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월부 입성 1년 남짓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온 이키입니다.
실전 강의를 듣는 모든 이에게 오프라인 수강 기회가 주어지면서, 뜻하지 않게 오프를 가게 되었어요.
아침부터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속으로는 “단지 분석 어떻게 해…”를 외치며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오프 강의를 이미 다녀온 동료들의 조언 덕분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고, 그 덕에 원하던 자리에 착석 성공했습니다.
이번 4강은 선배님의 강의를 바탕으로 코쓰모쓰 튜터님과 김인턴 튜터님이 내용을 촘촘하게 구성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코쓰모쓰 튜터님의 ‘매물 임장법’. 곧 매임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교재를 받는 순간부터 심장이 또 두근두근했습니다. 그동안 매물 임장을 할 때 단지를 고르는 기준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이 단지 궁금하다”, “이 단지 좋아 보이는데?” 이런 단순한 생각으로 매임을 했었죠. 그래서 ‘매물 예약을 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알려주신다는 말에 마음이 더 콩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선정은 시세지도와 시세그룹핑으로 가능하다는 말. “와! 나 그동안 시세지도랑 시세그룹핑 그려왔는데… 뭐지? 나 뭐 한 거지?” 시세지도와 시세그룹핑만 제대로 있다면 매임 후보 단지와 전임 단지를 뽑을 수 있다는 사실에, 그동안 제가 얼마나 허술하게 단지를 골라왔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단 전화 걸어!” “보여 준대? 그냥 가자!” 이런 식의 주먹구구식 단지 선정… 제 과거의 저를 떠올리며 또르륵 눈물 한 방울, 거칠게 닦아냈습니다. “전고만 보고 선택하면 큰 코 다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시세지도와 시세그룹핑을 다시 뜯어보고, 씹고, 맛보고, 즐기기 위해 단지 평형 비교, 단지 금액 비교, 싼 단지 찾기를 기준으로, 예전에 썼던 사전 임장 보고서를 다시 꺼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가장 큰 벽, 가장 높은 허들은 전임입니다. 전임이 부족하니 매임도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문 하나 두드리다가 제 뿔에 제가 걸려 넘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스스로 만든 벽을 깨기 위해, 튜터님께서 매물 예약 개수를 딱 정해주셨습니다. 실전반 첫 수강이면 10개 이상, 재수강이면 20개 이상 (지투실만 1번 들었으니, 열반 실전반은 처음인 거 맞죠? 맞는 거죠… 튜터님??)
“10개까지는 도전 가능할 거야. 그래, 까짓 거 10개! (할 수 있어…) 해보자! 최임 제출 이후 방학에도 계속 하는 거다!!” 라는 혼자만의 각오를 다져보았습니다. 괜찮겠죠…?
이어서 나온 내용은 부동산 방문–매물 확인–매물 정리로 이어지는 매물 임장 프로세스. 며칠 전 잔금을 치르고 ‘거지 of 거지’가 되어버린 저에게는, 부동산 방문이라는 행동 자체도 살짝 허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강의에서 알려주신 건, 투자금이 맞지 않아도 매물을 보면서 목표 하나는 꼭 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수리금 측정 마스터가 되어보자! 화.크.샷” 구축이 많은 수도권에서 꼭 체크해야 하는 화크샷 금액을, 이번 매임에서는 하나씩 반드시 생각해보려 합니다.
코쓰모쓰 튜터님 버전 다음 달 BM
- 단지 선정 기준을 세워서 뽑아보기
- 매물을 많이 가진 부사님께 예약하기
- 튜터님이 알려주신 부동산에서의 행동 & 멘트, 한두 개라도 더 써 먹어보기
두 번째 강의는 김인턴 튜터님의 앞마당 관리와 임보 결론 파트.
온라인 강의와 라이브, 칼럼에서만 뵙던 튜터님을 실제로 뵈니, 영상 속 그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실전 투자로 이어지는 결론 파트를 위한 흐름을 탁탁 잡아주셨고요.
정말, 충격 그 잡채. 지금까지는 거의 무식하다싶이 ‘개수로 승부’하던 제 시세트래킹을 다시 점검해야겠다는 각오가 마구 샘솟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은 그냥 시세 트래킹 숫자만 늘려가던 앞마당을, 이번 기회에 다시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1호기도, 예전 앞마당에서 제가 열심히 째려보던 녀석이었는데 왜 기존 앞마당보다 새로운 앞마당만 자꾸 지향했을까, 라는 생각도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시세 트래킹 방법은 지역별과 가격대별로 나눌 수 있다고 하셨어요. ‘가격대별이라니…’(사실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했던 앞마당 시세 트래킹 파일을 지난달에야 새로 정리했는데요. 하하하하 ㅡㅡ;;)
정리된 앞마당 시세 트래킹 단지를 바탕으로 가격 비교하기, 앞마당 원페이지로 정리하기, 전수조사 할 3개 지역 선정하기.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바꿔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제 상황 진단, 투자 후보 선정 등 결론 파트에 들어가야 할 장표들이 우르르 쏟아지더라고요. ‘그동안 내 임보의 빈약함, 어떡하지…’ 하는 마음도 들고요. 물론 튜터님은 “한 번에 전부 다 바꾸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다음 달부터 시작하라! 한 달에 하나씩이라도 바꾸라고요. 사실 다음 주부터 결론 파트를 써야 하는 저로서는 “아, 이거 지금 당장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는 압박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ㅎㅎ 세상에 선생님 말 잘 듣는 학생만 있겠습니까.
아마 온라인으로는 느낄 수 없는, 현장의 강력한 열기 때문에 오늘만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남아 있는 걸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이 에너지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가보고 싶습니다.
김인턴 튜터님 버전 다음 달 BM
- 가격대별로 시세트래킹 정리하기(개수 줄이기!!!)
- 원페이지 정리 틀 새로 만들기
- 수도권 전수조사 단지 200세대 추가하기
- 결론 파트 틀 만들기
첫 오프라인 강의.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던 현장에서, 제가 그 정보를 얼마나 잘 씹어 먹고 소화했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래도 이날의 열기만큼은, 살짝 지쳐 있던 저를 다시 북돋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래서 오프, 오프 하나 봅니다.
김인턴 튜터님의 말씀처럼, “꿈을 이룰 때까지는 포기하지 않고” 장표를 만들고, 생각을 깊게 하다 보면 하나둘씩 결과물이 쌓이겠죠. 운 좋게 듣게 된 이번 오프 강의는 “포기하지 말라”는 신호 같았습니다.
저의 모토인 ‘천천히, 그러나 중단 없이’.
가는 길 위에, 오늘 배운 BM들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이기를 바라며,
코쓰모쓰 튜터님과 김인턴 튜터님께서 전해주신 열정, 고이 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