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을 앞두고 서울 지도를 펴놓고 나서
이런 고민을 해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남들이 다 좋다는 강남, 마용성...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요."
"노도강이 가성비라는데, 아이 키우기엔 괜찮을까요?"
"직장이 여의도이긴 한데 여의도 집값은 비싸고… 어디 살아야 출퇴근이 편할까요?"
서울은 너무 넓고, 아파트도 너무 많습니다.
무작정 알아보려 다니기에는 우리의 시간과 체력은 제한적이구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서울을 딱 5개의 덩어리로 나눠서 보면,
내가 살아야 할 곳이 보이실 거예요.
오늘 이 글 하나로 많고 많은 서울의 지역들 중
내 상황에 맞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전체의 큰 그림과 특징을 머릿속에 넣어드릴게요!
서울을 '5가지 색깔'로 나눈다면
서울시 도시계획(생활권 계획)에서는 서울을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권역) 중심으로 5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활권이란
비슷한 일자리, 교통, 주거 환경을 가진 지역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활권을 묶어야
서울시에서도 도시 계획을 세우거나 관리를 할 때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구분하고 있는 것이죠.
이 5가지만 알면 나에게 맞는 지역을
1초 만에 정해볼 수 있습니다.
1) 도심권 : "직주 근접의 끝판왕"
- 지역: 종로구, 중구, 용산구
- 특징: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심장과도 같은 곳 광화문, 시청, 을지로 등 주요 업무지구(CBD) 집중
★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 시청역 인근이 직장인 분들
-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 싶은 맞벌이 부부
(Tip) 용산구는 미래 가치가 넘사벽이지만, 그만큼 진입 장벽(가격)도 높아요!
★ 가격은요?
- 24평 기준 : 10억대 이상
★ 실전 투자자가 경험한 도심권은?
- 종로구 / 중구의 경우는 아파트 자체가 적어 이 지역내 아파트 자체가 비싼 느낌
- 용산은 동부 이촌동이냐, 서부 이촌동이냐에 따라 달라지고 북적부적한 느낌보다는 고즈넉한 느낌
2) 동남권: “대한민국 부동산의 기준”
- 지역: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 특징: 설명이 필요 없는 ‘강남 4구’. 일자리(GBD), 학군, 교통 모든 것이 갖춰진 완성형 지역.
★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 자녀의 학군이 중요해 국내 최고의 교육 환경(대치동)이 1순위인 맹모맹부
- 자산 가치 상승과 방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
★ 가격은요?
- 24평 기준 : 20억 이상
★ 실전 투자자가 경험한 동남권은?
-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곳으로 대한민국 부동산의 가격을 리딩하는 곳
- 압구정, 반포 쪽 매물 임장을 하면 일부 단지에서는 회사를 다니는데 이쪽에 집을 사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만큼 근로 소득으로는 접근조차 생각하기 어려운 곳
- 밤 늦은 시간에도 대치쪽 학원가는 아이들 픽업 나온 부모님들의 외제차 행렬로 길이 막히니까 주의
3) 동북권 : "가성비와 교육, 서울 입성의 기회"
- 지역: 노원, 도봉, 강북, 성북, 동대문, 중랑, 성동, 광진 등
- 특징: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지역.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서울 진입의 관문 역할
★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 "일단 서울 등기가 목표!" 가용 예산이 한정적인 3040 신혼부부
- 가성비 좋은 학군지(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찾는 학부모
- GTX-C 등 굵직한 교통 호재를 기대하는 분
★ 가격은요?
- 24평 기준 : 5억대 이상
★ 실전 투자자가 경험한 동북권은?
- 여전히 힙한 서울숲과 성수동
- 광진구는 학군이 우수해 전세가 귀한 곳, 강남 3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오른 곳 중 하나
- 뉴타운으로 대단지 신축이 들어오면서 환경이 바뀌어가는 동대문구와 성북구
- 노원구에 구축은 많지만 생각보다 젊은 아이가 있는 부부들이 꽤 많다
4) 서남권: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 성장하는 곳"
- 지역: 영등포, 구로, 금천, 관악, 동작, 양천, 강서 등
- 특징: 여의도(YBD)와 구로/가산 디지털단지라는 일자리. 신림선 개통, 신안산선 개통 예정으로 교통 개선 기대감
★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 여의도나 가산디지털단지로 출근하는 직장인
- 목동의 학군과 재건축 가능성을 보는 실거주+투자자
- 마곡 지구의 쾌적한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젊은 가족
★ 가격은요?
- 24평 기준 : 5억대 이상
★ 실전 투자자가 경험한 동북권은?
- 갈때마다 젊어지는 도시 마곡, 퇴근길 상권에 넘쳐나는 젊은 사람들
-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항상 따라오는 목동, 카페에 가면 영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 가장 크게 변화할 지역, 바로 동작구
5) 서북권: "트렌드와 미디어가 만나는 곳"
- 지역: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 특징: 신촌, 홍대의 젊은 문화와 마곡이라는 떠오르는 업무지구, 상암 DMC의 미디어 일자리가 공존. 도심(광화문)으로의 접근성도 매우 훌륭하죠.
★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 방송/미디어 계열 종사자나 상암/광화문 or 마곡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 수색증산뉴타운 등 쾌적한 새 아파트 환경을 선호하는 신혼부부
★ 가격은요?
- 24평 기준 : 6억대 이상
★ 실전 투자자가 경험한 동북권은?
- 가격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운 마포구
- 다양한 가격대가 섞여있는 서대문구
- 녹번이 의미가 있는 은평구
서울 5권역을 정리해볼까요?
| 권역 | 대표 지역 | 한 줄 특징 | 24평 기준 가격 |
|---|---|---|---|
| 도심권 | 종로·중구·용산 | 직주근접 최강, 서울의 중심 | 10억대 이상 |
| 동남권 | 강남·서초·송파·강동 | 대한민국 부동산의 기준 | 20억 이상 |
| 동북권 | 노원·성북·동대문·광진 등 | 가성비 + 학군, 서울 진입 관문 | 5억대 이상 |
| 서남권 | 영등포·동작·양천·강서 등 | 일자리·교통·재건축 성장 | 5억대 이상 |
| 서북권 | 마포·서대문·은평 | 트렌드·미디어·뉴타운 | 6억대 이상 |
그래서 나는 어디를 봐야 할까?
이렇게 바로 마무리하면 뭔가 아쉽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복잡한 건 딱 질색인 분들을 위해 ‘상황별’로 추천을 해드릴게요.
1) 예산은 부족하지만 서울에 살고 싶다 ▶ 동북권 / 서남권(외곽)
2) 아이 교육이 인생 최대 목표다 ▶ 동남권(대치) / 동북권(중계) / 서남권(목동)
3) 출퇴근 시간 줄이는 게 소원이다
- 광화문 직장인 ▶ 도심권 / 서북권
- 강남 직장인 ▶ 동남권 / 동북권(7호선 라인)
- 여의도 직장인 ▶ 서남권 / 서북권(마포)
상황별 추천으로 볼 지역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이렇게 알아본 것처럼, 내집 마련은 단순히 ‘비싼 곳’만이 정답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곳’을 고르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한번 정해진다면 최소 5년 이상은 거주를 하게 될테니까요.
오늘 소개해 드린 5개 권역 중 여러분의 마음이 끌리는 곳은 어디인가요?
댓글로 "나는 OOO권에 살고 싶다!"라고 적어보세요.
글로 적는 순간, 내집 마련의 꿈은 현실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테니까요.
그리고 다음 편에서는 “수도권의 특징”을 다룰 예정이에요.
경기도와 인천 각각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내게 맞는 지역은 어디가 있을지, 함께 하나씩 풀어볼게요.
내집마련을 위해 내게 맞는 지역을 찾고 있다면 다음 편도 꼭 이어서 읽어주세요!
