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3월 개강]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안녕하세요
나와 타인을 모두 위하는 삶을 살아갈 하루쌓기입니다.
지난주 열반기초반 1주차 조모임이 있었습니다.
첫 질문으로 1주차 강의를 들은 소감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아직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라고 답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말씀들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이해하기 어려우셨는지 여쭤보고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도와드리며 나의 성장까지 이끌어 내는 것이 제가 조모임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도중 감사하게도 아래와 같은 솔직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월부방식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투기를 조성하며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면들이 보이는 부분들이 씁쓸하다. 과거 내집마련 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처음 이 강의를 수강하게 됐는데, 내 가치관과 상반되는 부분들이 있고, 계속 수강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고 다시 생각해 보니 재밌었습니다. 같은 강의를 듣고도 생각이 다를 수 있구나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조톡방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시 생각을 정리하여 열반스쿨기초반 동기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내용 그리고 내 스스로도 보다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한 글을 아래와 같이 남겨 보고자 합니다.
투자와 투기에 관하여
저는 어떠한 사실과 정보를 받아드릴 때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감정적인 동물이고 편견과 에고가 기본값이기 때문에 감정이 들어간 시선으로 대상이 되는 사물을 볼 경우 해당 사물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네이버국어사전에 따르면 투자와 투기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
투기: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 또는 그 일.
위 정의에서 공통으로 포함하는 단어는 이익입니다. 투자와 투기는 모두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데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투기는 기회를 틈타는 것이고 투자는 시간이나 정성을 쏟는 일이라고 합니다.
개념이 추상적인데, 저는 이 두가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차이는 가치를 보는 안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돈을 넣는 행위자가 대상 물건의 가치를 온전히 알고 해당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돈을 넣고 (매수하고) 일정시간 동안 보유하며 이후 수익을 얻는 행위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가치판단이 없이 홀짝게임과 같은 도박이나 매점매석하여 시장을 조장하는 행위를 통해 (봉이 김선달)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투기라고 구분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1강 때 그리고 앞으로 강의로부터 배워갈 원칙이 투자 또는 투기에 해당하는지는 수강하며 위와 같은 기준을 대입하여 스스로 판단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부에서 홀짝게임과 같은 도박과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통해 수강생에게 이익을 권하는지 또는 가치를 보는 안목을 기르는 법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인지를요.
돈에 대한 관념에 관하여
저는 시골에서 올라오신 아버지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그런 아버지께서는 과거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고 몇 주전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이와 같은 말씀을 반복하셨습니다.
“너희 할머니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까막눈이었다. 그런데 내가 서울로 올라갈 거라고 하니 그 글자도 모르는 어머니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 절대 돈을 쫓지 마라. 돈을 쫓으면 망한다.”
우리는 그동안 살면서 은연 중 돈과 부자에 관해 부정적인 인식을 무의식적으로 배워왔던 경험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부자는 지독한 구두쇠야 (스크루지), 부자는 탐욕스러워, 부자는 다른 사람의 재산을 빼앗아 부자가 된거야, 부자는 바람둥이야, 부자는 나눌 줄 모르는 사람들이야, 부자는 이기적이야, 부자는 냉혈안 들이야.”
반대로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부자들은 친절하고 선량해, 부자들은 노력으로 부자가 됐어, 부자들이 오히려 더 많이 나눠, 부자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시민의식이 높아. 부자들이 오히려 낭만이 있어.”
둘 중 어떤 명제가 진실에 가까울까요? 사람 by 사람일 것입니다. 모든 일본인은 야만인이다. 모든 중국인은 더럽다. 모든 미국인은 시민의식이 뛰어나다.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을 두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기능에 관해 포커싱을 하면 돈이 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그 수단을 내가 지배할 수 있을 때 오히려 내가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실 겁니다.
“돈은 좋은거야. 돈이 있으면 먹고 싶은 것을 마음 대로 먹을 수 있어. 돈이 있으면 우리 아이들을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킬 수 있어, 돈이 있으면 우리 부모님의 노후 존엄권을 지켜드릴 수 있어, 풍요는 가난보다 좋은거야. 가난했을 때보다 풍족한 지금이 너무 행복해.”
돈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래는 보도섀퍼의 돈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당신이 믿든 안 믿든 돈은 인생의 많은 것들을 바꿔 놓는다.
물론, 돈이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순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돈 문제라는 먹구름이 인생에 끼어 있는 한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돈은 인생의 여러 문제들을 다스리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반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돈에 대해 당신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이 돈은 아름답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결코 돈을 많이 벌 수 없다.
그러니 당신이 지금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싶다면 이제부터 돈에 대한 부정적 신념을 버리고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신념을 찾아라. (…)
‘돈은 성격을 망친다’는 낡아빠지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신념을 꺼내 새로운 믿음으로 바꿔보라.
예를 들어 ‘돈이 있어야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같은 것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생각에 대한 증거를 주변에서 찾아보라. 이제 당신의 낡은 신념을 하나 골라 새로운 신념으로 바꿔보라.
[월부추천도서 보도섀퍼 돈]
https://www.youtube.com/watch?v=rzgHlNjK_G8&t=39s
모든 사물의 가치는 중립이라고 합니다. 대상을 긍정으로 볼 것이지 부정으로 볼 것인지는 나의 시선에 담긴 생각이 결정한다고 합니다.
생각으로 끝나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나의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입니다.
1주차 비전보드를 작성해 보셨으면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특히 가족과 관련된)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내가 대상이 되는 사물을 온전히 그 자체의 가치로 보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본소득이 필요한 이유
자본소득이 필요한 이유는 이것이 곧 우리의 생존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같이 풍요로운 세상에 우리는 더 이상 먹는 것과 입는 것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어딜 가도 먹을 것이 풍족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입는 옷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브랜드 별로 편차가 있긴 하나 고가의 명품 옷을 두르지 않는다고 해서 생존에 위협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거주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거주는 매매 또는 임차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즉 거주할 비용을 해결하지 못하면 본래 살던 집으로부터 쫓겨나게 될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몇 개의 단지의 그래프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15년간 연복리로 전세가가 몇퍼센트씩 상승했는지 보이시나요?




저는 과거 영등포구에서 첫 전세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같은 조모임을 조원분들의 거주지역에 부천부평구가 많습니다. 이에, 영등포구와 부천시원미구에 생각나는 단지들을 긁어 와봤습니다.
급지와 선호도에 관계없이 대체로 연복리 6-7% 수준으로 전세가가 상승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급여가 그만큼 올랐을까요? 15년전 연봉 3천만원의 직장인의 급여가 연복리 6%의 상승을 꾸준히 달성했다고 한다면 현재 급여수준은 약 7200만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싱글이었던 내가 식구가 늘어나고, 부모님이 늙어가며, 급여 상승에 따른 세금이 올라가는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1강에서 보셨을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소득은 점점 감소되고 결국 지출보다 소득이 늘어나는 적자구조로 들어가며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노인의 인구비율이 50%가 넘는다는 것을요.

높은 확률로 우리 회사의 사장님들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우리의 자리를 보장해 주지 않을 겁니다.
혹시라도 누군가는 직장에서의 스스로의 위치가 탄탄하고 역량자산이 충분하여 죽을 때까지 충분한 노동소득이 보장된 분이 분명히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그런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 어떤 사람들이 더 많을까요? 그리고 설사 그러한 위치가 보장된 자리에 있다고 한들 과연 그 자리가 영구적으로 보장된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불가지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나의 그러한 탄탄한 위치가 오롯이 나만의 실력으로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세상엔 그러한 운이 없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말이 조금 샌 감이 있지만 1강의 요는 노동의 가치를 폄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본소득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것을 통해 나와 나의 가족들을 돈으로부터 지킬 수 있게 된다면 내가 원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너바나님께서도 노동을 좋아한다고 종종 말씀을 하시지요. 그리고 저는 참석을 못했지만 너바나님께서는 2024년 월부콘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표하는 자산을 달성한 후 월부를 떠나서 더 가치 있는 일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월부에서 오랫동안 수강하고 공부를 하신 분들도 이러한 월부의 메시지를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면에서 자신이 다니는 회사와 자신이 하는 업을 비하하고 업신여기는 말고 행동을 헀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욕을 많이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노동을 갈취하고 직원들을 부품처럼 다룬다구요. 돌이켜 보니 이 또한 제가 단면 만을 보고 판단한 편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은 중립가치이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나의 선택에 따라서 달린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적고 보니 흑백논리보다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마치며
이 글을 쓴 당위는 나는 투자와 투기를 구별할 줄 알며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 에서 시작됐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제 막 월부를 시작하는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되는 모먼트가 되는 글이기를 주제 넘게 희망해 봅니다.
조톡방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저의 머리를 가장 세게 강타한 순간은 한 분께서 마지막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다른 분께 진심 어린 조언을 드릴 때였습니다.
“저도 사실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는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냥 집 하나 잘 사고 싶어서 시작한 건데, 왜 이렇게 투자를 조장하고 강의를 계속 들으라고 하지? 부담도 있었고, 솔직히 반감이 들 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매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원분들 중에 실제로 성과를 내신 사례들을 바로 옆에서 보다 보니 아, 이게 진짜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저도 아직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확신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 집을 사게 되더라도 예전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맞는 길일지 헷갈리시더라도, 한 번 제대로 경험해보고 이 길이 나한테 맞는지 아닌지 판단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는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마지막에 위와 같은 조원분의 말씀을 보며 중요한 건 가르치려는 태도가 아니라 상대방이 어려워하는 마음의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고 공감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의 정보는 무용한 가십거리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시다고 하더라도 이번 한달만은 최선을 다해 강의와, 과제와, 조모임을 완료해 보자라는 열린 마음으로 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저처럼 월부 초보들은 어찌어찌 투자 공부를 시작하긴 했지만,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늘 마음 한구석에 불안이 있거든요. 의욕 넘치는 같은 기수 동료들, 선배님들, 튜터님들 분위기에 멱살 잡혀 억지로 끌려가는 느낌도 있었는데, (나만 못할거같고 나 빼고 다 잘할거같은 도태되는 느낌도요..🥲) 돌이켜보면 아직 배운 게 없고 아는 게 없으니 자기확신이 부족한 건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원님이 말씀하신거처럼 헷갈리고 흔들리더라도, 그래도 이왕 시작한 강의라면 이번엔 제대로 한 번 경험해보고 판단 해 봐도 될것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덕분에 마음을 다잡는 하루였습니다. 하루쌓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