 집에 전세권 설정을 해서 보증금을 보호하자는 의견이었죠.

뭔가 이상합니다. 전세권 설정을 굳이 왜..? 보증보험으로 하면되쟈나..

 

상황정리

1. 기존 사는 집에서 돈을 제때 받을 확신이 없으므로 대항력 유지를 위해 주소 이전 안하고 유지

2. 그 대신 남편이름으로 나와 새롭게 전세계약을 함.

3. 근데 남편이 사업땜에 못올수도 있으니 이런 경우 위임계약함

4. 남편이 못오면 전입신고도 당일에 못하니 전세권을 설정함(?)

 

아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 왜 애먼 내 집에다 전세권을 설정한다는 것이야!

그러니까 기존 집에는 보증보험이 가입돼있으니 전세권설정을 굳이 할 필요는 없고~

남편분이 당일에 못와서 전입신고를 못하면 대항력이 없어 본인들 전세금이 붕 뜨니!

전세권 설정을 해서 보호한다는 겁니다.

 

아 글로 써봐도 이상하네.. 아니 근데 부부가 대리로 전입신고도 못하나;;?

이전에 그랬던 사례가 있었다고 하시는 부사님..

휴.. 이상하고도 이상한 이 상황을 어떻게 풀면 좋단 말인가?

얘기도 없다가 갑자기 전세권 설정을 할 수도 있다니 이게 웬;?

일단은 동사무소에 대리로 전입신고가 되는지 여부를 확인해보고자 전화를 합니다.

대항력을 못가추니 전세권설정으로 보호한다는 취지였으니 말입니다.

 

'대리로 되요~'

 

; 아니 부사님; 된다잖아요; 그럼그렇지.. 전입신고 그까짓게 뭐라고 가족이 대리로 못해..

20여분간 실랑이를 벌인 통화가 무색하게.. 해결됐습니다.

근데 세입자가 돈을 못받는 이슈가 생기는데 왜 애먼 제 집에 전세권 설정을 하나요?

돈이 이중으로 들더라도! 본인들 선에서 해결이 가능하면 하는거쥬!

이건 다시 생각해봐도 아닌거같네요.

 

#복기포인트

전입신고는 가족이 대리로 삽가능하다. 일단 전화해서 물어보자.

전세권 설정. 마냥 두려워할 것도 아니지만 안할 수 있으면 안하는게 최고!

부사님이든 세입자든 무리한 요구는 단호하게 컷한다.

 

전세권에 관한 글은 카페와 커뮤니티에 널렸으니 계약 전 최소 한번은! 정독이 필요합니다!


 

잔금

 

대망의 잔금. 이제 진짜로 마지막이다. 이제 등기 받고 끝내자 그만..! 젭알! 언제까지 날 괴롭힐거야!

멀고 먼 B광역시. 전날 확인할 것도 있고 해서 하루 일찍 내려가 숙박을 하며 잔금날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아침 댓바람 부터 울리는 전화...

 

'세입자가 짐을 미리좀 넣자는데~ 블라블라~'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까봐 전세계약일 당일에도 분명히 말했던 부분.

바로 전세금을 주기 전까지는 짐을 미리 넣으면 안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세입자는 투자한 단지의 다른 동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라면 포장이사를 하면서 오전 시간이 제법 지나고 오후가 되어서야 짐이 도착했어야 했는데!

단지에서 동만 이동하는 거라 포장이사가 아니라 사람이 슬슬슬 짐을 옮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근데 밖에다 짐을 둘순 없으니 문을 미리 좀 열어주시라~ 는 내용이었던 거죠.

 

계속되는 부사님, 세입자, 심이저 이삿짐센터 사장님의 들볶음에 순간적으로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짐을 미리 넣을때의 특약을 어떻게 넣을지를 빠르게 생각했죠.

자 특약은 다 써놨고.. 후.. 근데.. 이게 맞나..?; 특약이고 나발이고; 아니 애초에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아악!!!!!!!!! 왜 당일에 와서까지 날 괴롭히는 것이야!!!!!!!!!! 삐약삐약!!!!!!!!!

 

그렇게 세입자와의 관계 VS 안되는건 안됨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던 저..

급하게나마 복기글을 보며 이런 경우엔 어떻게들 처리했는지 선배님들의 경험을 탐독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된 밥잘님의 글.. 이전에도 봤었는지 하트가 박혀있더군요.

 

https://cafe.naver.com/wecando7/3683700

 

완벽하게도 저와 같은 상황.. 단지 계절이 다를 뿐.

와 이분은 겨울이셨구나.. 근데도.. 거절을..! 이것이 원칙을 지키는 투자! 이거다!

잊고 있었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원칙을 지키는 것.

 

'세입자분. 안되는건 안됩니다. 짐 넣지 마세욧!'

 

세입자분도 처음에 몇번은 화를 좀 내시더니 상황을 모르시는건 아니신지라 이내 수그러드시고..

의외로 덤덤해지느 목소리..?

그렇게 잔금 전 짐은 들어가지 않았고! 그 이후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잔금이 진행되었습니다.

 

#복기포인트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해라.

안되는건 안되는거다. 세입자의 모든 요구사항을 무리하게 들어줄 필요는 없다.

 

 

그렇게 모든 투자과정이 마무리되고! 무사히 등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호기를 본격적으로 찾아나선지 장장 9개월만에 마무리되었네요.

오래 걸렸습니다.. 상반기 내로 2호기 끝내려고 했었는데.

역시 사람 일이란게 계획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그죠?

 

#복기포인트

어지간한 일은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낙담하지 마라. 차근차근 앞일을 해결하다보면 도달해있을 것이다.

 

2호기 글은 여기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 주신 조원분들 튜터님들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신세좀 지겠습니다. 껄~껄~

마지막으로 병철형.. 내년에도 돌아올것이야.. 기다리고 있으라구.. 훗..

 


댓글


우다위
25. 09. 21. 18:17

역쉬 부투함조지님^^ 1호기에.이어서 2호기도 치열하게 하셨군영!!!병철이형님이 아주 기특해하실.것 같아용 진짜진짜.축하드립니다*!!!* 무릎부상두 극복하시구 다주택자도 되시구!!! 축하드려용!!!!

오손도손
25. 09. 22. 20:44

오ㅏ! 조지님 2호기 투자 경험담이라닝..!! *_* 2호기 넘넘 축하드려용 ! 더 반갑고 그러네용 ㅎ 저두 힘을 내 봅니다 ㅠ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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