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기 8기 34조) 우당탕탕 첫 조장 '미음'의 조장후기 <모두가 하는 역할, 내가 못할 리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투자 기초반 8기 34조

조장 미음입니다.


저는 올해 9월, 월부생활에 첫 발을 디딘

아무것도 모르는 수강생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4개월 뒤 제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해보지 못했어요^^

많은 분들이 월부생활을 처음 시작하며 저와 비슷한

경험들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2만보를 걷고 무거워진 다리에

놀라 '저는 이만 집에 돌아가볼게요'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던 날^^


"이거... 이 많은 단지를 하나하나 다 봐야해요?...허..ㄹ;"하며

와... 이걸 다 한다고? 이 독한 사람들.. 나 테스트 하는건가?

이거 오래할건지 못할건지? 라는 의심을 하면서 돌았던

첫 단지임장^^


"미음님~ 여기 어떻게 생각해요?" 라는 질문에

"에? 어떤 생각이요? .... 음...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혼자 스스로를 타박하고 구박했던 나날들


"사장님, 여기 아파트는 신혼부부가 선호하나요?"하고

뒤 돌았더니 20분 내내 통화만 하시던 부동산 사장님의 모습에

상처받았던 나날들..


다른 사람들은 다 빨리 치고 나가는 것만 같은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저를 좀 먹게 만들던 생각들..


이 모든 것이 고작 9월, 10월, 11월 단 3개월동안

제 마음속에서 파도가 방파제를 때리듯 맞고 있던

일들과 감정들이었습니다.


그래서 11월, 지방투자기초반 매임을 하고 돌아온 날

씻지도 않고 그대로 소파에 앉아 '아.. 이 길이 아닌 것 같아'

'내가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에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고 앉아만 있었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고민하던 나날들에

저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동료를 찾았습니다.

"저.. 이거 그만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해요?.."라는 제 물음에

단번에 온 답장

"미음님, 서투기 조장 신청하세요"


"조장...? 제가요? 저 혼자도 못챙기고 있는데

제가 조장을 어떻게 해요... 저 챙겨주셨던 조장님들 보면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던데.. ㅠ 저는 못해요"


동료 왈 "그냥 하세요. 무조건 신청하세요."

너무나 강력하고 타협없는 멘트에

아, 물러설 곳이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조장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조장방에 초대된 그날,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어찌나 떨리던지요. 회사 화장실에서 방방 뛰며 설렜던 그날

(저런 생각을 왜 하고 있었는지... 조장하고 싶었나봉가ㅋㅋ)

하지만 그 다음 바로 불쑥 찾아온 두려움..

"아... 신청해서 되긴 했는데 어떡하지, 아 차라리 되지 말지..."

변명이라도, 신청했는데 안됐어요... 라는 말로 저를 위로 하고 싶었던

짧은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정원사 반장님과 10반 조장님들

경험이 부족해 걱정된다는 말에 어찌나 많은 용기들을 주셨는데

그 날 집에 가는 길에 감사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서울투자기초반 8기 34조 미음] 정원사 반장님의 용기 듬뿍 받아 구독과 좋아요 ★ (weolbu.com)


그렇게 시작된 서투기 조장

지금부터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 입니다.


"여러분 조장 신청하세요"

왜냐구요? 지금부터 말씀드릴게요.



<조장은 리더일까요?>


저도 조장을 신청하기 전에는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데 리더 역할을 어떻게 하나.. 였습니다.


하지만 조장은 리더가 아니에요.

저 먼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철새들은 보통 V자 형태로

수백, 수백km를 쉼 없이 달려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 V자의 맨 앞에 있는 새가

철새들의 리더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리더가 잘 이끌어서 먼 거리를 날아와 먹이활동을 한다구요.


그런데, 얼마 전 새를 연구하는 박사님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철새 이야기를 하다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저 맨 앞에 있는 친구는 리더가 아니라는 겁니다.

새들은 오랜 시간 먹이활동도 하지 않고 날아와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아끼면서 와야하는데 하나의 V자 형태로 계속 오면 모두가

아사 할 꺼라구요.


V자의 형태는 최대한 공기저항을 덜 받기 위해 만들어진 형태이고

저 새들은 돌아가면서 앞자리를 맡는다고 합니다.

(맨 앞의 새가 공기저항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가장 크다고 해요)


맨 앞자리에 섰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자리로

이동하며 서로의 에너지를 살피고 서로 의지하며 수백, 수천km를 달려온다구요.


"여러분, 조장은 리더가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의 에너지를 살피고

서로 의지를 하는 동료입니다.

우리는 동료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단계마다 임장팀장님, 감사팀장님,

댓글 팀장님같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조 운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나는 한번도 리더 역할을 해본적이 없는데?

나 극 I성향이라 못할것 같은데? 라는 두려움이 있으시다면

두려워 말고 동료들과 함께 하세요.


저도 제 가정 속 어려움으로,

마음에 힘듦으로 마음 속 파도가

걷잡을 수 없이 저를 덮쳐올 때

다시 고요해질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저를

보살펴 준 조원들 덕분이었습니다.


조장으로의 역할보다

동료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 마세요.^^




<조장은 일정이 타이트 하다던데, 괜찮을까요?>


음... 맞습니다. 생각보다 조장은

일정이 타이트합니다. ^^


우리 조 조모임, 조장 조모임

튜터링, 임장 등으로 가득가득 채워져

한달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생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요?

^^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조장은 리더는 아니지만

조장으로서의 책임감은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것이 일부러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생기는

마음 가짐 같아요.


'아, 이번 한달동안 우리 34조 조원분들에게

최선을 다해야지'

'내가 잘 모르지만, 더 잘 아는 분들한테

질문 많이 해서 우리 조원분들한테 알려드려야지'라는

생각 같은거 말이죠^^


그리고 여러분, 제가 해보니

바쁘고 궁지에 몰리니 더 단시간 안에

몰입하고자 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아, 내가 먼저 분임루트 그려봐야지.

단임 루트 그려서 공유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지난 3개월때보다도 이번 한달이 더 집중하고

몰입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니 저도 모르게 조금은

성장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조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강제 성장하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 투자자로

성장하고 싶어하잖아요.

모두가 하는데, 내가 못할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세요.



3주간의 서투기 조장 역할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아, 천천히 가도 나도 할 수 는 있겠다."

"아, 다른 조장님은 이렇게도 생각하시는구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

너무나도 소중한 제 투자 동료들을

얻었다는것.


부족한 저를 한없이 따뜻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조장이란 이유도

한없이 감싸주시던 34조 조원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3주차 조모임 후기 [ 서울투자 기초반 8기 34조 미음]

(부제 : 아쉽고 아쉬운 마지막 조모임, 함께하는 길이 따뜻했다) (weolbu.com)


월부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저처럼 조장 지원을 망설이고 계시다면

부담감을 내려놓으시고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수많은 운영진 분들과

1:1 케어를 해주시는 반장님

(정원사 반장님, 스윗케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조장님들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

함께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저는, 다음 수강에도

조장을 지원해 보려고 합니다.

아주 조금 성장한 제가

도움을, 나눔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깨달아 버렸거든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옛말 틀린게 별로 없지요^^

저는 월부생활 멀리 가려고 합니다.

그러니 제 주변의 많은 동료분들이

저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멀리 갔으면 합니다.


그 길에 제가 조력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쓰다보니 너무나 긴 글이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제 진심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전달되어

작은 영향이라도 그 영향력이

동료들에게 선함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투기를 함께해주신 동료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다룽user-level-chip
23. 12. 28. 11:30

세상에나 월부4개월차에 이렇게 잘하는 사람 첨봤는데요!! (전 4개월차에 조장 지원 할 생각 1도 못했었거든요 ㅋㅋㅋ) 우리 처음 카페서 만났을 때 폭풍수다에 자꾸만 허공 바라보던 미음조장님 잊지 못해 ㅋㅋㅋ 근데 3주만에 벌써 퀀텀 성장하신 것 같아요 넘 멋지십니다 조장은 리더가 아니다!! 동료다!!! 좋은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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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쀼user-level-chip
23. 12. 28. 11:57

멋집니다 미음 조장님!!! 글도 잘쓰는 멋진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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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스user-level-chip
23. 12. 28. 12:00

미음조장님, 어쩜 글을 이리 잘 쓰시나요? 튜터칼럼 읽는 줄^^ 소중한 후기 공유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저보다 잘하셨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우리 함께 성장해 봐요!! 24년도 화이팅입니다!! 톡방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