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청약 통장 해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4인 가족 만점도 떨어진다는데.. 전 안 될 것 같아요”
“매달 10만원씩, 25만원씩 넣고 있는데 계속 납부를 하는 것이 맞나요?”
"서울 분양도 없는데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 맞나요?"

이러다 보니 청약 통장을 해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청약의 기회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오는 것을 알고 있나요?
2022년에 실제로 있던 청약을 예로 들어볼게요.
바로 올림픽 파크포레온과 강동헤리티지 자이입니다.
22년 말에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분양했습니다.
이 때 부동산 시장은 좋지 않았어요.
너무나도 좋은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3.69:1이 나왔습니다.
분양가는 전용 84m2 기준 13억이었는데 말이죠(25년 10월 32.5억 거래)
그리고 이 시점에 강동구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강동헤리티지 자이인데요
이 아파트는 시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54:1이 나왔습니다.
분명히 입지나 단지규모의 경우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더 좋은데
왜 경쟁률은 헤리티지 자이가 더 높았을까요?
바로 분양가 때문이었습니다.
강동헤리티지 자이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동일평형보다 약 3억 정도
낮은 수준으로 나왔고 그 가격이 인근 기축 아파트와 비슷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정리를 해보자면,
올림픽파크포레온(25평) 분양가: 10.6억 → 최고가 23.9억
강동헤리티지자이(25평) 분양가: 7.75억 → 최고가 17.4억

여기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청약 넣을 걸”
아마 이런 생각이 많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답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장이 좋지 않아 사람들이 청약을 외면했던 그 때,
청약통장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했던 사람들만이
올림픽파크포레온에도, 헤리티지자이에도 도전 할 자격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청약통장을 해지했더라면, 미리 준비하지 못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없죠
청약은 ‘집을 사기 위한 예약권’을 신청하는 제도예요.
그 중 정부가 짓는 건 공공분양, 민간 건설사가 짓는 건 민간분양이라고 부릅니다.
공공분양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무주택자·소득 기준 등 조건이 있습니다.
민간분양은 시세에 가깝지만 경쟁률이 높고, 추첨이나 가점으로 당첨이 결정됩니다.

즉, 청약은 집을 바로 사는 게 아니라 ‘구매 순서를 신청’하는 절차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진짜 잘 활용할 수 있는 청약의 기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청약의 3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집마련을 할 때 살기에 불편함이 없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집이라고 하는 것은 자산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그 때문에 주변 기축 아파트, 입지가 비슷한 아파트들과 비교하여
현재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저렴한가를 확인하고
청약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분양이 나와서 청약을 넣어서 당첨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첨만을 목표로 했을 뿐
그 다음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우선 계약금은 분양가의 10~20% 정도이며
이 돈을 정해진 기간까지 납부를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일정이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약금을 냈다고 해도 준공이 되고 입주할 때는 잔금을 납부 해야합니다.
그런데 이 때 내가 가진 돈과 대출을 다 해도 잔금을 할 수 없다면
소중한 내 청약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청약에 당첨되고 내가 실제로 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주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규제지역)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전세금액을 받을 수 없거나
전세 수요가 많지 않은 곳에 분양을 받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실제로 내가 대출을 받고
거주를 해야하는 것까지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에 분양을 받게 된다면 전세를 주지도 못하고 내가 살지도 못하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3요소를 말씀드린 것은 시장의 상승이 계속되면
분양을 했다하면 경쟁률 높은 성공적인 분양이 되다보니
건설사 입장에서는 많은 공급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청약을 신청한는 사람도 상승장에선 더 많아집니다.
분양에 당첨만 되면 웃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보니
'묻지마 청약'을 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는거죠.
그런데 이때 묻지마 청약을 한다면
-가격이 싼지, 비싼지,
-위치가 어디인지,
-내가 거주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을 모른채 당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당첨이 된 후 후회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어떤 청약이든 제가 말씀드린 3가지 요소를 꼭 기억해주세요!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고
또 그것이 내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규제 지역 및 청약 제도가 계속 변경되고 있는데
그 안에서 내가 활용 가능한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20대 때 취업하고 청약통장을 만들었지만
매달 10만원씩 다른 사람들이 납입하니까 납입했을 뿐
이 통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만약 그 때로 돌아간다면
내가 가진 청약통장을 잘 활용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청약통장을 만들고 납입도 하지만
그냥 방치해두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시간과 돈의 가치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의외로 청약에 준비가 된 분들,
좋은 조건인 분들이 많은데 본인이 가진 무기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청약이 가능한 사람인지 꼭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청약 기회가 있다면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