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랭 튜터님 반의 쇼요입니다. :)
약 1년 전 투자한 수도권 2호기의 전세 계약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번에 새롭게 들어오실 임차인분과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달리 전세가 없다는 시장에서 전세를 맞추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 이 동네에서 15년 했습니다~
이번에 꼭 거래하고 싶어요!
매수 부동산에 맡긴 후 2주가 지나고
다른 부동산에도 물건을 내놓으려고 전화를 했을 때 한 사장님께서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입니다.
“저 이동네에서 15년 했습니다~이번에 꼭 거래하고 싶어요!”
전화로 ‘전세를 내놓으려고 한다‘고 하니
처음으로 하신 대답이었습니다.
투자자로서 생전 처음 들어보는 환대에
약간은 어리둥절 하기도 했는데요(…)
매수자가 거의 없는 시장에서도 매번 무엇이든 안된다며 냉대를 받는 게 익숙했던 저인데
전세를 놓는다니 이렇게 반갑게 맞아 주실줄은 몰랐습니다.
제일 먼저 맡겼던 매수 부동산에서도 제가 다른 부동산에 내놓는다고 하니 저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시기도 하셨는데요.
전세 물건이 귀하니 확실히 사장님들께서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자로 집 비밀번호 알려드릴테니까
직접 가서 보세요~
저희 집의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 나와있는 다른 전세 매물들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시간이 되는 동료분께 경쟁 전세 매물의 매임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매물을 예약하고 부동산에 찾아간 제 동료가 받은 문자(;;;)입니다.

손님이 왔는데 나오시지도 않고 알아서 집을 보고 가라고 하는 사장님 (ㄷㄷ)
전세가 워낙 없다보니 전세를 구하러 온 손님들께
베짱 장사(?)를 하시는 사장님들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세를 구하러 다니는 사람이라면 정말 서럽고 짜증이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혹시나 내 물건을 보러 오는 손님께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혹여나 계약하는 분께서 기분이 상해오는 일이 없도록 사장님께 잘 당부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놓자마자
사라지는 임대사업자 물건들
제 2호기가 있는 지역은
오랫동안 수도권에서 베드타운 역할을 해온 곳으로
물건을 장기 보유하고 있는 선배 투자자분들이 많이 계신 지역입니다.
그만큼 임대인의 자금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특히 임대사업자로 묶어둔 물건의 경우 시세보다 5천에서 1억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 것을 목격을 하면서…
‘이런 집들과 경쟁을 해야한다니’ 하는 생각에 긴장이 되기도 하였는데요.
- 실제로 저희 집보다 더 선호도가 있는 단지에서 이런 물건들이 툭툭 튀어나오면서 가격을 낮춰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화임장을 해볼 틈도 없이 계약이 되고 매물이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이 시장에서는 언제나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전세 시장에서의 속도도 체감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상대적으로 역과의 거리가 멀고 전세가격도 제가 다소 높게 설정해둔 부분이 있어
이런 물건들이 모두 사라진 뒤에야 무사히 계약을 할 수 있었는데…ㅎㅎ
후순위 물건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ㅎㅎ
사모님과 거래하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앞으로 전세는 계속 제가 할게요
여러 부동산에 내놓은지 하루가 되지 않아
계약을 하시겠다는 손님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호기 매수 때도 연락을 드렸던 부동산인데
당시에는 쿨거절 답변과 안된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던 부동산 사장님이셨습니다. ㅎㅎ
그래도 손님을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나누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가계약금을 받기 전 사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매수 때 연락 주셨는데~그래도 이렇게 거래를 이번에 하게 되서 저는 너무 좋네요 사모님. 앞으로 전세는 제가 계속 할게요”
언젠가 빈쓰 튜터님께서 ‘이 시장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내편도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었는데 그 말씀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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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전세 계약을 통해서 시장의 반응은 정확하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도권 시장은 저도 처음이라 이것 저것 신경도 많이 쓰고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옆에서 도와주신 우리 페이지들과 다랭 튜터님, 그리고 저의 오랜 동료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매수 소식으로 글을 쓰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