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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규제 직전, 1년만에 드디어 등기쳤습니다 ! 수도권아파트 1호기 투자 후기

25.10.18

안녕하세요, 

마음만은 백수로 살고 싶은 백수입니다. 

 

저에게도 1호기 투자하는 날이 오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월부 강의 들었던 때가 '24년 10월이었으니까 

1호기 투자까지 딱 1년이 걸린 셈이네요. 

 

비 오는 날 계약하고 집 가는 길. 행여 계약서가 비에 젖을까 부사님이 비닐봉투로 싸주셨다

 

처음에는 단순히 회사 근처에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강의를 듣다보니 거주보유분리 개념에도 관심이 생기고 
나에게 맞는 전략이 무엇일지 

다양한 옵션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예전에는 후보 단지를 회사 근처로만 한정해서 봤다면, 

지금은 좀 더 넓은 시야로 

부동산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투자한 1호기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존재조차 몰랐고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지역이기에 
이 변화가 저에게는 가장 뜻 깊고 의미 있는 성장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 지 모르겠다 
내 집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을 때 
제가 세운 첫 번째 목표는 

'앞마당 5개 만들기'였습니다. 
그리고 한 달도 빠짐 없이 

월부 환경 안에 있었던 덕분에 
올해 7월에는 목표했던 

앞마당 5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적으로 '내가 살 아파트'를 

고르려고 하니 참 막막했습니다. 
그동안 강의를 통해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은 

어느 정도 알게 된 거 같은데 
정작 내가 총 얼마를 가용할 수 잇는지, 

대출은 얼마나 가능할지, 

세금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는지 등

 제 상황에 대해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앞마당 늘리기에만 급급햇던 건 아닌가 

후회가 되기도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8월 재테기를 수강하면서 

지금 저의 자금 상황에 대해 

꼼꼼히 정리하고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마실을 통한 전략 구체화 
9월에는 내마실을 수강하며 

좀 더 구체적인 투자 방향 설정과 

매물 털기를 진행했습니다. 


내마실 1주차에서는 그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던 

'내집마련vs투자' 사이에서 

투자 쪽으로 방향성을 확실히 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독립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최대한 기회로 활용하고자 했던 선택이었습니다. 


이렇게 방향이 명확해지고 나니 

매물을 볼 때도 조건에 따라 

'나한테 맞는 매물'과 '그냥 보내주어야 하는 매물'을 

구분하는 기준이 생겼고 
막연히 '좋아 보이는 집'이 아니라 

‘가치에 비해 합리적인 매물’은 어떤 것인지, 
현실적으로 협상 가능한 요소는 무엇인지 등 

더 구체적으로 따져볼 수 있었습니다.

 

 

 눈물의 이별 흑흑😭😭 
모든 복기글을 읽으면 예외 없이 

매물을 날린 경험담이 나오곤 하는데,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오래전부터 즐겨찾기를 해놓고 지켜보던 단지 중 

마침 저의 상황에 딱 맞아 보이는 매물을 발견했고 

'퇴근하고 전화해봐야지' 싶었는데 

퇴근 후엔 이미 계약이 끝나 있었습니다. 
(아니 몇 억짜리 물건을 보지도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ㅠ_ㅠ) 
어쨌거나 그렇게 매물은 떠나갔습니다. 
 

투자 후기들을 읽어보면 

꼭 매물 날린 경험은 몇 번씩 나오는 지라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드니 

분한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괜찮다 싶은 매물이 눈에 띄면 

괜히 마음이 조급해졌고, 

그 조급함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은 선택을 할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나서 다시 그 매물을 바라보니 
그다지 메리트 있었던 조건도, 

가격도 아니었다는 걸 깨닫기도 했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네?! 

어쩔 수 없다. 아래 급지로 가자 
전임도 해보고 퇴근 후 매임도 시도해보았지만 

볼 수 있는 매물은 거의 씨가 마른 상황이었습니다. 
날이 갈 수록 가파르게 올라가는 가격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고, 
그나마 남아있는 매물들은 

그다지 조건이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 투자금으로 가능해보였던 관심 지역이었는데 
어느새 제 손이 닿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1년 동안 매달 꾸준히 매임을 해왔지만 

이렇게까지 매물이 없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많은 경험을 해본 건 아니지만,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이 느껴져 

더 이상의 시간 지체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연차를 내고 급지를 한 단계 낮춰 워크인을 시도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1호기 
우선순위 높은 단지들부터 순서대로 부동산을 방문해 

매임 예약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시간이 갈 수록 마음에 드는 단지도 점점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계속되는 매도자의 거절과 부사님의 무시와 

매임 예약 실패로 점점 지쳐갔습니다. 

(이 기분 다들 먼지 아시죠 흑흑) 

 

이번 1호기를 만난 곳은 거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던 부동산에서였습니다. 
평소처럼 부사님께 제 상황을 설명드리고 

괜찮은 매물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부사님께서 "A매물이 있는데 매도자가 세금 때문에 급하게 팔아야 한다고 내놓은 게 있어요." 
그러곤 갑자기 뒤에 계신 아주머니를 가리키며 

"그 매도자가 저 분이에요" 라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는 세금 때문에 급하게 물건을 내놓으러 왔다가 

저와 우연히 마주친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어 '운명과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이전에 성급하게 결정하려 했다가 실수할 뻔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해당 매물에 대해 저환수원리를 메모장에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저환수원리를 돌려본 결과, 

투자를 해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섰고 

마지막으로 튜터님과의 통화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세입자를 기다려 집 상태를 확인했고 

바로 가계약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엔 잔금까지 치뤘으니 이제 정말 집주인이 되었습니다. 

 

 

 잘한 점 
- 나에게 맞는 금액대의 앞마당을 여러 개 만들어 놓은 덕에 비교평가가 가능했던 점. 
- 가격이 오르는 시장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급지를 한 단계 낮춘 것
- 저환수원리를 메모장에 직접 써보며 스스로 투자 가치 판단을 고민해본 것.

 

 

 아쉬웠던 점 
- 매도자가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몰라 처음부터 패를 다 보여준 것. 
- 매도자와 직접 마주한 상황이라 부사님을 통한 협상의 여지가 적었던 점. 
- 조급함에 물건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거래하려 햇던 점. 
- 충분한 후보 매물을 확보하지 않았던 점. 
- 나의 자금상황을 조금만 더 일찍 파악하고 

임장을 실전처럼 임했더라면 

투자 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감사한 분들 
그동안 혼자서 끙끙 앓고 있던 고민들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해주신 김다랭튜터님, 정말 감사합니다. 
내마실 첫 OT 날, 

다랭튜터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그 말씀 덕에 투자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홧김에 감정적으로 결정할 뻔했던 순간에도 

튜터님의 조언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웃지만 돌이켜 보면 아찔합니다;;) 


가계약한다고 했을 때, 뒤에 일정까지 마다하며 

퇴근 후 한걸음에 달려와준 연인에게도 고맙습니다. 

부동산에서 혼자 긴장하며 벌벌 떨고 있었는데 

손잡아 준 덕에 든든하고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건 

함께한 내마실 동료 덕분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올뺌하면서 정보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며 훌륭한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얼음장 같던 추운 겨울부터 푹푹 찌는 여름까지 

같이 임장 다녔던 동료분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이번에 부동산을 오가면서 

예전에 동료분들과 같이 간식 사먹고 밥 먹었던 가게 앞을 지나오는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쌓아온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많은 동료분들 덕에 

'함께 가면 멀리간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덕분에 진정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업만으로도 벅찬 일상 속에서 퇴근 후에도 

묵묵히 투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많은 동료분들, 
반드시 성투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저 역시 N호기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진하시는 동료분들 보며 

많은 자극을 받고 있는데 

저도 더 열심히, 더 꾸준히 달려가 그 모습 본받겠습니다. 

 

 

 

이렇게까지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별 거 없는 복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작심100일
25.10.18 05:28

와 축하드려요~~ㅎㅎㅎ 대박 규제직전

우가행
22시간 전

백수님 1호기 축하드립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신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축하드려요~

후추보리
21시간 전

백수님🩵 넘 고생하셨어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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