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겁도 많고 고민도 많고 투정도 많던 부린이 빈미니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연고가 없는 경기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곳에서 안정적이고 싶다'는 생각이 부동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에 취업 후, 신입사원 시절부터 기숙사에 살고 회사 식사를 이용하며 한 달에 10만 원도 쓰지 않을 만큼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당시 장거리 연애 중이던 현 남편과의 결혼과 '우리 집 마련'이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힘들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노력하여 2025년이 끝나기 전, 30대로 넘어가기 전에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월부 입성 계기 💡
항상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가득했지만, 어디서 어떤 정보를 얻어야 할지 몰라 유튜브를 보며 청약이나 부동산 지식을 조금씩 습득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집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곳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월부 채널을 접하게 되었고, 너나위님의 설명과 '재테기' 강의 홍보를 보고 "어? 이거 괜찮은데 한번 들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처음 월부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통장 정리부터 시작하며 저의 투자 계획은 '다주택자'가 되는 것으로 설정되었고, 이에 따라 '열기', '서투기', '실준', '열중' 등 강의를 연속적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내 집 마련으로 방향을 바꾼 계기
투자를 목표로 월부 생활을 이어가던 중, 가진 종잣돈으로 투자 가능한 지역들을 다니다가 6.27 규제, 10.15 규제까지 맞닥뜨리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저와 남편 모두 생애 최초 자격이 있었는데, 10.15 규제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을 위한 것처럼 보이자, '생애 최초 특권을 버리고 비규제 지역으로 갈지', 아니면 '내 집 마련으로 투자 방향을 바꿀지'를 심사숙고 끝에 결국 내 집 마련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용인 수지구 집중 공략 🎯
내 집 마련으로 방향을 바꾸고 '서투기' 재수강을 통해 용인 수지구를 선택했습니다. 저와 남편의 직장과 거리가 멀지 않고, 학군, 교통 등 입지가 좋다고 판단했으며, 2023년 신혼집 전세 매물을 보러 수지에 간 경험이 있어 계속 마음속에 수지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1호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서투기 조장까지 지원하며 제대로 하지 못했던 단지 분석과 매물 임장도 용기 내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물 부족과 임장의 어려움 😭
하지만 10.15 규제 이후 매물이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1개 단지에 적으면 1개, 많아도 10개를 넘어가지 않는 단지가 대부분이라 매임(매물 임장) 예약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매임 예약 전화를 할 때마다 "이 집은 안 보여줘요. 사고 계약한 사람한테만 보여줘요", "어제 예약한 매물 계약 완료되어서 볼 수 없습니다"라는 연락을 받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능한 단지들을 보려고 계속 전임(전체 임장)을 하고, 평일 야간 출근 전에 시간을 내어 매물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A 매물 계약 포기 사건 🛑
임장을 다니면서 눈에 들어오는 단지들이 생겼지만, 이미 가격이 올라 제 투자금으로 갈 수 없는 동네가 생겨나자 시야가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호가가 계속 올라가고, 실제로 시세 체크 때보다 2억씩 올라버린 단지들까지 눈에 보이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다 A 매물을 보게 되었고, 가격이 저렴하고 입지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고민하는 사이 다음 예약자가 올 예정이라 빨리 결정하라는 압박이 왔습니다. 중개하는 부사님들의 대화 끝에 계약서를 작성해야 할 급박한 상황까지 왔습니다.
🤯 "빈미니님, 여기 근데 세대수가 너무 적어요."
이때 연락하고 있던 동료분의 이 한마디에 저는 '아실'을 켜 확인해보니, 대단지 중 제가 계약하려 했던 평형은 100세대 이하 밖에 없는 평형이었습니다. 당장 눈앞의 계약 압박에도 불구하고 '월부에서 1년 가까이 공부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부사님께 사과를 드리고 급박한 결정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그 매물은 바로 내려간 상태였고, '내가 잘못 판단한 건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다시 매임을 다녔고, 내가 괜찮다고 판단하는 매물들이 진짜 맞는지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매물 코칭을 신청했습니다.
그 어렵다는 매물 코칭 신청을 한 번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는 양프롱님❤️의 도움이 굉장히 컸습니다. 프롱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매물 코칭 전 준비 과정
매물 코칭 신청 성공 후, 코칭에 필요한 질문 폼을 받았습니다.
빈쓰 멘토님과의 코칭 내용
빈쓰 멘토님과의 코칭에서 다음과 같은 핵심 피드백과 조언을 받았습니다.
📢 매물 가치 피드백
제가 코칭에 올린 매물들은 사실 **"싸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았지만, 투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매물이라는 실용적인 조언도 함께 받게 되었습니다.
최종 결정과 재방문 💖
계속 망설이고 있다가는 타이밍을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A 매물을 한번 날리고 마음이 복잡했지만, 코칭을 넣었던 매물이 현재 해당 단지에서 가장 호가가 낮은 매물이었고 실거주 편의성(주차 등)을 고려하다 보니 계속 마음속에 박혀버렸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만 보여주던 매물을 평일 야간 출근 전에 겨우 예약하여 저희만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니 매물 상태가 너무 좋았습니다. 기본집이라고 되어있었으나, 바닥 마루 공사, 싱크대 교체, 전등 교체도 한 번 진행되었고, 다용도실도 깨끗했습니다. 누수 등 하자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극적인 협상 성공 💰
호가가 계속 올라가는 시장이었지만, 깎아줄 수 있는지 계속 반복적으로 여쭤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집주인분이 "저번 주 주말에 본 사람도 안 깎아줘서 못 했어"라며 거절하셨습니다.
최근 수지구가 주 단위로 호가가 2~5천만 원씩 올라가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500만 원이라도 깎은 것에 만족하고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당 매물에 매매 약정서를 작성하고 1호기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치열했던 여정의 정리
1달 반의 시간 동안 치열하게 수지구만 집중 공략했고, 그 과정에서 덜컥 계약할 뻔한 상황이 있었지만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은 점은 잘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회되는 점은 조금 더 내 집 마련 관점으로 앞마당을 늘리지 못한 점과,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매물 확보를 못한 점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 후회할 것 같아 큰 마음을 먹고 1호기를 하였습니다.
👍 스스로 칭찬하기!
'열기', '열중', '서투기', '실준' 등 강의를 들으면서 배웠던 관점들, 입지 분석 등을 베이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조금 칭찬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한 분들께 ❤️
1호기를 하기 전까지 근무가 너무 힘들어서, 돈이 부족해서 등 다양한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려고 했던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도와준 많은 강사님, 튜터님, 동료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중 가까이서 포기하지 않도록 많은 힘이 되어준 양프롱님, 오랜 시간 자료 공유, 기사 공유 꾸준히 해주시면서 안부와 투자에 진짜 필요한 정보들을 아낌없이 나눠주신 라비아님과 다타타운님, 수지패밀리 하자고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시면서 같이 으쌰으쌰 해준 솜님, 파파님, 월부 입성부터 거의 대부분의 조를 함께하며 같이 성장한 솔빠님, 1호기 경험담을 아낌없이 나눠준 나무님, 수지 구석구석을 함께 임장한 우리 서투기 조원 희망희야님, 고나리짱님, 디아랑님 모두에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