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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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임장을 할 때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단 한가지 [제리파파]



안녕하세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제리파파입니다




오늘은 제가 단지임장을 하면서 중요한 것을 놓쳤던 경험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단지임장을 하면 본격적으로 아파트 단지에 직접 들어가게 됩니다. 단지 입구를 들어가며 멋지게 생긴 문주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호갱노노 어플을 켜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봅니다. 이 단지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주로 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러다 문득 가격이 궁금해집니다. 최근 실거래가는 얼마에 되었는지, 거래량은 많이 일어나는 단지인지를 봅니다. 이제 이미 거래된 과거의 가격이 아닌 현재 나와있는 물건의 가격대는 어느정도인지 봐야겠지요.



네이버부동산 어플을 열고 최근 어느 정도로 호가가 나오고 있는지, 올라온 물건들의 매매가와 전세가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비슷한 가격의 단지를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아파트 실거래가 어플을 열어서 그 단지와 지금 보고 있는 단지의 그래프를 붙여봅니다. 과거에는 이 단지가 조금 더 비쌌는데 현재는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역시... 여기는 그래도 서울 4급지인데 경기도 보다는 당연히 나을 수 밖에 없지. 지금 이 단지가 더 싼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저평가 단지를 하나 찾았다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고 걷다보니 어느새 단지를 가로 질러 나와서 다음 단지로 이동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서야 부랴부랴 방금 본 단지를 머릿속에 떠올려봅니다.



'방금 본 단지가 어떻게 생겼었지?'




그런데 머릿 속에는 떠오르는게 문주 밖에 없습니다. 이것저것 찾아보느라 막상 단지는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어느덧 다음 단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도 연식이 조금 더 좋으니까 방금 본 단지가 더 좋지 않을까? 급하게 내가 본 단지들의 우선순위를 매겨봅니다. 그리고 다시 문주 사진을 찍으며 다음 단지로 들어갑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실제로 단지임장을 할 때 했었던 방식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것인데요.


단지 임장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드린 내용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단지임장을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제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요?



'단지를 자세히 보지 않았다'




단지임장은 아파트 단지에 직접 들어가보고 구석 구석을 보면서 이 단지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곳인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단지를 제대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지를 보고 내가 본 것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이런 결론을 낼 수 있으면 됩니다.



'이 단지는 ~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겠구나'

'이 단지는 ~때문에 안좋아할 것 같다'



제가 호갱노노, 네이버부동산, 아실을 통해 찾아본 내용들도 의미가 있지만 단지를 먼저 본 이후에 봐도 상관이 없고, 시간이 없으면 집에 가서 천천히 정리하면서 봐도 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단지는 다시 임장을 하러 오지 않는 이상 절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이제 제가 여러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현재 단지임장을 하는 모습을 한번 묘사해보면서 이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사람마다 임장을 하는 모습은 전부 다르고, 이 부분은 정답이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시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데 핵심적인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은 이런 식으로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임장을 위해 역에서 내려 단지 입구를 향해 걸어갑니다. '역에서 단지까지 걸어오는 길들이 비록 오래된 상권이지만 유동인구가 많아서 저녁에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겠네. 단지까지 이어지는 언덕도 심하지 않아서 충분히 걸을만하네' 라고 생각하는데 어느덧 단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단지 주변에 형성된 상권들을 슬쩍 봅니다. '주변에 오래된 빌라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역에서도 가깝고 신축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신축 상권들이 들어왔구나. 초록마을도 있네? 오~ 괜찮다. 아이들도 많이 보이고 아이키우는 엄마들이 좋아할만한게 많네~'



멋지게 생긴 문주 사진도 찍고, 주변 상권 사진도 한장 찍습니다. 이제 고개를 들어 단지의 모습을 크게 한번 힐끗 보고는 단지로 들어갑니다.



보도블럭은 깔끔하게 정비되어있고, 동간 거리도 답답하지 않은데 조경도 참 잘 되어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모를 소나무들이 단지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모습도 유심히 살펴봅니다. '단지 관리를 깔끔하게 잘하고 있네'



주말을 맞이해 아빠들이 놀이터에 나와 아이들의 그네를 밀어주면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이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여럿 보입니다. '저 아빠들은 주말에 그래도 여유롭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줄 수 있구나. 그래도 이정도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단지인가보다' 잠시나마 제리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나와서 노는 모습도 상상하면서 내가 살아도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단지의 모습을 구석구석 눈으로 담고는 반대편 출구로 나옵니다. 주변에 상권이나 모습들을 한번 더 눈에 담고나서 잠시 문 앞에 서서 호갱노노를 열어봅니다. 간단히 실거래 가격과 그래프를 한번 보고 학교의 위치, 역과의 거리, 평형들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구조는 계단식인지 복도식인지 , 방2개인지 3개인지와 같이 한눈에 볼 수 있는 간단한 정보들을 보고 나서 느낀 것들을 짧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단지는 역에서도 가깝고 단지도 관리가 잘 되어있고 규모가 크고 아이들도 많은 것을 보니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근데 초등학교가 큰 길을 건너가야 하는 단점이 있네. 이 부분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체크해놓고 나중에 전화임장으로 확인해봐야겠다. 이전에 봤던 단지도 충분히 단지가 좋았는데... 세대수가 조금 더 적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니까 초품아인 그 단지를 더 좋아할 것 같다. 우선순위는 이렇게 해봐야겠다'



'역에서도 그렇지 멀지 않은 곳에 신축 59가 9억이면 내 앞에당에서 이 단지들과 비슷할 것 같은데? 이게 ~때문에 더 났지 않을까? 간단히 기록해두고 나중에 임장보고서 쓰면서 자세히 비교를 해봐야겠다'


필요한 내용들은 기록으로 남겨두고 이런 생각들을 해보면서 다음 단지로 이동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지 임장을 할 때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단 한가지


가격, 그래프, 비교 보다

단지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 0


천사프로
24. 06. 12. 00:03

제리파파 선배님~~ 도움되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지난번 선배와의 대화때 선배님 말씀해주신 팁을 적용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가격을 단지분석때 보신다고 해서 지금 임장지에서는 아직 가격을 보지않고 임장하고 있는데 훨씬 가치와 선호도에 집중해서 보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ㅎㅎ 감사드립니다 :)

포레버1
24. 06. 12. 05:45

제리파파 선배님 ~ 안녕하세요.^^ 단지임장의 상세한 꿀팁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 부분 제 얘기인줄 알았어요. 핸드폰 보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말씀 해 주신 대로 꼭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린쑤
24. 06. 12. 07:58

안녕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단지 임장할 때, 단지 개수가 워낙 많다 보니 나중에는 다 비슷한 것 같고.. 점점 기억에 안 남더라구요. 제리파파님 글 참고해서 다음 단임 때, 꼭 적용하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