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등기 완료! 월부 1년 만에 첫 아파트 투자 후기 [아일린]

25.12.05

 

안녕하세요

리치 라이프를 지향하는 아일린입니다⭐

 

올여름 1호기 계약을 하고 ‘매물 털기부터 가계약까지’ 투자 경험담을 올렸었는데요,

https://weolbu.com/s/Gmw7GPWaeU

 

오늘은 특약 조정, 전세 세팅, 잔금, 수리, 그리고 등기를 받기까지

계약 과정 중에 아쉬웠던 점 그리고 앞으로 적용할 점을 복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복기글을 통해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1호기에 대한 미련을 떨치고

1호기보다 더 나은 2호기를 향해 가열차게 나아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시작해 보겠습니다.

 

⚠️스압주의⚠️

 

 

가계약 특약 조정

 

1호기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특약 조정이었습니다.

가계약금을 보내기 전에 부사님께서 보내주신 특약에

강의에서 배운 대로 몇 가지 특약을 더해 수정을 요청 드렸습니다.

 

계좌번호 받고 나서 잔금 일자 조정 요청

 

부사님께서 매도자가 특약에 동의했다는 회신과 함께

매도자의 계좌를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가계약금 쏘기 전에 당시 실전반 튜터님이셨던 코스모스 튜터님께

계약 상황을 말씀드리니 

“잔금 일자에 만약 전세 안 구해지면 잔금 할 수 있는지는 확인하셨나요?”

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잔금..이요..?

당시 전세가 부족한 시장이었기 때문에 

잔금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계약 당시 잔금이 3개월 남은 시점이기는 했지만 중간에 추석 연휴가 2주 정도 있어서

현실은 계약하자마자 골든타임에 접어드는 일정이었습니다.

 

부사님도 일주일이면 전세가 나간다고 호언장담을 하시던 때라

세 달도 너무 여유 있다고 생각하고 별 문제를 삼지 않았었죠…

 

그런데 튜터님의 “잔금 준비했냐”는 질문을 받고 나서야 

잔금 일자가 너무 촉박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부사님께 급하게 잔금 일자를 2주 미뤄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출 상담사 연락처를 부탁 드렸습니다.

 

그때부터 부사님이 엄청나게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한번 확인해볼게요”도 아니고 

그냥 “가계약금도 보내지 마시고 다른 물건 찾아보시라”

엄청 못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시에는 내가 이 정도로 쌍욕 먹을 만큼 잘못한 건가..? 라는 생각에

억울한 마음과 동시에 계약을 하지 못할까봐 마음이 엄청 급해지고

이때부터 부사님과 사이도 좀 많이 틀어진 것 같습니다. 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만약 잔금을 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잔금 날짜 조율이 안 되는 물건이었으면

애초에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했더라고요…

 

제 물건은 공사가 숙소로 쓰고 있던 매물이었는데 

공사 같은 경우 2년 계약이 끝나면 보증보험이 만료되는 즉시 

보증금을 돌려주어야 하는데 보험사에서 먼저 전세금을 돌려주어야 하고

보증금 반환이 늦어질 시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가 들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잔금 일자 조정하려면 현제 세를 사고있는 공사에서

 만기일이 2주 지난 시점에 전세금 회수 받는 것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했습니다.

매도자 입장에서도 리스크이기 공사에서 거절하면

계약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었죠..

 

이런 중요한 계약 내용을 계좌번호 받아놓고서 변경해달라,

그리고 이제 와서 잔금 되나 확인해보겠다며

계약 성사 직전에 엉뚱한 말을 하니 

부사님은 얼마나 어이없었을까요..

 

 

어쨌든 악담을 퍼부은 부사님은 화가 좀 풀리셨는지

대출 상담사 전화번호를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대출 상담사와 연락을 했고

주담대로도 부족한 돈은 아빠 찬스로 채울 수 있다는 것까지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잔금 일정 2주 연장해주실 수 있는지를 다시 확인 요청드렸습니다.

 

다음날 오전 부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세입자가 퇴거는 기존 일정대로 하되 2주 후 전세금 받아도 괜찮다”고 했다는 말과 함께

잔금 일정을 요청 드린 2주 후 날짜로 수정해서 계약 내용을 보내주셨습니다.

 

잔금 일자가 수정된 것을 확인 후 가계약금을 송금했습니다.

 

배운 것

 

 

  • 매수 계약 확정 전에 모든 중요한 계약 디테일을 확정 하고 계약 진행 해야 한다. 

    (잔금일, 수리 여부에 따른 기간 확보, 잔금 가능 여부)

     

  • 가계약금 들어가면 어떤 조건이든 조율이 거의 어렵고 매수 결정 당시 협의 되지 않은 내용을 

    계약서에 넣으려면 정신적이든 물질적인든 엄청난 비용을 치뤄야 한다.

     

 

본 계약

 

GPT 야 이걸 계약 문구로 바꿔줘. 

 

본 계약을 전날 계약서 초안을 요청 드렸습니다.

계약서 초안에는 가계약 당시 오고 간 내용이 들어 있었는데 좀 의아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현재 세입자 승계 방식이 아니라 

매수 후 매도자가 신규 임대차 계약 체결 후 승계하는 계약인데

임대보증금 승계 금액에 현 세입자의 보증금이 적혀 있었습니다.

 

부사님께 임대보증금 부분은 공란으로 남겨달라고 했고 

특약 사항에 들어갈 내용을 GPT에게 받아서 

아래와 같이 넣어달라고 문자를 드렸습니다.

 

  • 본 계약은 기존 임차인의 임대차 승계를 조건으로 하는 계약이 아니며,  신규 임대차 계약 체결 절차를 거쳐 소유권을 이전받기로 한다.
  • 매도인은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기존 임차인의 퇴거를 완료하여야 하며, 기존 전세 임차인의 퇴거에 관한 모든 책임은 매도인에게 있다.
  • 매도인이 제2항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여 기존 전세 임차인이 퇴거하지 않을 경우, 매수인은 계약을 해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매도인은 계약금 전액을 매수인에게 반환한다.

     

이 문자를 받은 부사님은 장문 폭풍 문자를 보내옵니다.

 

현 매도인이 신규 임차인을 맞춰주는 협조도 해주는데 2, 3번 내용을 넣어서 왜 매도인 심기를 건드리냐.

그리고 지금 세입자는 원래 퇴거 일자에 퇴거할 건데 

내가 잔금 2주 늘려달라고 해서 지금 늘려준 거 아니냐. 

잔금일 맞춰서 임차인 퇴거해야 하는 거면 계약 종료일에 잔금을 치르시면 된다.

본인이 잔금 일정 조정하고선 왜 이런 일방적인 특약을 넣냐.

그리고 1번 조건도 꼭 매수인이 전세를 맞춰줘야 한다는 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전세 입자 맞추는 건 매수인 몫이지 매도인의 책임이 아닌데 이 특약도 못 넣는다.

현 임대보증금도 그대로 기입해야 한다. 기존 보증금은 전세 기간 종료 후 전세권 말소로 기재하겠다.

계약서상에는 기존 전세계약 기간 중이라 전세금 안고 매매하고 잔금일에 말소로 적어야 한다.

현재 등기부에 기록된 채권 내용을 기재하지 않으면 중개사 과실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부사님과의 엄청난 에너지, 감정 소모 후에

전세권 말소에 관한 특약까지만 추가하고 계약서를 마무리합니다.

 

배운 것

 

  • 매도자가 세입자를 맞추고 승계하는 계약일지라도 

    현 세입자의 임대보증금은 계약서상에 들어가야 하고 잔금 시 말소하는 특약을 넣으면 된다.

     

  • FM도 좋지만 상대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단어들(계약 파기, 해지, 책임, 의무, 이행, 반환)은 

    상황에 맞추어 순화하자. Chat GPT가 만들어준 법적 뉘앙스 가득한 문구는

     부사님·매도자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세 세팅

 

전세 빼기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본 계약서를 쓰고 바로 담날 일주일 동안 아~주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름 휴가를 떠납니다.

왜냐하면 전세 일주일이면 나간다고 호언장담하신 부사님을 진짜 믿었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일주일 만에 나갈 줄 알았던 전세는…

휴가에서 돌아오고 2주가 지나도 빠지지 않았고 보러 오는 사람이 손에 꼽았습니다.

 

주변에 전세 씨가 말라서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을 수 있더라고요..

 

사장님들은 여름 휴가 기간이라서 그렇다, 좀 시원해지면 보러 올 거다라는 말만 반복…

수도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지방에도 대출 총량 규제가 생기면서

대출이 나오지 않을까 봐 계약을 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또 갑자기 너무 올라버린 전세값에 사람들이 “무슨 매매가에 전세를 내놓냐”며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전세가를 후려 치는 부사님들 때문에

머리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ㅠ

 

 

조건부 대출이 가능한 은행을 찾기 위해서

각 지점에 전화해서 대출 가능 여부, 대략적인 금리, 신청 시기 등을 정리했고

적극적이었던 부사님들께 전화 드려서 대출 가능한 은행들을 알려드렸습니다.

 

전세 빼기 원씽 캘린더를 만들고 해당 생활권, 상위 생활권, 지역 전체

약 100개의 부동산에 문자 광고를 하고 적극적으로 회신 주신 부사님께

전화를 드려 최대한 불쌍한 척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장님 제가 첫 투자라서요.. 전세 빼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ㅠ
저 잔금 못 해요 ㅠㅠ 전세 꼭 빼야 해요 ㅠㅠ 손님 오시면 제 물건 꼭 좀 보여주세요ㅠ”

 

아.. 그런데… 설상가상… 매수 부사님이 문제가 됩니다.

 

부사님은 아파트 주변 몇 개 정도만 광고할 줄 알았는데

주변에 더 뿌리겠다 말하고 난 다음날

네이버 광고가 30개 넘게 올라온 것에 당황하시며

다른 부동산에 왕창 내놓으니 또 제대로 마상을 받으신 것 같더라고요.

 

근데 더 큰 문제는….

 제 물건은 매수 부사님이 관리하시는 법인 숙소 물건이었는데

어느 부동산을 통하든 다 그 매수 부사님이 결국 문을 열어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세 보러 오는 손님 하나하나가 다 귀한 저와는 다르게

다른 부동산을 통해 물건 보러 온 손님 건으로 몇 번 연락을 드리니

또 엄청나게 짜증을 내기 시작하십니다.

이때쯤에는 저도 스트레스가 폭발해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ㅠ

 

 

이런 상황을 코스모스 튜터님께 말씀드리니


“부사님의 목적은 수수료다."


부사님이랑 하면 당연히 좋죠~ 하면서 

그 부사님한테만 전세 가격을 싸게 오퍼해서 빨리 전세입자 구해오게 하던지,
아니면 전세를 볼 수 있는 시간을 몰아서 한 번에 문 열어달라 요청 드리던지,
아니면 최후의 방법으로는 문만 좀 잘 열어주시면 전세 수수료의 반 정도 챙겨 드리기.


이 세 가지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첫 번째 전략으로 접근했고

결론적으로는 매수 부사님이 다른 법인 세입자를 구해오셨습니다.

 

부사님은 “지금 들어올 수 있는 법인이 여기밖에 없고
법인마다 기금이 줄었는데 현재 전세가가 너무 올라서
한정된 기금 안에서 숙소를 처리해야 하다 보니 높게 금액을 맞출 수 없다”고 하셨어요..

 

잔금을 치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도 조급했고

더 이상 이 부사님한테 시달리는 게 너무나 스트레스였던 저는 그냥 “그렇게 합시다” 하고

광고하던 금액보다 훨씬 저렴한 저층 가격 전세금에 전세를 맞추었습니다.

 

배운 것

 

  • 전세 매물이 없다고 전세는 바로 빠지지 않는다. 

     

  • 전세 손님은 내가 구해오는 것. 부동산 사장님을 믿지 말자.

  •  

  • 집의 상태가 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
    집을 보고 간 분들의 피드백 대부분이 집의 상태가 깔끔하지 않다는 것.

  • 물건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매임을 진짜 꼼꼼하게 하고, 나라면 그 집에서 살 수 있는지 반드시 생각해보자.
    다음번에는 세입자가 보면 바로 빠질 만한 컨디션의 집을 사던가,
    그게 비싸면 그런 컨디션을 만들어서 전세를 빼보자.

     

  • 아직도 좀 후회되는 것이 부사님들에게 전화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내려가서 내가 맞추려 했던 금액으로 전세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보지 않았던 것.
    내 발품으로 투자금을 더 아낄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다.
    다음번에는 전세 뺄 때는 부사님들 얼굴 도장 찍자!

 

 

전세 특약 조정

 

법인세입자를 만나다

 

법인과는 보통 전세권을 설정하게 되는데 이때 특약에 반드시 넣어야 하는 내용이 

전세권 양도, 전전세, 담보 설정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라고 배웠고 

전 당연히 이 문구를 특약에 넣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부사님이 이 문구를 못 넣어주시겠다는 겁니다? 

 

이유는 특약 사항에 ‘양도’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감사실에서 반려되기 때문에 넣어줄 수가 없다. 

정 원하면 확인설명서에 문구를 넣어주겠다. 

어려우시면 다른 세입자 맞춰드리겠다.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아니…이 분 나한테 왜이러는거야..도대체…)

 

 

 

전세권 설정할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사항인데 

왜 못 넣어주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확인설명서에 내용을 넣는다고 보호받을 수 있는 문제인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엑스퍼트에 급하게 문의를 했고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확인설명서에 쓰는 내용은 효력이 없고 분쟁이 있을 경우 

효력이 있는 합의는 반드시 특약 사항에 들어가야 한다. 

전세권에 대한 특약은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특약에 넣는 것이 맞다. 

다만, 해당 법인이 공신력이 있는 법인이고 

이 문구로 계약 파기가 될 수 있다면 그건 본인의 선택일 것 같다”

 

이 특약을 뺐을 때 비용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법인이 전세권을 남용해 담보를 설정하거나

전전세를 주어 집을 험하게 써버리거나 하는 등의 사고가 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법인이 개인 법인이거나 사기업이라면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계약 상대가 국가 소속 기관이었고 

타이거 풍요조장님의 도움으로 해당 공사와 같은 지역에서 전세 계약 맺은 분이 있는데 

이 특약을 못 넣었지만 문제가 없었다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유리공에서 이런 내용을 공유하고 

“나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계약을 진행해도 되겠냐” 마지막으로 논의를 합니다. 

결론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계약을 진행하기로 하고 해당 특약 없이 전세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배운 것

 

문제가 생겼을 때 편익과 비용을 차분히 계산해 본 것은 잘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특약 사항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정이 안 됐다면 

부사님께 강력하게 어필을 할 수 있어야 했는데 

저는 다른 대안이 없었고 이 물건 하나에만 너무 목을 매고 있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부사님에게 끌려다니며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약 과정 중 부사님이 쥐고 흔드는 관계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알아야 하고 더 실력을 키워야겠습니다.

 

 

잔금날

 

불리한 특약을 넣었을 때 생기는 일

 

드디어 잔금 날! 

 

 

잔금 전 유리공과 함께 매수한 아파트의 공실 상태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단지에 도착하니 새로운 전세입자가 이미 짐을 옮기고 있더라고요. 

이미 짐을 상당수 옮겨 놓아서 완벽한 공실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부사님이 입주 청소된 사진을 자세하게 찍어서 보내주셔서 다행이긴 했지만 

전 세입자가 이사 나가고 나서 공실 상태였을 때 

한 번 가서 집을 먼저 봤어야 했는데 미리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고요.

 

배운 것

 

전 세입자 퇴거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공실 상태에서 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미리 스케줄을 짜두어야 한다.

 

 

그래도 매입했을 때보다 입주청소를 해놓으니 

오히려 깨끗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법인 숙소 담당자가 오더니 세탁실에 전기가랑 월패드가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우선 관리실에 연락을 해놓고 저는 잔금 시간이 다가와 우선 부동산으로 갔습니다.

 

잔금을 하면서 세탁실 쪽 전기랑 월패드가 안 된다고 했더니 

전 세입자가 쓸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두 개 다 관리실에서 봐주실 거다”라고 하고, 

전 세입자가 문제 없었다고 하니 큰 문제 아니겠지 생각하고 

아주 기분 좋게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근데 잔금 치고 1시간이 지나서 

유리공이랑 기분좋게 회포 풀고 있는데..!!

세입자에게 계속 연락이 옵니다.

 

관리실에서 왔다 갔는데 여기 전기 배선이 완전 끊겨 있다며 

전 세입자가 어떻게 썼다는지 모르겠다. 전기 수리를 따로 하셔야 한다. 

그리고 월패드는 AS 회사에 연락해서 직접 고치셔야 한다.

 

 

이때 부사님이나 매도자에게 제가 당당하게 따지지 못한 이유가 

아래와 같은 특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을 절충해 준 것은 잔고장 및 모든 수리비용을 매도인에게 청구하지 않기로 하는 조건이며, 

큰 균열(붕괴), 누수 이 두 가지 항목에 한하여 잔금일로부터 6개월 이내 발생 시 

매도인 하자담보책임 규정에 적용하며, 잔금일 당일 보일러 작동 불가 시 매도인이 수리해 주기로 한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지…

 

 

잔고장이라고 해봐야 뭐 손잡이, 등, 소모품 정도이겠거니 생각했고 

금액을 더 네고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동의했는데 

이 특약이 잔금 치자마자 발목을 잡았습니다.

 

전기가 아예 안 들어오는 것은 

잔고장의 범위에 들어가는 것인지 다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부사님께 말씀드렸지만 

위에 특약을 써놨기 때문에 매도자에게는 책임을 물 수 없고 

대신 전 세입자가 일부 비용을 내줄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잠토 튜터님께서는 

이런 경우 매도자가 직접 수리를 요청하게 하는 것이 BEST라고 말씀하셨지만 

부사님부터 전혀 협조가 안 되는 상황이었기에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전기 업자를 물색하여 방문 견적과 월패드도 AS를 요청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큰 비용은 들이지 않고 마무리되었으나, 

절대적으로 나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특약을 쓰면서까지 

가격을 네고한 것이 잘한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유리공도 집에 올라오는 내내 한숨 쉬고 예민해져 있는 제가 못마땅했는지 

 결국엔 둘 다 폭발해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에서 내내 서로 모진 소리 해가면서 싸우고… 

그 당시에는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날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괴로웠던 잊을 수 없는 잔금 날이었습니다.. ㅠㅠ 

 

(나중에 화해는 했습니다)

 

 

배운 것

 

  • 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특약은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꼭 넣어야만 성사가 되는 계약이라면 편익을 충분히 고려하고 매우 신중하게 최종 결정한다.

     

  • 내어 준 만큼 반드시 상응하는 것을 상대방에게도 받아내자.

     

  • 문제가 생겨도 지레 걱정에 너무 과하게 반응하고 예민 떨지 말자.

    어떤 문제든 차분히 대응하고 해결하면 될 일이다.

 

1호기로 세운 원칙

 

1호기를 하며 세운 원칙이 하나 있는데요, 

“투자 매물 3개 이상 손에 없으면 투자하지 않는다” 입니다.

 

1호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강의에서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막상 1호기가 될지도 모르는 물건이 내 눈앞에 있으니 

*이게 정말 최선일까?*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가 이 물건 찾으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지금 이거 놓치면 지금까지 한 노력이 다 사라지는 거야..!”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처음부터 매물을 찾아야 한다는 막연함이 

‘최선의 물건을 선택해야 한다’는 더 중요한 본질을 압도했습니다.

 

더 솔직히, 

1 호기를 ‘어떻게든’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내 손에 계약서를 반드시 쥐어야 한다는 열망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스스로 어줍짢은 타협을 했습니다.


매코 통과한 거잖아.
너 이번 달에 1호기 하겠다고 했잖아.
원래 1호기는 완벽하게 할 수 없다고 하잖아.
그때 동료들도 저평가된 것 같다고 많이 말했잖아!
그래도 매물은 털어봤잖아.
너 투자금을 이것보다 싸게 할 수 있는 매물은 없을 거야.

 

그런데 대안 없이 물건 하나만 가지고 계약을 진행한 결과

 

가격도 추가 네고하지 못했고, 

불리한 특약을 그대로 수용해야 했고, 

필요 이상으로 매너 없는 부사님에게 과도하게 휘둘렸습니다.

 

 

 

 

그래서 다음엔 어떻게 할 건데..?

 

2호기 때는 매코 통과 후에도 이 단지가 정말 최선인지 꼭꼭 확인할 겁니다.
매수 비교한 지역의 전수조사 파일 준비!

매매가 내림차순으로 놓고 투자금 범위에 들어오는 단지들을 

상위 단지부터 다시 한 번 필터링 해볼겁니다.

 

만약 같은 가격에 더 좋은 물건이 있으면 제발 주저하지 말고 현장으로 갈겁니다..!!!

 

가격 협상할 수 있는 매물 3개가 손에 있을 때 가격 비딩해가며, 

선택지가 있을 때의 여유를 만끽하며 계약할 것이다!!!

만약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물건이 아니라면 투자하지 않을 것 입니다.

 

1호기 복기를 마치며..

 

1호기 복기글을 쓰기 위해 

부사님과 주고받았던 문자·통화 내용을 다시 들여다보아야 했는데 너무나 고통이었습니다. 

짜증 내는 부사님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 같고, 

계약 과정 중에 쭈구리 같은 제 모습이 생각나 너무 마음이 힘들더라고요..ㅠ

 

그래도 늦게라도 복기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은 2호기를 위해 진짜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진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듭니다!

 

이제는 1호기에 대한 미련을 떨치고
돈 더 많이 벌게 해줄 2호기를 향해
가열차게 나아가보겠습니다!!

 

Special Thanks to..

 

1호기는 저 혼자 한 것이 1도 없었습니다. 진짜 1도 읍써요…

 

우선 제 경제적 자유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신

 너바나 멘토님, 너나위 멘님 감사합니다.

울산 이란 곳에 관심을 갖게 해주신 제주바다 튜터님 감사합니다.

거인의 어깨 내어주신 양파링 튜터님, 자모 튜터님, 주우이 튜터님, 권유디 튜터님

식빵파파 튜터님, 코크드림 튜터님, 인턴튜터님, 제이리튜터님, 윤이나튜터님 감사합니다.

 

투자 하겠다는 저의 확언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채찍질 해주신 함께하는 가치 튜터님 감사합니다.

 

타는 듯한 여름, 울산 중구를 함께 임장한 가치잡도리조❤️

저의 임장 임계점을 넘게 해주신 저의 첫 지투 실전반 

달님안녕, 투명혀니, 수아서유, 웃음정, 내일의 나, 쪼러쉬님

그리고 1호기 할 수 있도록 확신 주신 찡아찡조장님 감사합니다.

울산 털어본 녀자 스뎅님,(MVP ㅊㅋㅊㅋ) 매임 꿀팁 방출 감사합니다. 

 

1호기에 눈이 멀어 조급한 저의 목덜미를 잡고 원칙대로 투자 할 수 있도록 

모든 단계마다 도움 주신 코쓰모쓰 튜터님 정말 감사합니다.

 

전세세팅 과정 중 멘탈 흔들리지 않게 계속 전화 주시고

백방으로 같이 알아 봐주신 내안의 풍요 조장님 눙물나게 진심 감사합니다.

아전빠 100번쓰기 해주시고 과분할 정도로 응원해 주신 피울조원들❤️

리리안, 책한권의여유, 기쁘어라, 모두행복해져라, 요맘때, 쎈타인

전세원씽캘린더랑 전세빼기 꿀팁 대방출 해주신 해내는오소리님 감사합니다.

 

잔금 준비 과정 중에 어려운 점 없는지 필요한 것 없는지 챙겨주시고

1호기 꼭 반드시 복기 해야 한다고 푸쉬해 주신 리스보아 튜터님 감사합니다❤️

 

잔금일 날 갑작스럽게 전화 드렸는데도

받아주시고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고

끝까지 잘 마무리 되었는지 체크해주신 은혜로운 잠토 튜터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맨날 같이 놀다가 갑자기 혼자가 되어서 매일 외롭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내 결정을 믿고 지지해주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유리공❤️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부자됩시다❤️

 

 

 


댓글


함께하는가치
25.12.05 18:11

에고ㅠㅠ우리 린님 1호기부터 우여곡절 많았고 많은 배움과 경험을 가져다 준 투자네요ㅠㅠ맘고생 많았어요 이렇게 꼼꼼하게 복기하셨으니 다음 투자는 더 잘할 수 있을거예요🙂 그래도 씨앗심고 잘 마무리하신것 너무 축하해요❤️ 🎉

공기밥
25.12.05 18:12

알린오어린~ 알린님~>< 어따마~진짜 말도많고 탈도 많았지만, 꾸역꾸역 해내었다!!! 자랑스럽다!!😆🌈💕 진짜 마음 고생 많으셨어여~ 찌~~인하게 복기 하신만큼 다음 2호기 복기한 과정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실꺼라 믿슘니드아아아아앙~~🌈 뽜이탱!!!😆🌈💕

신나는시간1
25.12.05 18:22

조장님!! 1호기 진짜 축하드려요~~!!! 복기 글 자세하게 써주셨네요~!! 과정이... 저랑 비슷해서 또 놀람...ㅋㅋ이제 보유 시작이고!!! 2호기 향해 달려가요~~~!!! 화이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