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파트와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삶의 일부로 생각하고 즐기기 시작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제리파파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하고 있으신데요.
막상 투자를 하려고 보니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과거에 투자를 하던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들이 있었는데요.
이제 막 투자를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그때의 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급매에 집착하지 않아도 돼요.
저도 처음 투자를 할 때를 돌아보면
완벽한 투자를 하고 싶었는데요.
내가 가진 투자금으로 살 수 없는
더 좋은 단지의 물건을 사게 되는
그런 투자가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매매가를 확 낮출 수 있는
소위 ‘급매’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파는 사람의 상황에 따른 ‘조급함’과
사는 사람의 ‘운’과 ‘노력’으로 인해
때때로 발생하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급매’가 나의 품에 들어와야 합니다.
투자자로서 여러 후보의 단지들을 가지고
자주 부동산에 방문해서 얼굴 도장을 찍고,
사장님들로 하여금 반드시 살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이런 물건들이 나왔을 때
다른 사람 보다 내게 먼저 연락이 올 수 있도록
물건을 내 품으로 가져오려는 노력은
투자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모든 일이 반드시 좋은 면만 있지 않듯
급매를 기다리는 것에도 ‘리스크’가 있습니다.
바로 운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고,
그에 따른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그 다음 선호도를 가진 곳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내가 가진 돈으로 좋은 조건에 살 수 있음에도
내 욕심으로 나의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
계속해서 ‘급매’를 기다리게 됩니다.
시장이 충분히 기다려주는
하락장과 보합장에서는
이 방법으로 좋은 물건을
기다리며 싸게 살 수 있지만
24~25년의 수도권과 같이
흐름이 빠른 시장에서는
더 좋은 곳을 바라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단지도
결국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투자 하는 시장의 모습이
이미 움직이고 있는 시장인지
더 기다려줄 수 있는 시장인지
파악하면서 더 확률이 높은 쪽으로
선택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투자에서 100%인 것은 없으니까요)
내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시장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되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 체크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랜드마크의 가격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을 예로 들어서 보면
이미 대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지가
생각보다 많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 구별 랜드마크 단지들의 가격을 살펴 보면
‘해수동연남진’ 이라고 흔히 불리는 부산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역들의 경우는
대장들의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한 곳도 있고,
이미 언덕 위의 구축들까지
가격이 오르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반면 금정구, 서구, 북구와 같이
아직 가격의 흐름이 전혀 오지 않은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프 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는데요.

금정구에서 대장 역할을 하는
래미안장전 이라는 단지인데요
그래프로 보면 전혀 알 수 없지만
현장에서는 매물들이 들어가고 있고
실거주자들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1,2천씩 상승한 가격으로
활발하게 거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 지수, 그래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곳은 바로
‘현장’에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대장 단지들의 가격 흐름을 보고
실제 지역의 분위기를 대략적으로 유추해보고
임장을 통해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해보시면서
이미 지역의 상승 흐름이 오고 있는지,
아직 조용한 시장으로 더 기다리면서
더 좋은 물건들을 찾아볼 수 있는지
잘 가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투자로 고려하고 있는 지역의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면
투자를 고려할 때
때론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고,
때론 느긋하게 협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내 투자 물건에 애정이 있어야 해요
열심히 투자 물건을 찾게 되어
투자를 하기 직전에 와있으시다면
'내가 이 단지(물건)를 정말 좋아하고,
내 마음에 드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할 때 돈을 벌 수 있다는 마음으로
투자에 집중하면 잘 느끼지 못하지만
투자를 하고 그 물건을 지켜나갈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할 때는
무조건 상승할 것을 생각하고 사지만
꽤 오랜 기간 같은 가격을 유지하거나
가격이 싸다고 생각할지라도
내가 매수한 가격 보다
더 낮아진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때 내가 아무리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어도
물건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미워지고 싫어지기도 합니다.
분명 내가 원해서
가지고 싶어서 산 것인데
상황에 따라 꼴도 보기
싫어지기도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감정이 힘들어지면
참지 못하고 아무런 계획 없이
낮은 가격에 매도를 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투자자로서 이런 실패 경험은
향후 투자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그만하고 싶어지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투자를 하면서 누구나 한번 겪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 단지를 믿고 지킬 수 있는 힘은
매수하기 위한 과정에서
내가 했던 노력과 확신.
그리고 물건에 대한 애정
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하기 직전에 있으시다면
내가 사려고 하는 이 물건에 대해
내 스스로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이 물건의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지킬 수 있는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꼭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잊었지만
하락이 왔을 때는 잠실에 있는 집마저
이 집의 가치를 의심하고
지켜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며
하락을 견디지 못하는 사례들이
유튜브나 기사에 많이 나왔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안타까운 사정은 있지만
그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사람들의 마음이
공포에 휘둘리고 예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저도 매일이 두려웠던 순간이 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그냥 가지고 있었다면
15억의 시세 차익이 날 수 있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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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물건의 가치와는 별개로
내가 이 물건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막 투자를 앞두고
오늘도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