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돈도 부족한데… 나만 뒤처지는 기분이 들 때[민갱]

25.11.27

 

안녕하세요
민갱입니다.

 

월부에서 같이 공부하다 보면 이런 생각, 한 번쯤 드실 겁니다.

같이 시작했는데, 저 사람은 벌써 2·3호기까지 투자했네…

나는 왜 아직도 제자리인 것 같지?

 

어떤 사람은
싱글이거나 신혼이라 저녁·주말 시간이 넉넉하고,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다 보니
임장보고서를 예쁘게 잘 만들어, 발표도 자주 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과거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내 집 마련 해두긴 했지만

현재는 육아와 직장 때문에 온전한 자유 시간이 거의 없고,
컴퓨터도 아직 서툴러서
임장보고서를 쓰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발표는 생각조차 못 하는 상태입니다.


두 부류의 사람은 서로를 바라볼 때
각자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보면서 부러워합니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시간이 없어, 임장보고서를 잘 못 써, 체력도 부족해…”

 

다른 쪽에서는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가진 돈이 적어, 결혼도 해야 하는데,
서울에 집을 사는 날이 오긴 올까…”

 

각자 본인이 가진 하이라이트는 두고,
상대의 하이라이트와 자신의 현재 부족한 부분을 나란히 붙여 놓고 비교합니다.

 

그러다 마음속에서 이런 문장이 천천히 올라옵니다.

“저 사람처럼 못 하면,
내가 하는 건 의미 없는 거 아닌가…”

 

여기서부터 비교가 마음을 제일 세게 흔듭니다.
 

각자 게임 판도, 룰도, 시작선도 다 다른데
저 사람처럼 못 하면 의미 없다는 한 줄로 자기 노력을 통째로 지워버리는 게 됩니다.

 


 

내가 가진 것을 먼저 보세요

 

여기서 방향을 바꾸려면
질문을 이렇게 바꿔야 합니다.

“저 사람처럼 못 하는 나”가 아니라
“지금 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먼저, 내가 가진 것부터 정리해보는 게 좋습니다.

  • 매달 얼마씩이라도 꾸준히 저축할 수 있는 현금 흐름
  • 출퇴근길, 점심시간, 잠들기 전 같은 짧은 빈 시간들
  • 이미 읽은 책, 들은 강의, 다녀온 임장 같은 기존 경험들
  • 가족, 배우자, 동료, 커뮤니티에서 받는 작은 응원과 지지

 

남과 비교할 때는 잘 안 보이지만,
조금만 적어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것들을 이미 쥐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보세요

그다음 단계는 아주 현실적으로,
현재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 / 못 하는 것을 구분해보세요

 

기준은 네 가지쯤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자본 상황 : 종잣돈, 보유주택, 대출 여력, 월 저축액 등
  2. 시간 상황 : 출퇴근, 야근, 주말 근무, 출장 여부 등
  3. 가족 상황 : 결혼, 자녀 나이, 육아 분담, 부모님 지원 등
  4. 회사 상황 : 회사 업무량, 회사 상사, 동료

 

종이에 선 하나 그어서
왼쪽에는 지금은 어차피 못 하는 것
오른쪽에는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을

나누어 적어보세요.

 

예를 들면,

지금은 어차피 못 하는 것

  • 평일마다 저녁 풀타임 투자 공부
  • 주말 이틀 풀타임 임장
  • 퇴근 후 매일 평일임장
  • 지금 당장의 서울 수도권 규제지역 투자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 목표, 실적, 감사일기
  • 임장보고서 1장
  • 출퇴근길 20분 유튜브·강의 듣기
  • 비규제 또는 지방 투자
  • 주 1회, 반나절 단지 임장
  • 일요일 밤 20분, 일주일 정리 노트 쓰기
  • 회사·집 주변 단지 실거래가 꾸준히 보기
  • 엑셀은 몰라도, 공책에 손으로 숫자 적어보는 것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입니다.

할 수 없는 걸 억지로 쥐고 자책하는 대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루틴으로 만든다.

 

남이 하는 걸 그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 상황으로 필터링한 뒤에 남은 것만 게임 규칙으로 삼는 겁니다.

 

 

작은 루틴이 쌓이면, 비교의 기준이 바뀐다

 

예를 들어, 이렇게만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 평일
    • 월·목 : 독서 or 강의 or 임장보고서
    • 금 : 임장 준비(지도, 매물, 실거래가 체크)
  • 주말 주 1회, 반나절
    • 토요일 오전, 집에서 1시간 거리 단지 임장
  • 일요일 밤 20분
    • 이번 주에 배운 것 3개, 느낀 점 3줄 적기

 

이 정도로 되겠어? 싶을 수 있지만, 

1년만 쌓이면

  • 임장 횟수 수십 번,
  • 읽고 들은 책·강의 수십 개,
  • 머릿속에 들어온 단지 구조와 지역 이해도가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이 지점부터 비교의 기준이 바뀝니다.

“저 사람은 3호기인데, 나는 아직 0호기네…”가 아니라

“작년의 나보다, 이번 달 내가 얼마나 더 많이 움직이고 있나

 

하이라이트와 현재를 붙여 비교하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게 됩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나서
딱 한 가지만 정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 상황에서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행동 한 가지는 뭘까?”

 

그 한 칸을 오늘 캘린더에 박아 넣는 순간,
이미 게임은 남과의 비교에서
나 자신의 장기전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속도는 조금 느릴 수 있어도
방향은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시는 하루가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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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대흙
25.11.27 14:27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갱님!!

이키s
25.11.27 14:29

튜터님 이거 읽고 미워했던 제마음을 다시 정리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로레니v
25.11.27 14:30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 저는 출퇴근시간 독서를 해볼게용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